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에 계신 시어머님을 뵈러 아이들과 다녀왔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나오시며 사진을 찍는 저를 보고 "아~~우리 며느리 왔다~" 하십니다.
반가워하며 손을 잡고 식당에 도착할 때까지 놓지 않으시는데 그 때 일이 다 지워지는 은혜가 임했습니다.
주님께서 이 때, 이 날을 준비하셨음에 감사합니다!
아들 덕이는 확실히 알아보고, 자주 같이 있었던 둘째 손자도 단번에 알아 보십니다.
큰손자는 직장 다니느라 오랜시간 함께 있지 않아서인지 처음에는 낯설어하다 헤어질 때쯤 "아 큰손자를 이제야 알아보네~" 하십니다.
메밀소바와 돈가스를 맛있게 잘 드시는데 몸 상태가 많이 안좋습니다..
감사한 것은 식사기도를 하는데 아멘! 아멘! 하시고, 이제 '화'를 낼 기운이 없으신 것입니다.
휠체어에 제대로 앉혀드리지 못해서 불편해하시니 식사하고 바로 요양원에 들어가시는데, 잘가~~하며 요양원 직원하고 웃으며 들어가십니다.
엊그제 형님 다녀간 것도 기억 못하시고, 어제 시동생 다녀 간 것도 기억 못하시고..
오늘 우리 다녀 간 것도 기억 못하시겠지만 계신 곳에서 많이 웃고, 평안하시기 기도합니다.
어머니 뵈러 가느라 두 아들과 함께 외출을 한김에 차 세차하고, 큰아들이 생일에 선물 받은 설빙쿠폰으로 맛있는 망고빙수 먹고 대화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이사 한 후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시간도 우리의 시간도...
사랑의 하나님 내 아버지!
시어머니 김순욱권사를 꼭 붙들어주소서.
천국에 안전하게 입성하도록 늘 품에 안아 보호해주소서.
사는 날동안 아프지 않고 지내시다 주님 부르시는 날 평안히 주님 품에 안기게 해주소서.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