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에 강의를 끝내고 병원에 방문을 했습니다.
링거는 거의 다 맞아가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 물리치료 받으러 가고 병실도 조용했습니다.
오랜만에 어머니 바깥구경 시켜 드릴려고 휠체어에 모시고
병원 출입구 쪽에 있는 휴게소 그늘나무 아래로 모시고 갔습니다.
지나가는 기차와 차량들을 보고 대전천의 날아 다니는 새들을
보며 어머니와 옛날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전천이 옛날 뚝 쌓기전 갱변말 냇가 같다고도 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초등학교 동창들 만나고 온 이야기를 들려 드렸습니다.
고향에서 이장일 보는 친구, 농협 다니다가 황락리 저수지 위에 펜션을
짓고 분양하는 천복이 이야기, 고기집으로 성공한 조산리 살던 김풍자
집사님 아들춘노 이야기,.고북에서 부동산하는 남의사 아들 기훈이 이야기..
어머니도 옛날 생각이 많이나시는지 회관옆에 살던 승섭이 어머니
와 새집에 가셔서 김장 도와주던 이야기 ,만태엄마 신성현권사님등등..
지나고 나니 어머니께서 자신은 복 받은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휴대폰으로 셀카도 한장 찍었습니다.
자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쓰셔서 성경책뒤에
넣어 놓으셨다고 했습니다.제가 살짝 들여다보니
내용의 요지는
"잘자라 줘서 고맙다.
하나님 말씀대로 잘 살아라.
내가 안 좋아져도 하나님 주신 몸에 수술이나
호흡기를 달지 말아라 "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글씨는 삐뚤 삐뚤 쓰셨지만 어머니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ㅠ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115D030E4A09188718)
첫댓글 가슴이 저려져 옵니다.........
우리가 이만큼 온 것도 어머님의 기도였는데.............................................. ㅠ..ㅠ
얼마남지않은 엄마의삶에 둘째가곁에있어 큰위안이되고있구나. 근데 우리영은이도 주름이 많네*^^* 힘들지?!!!!^^;;
우리가 지난번에 찾아뵈올때는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다고 느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