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함을 찾아서》는 현대인에게 전하는 깊이 있고 온기 가득한 위로를 136편의 글로 묶어낸 책입니다.
《따뜻함을 찾아서》는 왕은철 교수가 2017년부터 현재까지 7년 동안 동아일보에 ‘스토리와 치유’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연재하고 있는 글들 중 136편을 선별해 4부로 묶은 책입니다.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는 평소 애도와 상처.타자 윤리의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사랑보다는 미움이. 용서보다는 복수가, 공감보다는 무관심이나 냉소가 기승을 부리는 이 시대에서 다양한 스토리들 속에 깃든 상처의 소리에 귀 기울여 왔습니다.
또한 ‘치유’라는 말이 지닌 고통과 절박함과 실존성을 글로 표현하고. 현대인의 상처를 보듬어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따뜻한 소리와 이미지와 지혜를 캐내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이 책은 그런 관심과 노력이 거둔 값진 결실입니다.
1부 ‘따뜻함으로 응답하다’에는 따뜻함으로 상처를 감싸안아 삶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이야기.
2부 ‘타자에 대한 연민이 세상을 변화시킨다’에는 타자를 향한 따뜻한 연민으로 세상을 살 만한 것으로 만드는 이야기,
3부 ‘예술은 어떻게 우리를 치유하는가’에는 상처를 치유해 한 차원 더 높게 승화시키는 예술의 힘에 관한 이야기,
4부 ‘삶의 모순 속에도 고귀함은 존재한다’에는 모순투성이의 세상에도 고귀한 진실은 존재함을 알려주는 이야기들이 각각 34편씩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역사‧신화‧철학‧문학‧음악‧미술‧사진 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통찰을 바탕으로 식민주의‧인종주의‧팔레스타인 문제 등 인류의 역사에 깃든 상처. 그리스 신화나 『심청전』 같은 전래 설화에 표현된 상처. 자크 데리다‧에마뉘엘 레비나스 등 철학자들의 삶의 자취에 엿보이는 상처. 도스토옙스키‧다산 정약용‧오스카 와일드‧릴케‧존 쿳시‧오에 겐자부로‧신경숙‧윤이형‧정지아‧조해진‧최진영‧함민복 등 문학가들의 글에 담긴 상처와 위로, 베토벤‧차이콥스키‧윤이상‧U2‧레이디 가가‧조용필‧방탄소년단 등 음악가들의 작품이 건네는 영감과 치유.솔거‧고흐‧프리다 칼로‧이중섭‧노먼 록웰 등 화가들의 그림이 전하는 감동과 위로. 도널드 R.윈슬로‧데이비드 골드블랫‧로버트 카파 등 사진가들의 작품에 드러난 상처를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는 시선으로 설파합니다.
저자 왕은철은 애도와 상처. 타자 윤리의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온 영문학자이자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문학평론가입니다.
유영번역상, 전숙희문학상. 한국영어영문학회학술상. 생명의신비상.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번역가상.
전북대학교 동문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애도예찬―문학에 나타난 그리움의 방식들』 『트라우마와 문학, 그 침묵의 소리들』 『환대예찬―타자 윤리의 서사』 『타자의 정치학과 문학』 등의 저서를 펴냈으며 『마이클 K의 삶과 시대』 『연을 쫓는 아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 『갈대피리의 노래』 등 5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자의 말
1부 따뜻함으로 응답하다
“식기 전에 당근 먹어라”
계모의 축복
노란 고무신
For 엄마
아이의 돌멩이
인형을 진찰하며
눈물의 원리
부모 면접
불가사리 하나만이라도
착한 발
돌아가도 된다
남들도 우리처럼 사랑할까
슬픈 야광볼
미안하다, 딸아
아버지의 소라 껍데기
어머니와 고양이
엄마에게 쓰는 편지
“어머니가 아파요”
마누라보다 아끼는 논
C33
45점을 준 선생님
살아 있는 순교
사랑의 응원단장
숨어서 통곡하는 충무공
우리들의 할머니
아버지의 눈
타자의 눈물
철학자의 어머니
하갈의 눈물
아빠의 낙하산
“그냥 우세요”
불편한 쌀밥
간지러운 말
어머니의 그림
2부 타자에 대한 연민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세상에서 가장 큰 눈물방울
무반주 음악처럼
강아지의 슬픈 눈
깨진 도자기의 은유
고래의 산후조리
코끼리의 애도
20세기에 부치는 노래
“엄마가 부끄럽지 않아요”
편지 대필
도스토옙스키의 양파
미안함의 기록
치유의 거부
곤장을 버리다
신의 눈물을 닦아주다
10실링이 남긴 상처
천 개의 태양
노비가 된 여인들
아이의 나무 도장
아버지의 품격
호스 보이
사진의 윤리
눈물의 문
김시습의 눈
밥 한 그릇
로벤 섬의 굴욕과 용서
조선의 슬픈 과부
국가에도 마음이 있어야
달에 그려진 토끼
제니의 다락방
약사가 된 이유
스스로 빛이 되는 용기
빌러비드의 유령
슬픈 귀납법
실천적 연민
3부 예술은 어떻게 우리를 치유하는가
구름으로 빚은 빵
므시외, 치유의 씨앗
고흐의 사마리아인
차이콥스키의 우크라이나
거미 가족
고흐의 눈
카텔란의 마법
음악과 복수
레이디 가가의 문신
늘 웃는 남자
얼음송곳
베토벤의 연금술
당나귀를 기억하라
타인은 지옥이 아니다
불편함의 미학
어떤 의사의 요구
눈물총
U2를 기다리며
중국 사과가 된 홍시
낮춤의 건축미학
프리다의 생명 예찬
나비 부인과 나비 씨
가짜의 과잉
수세미의 교훈
문화의사 이중섭
조용필의 “생명이여”
사진 속의 상처
소우주
소년이 목격한 죽음
“네, 알겠습니다”
고전의 상처
피리 부는 사나이
스토리 전쟁
U2의 위로
4부 삶의 모순 속에도 고귀함은 존재한다
솔거의 그림에 답이 있다
화가 난다
햇빛을 즐길 권리
고양이가 된 쥐
신화가 필요한 이유
사과나무의 상처
원칙주의자와 진보주의자
광신자의 치유
십자가 없는 십자가상
로봇의 위로
사진의 관음증
미켈란젤로처럼
뒤늦은 연민
모순에 갇힌 타자의 철학자
베토벤을 더 자주 들었다면
용서는 문화다
아버지의 눈물
나무꾼과 사슴
양치기의 기도
고마움의 방향
로봇의 사랑
남민
한국어의 상처
슬픈 초콜릿
슬픔의 산
지하실의 아이
고통의 소유권
애록의 버려진 아이들
어머니의 슬픈 기도
그래도 고맙습니다
토끼 오줌
전쟁의 품위
하나의 세계가 줄어들다
매미의 마지막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