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뮤지컬 "맘마미아"
A석의 맨 앞자리로 예약은 하였으나 무대와의 거리가 멀어 가장 관심있는 배우들의 연기를 피부로 느낄 수가 없습니다.
우리 회원들에게 오페라 글라스 또는 망원경(일반 휴대용)을 권합니다.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없어 시야감은 떨어지나 오페라 글라스(또는 망원경)로 관람하면 무대가 5~8m 거리로 좁혀집니다.
대부분의 오페라, 뮤지컬 극장은 대여가 가능하며 3000원 정도 입니다.
"샤롯데"에서도 대여하고 있습니다.
19세기 중반 파리의 길거리에서 여성이 모르는 행인의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은 에티켓에 어긋나는 행동이었다. 숙녀라면 남의 시선을 다소곳하게 피하는 것이 예의였다. 그 후 극장이나 백화점 등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서 관객과 소비자로서의 여성의 역할이 점점 커졌다. 다른 사람의 옷차림이나 행동을 거리낌 없이 훔쳐보기에 이르렀다.
에밀 졸라의 소설 『나나』(1880)에서 여주인공은 커다란 망원경으로 주변을 훑어본다. 나나는 바리에테 극장의 육체파 배우 출신의 고급 창녀였다. 마네의 그림 ‘폴리 베르제르의 바’(1882)에서도 뮤직홀 바의 대형 거울에 비친 극장 발코니석 풍경에서도 오페라글라스를 들고 열심히 주변을 살피는 여인이 등장한다.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드가, 르느와르는 물론 네덜란드 화가 프레데릭 헨드릭 케머러(Frederick Hendrik Kaemmerer)(1839~1902)의 그림에 등장하는 오페라극장 박스석의 여인들도 쌍안경을 들고 다른 관객의 패션과 행동을 유심히 관찰한다.
![도쿄 신국립극장에서 팔고 있는 오페라글라스.](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dbscthumb.phinf.naver.net%2F3472_000_1%2F20140923123354043_9UC20IYN5.jpg%2Fec32_22_i1.jpg%3Ftype%3Dw492_fst_n%26wm%3DY)
도쿄 신국립극장에서 팔고 있는 오페라글라스.
독일 화가 하인리히 울(Heinrich Uhl)(1882~1915)의 정물화에는 보석상자, 오페라글라스, 장갑, 꽃다발이 등장한다. 모두가 오페라극장 박스석에 출입하는 여성 관객의 필수품이다. 상류층 사이에선 값비싼 보석이나 에나멜, 상아, 그림으로 장식한 오페라글라스를 선물로 주고 받았다.손잡이가 달린 오페라글라스를 가리켜 프랑스에서는 로네트(lorgnette) 또는 쥐멜르(jumelles)라고 불렀다. 손잡이에 보청기를 달기도 하고 외눈 망원경을 부채 손잡이에 장착하기도 했다. 접어서 호주머니나 보석 지갑에 넣어 다니기도 했다.
공연 도중 프로그램을 읽기 위해 오페라글라스에 작은 전등을 달기도 했다. 헝가리 화가 요제프 보르소스(Jozsef Borsos)의 ‘오페라글라스를 목에 건 여인’(1856)에서처럼 체인을 달아 목에 걸거나 고리를 달아 허리띠에 걸기도 했다.
![프레데릭 헨드릭 케머러 ‘오페라글라스를 든 여인’.](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dbscthumb.phinf.naver.net%2F3472_000_1%2F20140923123354547_ZHWIO061E.jpg%2Fec32_22_i2.jpg%3Ftype%3Dw255_fst_n%26wm%3DY)
프레데릭 헨드릭 케머러 ‘오페라글라스를 든 여인’.
오페라글라스는 이탈리아에서는 비노콜로(binocolo), 오키알리노 다 테아트로(occhi-anlino da teatro)라고 부른다. 오페라 가수, 발레리나, 또는 다른 관객의 표정을 가깝게 관찰하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도 있었지만 자신의 교양과 부를 자랑하는 과시적 측면이 강했다.
무대보다는 옆 사람의 표정이나 연인의 행동을 감시하기 위해 ‘사이드 미러’를 장착한 ‘질투 오페라글라스(jealousy glasses)’도 나왔다. 정면 또는 오른쪽을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왼쪽을 보는 식이다. 오페라글라스로 도대체 어느 쪽을 보고 있는지를 아무도 가늠할 수 없었다.
오페라글라스의 가격은 성능과 외부 장식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사상 최고가는 42만 4,000달러(약 5억 원)로 2002년 3월 27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됐다. 1865년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험 링컨이 워싱턴 포드 시어터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도중 암살되기 직전에 사용했던 독일산 오페라글라스다. 금도금과 에나멜을 칠한 금속제다. 경매에 나오기 전 소유자가 1979년 2만 4,000달러(약 3,000만 원)에 구입했던 것이다. 카르티에 다이아몬드를 박은 오페라글라스는 2002년 뉴욕 소더비에서 4,000달러(약 500만 원)에 낙찰됐다.
‘오페라글라스’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1730년 런던의 신문 광고에서다. 당시엔 쌍안경이 아니라 여러 개의 렌즈를 원통형으로 겹쳐서 보는 갈릴레이 망원경이어서 ‘opera glasses’가 아니라 ‘opera glass’였다. 1735년 파리에서 상연된 페르골레시의 오페라 ‘올랭피아드’ 공연에서 한 관객은 망원경 덕분에 오렌지를 던져 작곡자의 머리에 맞힐 수 있었다.
오페라극장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도 오페라글라스를 들고 사람들을 구경하기도 했다. 세상은 무대이고 사람들은 배우다. 화가 파울 클레는 오페라글라스로 다른 사람들을 훔쳐 보기를 좋아했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오페라글라스나 망원경으로 풍경화를 스케치했다.
최초의 망원경은 1608년 네덜란드의 안경 제조업자 한스 리퍼헤이가 고안했다. 배율은 3배다. 1년 후 이탈리아의 철학자 겸 수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배율을 30배까지 올려놓았다. 외눈박이 망원경은 고정된 물체를 관측하는 데 쓰인다. 공연 관람용으로는 쌍안경이 좋다. 1823년 두 개의 망원경을 브리지로 연결한 쌍안경(binoculars)으로 된 오페라글라스를 처음 만든 것은 오스트리아의 안경 제조업자 요한 보이트란더다. 2년 후 하나의 버튼으로 양쪽 렌즈의 초점을 자동으로 맞출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다.
오이겐 라미(1800~90)가 그린 파리 오페라극장의 박스석 풍경에도 오페라글라스를 들고 있는 여인이 등장한다. 1833년 1월 런던 코벤트가든 오페라 팸플릿 광고를 보면 오페라글라스를 극장 로비에서 대여하는 사람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860년대부터 런던 극장에서는 도우미들이 하루 저녁에 1~2실링을 받고 오페라글라스를 대여해 주었다. 나중엔 아예 앞 좌석 뒷쪽에 오페라글라스를 장착해 놓고 동전을 넣으면 빼서 볼 수 있는 시스템도 나왔지만 요즘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1888년 12월 23일자 뉴욕 타임스도 객석 의자에 장착된 오페라글라스를 소개하고 있다.
렌즈의 지름이 커지면 크기와 무게도 덩달아 커진다. 오페라를 선명하게 보기 위해 천체 관측용 쌍안경을 들고 갈 수 없는 일이다. 오페라글라스의 배율은 3배나 5배가 적당하다. 배율이 너무 커지면 시야가 좁아지고 이미지가 흔들린다. 움직임이 빠른 발레 공연을 관람할 경우 같은 배율이라면 시야가 넓은 것이 좋다. 요즘엔 가벼운 플라스틱 제품이 대세다. 오페라글라스를 직접 사 들고 오는 사람도 있지만 공연장 로비에서도 빌릴 수 있다.
첫댓글 어인일로 사진은 배꼽만 보여요~~~ㅎ
다봄님.
그러네요.
네이버 지식 백과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참고하세요.
배꼽을 클릭해보세요.
사진이 나오면 양쪽의 < >표시가 있으니
그것도 누르면 다른 사진이 나옵니다.(망원경)
@샤트렌 오잉~그러네요~
샤트렌님 캄솨해요~~~
잘 알겠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샤트렌님.
댓글 주심 고맙습니다.
좋은 정보 소개해 주셨습니다.
편안 일요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진경산수님.
즐거운 산행중에 답글 씁니다.
댓글 주심 고맙습니다.
오~~~~배꼽 클릭하니 보입니다 ~~~`
돌숲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우리 일상에서도 사람을 정면으로 오래쳐다 보는것은 실례인듯 합니다
그시절에도 유럽여인들은 다른 사람의 폐션에 관심이 많아 시선을 피하며 보기 위해서 망원경이 필요했나 봅니다 .
전 뮤지컬그래스라는 단어는 처음으로 접해봅니다 .
뮤지컬 괸람하는데 도움이 된다니 이번
맘마미아를 볼때는 대여해서 보고싶습니다
그날 반갑게 뵙겠습니다.
들꽃나리님.
어느 뮤지컬 극장이나 "오페라 글라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샤롯데"는 공연 1시간 전부터 1인 5개까지 대여가 가능합니다.
관람자에 비하여 재고가 많이 부족하고 대여 전에 설명을 들어야 하므로 꼭 "오페라 글라스" 가 필요하시면 서두르셔야 합니다.
권하고 싶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빌려 보심도 좋고
이번 기회에 하나 구입함도 좋다는 생각 입니다.
돌숲님 감사 드리며 정모날 길 안내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