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기 - 때 이른 장마의 시작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가 내렸습니다. 사람들은 비 오는 날을 가리켜 ‘궂은 날씨’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궂다’라는 말은 ‘언짢고 나쁘다’는 뜻입니다. 도회지에 사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비 내리는 날씨를 싫어합니다. 활동하는데 거추장스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즈음 모내기를 막 끝낸 농촌에서는 물이 많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엿새 거푸 비가 내린다는 예보입니다. 더위와 더불어 여름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농작물이든 파종한 뒤 수확하기까지 적당한 햇볕을 받아야 하고, 적당한 바람이 불어야 하며, 또한 적당한 비가 내려야 합니다. 농작물이 한창 자랄 때 가뭄이 계속되거나, 태풍이 불어오거나, 폭우가 쏟아지면 한 해 농사가 엉망이 됩니다. 더욱이 비가 계속 내리면 벌들의 가루받이 활동이 여의치 않아 농작물 수확량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날씨는 사람이 선택할 수 없기에 오로지 하늘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왔습니다. 따라서 그 어느 해보다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짐작됩니다. 탄현교육관에는 비가 내리는 날에도 할 일이 많습니다. 교육관 주위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도 깎아야 하고, 텃밭 김매기도 해야 하며, 열매채소 곁순따기도 해야 합니다. 또한 키 작은 나무 가지치기를 해야 하며, 꽃밭 관리도 해야 합니다. 그 밖에도 집중호우에 대비해 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틈틈이 비설거지도 해야 합니다.
6월 마지막 날인 6월 30일에는 법인의 전.현직 임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탄현교육관에 모였습니다. 그래서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텃밭에서 제비콩과 유월콩을 수확하고, 오이, 수박, 토마토 등 열매채소 곁순을 땄으며, 들깨 모종 보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예초기로 교육관 주변의 잡초를 깎는 한편 영산홍과 명자나무 가지치기를 했습니다. 때 이른 장마의 시작. 아무쪼록 올여름에는 비가 적당히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농사와 장마는 무슨관계일까요
아마도 장마의고비를
무사히 넘기느냐가
중요한일일것 같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희망 성회장님은 낫을들고 열심히 땀흘려 일하고 있읍니다
용산에다민원이라도 넣어서 그공로를 치하해야할것같습니다
강낭콩이 실합니다
이쁘네요
장마속에는 올라오는 잡초를 이길재간이 없읍니다
누가 그러더라고요
잡초는 못이긴다고요
올장마 무시히 잘보내시길 바라겠읍니다
저는 상추밭을 급한대로 비닐을 씌웠읍니다
장마앞에는 상추가 녹아내리는것을 늘 봐왔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