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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료실 스크랩 군산CC에서 운동을 끝내고 가는 맛집-삼거리 식당
錦江 (이문경) 추천 0 조회 935 10.11.12 08:5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 군산CC에서 운동을 끝내고 찾은 맛집-삼거리 식당

 

군산CC에서 운동이 끝나고 나니 오후 6시가 되었다. 식당으로 가 푸짐하게 저녁을 겸한 소맥을 걸치고 거나한 기분으로 예약된 호텔에 투숙했다. 술에 취해 얼마나 잤을까? 같은 방을 사용하는 형님께서 어깨가 시려워 잠을 잘 수가 없다고 불을 켠다. 분명히 잠자기 전에 불을 넣어달라고 했는데 방바닥이 냉골이었다.

 

프론트에 전화를 해 "방이 너무 추우니 불을 넣어주세요~~" 조용히 말했다. 그런데 횡설수설하며 지배인한테 물어보고 전화를 준단다. 꼭지가 마구마구 돌았다. 그러지 않아도 오후 내내 거센 바람에 온몸이 얼어버릴 정도로 오돌오돌 떨었는데 뭐시라? 지배인한테 물어본다고라? 이런 지롤!! 야! @#$%&&(이것은 쌍시옷들어간 욕이다.) 진짜 나를 잘못 건들었다.

 

팬티 차림으로 참 거시기하게 한바탕 쌩쑈를 했다. 그런 다음에야 말없이 무조건 방을 바꿔준댄다. 이런 제기랄!! 점잖게 살려는 사람 이렇게 건들어 놓아야 직성이 풀리나? 새벽 두 시에 팬티만 입고 방을 옮겼다. 그것도 엘리베이터 타고 2층에서 5층으로…. 에휴~~~ 「프로방스 호텔」 영 꽝이다.

 

 

군산CC에서 대략 3~4Km 정도 떨어졌다. 차량으로는 5~6분 정도.

주변에 먹거리가 없어서인지 정말 식당에는 운동을 끝내고 나온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맛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지 않았을까?

같이 간 일행들이 이곳을 또 찾을 정도면 믿어도 될 듯하다.

 

 

 

음식을 먹다말고 사장님을 찾았다. 고기를 썰고 계셨다.

그래서 물었다. "사장님이시죠?" "그런데요."
"소고기는 어디서 가져오는 거에요?" "아 이것은 우리가 키우는 거구요. 작업은 김제에서 해옵니다."

"그래요? 전부 키우시는 건가요?" "아니요. 전부 키우는 것으로는 조달이 안 됩니다. 또한, 돼지는

키울 수가 없어요." 라고 대답하신다. 주문을 받으면 즉시 육회와 육사시미를 썰어 내놓는데

인상도 좋으시고 맘도 푸근하게 느껴졌다.

 

 

 

밑반찬은 별 것 아니지만 신김치가 그래도 제일 낫다. 또한 간단하게 맛볼 수 있는

싱싱한 천엽은 무재한 공급해준다. 아들인 듯한 젊은이는 무엇이 좋은지 싱글벙글 거리며

서빙을 한다.

일행이 만 원을 쥐어주며 천엽을 더 달라고 하니 계속 가져다 준다. 일행 중에 한 어르신은

식당에만 가면 서빙하는 분들에게 꼭 만 원을 쥐어준다.

 

 

 

오징어 젓깔.

전라도식은 아무래도 젓깔이 빠지면 좀 그렇다. 오징어 젓깔도 괜찮다.

 

 

 

간과 천엽은 달라는 대로 갖다주었다. 모두에게는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일행에게는

달라는 대로 아낌없이 주었다. 예나 지금이나 나는 천엽을 군대손수건이라고 부른다.

예전에 군대손수건과 색깔과 모양이 아주 흡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엽을 시킬 때면

으레 나는 군대손수건을 더 달라고 한다. 그러면 대개는 알아듣는다.

 

 간은 적당히 냉동되어 입에 넣으면 얼렸던 우유가 녹듯이

입안에서 살살 사라진다. 약간 피비린내도 나지만 몸에 좋다고 자꾸 권한다. 나는 한두 첨이면 끝이다.

날것에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얼린 크림처럼 차가우면서도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아버린다.

 

 

 

적당한 마블링과 선홍빛 살점이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금방 작업한 육회라서 그런지 굉장히 부드럽다. 기름장에 찍어먹거나 초장에 찍어 입안에 넣으면 그만이다.

 

 

 

 

육사시미를 다 먹은 후에 나온 김치찌개.

김치가 잘 숙성된 탓인지 새콤한 것이 목구멍을 타고 술술 넘어간다.

신선한 돼지고기가 들어 있어 전형적인 어머님표 김치찌개였다.

 

 

 

 

김치찌개는 이렇게 돼지죽처럼 먹어야 맛있다.

김치찌개 국물을 그릇에 담고 밥을 만다. 그리고 꿀꿀이처럼 후룩후룩 게걸스럽게 먹는 것이다.

우아하게 먹을 땐 우아하게 먹어야 하지만 일행들 사이에서는 우아한 것은 별로다.

우아하게 먹어도 배 속에 들어가면 그만이지만 먹는데까지 가식적으로 먹을 필요가 있을까?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닌듯…,

7명이 10만 원 정도 나왔는데 대체적으로 같이 간 일행들이 大만족했다.

 

 

 

군산시 옥서면 옥봉리의 모습이다. 삼거리 이용원과 희망사진관 그리고 방앗간!

정다운 모습이었다. 얼마만에 보는 것인지? 한일 이발관도 있었다. 하여간 아직도 이런 정겨운 모습이 있다니….

마치 시계를 거꾸로 돌려 옛날 그시절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었다.

 

군산CC에 운동이 끝난 후 개운하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곳이다.

 

 

 

삼거리 식당 정육점

전북 군산시 옥서면 옥봉리 1309-16번지

☎ 063-471-2016, 6566

 

 

-- 금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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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첫댓글 일본은 식당에서 시키는데로 돈인데 한국은 시키면 더 나온다/그래서 좋다.
    계속 먹는 얘기고 실물같은 사진이다.
    침이 고인다/그래서 빨리 꿈나라 가면 잊을것도 같다.
    군산 멀지도 않으니 언제한번 꼭 기회가 되면 좋겠다.
    친구들에게도 좋은정보가 되면 올린 사람도 시간이 아깝지 않겠다고 생각해 본다.
    깨소금 간천엽 사진은 1장이면 될것도 같은데 4장 모음을 정성껏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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