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의자보다
좀 높은 의자 만들었다
처음부터
받들어 주던 자리에서
살아온 사람
그분이 앉을거라,,
높으신분께서
목수가 3년을 사용할
연필을 사주시더라
2년이 흐르고
12자루의 연필 남았을때
끌로 연필 깍으며
목수가
오랜시간을 머물러 있을곳을
그려 보련다
그분께서 바라는
그말도 들어 주련다
설 전부터
청도 어느 시골에 있었다
젊은 사람 보이지 않고
할배 할매들만
뒷집 지고 지나 가시는 동네
저기 걸어가는 아이는
새로 이동네 온
태주라 한다
외할아버지와
콘크리트 바닥을
부수고 있다
시선 다른 곳인데
망치는 어디를 때릴까,,
할아버지는
맞아 주시는 걸까
일하는
아빠와 목수를 위해
딸아이 나현이는
연탄불 위에서
열시미 작업에 몰두 한다
눌러 붙지 않도록
열심히 주걱을 움직인다
현장에 나오니
밥은 맛나게 얻어 먹는다
울집에서 맨날 같은 메뉴 먹다가
밖으로 나오니
살이 찌는것 같다,
입춘 지나니
봄비라 부른다
눈도 내리고 비도 내린다
대구에는
비도 눈도 거의 내리지 않아
물이 부족하다
이번에는
적지만
그래도 땅바닥을
적셔 놓았다
비오면
절대 밖으로 나오지 않던
허준이가 밖을 나왔다
그것은,,,
목공소에 제자님께서
저기 봉지에
고기를 놓아 두었기 때문이다
제자님이
봉지를 풀고
고기를 주기를 기다리며
그곳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혹시나
다른 멍멍이 올까봐
그 앞을
지키고 있다
침을 흘리다가
마르고 있다,,
야속한 사람
왜 먹이를 두고 이러는겨 문디,,
먹어라 할때까지
저렇게 저녁무렵까지 있었다
멀리 팔공산 보이는
들판을 가다가
페인트 색이
이쁜 건물이 보인다
시골 교회를
어린이집으로 사용중이다
색상을 잘맞춰
오랜된 건물이
다시 살아 나는것 같다
저기 아궁이 가마솥에
오랜전에는 소죽을 끓였다
나무로 작업된 저곳은
소가 두마리쯤
살았던것 같다
지금
소들이 나와서
내집을 왜 이렇게 했느냐고
묻는것 같다
수 십년
그으름이 천정에 서까래를
검게 덮었고
벽과 바닥은
소의 살아온 흔적이 남아 있었다
나이는 목수보다
7년이 어리지만
오래전 친구처럼
편안하게 대화가 잘된 사람,
그사람이 이집 주인이다
천정에 서까래가 좀 굵었다면
천정이 시원하게 보이도록 작업 할건데
그냥 덮는게 좋을거라 생각 들어서,,
나무기둥이 삐뚫게 보인다
처음엔 바로 서 있었을것 같은데
작업하기 정말 힘들었다
억지로 땜질하며,,
이곳에는 돌이 많다
집을 지을곳에 돌이 많으면 좋다
좀 큰돌이 있어야 좋은데
이곳은
너무 돌들이 작다
이동네 돌담이 많다
목수는 목수일중에
문작업 할때가 재미나다
이집에도 문이 여러가지다
이문은 위로 올라가 메달려 있다
이문은
기차문처럼
위로 오르내린다
창밖풍경이 좋다
돌담에
덩굴이 붙어 자라면
더 색이 좋을것 같다
저문을 고정시키는 부속
늘 가던 철물점에 없다고 한다
마지막 두개를 가져 왔다
저 부품
어디 파는지 아시는분
알려 주시면
여름에 복숭아 한박스 드립니다,
이집에 아궁이에 불피우면
방바닥 골고루 뜨겁다
혼자 자는데
누가 목수 훔쳐 갈수 있다고
문을 잠그라 하기에,,
전기선으로 묶었다,
4년전 작업했는데
페인트가 많이 벗겨 졌다
높이가 높아서
작업대를 설치해야 한다
이집에 마나님께서
저기 작업대가 이쁘다고
공사 끝나도
그대로 두라고 하신다,,어쩌나,,
며칠을
지붕을 타고 다녔더만
콧물이 흐른다
낙동강 하구까지
콧물이 흘러 간것 같다
이럴때는 잘먹어야 한다
맛나게 먹으면 잘먹는것
잠이 잘온다는 향 피웠다
아무리 피워도 잠은 들지 못했다
어쩌면 잠이 깨는것 같다
어찌 된건가
목수가 불량일까
향이 불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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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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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
음악이 너무 좋네요.
전에 음악에 취해 있을때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속세에 때가 너무 묻었는지 영 시간이 여의치가 않아서 듣지를 못합니다.
행복 하시구 올 한해도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잘 보았습니다.....매번 작품을 보기만 해서 미안하군요....
콧물관리 잘하십시오
우리주방에 까지 올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