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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자료실] 스크랩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프시케 추천 0 조회 108 08.06.05 00:2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지은이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출간일
2008.4.30
장르
소설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혁명의 언어를 욕망의 언어로 비틀어낸 옌롄커의 대표작! 옌롄커 장편소설『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중국 문화대혁명을 배경으로, 어느 군부대에서 벌어진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005년 광저우의 한 문예지에 게재된...

 

28살의 우다왕은 시골에서 홀로 되신 어머니의 고생으로 겨우 중학교를 마치고 생산대에서

회계를 보고 있던중 반듯한 펜글씨에 반한 자오씨의 힘으로 군에 입대하게 된다.

해방군에 입대해서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정치학습에 몰두하던 중 22살에 자오의 딸과

결혼하게 된다.

입당해서 공을 세우고 간부로 발탁이 되어 딸에게 도시의 호구를 얻어 매일 넉넉한 생활을

하게 해 주겠다는 서약서를 장인에게 쓰고 ....

그러나 2년이 지나도 승진이 되지 못하자 압박감을 느끼고 있을 때 그에게 사단장의 사택

식사를 담당하는 취사원이라는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

그는 삼십분안에 아궁이를 만들고 네가지 야채로 최상의 향과 맛을 가진 국을 끓여 내는

임무를 완수함으로 단번에 평가를 통과한 사병이었다.

 

사단장의 사택 원자 1호는 높은 담장 아래 앞쪽은 빽빽한 포도넝쿨과 화초들...

뒷뜰은 채마밭이었다.

우다왕은 매일 밥을 짓고 채소를 가꾸고 청소를 하고 화초를 손질한다.

단 한번의 짧은 휴가를 다녀 온 뒤로 제 1호 건물인 사택과 뜰을 떠나 본적이 없었다.

사단장은 첫 부인과 이혼하고 간호사 출신의 32살 아름다운 류렌과 둘이 살고 있었다.

 

사단장은 편제축소개편운동으로 제일 먼저 자신의 집부터 인원감축을 하여 사단장이

출근하고 나면 넓은 소련식 양옥 건물 속에 두사람만 남게 되었다.

그러던 중 사단장이 두달간의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떠났다.

사단장의 식탁위에는 양념병들과 나란히 '인민을 위해 복종하라'는 나무 팻말이 놓여 있다.

다음날 저녁 식사가 끝난 뒤 류렌은 팻말을 들고 그에게 '이 팻말이 원래 자리를 이탈하면

내가 찾는다는 뜻이니 이층으로 올라 오도록 해'하고는 팻말을 이탈시키고 자리를 뜬다.

 

류렌의 유혹에 처음엔 그는 두려웠다.

그러나 거절당한 류렌의 노여움은 그가 지금까지 쌓아올린 공을 물거품과 같음을 알고

그녀의 유혹을 받아 들인다.

사단장은 전쟁에서 공을 세우지만 부상으로 남자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우다왕은 아내에게서 느끼는 냉랭하고 무미하고 승진에 대한 압박감과는 다른

누나같고 어머니 같은 류렌에게 한없이 빠져든다.

두 사람은 문을 모두 걸어 잠그고 일주일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사랑의 유희에

빠져든다. 그러나 사단장이 예상외로 일찍 돌아온다는 전갈을 받고 류렌은 그를 집으로

장기 휴가를 보낸다.

 

한달간의 휴가를 그는 류렌생각으로 실성한 듯 보내고 부대로 돌아 온다.

그러나 그가 있어야 할 부대는 해체가 되고 그는 승진의 기회도 사라져 버린다.

그러나 류렌의 힘으로 아내와 아들은 도시에서 살게되고 자신은 큰 공장의 공장장으로

가게 되었다. 류렌을 앞으로 보지 못한다는 현실에 그는 마지막으로 그녀를 찾아간다.

류렌은 임신중이었고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팻말을 고히 싸서 선물로 준다.

15년 뒤 사령관의 부인이 된 류렌을 우다왕이 찾아 가지만 만나지 못하고 싸늘한 편지만

돌아 온다.

'무슨 어려운 일이 있으면 편지에 쓰서 보내 줘. 돈이 필요한거면 정확한 액수와 우편물을

받을 수 있는 주소를 적어 줘'.....

그는 편지와 함께 팻말을 돌려 보낸다. 

이 책은..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먼저 독후감을 쓰기 전에 쓰촨(四川)성 대지진으로 피해를 당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의 피해가 크서 마음이 아픕니다.

용기를 잃지 마시고 빠른복구 기원합니다.

 

1944년 7월, 쓰촨성 출신의 광부 장쓰더가 산베이 안차이현의 목탄 탄광 갱도가 붕괴되면서

압사당한다. 마오쩌둥이 장쓰더의 투철한 책임감과 희생정신을 기리며 한 연설의 제목이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이다.

그 뒤로 이 한마디는 혁명언어의 경전이 되었고 무소불위의 금언이 되었으며 혁명정신의

상징이 되었다.

이런 성(聖)스러운 언어를 성(性)스러운 내용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을 그린 이 책은

출간 즉시 5禁(출판,홍보,게재,비평,각색) 조치를 받았다.

이러한 탄압이 오히려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킨 작품...

 

혁명이라는 영혼의 감옥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작가는

시골출신 고참 공무분대장 '우다왕'을 통해서 생명과 사랑의 존엄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에서도 군이라는 특수한 폐쇄된 환경속에서 일어 난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가난한 시골 출신의 청년이 서약서를 쓰고 결혼하고 첫날밤에 무릎을 꿇고

군에 돌아가 복종하고 평생 장교가 되길 노력하겠다고 맹세를 하는 대목에서

성은 시작되고 진정한 사랑은 사라지기 시작한다.

 

군에 돌아가서도 아내와 아들을 도시에서 살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보내던 그에게

류렌과의 사랑은 혼인서약서처럼 그를 괴롭히지도 않았고 진정한 사랑으로 그에게

다가왔다. 두 달간의 두사람만의 공간에서 사랑하면서 일어나는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잘 나타낸다.

우다왕의 무의식중에 자라고 있던 계급에 대한 반감과 류렌의 사단장 부인의자리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중적인 감정들이 잘 묘사되고 있다.

 

두달간의 폐쇄된 공간에서 알몸으로 지내는 동안의 성의 유희...

두사람이 서로 자신의사랑을 확인시키며 마오쩌둥의 조각상을 훼손시키는 장면...

마지막 날 보름달 아래 배추밭에서 자리를 깔고 누워 같이 하늘을 보면서 마지막 사랑을

나누는 장면들은 영화를 보듯이 눈앞에 그려진다.

 

두달간의 사랑으로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인민을 위해 복종한 우다왕은 진정한 사랑과 

삶의 희망을 모두 잃어버렸다.

그에게 남은 것은 류렌을 향한 창백한 원망뿐...

 

인상깊은 구절:

우다왕은 달이 하늘에서 떨어져내리지 않을까 두려워 했다.

처음으로 달이 쾅 땅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두려웠던 것은 그의 부친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을 때였다. 두번째는 신혼 첫날 밤 희미하게나마 혼인의 무의미함을 느꼈을 때였다.

이제 그는 또다시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번에 경험한 이 갑작스런 느낌은 그의

운명에서 예측할 수 없는 앞날을 암시했다.

 

그가 휴가차 집에 온뒤로 한번도 부부관계를 갖지도 않았고 몸을 만지는 일도 없었다.

그런데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팻말을 주워 온 뒤로는 매일 밤 나무팻말을 침대맡에

꽂아 놓고 매일밤 그짓을 한다고 했다.

게다가 그 짓을 하면서 그녀도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자신도 사람으로 여기지 않으면서

완전히 짐승으로 변한다고 전했다.

 

인생이 원래 유희인지 아니면 유희가 인생을 대신해버린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어쩌면 유희와 인생이 서로 구별할 수 없이 한데 뒤섞여 하나로 합쳐진 것인지도 모른다.

인간이 사회가 부여해준 배역인지 아니면 사회가 인간의 무대인지 알 수 없었다.

어쩌면 사회가 바로 무대이기 때문에 인간은 필연적으로 배우가 될 수 밖에 없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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