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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
실제로 더 했던 것 |
7월 3~5주 |
* 물리화학 단권화 책 3회독 * 물리화학 기출문제 정리 * 앳킨스 - 표나 그래프 위주로 내용 정독 예제 문제 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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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주 |
* 유기화학 단권화 책 3회독 * 유기화학 메커니즘, 노트에 정리 * 유기화학 기출문제 정리 * 맥머리, 솔로몬 문제 풀이 (전부는 아니더라도) * 유기분광학 강의 듣고 정리 |
* 이준 쌤 유기분광학 강의 듣고 정리 |
8월 3,4주 |
* 무기화학 단권화 책 3회독 * 무기화학 기출문제 정리 * 미즐러 문제 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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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주 |
* 분석화학 단권화 책 3회독 * 분석화학 기출문제 정리 * 해리스 문제 풀이 |
* 김지현 쌤 기본 문풀 강의 |
9월 3,4주 |
* 화학교육론 단권화 책 3회독 * 화학교육론 기출문제 정리 * 지도서, 교과서 보기 |
* 김지현 쌤 심화 문풀 강의 |
10월 1주 |
* 물리화학 총정리 |
* 김지현 쌤 모고 1회, 직강 |
10월 2주 |
* 유기화학, 유기분광학 총정리 |
* 김지현 쌤 모고 2회, 직강 |
10월 3주 |
* 무기화학 총정리 |
* 김지현 쌤 모고 3회, 인강 |
10월 4주 |
* 분석화학 총정리/ 화학교육론 총정리 |
* 김지현 쌤 모고 4회, 인강 |
10월 5주 ~11월 1주 |
* 2~3일에 한 과목씩 정리, 문풀 자료 다시보기 * 전공, 교육학 기출문제 다시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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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1,2 하이탑은 분량을 정해서 매일 30분씩 봤습니다.
* 지도서도 매일 30분씩 봤습니다.
* 교육학은 6월 말~7월 초에 학원 강의를 병행하면서 조화섭 쌤 이론 강의를 들었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후에는 하루에 한 시간 정도... 감을 잃지 않을 정도로만 했습니다. 첫 해에 교육학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해서 재수할 때는 전공에 더 투자했어요.
* 첫 시험 때 시험장에서 많이 떨었던 기억이 있어서 김지현 쌤 모의고사는 1,2회 동안 직강으로 듣고, 3,4회는 인터넷으로 들었습니다. 직강을 들으면서 시험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제가 6개월이 넘도록 책과 담쌓고 지내다가 이렇게 2주 정도 만에 한 과목씩 휙휙~ 해치울 수 있었던 것은 첫 해에 시험을 준비할 때 단권화 해놓은 것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사실 첫 해에는 열심히 하긴 했지만 단권화 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써서 오히려 그 결과물을 많이 보지는 못했거든요. 단권화를 해놓으니 마음만 먹으면 하루 만에 한 과목 내용도 훑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첫 해에는 기출문제를 제대로 정리하지도 못했어요.
김지현쌤 강의 들으면서 강의에서 풀어주는 것 책에다 옮겨 적고 다시 한 번 보는 게 전부였지 혼자서 정리를 하지는 않았거든요.
정리를 하려고 했는데, 정신없이 내용보고 강의 듣다가 복학하는 바람에 그럴 시간이 없었죠 ㅜ.ㅜ
그래서 재수할 때는 과목별로 단권화 해놓은 것을 3번 정도씩 공부한 후에 기출문제를 뽑아서 기출문제에 대한 답을 정리하고, 그 옆에 관련 내용들을 쓰고 파일에 끼웠습니다.
좀 애매모호한 답도 있었지만, 공부하는 과정에서 다시 알게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는 재수할 때 뒤늦게 기출문제 풀이를 했지만, 다른 분들은 꼭 기출문제 풀이를 제대로 하시고 시험장에 가시길 바랍니다!! 기출문제를 풀면 자신감도 생기고, 대충 알았던 내용도 더 제대로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2차 시험>
1차 시험 치고 채점한 후에 당연히 떨어졌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2차 시험 준비는 하나도 안 하고 집에 내려가서 띵가띵가 놀았습니다 ㅜ.ㅜ 지스쿨 점수 입력을 해봤는데 등수가 많이 밀렸었고, 물화생지 카페에 올라오는 점수와 비교해도 제 점수가 너무 낮았거든요..
그래서 포기상태였고 하루 종일 통곡을 했죠. 정말로 참고만 했어야 하는데 그걸 믿어버린 것이 저의 실수였습니다 ㅜ.ㅜ 거짓으로 점수 입력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 것 같아요 ㅜ.ㅜ
1차를 포기하고 있었지만, 마음은 불편했기 때문에 사립 전형 찾아보면서 사립에 지원할 때 낼 서류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도 10부나 준비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합격자 발표일에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밤 10시가 넘어서야 뒤늦게 확인해봤는데... 세상에... “1차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는 말이 뜨더군요. 기분이 정말 오묘했습니다.. (1차 점수는 무척 낮았습니다...;;)
당연히 떨어질 거라 생각하고 준비도 안했으니 막막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10일 남짓한 시간동안 빡세게 공부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급하게 계획을 세웠습니다.
먼저 작년 기출문제와 공청회 자료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김지현 쌤의 2차 강의를 급하게 신청하고 들으면서 기출문제와 공청회 문제에 대해 정리를 했습니다.
작년 기출문제가 거의 화교론에서 나왔기에 올해도 그렇게 나올 거라고 믿으면서-_-(헛된 믿음이었습니다;) 화교론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하이탑 화학1,2 내용을 정독하고, 오개념을 정리했습니다.
공부할 때는 2차 시험지 양식을 B4 사이즈로 여러 장 복사해서 거기에 정리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시간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볼 엄두는 내지 못하고,ㅜㅜ 특정 주제에 대해 서술해보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예를 들면, ‘다니엘 전지’와 관련된 주제를 써놓고 그 내용에 대해서 줄줄줄~ 써보는 거죠. 구성, 원리, 특징, 볼타전지와의 차이, 학생들의 오개념.. 등등을 생각나는 대로 써보고, 다시 책을 찾아 스스로 첨삭해보면서 공부했습니다.
2차 시험을 앞둔 10일 동안에는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더군요;
시험 당일.. 시험지를 받아들었는데 오마이 갓!!!
오개념과 교과서 내용 중심으로 공부했는데, 실제 시험지에는 웬 유기 반응식이 나와 있고, 분석도 전공 내용이 떡하니 나와 있더군요; 하지만 1교시보다 더 어이없었던 것은 2교시의 무기와 물리 문제였죠. 정말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풀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까만 것은 글자요, 흰 것은 종이다..라는 생각뿐이었는데 차근차근 읽으니 보였습니다!! 특히 무기는 문제만 어려워보였지, 제대로 차근차근 보니 전공 기본 내용이더라고요. 원리만 이해하면 접근할 수 있는 그런 !!!
이번 2차 시험을 치고 느낀 것은... 작년 유형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_- 절실히 느꼈습니다.
작년 시험에서 교과서 중심으로 오개념이 아주 많이 출제된 것에 비해, 올해는 4문제 각각 (전공 15점+화교론10점) 형식으로 출제되었죠.
출제를 다녀오신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앞으로도 2차 시험에서 전공은 계속 나올 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니 앞으로 공부하시는 분들은 1차, 2차를 따로 생각하지 마시고, 같이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객관식으로 나오니 이런 것은 안 해도 돼’라고 넘어가지 마시고, 무조건 암기보다는 원리를 이해하고 써보는 연습도 함께 병행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답안 작성 시에 논리적으로 쓰는 것보다 키워드를 쏟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제 다녀오신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키워드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고 키워드에 따라 점수를 준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 만큼.. 특히 화교론 공부할 때는 특정 주제와 관련된 키워드를 꼭꼭 확인하면서 공부하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3차 시험>
1차 시험 치고 나서 떨어진 줄 알고 놀다가 2차 시험 칠 때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경험이 있어서인지, 2차 시험 치고는 한 3일 쯤 있다가 바로 3차 준비를 시작했어요.
물론 잘 되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ㅜ.ㅜ
그리고 저는 1차가 매우매우 낮은 점수였음에도 불구하고 3차 점수가 높게 나와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 지역에서 3차의 위력을 정말 몸소 실감했습니다.
# 실험 준비
다행스럽게도 2차 시험을 쳤을 때 학교 후배들을 만났습니다. 덕분에 2차 시험 끝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실험에 관한 계획을 세울 수 있었죠. 지금껏 스터디 없이 해왔지만, 실험은 실제로 해봐야할 것만 같아서 부담이 컸거든요 ㅜ.ㅜ
모교에 가서 교수님께 허락을 받고, 4명이서 실험실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을 시작하기 전에 ‘교과서 실험, 연수자료 실험, 일반화학 책 실험, 분석화학 책 실험’을 함께 훑어보면서 나올만한 실험을 20여개로 줄여봤어요.
물론 하다 보니 EDTA적정이나 요오드적정법 같은 것은 제외하게 되어서·실제로는 15개 정도인가 한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애초에 일반화학과 분석화학 실험은 오버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선택한 실험들은 목록을 만들고, 4명이 분배해서 실험 활동지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2주 동안 한 주에 2번씩, 총 4번 실험을 했습니다. 하루에 실험 4개 정도했죠. 실험 내용도 중요하겠지만 저는 실험기구 다루는 것을 신경 썼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실험기구를 잡아보니 손이 덜덜덜; 수전증-_-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익숙하게 쓸 수 있게끔 노력했어요!^^;;
하지만 실제 실험 시험에서는 보고서 내용이 가장 중요해요!!!!!
실험 당일...
공고문에 안내되는 것처럼 <기본실험 1시간 30분 + 심화실험 1시간 30분>으로 진행돼요. 저는 A조를 뽑아서 9시부터 실험을 했습니다. 유치원생들처럼 줄을 지어서 감독관님을 따라 실험실 문 앞에 서면 감독관 분이 실험실 봉인-_-을 뜯습니다.
그리고 실험복을 입고 각자의 관리번호 자리에 가서 서있게 되는데, 책상에 놓여있는 실험기구들을 이 때 만날 수 있죠!
기본실험이라 만만하게 생각하고 갔는데, 책상에 전류계가 놓여있는 것을 보고 심장이 멎을 뻔 했습니다.
실험 연습할 때 전류계도 써보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준비가 안 되어서 못써봤거든요.
그래도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른 실험기구들을 샥샥 훑어봤어요.
아연판과 구리판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전지 실험이구나 싶었습니다.
실험이 시작되고 평가관 분들이 들어오셔서 쳐다보고 계시더군요. 정말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전 떨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시크한 척-_-하면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뜻대로 잘 되지는 않았고, 보고서 문제도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졌지만(제가 원래 전지에 약해서ㅜ.ㅜ) 어쩌다보니 풀리기는 하더군요;;
그리고 점심 먹고 심화실험을 했습니다. 이때도 실험 시간 전에 먼저 들어가서 대기하기 때문에 책상에 놓여있는 실험기구들을 보고 대충 무슨 실험인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먼저 책상에 놓여있는 실험기구들을 보자마자 ‘이게 뭥미..’ 싶었습니다. 삼발이에 알코올램프가 있으니 가열실험이구나 라는 생각부터 하고 다른 실험기구들을 쭉 보는데!!! 알루미늄박과 바늘이 다소곳이 놓여있더라고요.ㅋㅋ
너무너무 반가웠습니다!!
학교에서 함께 실험 연습할 때 해봤던 실험... 화2 하이탑에서 제일 처음으로 나와 있던 그 실험이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했으나 보고서에 쓴 결과 값은 영 이상했습니다.
실험 시험을 쳐보고 나니 실험 시험을 준비할 때 실험기구들을 직접 다루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과서에 나오는 실험의 과정이나 원리에 대해 완벽하게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점을 보니 보고서 24점에 태도 6점이었습니다. 보고서에 제대로 된 내용을 알차게 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작년이나 올해나 출제된 실험이 모두 교과서에서 나온 실험이니 교과서 실험에 대해서만 완벽하게 알아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하지만 또 모르죠! 출제위원들께서 어디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실험들을 찾아가지고 내실지 ㅜㅜ
# 면접 준비
주위 분들이 3차 준비를 할 때는 스터디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지만, 전 대담하게 스터디도 안 했습니다. 대담한 건지 어리석은 건지;;ㅎㅎ
원래는 스터디를 하려고 구성도 다 되었었지만, 막상 스터디를 하려고 하니 제 머릿속이 텅텅 비었더군요;;;
면접을 보려면 무엇이라도 좀 알아야 말을 할 텐데 아는 것도 없으니 말을 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면접 책을 사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마치 필기시험을 준비하듯이-_- 도서관 열람실에 앉아서 면접책 내용을 보고 암기하고 그랬습니다. 공부하면서도 실제로 말해봐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었지만, 학원 강의 하면서 말문(?)은 좀 트였으니 괜찮을 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공부하면서 본 것은...
- 윤승현 쌤 면접책
- 김인철 쌤 면접책
- 서울시 교육청에서 찾은 정책 관련 자료들
기본적으로는 이렇게 봤구요, 작년 합격자 친구로부터 받은 면접 예상문제와 답안들도 봤습니다. 그리고 청심국제중고등학교의 교사인 마틴메이어가 쓴 <교육전쟁>이라는 책도 틈날 때마다 읽어봤는데 교육에 관한 제 생각을 정립하는데 나름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실제로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 한국교육의 문제점이었지만, 그 내용들을 보면서 제 생각도 정리할 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공부하면서 작은 사이즈의 수첩에다가 맨 위에는 주제를 적고 그 아래에 그 주제에 대한 내용을 항목별로 정리했어요.
왔다 갔다 하면서 이동하는 시간에 이 정리한 수첩을 보면서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도 모르겠더니 자꾸 볼수록 뭔가 머릿속에 남는다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공부한 내용 중에 4개를 골라서 10분 정도 말하는 연습도 해봤습니다. 기분이 내킬 때는(?) 녹음을 해서 다시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많이는 하지 못했지만, 짧게라도 연습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면접시험 당일...
엄청 떨렸습니다. 하지만 속으로 계속 ‘나는 할 수 있다’를 외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죠. 관리번호를 뽑았는데 26번을 뽑았습니다 ㅜ.ㅜ 그래서 완전 오래 기다렸습니다.
점심은 간단하게 바나나랑 몽쉘통통(^^;) 2개만 먹었습니다.
관리번호가 호명되어서 복도에 나가서 문제지를 받아들었는데 정말 당황했습니다. 지금껏 면접책을 보면서 연습했던 유형과는 너무 달랐거든요.
면접 책과 정책 자료로 연습할 때는 방과후 학교, 교원평가제, 학교정보화, 문제학생 지도 등의 내용을 연습했는데, 실제 나온 문제는 정말 학교 현장에서 닥칠 수 있는 실질적인 문제들이었습니다.
게다가 문제들도 4줄씩은 되는 것 같아서 읽고 이해하는 데도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ㅜ.ㅜ
떨지않고 차분히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면접실에 들어가니 세 분의 면접관 분들께서 포스를 풍기시며 앉아계셨습니다.
중간에 앉으신 면접관께서는 제 얼굴이 뚫어져라 쳐다보시고, 좌측의 면접관께서는 눈을 지그시 감고 계시더라구요. 졸고 계신 건지 내용에 집중하려고 하시는 건지 알 수 없지만, 마치 졸고 계시는 것 같아서(굉장히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셨거든요.) 굉장히 마음이 무섭고 불편했습니다 ㅜ.ㅜ
뭐라고 하고 튀어나왔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작년에 서울은 즉답형이 있었기에 올해도 있을 줄 알고 후다닥 말했는데, 그냥 나가라고 하길래 또 당황했죠..;
시간도 다 못 채우고 나와서 면접 망했다고 생각하고 우울했는데 생각보다 점수를 잘 주셨더군요.
전해들은 바에 의하면 면접 점수는 시간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문제에 대한 예상 답안 항목 몇 가지를 만들어놓고 거기에 부합하는 것을 체크 한 대요.
2가지를 말하라고 하면 2가지 말하고, 3가지를 말하라고 하면 3가지를 말하면 됩니다. 더 말한다고 해서 추가 점수를 주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 수업지도안
수업지도안과 수업실연 준비할 때는 윤희재 쌤의 강의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혼자 준비하려니 수업지도안을 어떻게 짜야할지 막막하고 그래서 강의를 들었는데, 굉장히 유익했습니다.
수업지도안은 꼭 들어가야 할 요소가 들어가면 기본은 되는 것 같습니다. 윤희재 쌤 강의와 책 내용을 바탕으로 수업지도안에 꼭 들어가야 할 항목이 무엇인지부터 외웠습니다.
<도입-전개-정리>에서 ‘도입’ 부분은 ‘학습분위기조성 및 주의집중-출석확인-선수학습확인-학습목표제시-학습동기유발’ 요소를 <분출선학동> 식으로 외워서 기억했습니다.
쉬운 내용이긴 하지만 혹시 떨려서 기억나지 않을까봐 기계적으로 외웠습니다.
그리고 ‘정리’ 부분은 ‘학습내용정리-형성평가제시-형성평가풀이 및 피드백-과제제시-질문하기-차시예고’ 요소를 <정형풀과질차> 식으로요...
그리고 나서는 워드 작업을 해서 수업지도안의 기본 틀을 만들었어요.
물론 어떤 단원이 출제될지는 알 수 없지만, 도입과 정리 부분은 어디라도 비슷하게 쓸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만들어놓고 종종 봤더니 도입과 정리 부분은 술술 써졌습니다.
그래서 실제 시험장에서도 전개 과정에 무슨 내용을 쓸지 생각하면서... 손은 도입 부분을 자동적으로 쓰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시간 절약이 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지도서를 공부하면서 전개 부분을 연습했습니다. 지도안 쓰는 연습은 2차 합격자 발표가 난 뒤에 시작했기 때문에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모든 단원을 써보지는 못하고, 지도서에서 필수탐구활동으로 제시하고 있는 내용 위주로 써봤어요.
그럼에도 6번 정도 밖에 연습하지 못했습니다. 실험과 면접 준비가 저에게 더 큰 압박이었거든요.ㅜㅜ
지도안 점수가 9점이었는데, 많이 연습하지 못한 것 치고는 만족합니다.
그래서인지 수업지도안은 많이 써보는 것보다 기본틀을 만들어서 익히고 지도서 내용을 철저하게 공부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 수업실연 준비
앞서 말씀드렸듯이 수업실연도 윤희재 쌤 강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수업 중의 지명법, 발문법, 판서법 등에 대해 깔끔하게 정리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중요한 부분을 필기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반복해서 봤습니다.
도입 부분에서 할 행동은 미리 생각해서 적어놓고, 왔다 갔다 하는 이동 시간 동안 머릿속으로 계속 해봤어요. 처음에 수업 들어가서 학생들과 함께 할 동작이나 인사말, 주의 집중시키는 법 같은 것들 말이죠..ㅎㅎ
작년 합격자 분들 수기에서 대본을 써서 외웠다는 것을 보고 저도 그런 식으로 준비했어요.
이런 것들은 전개 내용과 무관하게 모두 동일하게 할 수 있으니 완전 완벽하게 기억해놓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7월까지 학원에서 강의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실제로 시간을 맞춰서 수업 실연을 연습해본 것은 3번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실제 시험장에서 나름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모두 학원 경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기간제나 학원과 병행하면서 공부해야 해서 힘드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잘 극복하시면 꼭 좋은 날이 오실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수업 실연 비중도 커진다고 하니 더더~욱 도움이 되실 거예요^^ 파이팅!)
실제 시험실에 들어가니 평가관 3분이 앉아계셨습니다. 그 중에 좌측 평가관께서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생글생글 웃어주셔서 그나마 마음이 편했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모두에게 그렇게 해주셨더라구요. 정말 따뜻한 분이십니다!! ㅜㅜ)
들어가서 방긋 웃으면서 인사하고 관리번호 말하고, ‘수업 실연을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말한 후에 시작했습니다.
미리 연습해뒀던 동작도 하고 말투도 가식적으로 뽀뽀뽀 유치원 어린이들을 다루듯이 발랄하게 했습니다.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었지만, 단 한 번의 고비만 넘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철판 깔고 했습니다!!
단원명을 적고, 학습목표는 <학습목표>라고 쓴 후에 그 아래에 1, 2 번호만 매기고 줄만 죽죽 그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요 ㅜㅜ
그리고 발문이나 지명할 때는 윤희재 쌤이 말씀해주신 것을 잘 활용해서
- ‘우리 소연이가 잠깐 창밖 보느라 학습목표를 같이 안 읽었죠? 소연이 혼자 씩씩하게 다시 읽어봅시다!
- ‘민정이가 ~라고 대답했는데,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 맞는 것 같나요?’ (중개발문)
- ‘1조가 ~라고 발표했는데, 1조와 다르게 생각하는 조 있나요?’
와 같은 식으로 했습니다. 원래는 힌트 발문(음.. 어렵나요? 그러면 ~한 면에서 다시 생각해보세요.)도 하려고 했는데, 까먹었어요 ㅜ.ㅜ
그리고 소집단 지도하는 과정에서 당당하게 교탁을 박차고 앞으로 나가서 허공에 대고 학생들의 실험을 도와줬습니다―_-;
완전 허공에다가 손짓 발짓을 하면서 학생에게 면장갑을 끼도록 지도해주고, 가열장치 연결 부위를 학생들이 제대로 막았는지 확인하려고 허리도 구부리면서..... 정말 손발 오그라들게 행동했습니다.
정말 수업 실연에서는 혼자만의 쇼를 잘해야 합니다! 얼굴에 철판 깔고!!
<다들 힘내세요!! 꼭 해내실 수 있습니다!!>
정말 저에게도 합격수기를 쓸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늘 원했던 일이 이렇게 이루어지니 한없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솔직히.. 제가 실력이 월등해서 합격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저도 잘 압니다. 오히려 저보다 실력 좋고 많이 아시는 분이 훨씬 많으실 겁니다.
임용시험이라는 것이... 이미 말도 안 되는 경쟁률에 이른 시험인 만큼 실력만으로는 안 되고 어느 정도의 운도 작용해야 하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주변에서 정말 잘하는 분들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많이 안타깝고 시험 제도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운’이라는 것도 분명히 실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기다리는 사람들 중에서 따라 와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깝게 떨어져서 속상하신 분들도 많으실 테지만, 조금만 더 참고 꿈을 향해서 힘을 내시면.. 그 ‘운’이라는 녀석도 이제는 찾아와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육학에서 귀인이론을 그렇게 공부했음에도 ‘행운’으로 귀인하고 있으니 좀 어이없지만...-_-
다음 시험에는 꼭~꼭!! 실력을 갖추고 기다리는 여러분께 행운이라는 보너스도 함께 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과학 티오 대박나기를...!!
길고 긴 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정말 길고 자세히 써주셨네요^^ 읽고 더 힘내서 공부해야 겠어요 ㅋ 좋은 선생님 되실꺼에요:) 축하드려요
정말 감사한 합격수기네요~ 가슴에 새겨서 공부해야겠어요 ㅠㅠ 축하드립니다 ^^
very good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축하드려요 도움이 정말 많이 되네요
올해 기간제를 하게됐는데.. 많은 도움과 용기를 얻고 갑니다~감사합니다^^
합격수기가 제 마음속에 와닿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힘받아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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