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들어 첫번째 출조였습니다. 22일 시험을 위해 약 한달간 출조를
못했는데... 시험준비기간동안 어찌나 손이 근질근질 하던지...
8월27일 집사람과 11개월된 예원이를 데리고 전주에 가는날이었죠
사당에서 회의가 있어 일찍 끝내고 바로 전주로 갈 생각이었는데.
무신눔의 회의가 저녁7시에 끝나고 쩝.. 할수없이 7시 55분출발..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오호~~ 차도 없고 달리는덴 짱입니다.
그렇게 10시경 전주 도착하자마자 대충 어른들께 인사드리고
잠을 청했죠... 근데 한달만의 출조라 그런지 잠이 안옵니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새벽 2시에 일어나서 걍 격포로 출발했죠.
원래는 아버지를 모시고 가려 했는데.. 아직 장비를 준비 못해서
그냥 저혼자 갔습니다.
그런데 전주에서 격포까지 예전엔 2시간 거리였는데 새로 길이 뚫려서
1시간도 채 안걸리데요... 어라... 낚시점 불도 아직 안켜있고..
쩝.. 그렇다고 잠자기도 뭐하고... 걍 담배피우다가 기다리다가...
4시쯤 불이 켜지길래 아침으로 바지락죽 먹고
(아참.. 예전엔 몰랐었는데 아침식대가 5천원 맞습니다.. ^^ 별총님이 뭐라카겠네..)
FMC모자 쓴분들도 계시고 싱글라인코리아도 있고.. 그랬습니다.
미끼 사고 채비랑 바늘이랑 준비하고... 대구를 잡아볼까 하고
오징어도 준비 했죠...
드뎌 5시30분 출발... 배에서 신나게 잤습니다.
깨어보니 7시경.. 아직 도착을 안했지만 전 일어나서 낚시 준비를 했죠..
그러자 곧바로 배가 속도를 줄이더니 낚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수심 50여미터에 침선이 약7미터 높이라네요...
입수~~! 넣자마자 뭔가 걸렸습니다... 입질이 묵직한게 장난이 아닙니다...
ㅜㅜ 뭐냐구요...? "침선"입니다.... 첫판부터 엄청큰놈이 걸렸네....쩝..
그렇게 첫번째 침선에서 채비를 두개 해먹고... 뽕돌은 4개 정도 해먹은거
같네요.... 물론 고기는 한마리도 못낚았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고 갈매기호 전체 통틀어 2마리 올라왔습니다. 선장님이
오늘 여기는 아닌거 같다며 공해상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대략 1시간 30분정도
멀리 멀리 나갔습니다... 수심 80m에 침선 높이 14m 오호... 느낌이 좋네요...
입수~~! 넣자 마자 또 뭔가 꿈틀... ^^ 쌍걸이 함 기대 해보까...
1 m 정도 감아올리고 다시 기다렸죠.... 바로 또 뭔가 꿈틀,.... 음핫핫핫~~!
감았습니다... 오호~~ 쌍걸이네요... 저 쌍걸이 첨 해봤습니다... 기분 좋아지대요
그러고 다시 입수~! 이번에도 넣자 마자...는 아니고... 감았다 풀었다를 3번 반복...
바닥확인후.. 다시 감고... 그랬는데... 또 꿈틀... 신나게 올렸습니다...
한마리가 걸려 올라오는데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와~~ 큰놈이려니 하고
끌어올렸는데... 4짜도 안되게 생긴녀석이 올라오네요... 이녀석이 인삼을
먹었는지 힘만 대따리 좋아가지고.... 암튼 사진한장 박고... 또 입수~!
이번에도 쌍걸이 하려고 기다렸습니다....한마리 걸어놓고... 근데 또...
에이 쉬~~1 또 침선 잡았습니다... 채비~! 우럭~! 몽땅 날리고...ㅜㅜ
이쪽에서 파는 침선 채비는 바늘을 3개달수 있습니다... 그 덕에? 밑걸림도
장난 아니지요......
아무래도 밑걸림이 장난이 아닌거 같어서 담부턴 걍 한마리 걸리면
바로 바로 올렸습니다.... 한참을 잡았지요.... 배가 고픕니다...
선장님이 "오늘은 만조가 2시쯤이니까.. 밥 먹지 말고 잡으세요"
" 식사는 입질 뜸해지면 먹겠습니다 " 그럽니다.... 아직 10신데....
이럴줄 알았으면 간식좀 사올껄....(혼자갈때 먹을거 잘 안삽니다,, 다이어트중..)
여기 저기서 우럭이 많이 올라오긴 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두번째로 많이 잡은거 같네요
바로 옆에서 하시던 매니아 클럽의 한 어르신덕에 즐낙할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보통 자기꺼 채비 정리하기도 바쁜데 제꺼 줄이 꼬이거나 채비 뜯기면
채비 정리하는거 엄청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음.. 그 동호회 아무래도 좋은 동호회인게
틀림 없네요... 암튼 본받을게 많은 선배 조사님을 만난덕에 즐겁기도 했고..
또 많이 잡았던거 같습니다.
또 한가지... 갈매기호 선장님의 구수한 전라도 입담을 설명안할수 없겠네요. 제 옆에 한
조사님과 친구처럼 지내신다는데.. 두분이서 마이크 잡고 주고 받는 입담이 참 잼있었구요
또 한분은 원줄을 통채로 날려서 낚시를 못할 처지에 처했는데 선장님이 제 옆에 계신 조사
님께 양해를 구해 낚시줄을 구해주시곤 했습니다. 행여 줄이 꼬여 얼굴 붉힐일이 있을거 같으면 선장님이 나서서 서로 서로 이해해 주시라는 방송땜에 화도 못네는 웃지못할? 아니
웃을수 있는 조행길이 었던거 같습니다.....
2시경에 점심먹고 나니까 졸리네요... 근데 그때가 만조라던데... 망망대해에서
바라본 만조의 모습이 참 멋있었습니다... 파도가 없는 잔잔한 바다라니....
꼭 호수같기도하고.. 아니 호수도 약간의 파고는 있는데... 그렇듯 잔잔한
바다는 첨봤네요.... 꼭 구름위에 떠있는 기분이랄까...? 암튼 좋았습니다.
디카를 안가지구 가서 그 영상을 담을수는 없었지만... 제 머릿속엔 담아왔지요..
그렇게 식사를 하고 이동을 했죠... 들어오는 길목에 많이 못잡은분들을 위해
잠깐 낚시를 하는것으로 하고... 항구쪽으로 진로를 잡았습니다...
졸려서 선실에 들어가서 또 잤습니다... 선장님이 깨우네요....
그날 준비한 채비가 뽕돌 8개에 채비 5개 였는데... 마지막 채비네요... 뽕돌은 한개 남고
입수~~! 진짜 큰놈 잡았습니다... 수심 60미터에 침선높이 25m 높이 25미터짜리
침선 잡았네요... ㅜㅜ 채비 남은거... 몽땅 날렸습니다...
채비 빌려서 낚시좀 할까 하다가... 쿨러를 보니 더 잡아봐야 넣어갈데도 없네요..
에이... 쿨러를 좀 큰걸로 살껄... 하는 생각이 들다가... 많이 잡아봐야 먹을 사람도
없는데... 하는 생각에 낚시대를 접었습니다. 잔챙이는 몇마리 포떠서 먹고 주위분들
좀 나눠주고 그랬지요..
전주에 와서 가족들과 우럭회를 먹는데 아버지 어머니 형, 동생 제수씨등등....
벌어진 입을 다물지를 안네요.... 저요... 목에 힘 딱~~ 주고 "이거 뭐 별거 아냐..."
(속으론 승리의 V ^&^)
어머니가 담근 매실주와.. 자연산 우럭회를 먹으며..
전주에서의 토요일밤을 보냈습니다... 먹다 남은거 포떠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나중에 드시라고 하고... 우럭 대가리하고 내장 분리해서 어머니 드리고...
아버지가 담에 갈땐 꼭 같이 가자고 하시네요... 물론 모시고 가야지요... ^^
제가 이 맛에 낚시 다닌다니까요...? "잡는 즐거움 나누는 기쁨"
암튼 이번 출조길에 그리 큰놈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끊임없이 올라오는 우럭때문에
참 즐거운 조행이었던거 갔네요... 제가 잡은거 중에 젤로 큰놈은 45CM ....
뭐 5짜는 아니지만.. 암튼 잼있는 하루 였습니다... 혹 우럭을 많이 잡으셔야 하는분들은
격포 갈매기호를 타보시는거도 좋을듯 하네요
첫댓글 니미럴~~~ 욕 봤시다......죽한그릇 5천원 맞다고 혔잔어..지기미~~ㅋㅋㅋㅋㅋㅋㅋ
아랑님~ 대박이라면서 어째, 잡은 것 중 제일 큰 것이 4짜도 안되고 조과 마릿수도 없고 사진도 없고 이해가 .... ㅋ ㅋ
대박 축하한당께..... 누구 약 올리는것도 아니구......ㅋㅋㅋㅋㅋㅋㅋ.... 축하....
축하해요.. 이번 주말 출조한 중에는 제일 조과가 좋았던 듯...
아이구, 부럽네여......추카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화이팅,,!!
수고하셨구요 담에 저도 같이 출조하면 어떨런지요..
잼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