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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아내와 두리만 떠났습니다.
벌써부터 준비를 해왔던터라
새벽일찍 떠나기만 하면 됩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머리감고 치장하고
4시조금지나 출발을 했습니다.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얼리고
차거운 보리차도 넣었습니다.
예초기도
이곳에서 떠나기전
휴발유를 사서 오일을 알맞게 부은다음
시동을 걸어보았는데
순조롭게 잘걸려 안심이 되었습니다.
낫과톱은 작년에 사용하고
바로 갈아놓았기에
싣기만하면 됩니다.
작업할때 갈아 입을 옷도 챙기고
비오는날을 피하려 여러날을
컴을 열고 기상상태를 확인하고
출발을 한것입니다.
벌초할때 준비물 목록은
오래전부터 꼼꼼히 기록해서
예초기 상자안에 함께 넣고 지냅니다.
그러기에 더욱 편리하게
준비를 할수가 있었습니다.
이른 새벽이라
톨게이트까지 가는시간이
30분 밖에 안걸렸습니다.
아주 빠른 시간이었습니다.
내려가는 도중
서천 휴게소에서 30분을 쉬고
목포에 도착이 8시 였으니까
달리는시간만 3시간 30분밖에 안걸렸습니다.
미리 전화로 알아본
목포 청과물 도매시장에서
차례용과 선물용 포도와
배 참외등등 을 삿습니다.
바로 또 출발을 했습니다.
가는길에 서울에서는 귀한
짱뚱어탕 집을 들려 아침을 먹고
고향마을을 들어서니 10시가 되었습니다.
햇볕도 나지않고
비도 오지않아
날씨는 아주 좋았습니다.
곧 주차를 시켜두고
예초기 조립과 재물을 들고
산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앞서간 아내가 벌초가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즉감으로
동내 친구분중에서 누군가가 했으리라 생각하며
산소 아래를 내려다 보았더니
어떤 두분이 참깨베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잘 보이지 않기에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누구신가요 하며
더가까이 걸어가서 보니까
수철이란 친구 내외였습니다.
벌초를 누군가
해놓았노라고 얘기를 했더니
자기가 했다는 것입니다.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산소에 깔린 풀을 갈퀴로 긁어내고 보니
약간씩 솟아난 풀들이 있었습니다.
어차피 내려왔으니
새로 깔끔하게 하고싶어
예초기를 돌렸습니다.
조금 시작을 하고 있는데
수철이가 올라오더니
형 폼이 영아니라면서
내가 짊어진 예초기를 뺏아
짊어지며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너무 깔끔하게
끝내고 보니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차례를 올리고
앞으로는 명륜동 형님은
작년 겨울에 돌아가셔서
찾지 못할것이라고 말씀 드리고
아내와 함께 절을 했습니다.
소일이네 집에서 점심 준비를 했다면서
간곡이 들어 오라더니
특별히 맛있게 끌인 추어탕으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아천 큰집 동생한데 가는길에
영곤이 동창이 영업하는 식당을 들리고
술한잔 하고 가라는걸 운전중이기도 하지만
빨리 출발해야 하기에 악수만 하고 떠났습니다.
동생집에 들렸더니
식구들 모두가 반갑게 맞아 주셨고
조카들이 손수 잡은 장어와 메기로
얼큰한 매운탕을 끓여주었습니다.
하루밤을 거하고
아침 식사를 한후 일찍 떠나려는데
어떻게나 붙들고 못가게 하는 통에 혼이 났습니다.
이제 나주로 가야 합니다.
해마다 가져다먹는 고추가루를
다 빻아 놓았다고 해서
내려오기전 돈은 30만원 미리 부쳐드렸습니다.
올해 고추값이가 비싸다는데
근당 13000원씩만 달라면서
고추가루는 5근을 추가시킨
25근을 담아 놓았다 합니다.
도착시간을 미리 알려주었기에
집에 들어가서 잠시 앉아있으니
곧 동서가 고구마순 다발을
한아름 들고 왔습니다.
밭에서 직접 급한데로
줄기채 거둬 온것입니다.
처제는 다른집 일을 같다면서
오전만 끝내고 온다 합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고구마순을 따내고 있으니까
일끝낸 처제가 새까맣게
그을린 모습으로 들어와 반깁니다.
해놓은 밥은 많이 있다는데
새밥을 지어준다고
금새 상을 봐서 내왔습니다.
차에 고추가루를 싣고
늙은 호박과 푸른호박도 따서 담아주고
농사지은 찹쌀도 10K쯤 담아 실었습니다.
그외
참깨 1되 풋고추
손수 담갔다는 멸치젖도
덜어 담았습니다.
이제는
서울로 상경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올라오는길에
여산휴게소에서 한차례쉬고
집에 도착이 밤 7시 30분이었습니다.
메타기도 785.2K를 달렸습니다.
.
첫댓글 부럽습니다 조상 잘 모시는 사람들은 집안이 편안한것 같아요..저는 경험해 보지못한게 너무도 아쉽답니다..늘 건강하세요
길벗님 안녕 하셨는지요 ^^?
누구나 이맘때면
조상님 벌초를
다니시는 걸로 압니다.
삶을 살아가는
한가지 당연한 일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감사 합니다.
여러 형제들과 고향 친구들의 만남이 정겹습니다 ,,그동안 진원님 께서 베푸시고 살았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환대를 받으시는듯 하네요
고향 동네에
부모님 산소만 있습니다.
그래 일년에 한번
벌초때만 내려간답니다.
풀베는삭 5만원만 주면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데
내보모 내가 해드리고 싶어
하루 이틀 품배리며
또
수십만원 비용을 드려
내려 갑니다.
진원 선배님의 정성이 듬뿍담긴 성묘길에서 인심좋고 아름다운 정겨운 시골의 향취가 물신 풍겨납니다![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11.gif)
리 탁월하군요 명절이 되어도 ![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11.gif)
리 갈곳이없는 이몸은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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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간에 우애또한 남
퍼펙트님 잘 지내시지요 ^^?
아직까지 고향에 가면
그렇게 반겨주는이가 많아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답니다.
정말 눈물겹도록 고맙고
사랑스런 이웃들이 있다는 것만 으로도
삶의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고향이,,,,,,,,이래서 좋습니다
조상님들이 끈을 만들고 자손 대대,,,,,,,,, 끈을 만지작 거리면서 살아갑니다,,,,,,,,
아름다운 우리나라 풍습들,,,
박윤지님 안녕 하세요 ^^?
고향이란 단어만 들어도 설래고
포근한 생각이 드네요 ^^
언제나 그립고
다시 찾고싶어 지는게
고향이 아닌가 합니다.
고향의 인심........부러운 정경 입니다....
진원님 의 성묘길......옛 어른들이 조상님 모시던 정성이 그대로 보이네요.....감동 이었습니다.
친구님 안녕 하세요 ^^?
전라도까지 많은시간에 힘은 들었지만
부모님 산소 벌초로
또 많은 이들과 정을 나눕게 됩니다.
이모든게 조상님의
덕이 아닐까 여깁니다.
조상님께 효도도 하고 형제 친지간에 우애도 돈독히 하고 잘 다녀오셨네요~~~ 그렇게 살지 못하고, 늘 형제들이 서울로 보러 안온다고 툴툴대는 남편이 좀 못나보이네요. 운전을 못하니 먼 길 떠나지도 못하고, 사고 난다며 나도 운전을 못하게 하니..ㅎㅎ 님께서는 쉽게 하는 일도 우리는 못하고 지내네요~^*^
은숙님 늘 죄송한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방에 자주 들어오지도 못하고
가끔씩밖에 못오게 되어서요 ^^
진원님
안녕하세요
추석 벌초를 다녀 오셨다니
우리 엄마 생각이 납니다.
눈물이 납니다.
깔끔하고 부지런하셨던 우리 엄마,
근데 저는 않 닮았습니다.
게으른 타성에 젖어 매일 살림 못 한다고...
이제 조금 있으면 가족들이 다 모이겠지요.
그 가족들로 인해 부모님들은 다 잊고 살고
나 또한 그길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생각하니 슬픈 마음이 듭니다.
잊혀져 가는 슬픔...
진원님 고향 벌초 다녀오시느라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하면
누구나 마음이 울적한가 봅니다.
살아생전 효도한번 제대로 못해드리고
떠나신게 내내 가슴아리로 남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진원님 아녕하세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고향에 부모님 산소 뵈오러 다녀오시는길 ...진원님의 그간의 생활상이 보이는군요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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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정갈하시고 남을 베려하고 이렇게 정이 매마르다고 하나 진원님 같으신님이 게시기에
삶에 귀감이 됐습니다 왠지 눈시울이 저역시 부모님 생각에 올 해는 남편이 몸이 안좋아서
오리님 반갑습니다.
안녕 하세요 ^^?
오로지 1년에 한번
벌초길에만 고향을
계속 다닌답니다.
그래도 옛날 친구나 동창
또는 친지들이
어떻게 따뜻이 대해 주던지
그 고마움 너무 감격스러워
말로 다할수 없었습니다.
감동이 오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저희도 이번 주에 납골당에 다녀올까 합니다
벌초 하면서 쓰다듬고 대화도 하고 그러고 싶은데
납골당에 모셨으니...
하지만 대화는 많이 하고 온답니다
늘 건강하세요
은모래님 반갑습니다.
늘 깊은정을 느끼면서도 생각뿐이랍니다.
일년에 한번뿐인 벌초를
정말 의미깊게 다녀 왔네요 ^
겪려주셔서 감사 합니다.
진원님 오랬만이예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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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을 드리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가져간 낫과 톱으로 주변정리을 했어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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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이 독자시기도 하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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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다녀 오셨군요
저도 지난주 금요일날 옆지기따라 다녀왔어요
우선 가져간 제물을 상석에 차리고
벌초는 아는분께 부탁해놓았기에
우리 고향에는 가까운 친척분들은 안계셔요
제일 가까운분이 혼자 사시는 6촌 형님
진원님은 고향분들의 따뜻한 정을 듬뿍받고 오셨군요
그만큼 진원님이 여러분들과 많은 정을 나누었다는 거겠지요
모든 일에 일방통행은 없으니까요
철저히 계획하시고 꼼꼼하신 진원님
항상 건강하세요
잔잔한 물결 님
참 오랫 만에 뵙겠습니다.
3분 형님들이
한분두분 돌아가시고
이제는 나만 남았습니다.
막내인 나만 남아
외로운 생각이 들지만
부모님 산소 만큼은
내손으로 해드리고 싶어
매년 빠짐없이 찾는 답니다.
내가 죽으면 어찌될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