'안'과 '않'은
안 틀리려고, (힘주어서)안 틀리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 중의 하나이지요.
그렇지 않나요?
어떤 이들은 ‘안’과 ‘않’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해서
“나는 집에 않 간다”라고 쓰는가 하면
“나는 집에 가지 안는다”처럼 쓰기도 합니다.
둘 다 잘못 쓴 것입니다.
¶ 나는 집에 안 간다
¶ 나는 집에 가지 않는다”처럼 써야 합니다.
아주 간단히,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안'은 '아니'의 준말이고,
'않'은 '아니하'의 준말이라는 것만 알면 되지요.
‘안’은 부사어로서 '아니'의 준말이며, 뒤에 오는 말(동사)을 부정하는 구실을 합니다.
이 경우 앞뒷말 둘 다 독립한 낱말이므로 서로 떼어 써야 합니다.
¶ 여행을 안 했다.
¶ 그러면 안 돼.
¶ 기분이 안 좋다.
¶ 날이 별로 안 춥다.
¶ 나는 집에 안 간다.
‘않’은 독립한 낱말이 아니라 ‘아니하다’의 어간 ‘아니하’의 준말입니다.
그리고 ‘않는다’는 보조용언으로서 언제나 연결어미 ‘-지’ 뒤에 쓰입니다.
¶ ‘가지 않는다’는 ‘가지 아니한다’의,
¶ ‘가지 않다’는 ‘가지 아니하다’의,
¶ ‘가지 않았다’는 ‘가지 아니했다’의,
¶ ‘가지 않을’은 ‘가지 아니할’의 준말임을 알아둡시다.
다시 예를 더 들어 볼까요?
¶ 안(아니) 먹고, 안 입고, 안 쓰고 모은 돈으로 장만한 집.
¶ 떠나간 님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아니한다).
¶ 먹지 않고(아니하고) 뭐 하니?'
하나 더!
띄어쓰기와 관련해서 아래의 예문을 조심해야 합니다.
¶ 너 얼굴이 참 안되었구나
¶ 말씀드리기 안됐지만 …
이 경우의 ‘안되다’는 ‘형편이 나쁘다’는 뜻을 가진 말(형용사)입니다.
띄어쓴 ‘안 되다’는 ‘되지 않다’(동사)의 뜻이고요.
그러므로
¶ “일이 예정대로 안 되다니 참 안됐군”처럼 쓰면 됩니다.
띄어 쓴 것과 붙여 쓴 것이 전혀 의미가 다름을 알아야 합니다.
조금 신경쓰이지만 이젠 안 틀리겠지요?
절대로 틀리면 안(아니) 돼요! - * '않'이 아니지요?
그래도 어렵다고요?
우리말이 너무 쉽다고 신경을 안 써서 그래요.
그렇지 않(아니하)나요? - * '안'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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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식을 알려주세요
"않"과 "안"의 차이 알고 씁시다
애미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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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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