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전 날 아침일찍 성묘를 가려고 아이들을 깨웠습니다.
성묘는 하루전에 미리 다녀오고 명절날은 다른 계획도 있고해서 서둘러 출발을 합니다.
자하문터널쯤을 지나면서 빈속으로 나온 우리는 무얼먹을까 상의를 하는데, 딸램이 자장면을 외치고,
신랑은 짬뽕을 외칩니다만
중국음식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난 결사반대...
그러고보니 이제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문연 식당 찾기도 힘들것 같습니다.
저녁부터 세차게 퍼붓는 빗속을 달리며 길거리에 혹시 문을 연 식당이 있나 살피다,
건너편에 신선설농탕집을 발견했습니다.
24시간이라 아침부터 손님들이 제법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2A61D4C9C00DD77)
내부도 깔끔하고, 친절하게 맞이해 주는 매너에 아침식사시간이 괜찮을것 같습니다.
매뉴는 골고루 주문을 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066C5354C98ACDF8E)
테이블 왼쪽에 김치통이 두 개가 있는데,생배추김치와 깍두기가 있고, 테이블 위에는 숙성배추김치통이 별도로 있습니다.
그래서 김치는 세가지 모두를 조금씩 꺼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66C5354C98ACE18F)
신랑이먹는 것은 우리중에 제일 비~싼 백세설농탕입니다.(9.000원)
![](https://t1.daumcdn.net/cfile/blog/183EA1334C98B0ED5A)
순수 국내산 한방재료인 인삼, 황기, 감초, 대추, 밤, 은행과 최상의 녹각을 넣고
게르마늄 뚝배기에 끓여내어 항산화작용으로 인한 인체의 치유력을 높여주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또한 다양한 부위의 양지고기, 머릿고기를 찍어먹을 수 있게 마늘과 양파가 듬뿍 든 수육장이 나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266C5354C98ACE291)
아덜녀석이 먹는 것은 만두설농탕입니다.(7.000원)
![](https://t1.daumcdn.net/cfile/blog/180B93374C98B1AF29)
설농탕집에 이런것도 있다니, 궁금해서 시켜본 매뉴인데,
설농탕도 먹고 만두도 먹고 일석이조의 매뉴인듯 합니다.
대신 만두가 들어가 있어서 다른 설농탕보다 공기밥이 적은것으로 나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66C5354C98ACE493)
이건 제가 주문한 순사골탕입니다.(7.000원)
![](https://t1.daumcdn.net/cfile/blog/1866C5354C98ACE594)
최상급의 왕대사골만 골라서 고온, 고압 추출방식으로 진하게 끓여 내어,
여성분들, 환자분들, 노인분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매우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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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램이 고추가루 풀어 먹는 것은 그낭 설농탕입니다.(6.000원)
신선설농탕은 진한 사골국물과 고기육수에 양지고기를 듬뿍 넣어서 끓인거라고 하는데
설농탕 특유의 냄새와 기름기를 제거해서 내온것이라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젊은이들과 여성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도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66C5354C98ACE696)
김치는 생지와 숙성지를 먹다가 숙성지가 입맛에 맞아서 그걸로 계속먹었는데,
입에 착착 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66C5354C98ACE797)
무우김치도 맛있구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566C5354C98ACE898)
우리와 마주보고 앉은 아덜녀석과 신랑이 코를 박고 국물을 긁고 있습니다.
그 모습에 또 한번 웃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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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식구 각자 앞에놓인 설농탕 한 그릇씩을 맛나게 뚝딱 해치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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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https://t1.daumcdn.net/cfile/blog/1366C5354C98ACEA9A)
국물도 진하면서 조미료맛은 국물에서도 김치에서도 거의 나질 않아 좋았고,
양지와 사골등이 호주산이긴 했지만, 국내산 못지 않게 입맛에 맞았던것 같습니다.
아침일찍 손님들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서빙도 원할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으며, 친절하기까지 하는데
왜 울 동네는 이런집이 없는것인쥐~ 불량주부 밥하기 싫을때 가끔 이용하면 좋으련만...
남양주나 미사리에 자주가는 전주장작불곰탕 만큼 끈적이지는 않지만, 꽤 만족스러운 집입니다.
아침일찍 빈속에 나와서 뜨끈하고 진한국물로 배들을 채워두니, 이제 성묘가는길 끄덕없을것 같습니다.
(찾아가는 길)
주소 :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395-2 1층
359-8885
http://cafe.daum.net/masa2009
(맛난집 맛난사람들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