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유머나라
작가 : 치카라 (
chikarano@hanmail.net
)
<11>
나쁜넘... 못된넘... 바보... 칠푼이... 멍청이...
이 믹서기로 갈아 마셔도 시원찮을 넘....
내 순결 + 순수 +청순 함을 빼앗아간 이 @#%$$*&*$#@#% 할 놈아~
그놈의 기습 키스 후~
처음 얼마간은 그냥 멍한 상태로 있었다...
솔직히 그게 현실인지 내 착각인지 구분이 안갔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 둔녀 --; )
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분한 일이다.
타츠야~ 니 놈 오늘 어디 한번 집에서 보자구...
내 손으로 그 잘난 얼굴을 꽃미남에서 엽기남으로 바꿔줄 테니까....
" 나리, 왜 그래?
얼굴이.....
화난거야? "
" 몰라~
니 형이란 놈이... 갑자기... "
" 아~ 그거~
벌써 소문 쫙 났어...
형은 매스컴 앞에서 절대 키스같은 건 안하기로 유명한 사람이거든...
큰일났어! 유나리....
완전 타츠야한테 찍혔구나~ "
살짝 웃어보이는 사토시....
' 뭐야~ 니가 그렇게 웃어버리면 더 창피해 진다구... '
" 그럼 그놈은 아무한테나 입술을 내미는 변태남이 아니었단 말이야? " ← 어느샌가 이뇬의 머리속에 타츠야는 그런 인간으로 입력되어 있었다...
" 왜이래? 우리형 그래도 일편단심이라구....
한번 누군가에게 마음을 줘버리면 절대 되돌리지 않아... "
사토시의 눈이 빛난다...
" 치~ 아무리 그래도 알게된지 3일밖에 안 된 여자에게
입술을 날리는 녀석은 믿을 수가 없다구.....
역시 팔은 안으로 굽어 ~ 자기 형이라구 챙기기는 ~ "
" 그게 아니라... "
" 됐어! 그 일은 더이상 생각 하고 싶지도 않아~
나 배고파 돌아가시겠어! 사토시표 볶음밥이나 먹어보자~ "
" 알았어~ "
하고 웃어보이는 사토시~
/ 처음 촬영장 소식을 접하고는 왠지모를 기분에 불안했었는데 이제 안심이 된다.
내가 혹시 나리을.....?
아니야... 그냥 조금 놀라서 그런 걸꺼야...
형이 이런적은 한번도.... 없었으니까../
+++++지금은 한밤중...
타츠야 이놈은 새벽 1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들어올 기미가 안 보인다.
니놈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복수의 칼날을 갈며~ (--++)
사토시는 친구네 집에서 자구 온다구 나가버렸고....
혼자서 이러구 있을려니 쫌 무섭네~
그런데 이놈 왜이렇게 늦게까지 싸돌아 다니는 거야?
정말 사람 피곤하게 만드네..
이래가지고는 졸려서 복수고 뭐고 없겠다...
하암~ ← 작가주 : 하품소리임 (--;)
그때 누군가 주차하는 소리가 들린다...
타츠야 이놈이 드디어 왔구나.. -_-+ 어디 이놈... 두고보자~
타츠야에게 엄청난 욕설과 구박을 퍼부으려던 나...
벌써 종이에 온갖 욕이란 욕은 다 써서 달달 외워버린 후였다.
은근히 철두철미한 나다.. ( 쓸때 없는 곳에 집착을 잘 하는 나였다... --; )
그넘이 현관문을 열기 전
내가 먼저 문을 벌컥 열고는 소리를 지르려는데.......
이론!~ (+0+)
이 놈이 나를 덮쳤다.....
이게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을 했나?
근데.. 뭐야? 이 술냄새는.....
윽~ 난 술냄새가 정말 싫다구....
엄청 많이도 먹었네....
니 몸무게에 질식사하는게 아니라 술냄새에 돌아가시겠다.....
이상태로 여기까지 음주운전으로 왔다니....
(--+) 훗~ 너~
딱 걸 렸 어 !
하지만 복수는 잠시 뒤로 하고
우선 이 이상한 자세에서 벗어나야만 했다.
난 팔을 뒤로 집고 앉아있고 그 위로 타츠야가 얹혀져 있다...
엄청시리 어정쩡한 자세~
178cm의 거구를 160cm의 아담싸이즈가 짊어지기엔 벅차다구.....
낑낑거리며 타츠야를 그놈의 방으로 겨우 옮겨 침대위에 뉘여놨다...
( 패대기쳤다가 사실과 더 흡사함.... )
휴~ 숨좀 돌리려는데 이놈이 또 나를 끌어 앉는다...
이놈, 술만 먹으면 변남이 되나~ -_-^
" 나츠미.... 나츠미야?
나츠미..... "
뭐야? 이녀석 이제 술주정까지? 가지가지 한다....
&*%*$*%*&&????????
그런데 타츠야....
너 지금....
우는거야?
타츠야놈이 나를 껴앉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 보고 싶었어... 보고 싶었다구.... 너무너무...... "
이 천하에 몹쓸놈이 순간 너무 불쌍해 보이는 건 왜일까?
'내가 미쳤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난 어느새 그놈을 아기처럼
내 품에 앉아주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괴로워 하는거니.....
" 너 없이는 안돼~
안된다구!
아직도...
니가 이렇게 내 눈에 보이는 걸 보면...
내가 아직도 널 잊지 못했나봐...
잊은 줄 알았는데..
이제는 다 잊어버린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술에 취했는데도 니 얼굴은 점점 또렷히 생각나는거지?
왜냐구! "
뭘 알아들어 먹을수가 있어야지~
일본어 공부좀 해야겠어...
이놈이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미치겠다...
-_-+ 좋은 약점이 잡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까워~ -_ㅜ
오늘 촬영끝나고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
인과응보라구.... 남의 가슴에 못밖더니 잘~ 됐다...
하지만 녀석 정말 안 좋은 일이었나보다...
녀석의 우는 모습이 너무 안되보였다....
등치만 컸지 지금은 녀석이 너무 작아보인다...
이놈을 혼내줘야 하는데.....
에잇~ 그래 불쌍해서 봐줬다...
어느새 아기같이 잠들어 있는 타츠야~
이렇게 가만히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조금은 이녀석이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도 좀 이렇게 고분고분하면 안돼냐?
콩~ 하구 놈의 머리를 한대 쥐어밖았다...
얼굴을 잠시 찡긋하더니 이내 다시 잠속으로 빠져드는 놈의 모습...
귀여워~ *^0^*
이 놈 오늘 내껄로 만들어 버려? ← (--;) 도대체 생각이란 것이 있는 건지....
타츠야의 옷을 벗기고....
( 잠자는데 걸리적 거릴만한 불필요한 겉옷만 벗겼다...
이상한 상상은 하지 마시길.... )
이불을 덮어 주었다...
그리곤 녀석의 이마를 한번 쓸어내렸다.....
( 왜 그랬냐고 묻진 말아라~ 그냥 ....
한번 그래보구 싶었다.. --; )
그렇게 살며시 방을 빠져나와 내 방으로 돌아왔다...
쿵..
쿵.....
쿵........
이 두근거림은 뭐지?
놈의 패이스에 말려든것 같은(?) 약간의 의문이 일기도 했지만...
복수의 칼날은 그만 갈기로 했다...
녀석의 그런 모습은
처음이니까~
자 이젠...
그만 잠이나 자자! ← 역시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잘만 자는 뇬이었슴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타츄~
이 세상에는 자기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셋씩 존재한데.........
신기하지?
이 지구 저편 어딘가에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둘이나 더 있다니 말이야....
그래서 말인데....
만약에....
만약에 말이야...
내가 이세상을 떠나서.....
그래서....
타츄의 신부가 될수 없다면....
그런데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타츄 앞에 나타난다면....
그땐 어떻게 할꺼야? "
" 그런 소리는 하는게 아니야 나츠미...
너랑 내가 헤어질 일 따윈 없어!
그리구.....
만약 그런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내 신부는 여기 내 앞에 있는 나츠미 뿐이야~ "
(*^^*) 볼이 발그레 해지는 나... 그리고 나츠미...
" 바보~ "
나츠미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행복한 나의 유년시절.....
<12>
' 윽... 속 쓰려.....
머리가 깨질 것 같다...
도대체 내가 어제 얼마나 마신거야?
어떻게 집까지 잘도 들어왔네... '
어제 나리의 모습을 본 이후로 타츠야의 머릿속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첫 만남후 나츠미를 생각나게 하는 얼굴 때문에
고개를 돌려 쳐다보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 촬영장에서 본 나리는
정말 타츠야가 기억하던 나츠미와 너무나 흡사했다...
항상 허리까지 오는 검정색 생머리를 부드럽게 찰랑거리던......
( 전까지 나리의 헤어 스타일은 깜장 고무줄로 질끈 동여맨 구런 스타일 이었습죠.... -_-;
요기서 갑자기 그렇게 우겨버리는 허접 작가였슴돠... )
' 유 나 리...
너를 보면 자꾸 가슴이 아파...
그래서...
널 똑바로 쳐다 볼수가 없어... '
+++++++++++++++++ 나리의 방
하~ 암 ......
잘 잤당.....
어제 타츠야와의 러브러브 모드~ 모조리 기억하구 있어... 훗~
그녀석, 애기같이 울면서 내품에 달려들었지 아마~
놀려줘야지...
이것으로 앞으로의 일본 생활 걱정 끝!
나의 시대가 온다~
내가 이렇게 승리의 미소를 짓고 있을 때 사토시가 들어왔다...
" 하이! 나리.. "
" 어? 언제 왔어? "
" 아까 새벽에 살짝 들어 왔지... 아침을 굶겨 보낼 순 없잖아...
형이나 너나 둘 다 요리엔 소질없으니까..... "
" 고.. 고마워... "
역시 배려남.... ~♡
(*_*)~☆ ? ? ?
근데.... 너 지금???
" 사토시? 너 왜 교복 입었어?
여기는 대학생두 교복 입어? "
" 아니!
나 고등학생이야~ "
" 뭐야? "
뭐라구?
사토시가 고 등 학 생 ? ? ? ?.....
나는 저녀석이 내게 반말을 하길래 당연히 나랑 동년배나 그 위 인줄 알고있었다...
게다가 내가 녀석에게 은근슬쩍 말을 놓자
이 녀석도 아무런 상관을 안 하길래 동갑인가 보다 하구
그냥 그렇게 넘어갔던 것인데....
고등학생이었을 줄이야!!!!
" 야! 너 그럼 지금까지 누나한테 반말한거야? "
" 나한텐 누나로 안보여!
내가 내 여동생으로 귀여워해줄께~ "
하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부끄러.....
워 할때가 아니지......
" 야! 너! 이제부터 누나한테 존댓말 꼬박꼬박해! "
" 싫 어 ~ 밥이나 먹으러 내려와! "
' 너한테... 존댓말 같은거... 하기 싫다구... '
밥이나 먹으러 내려오라는 말만 쏙 하구 나가버리는 사토시...
" 저 놈 이..... "
나는 그럼 여지껏 어린애에게 침을 흘리고 있었단 말인가? (-_ㅜ)
내 눈엔 분명 나보다 어른스러운 오빠로 보였건만.....
++++++++++
[ 여기서 잠깐!
이여자의 뇌 구조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여인네는 보수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습죠!
아무리 핸썸남이라도 연하는 표적에서 제외입니다...
'동생은 동생일 뿐이다'라고 못밖을 수 있는 강인하고 단순하며 참 편리한 좀처럼 볼 수 없는
특이한 뇌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국에 계시는 수많은 연하남들 생각에 밤잠 설치는 여인네 분들에게
꼭 필요한, 특별히 연구할 가치가 있는 뇌구조 입죠!
그러나 살다 보면 예외란 것이 등장하는 법!
사토시군이 이 예외가 되는 것인지...
어쩔 수 없는 그녀의 가치관에 밀리는 처량한 신세가 되는 것인지....
개봉박두!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_-;
결국 제 소설 홍보로 끝나는 허접작가였습니다... ]
← 이런식으로 패이지 수를 채우다니 용서 할 수 없어! [ 전국의 수많은(?) 동거동락 식구들.... ]
← 눈치 채셨군요... -_-;; 역시 예리하셔.....
+++++++++다시 이야기 속으로 ... 스타뚜~
주방으로 내려가니 타츠야가 밥을 먹구 있다...
" 사토시는? "
" 학교갔어! "
뭐야?
사람하고 이야기할 때는 눈맞추는 시늉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냐?
저녀석이, 어제 쫌 불쌍해 보여서 봐주려고 했더니만.... -_-+
" 어제 일... 기억하세요? -_-++ 울면서....저에게 매달렸던... "
풋~ 녀석의 당황하는 모습 기대된다....
" 제발 어제일은 비밀로 해줘! 시키는 건 뭐든지 하겠어! "
" 그래? 그럼 내 앞에서 무릎꿇고 빌어봐! "
이렇게 돼겠지?
" 그래서 뭐가 어쨌다는거지? "
(°0°) 뭐야? 저.. 무관심하다는 태도는?
" 이 집에서 나가고 싶다면
아무도 믿지 않을 헛소리를 퍼트리고 다닌다고해도 상관 않겠어! "
퍼~억~~~~~~
한 대 얻어 맞은 기분.......
이렇게 된 이상...
비장의 히든카드를...
어제의 키스사건을 따지고 들 수 밖에 없다..
타츠야... 이건 니가 자초한 일이야!!!!!!
" 어제 촬영장에서 내 허락없이 ..... "
" 어제의 키스는 계약 결혼이란 것을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한 확실한 입막음이었어!
그런 것쯤 예상하고 여기까지 왔으리라 생각하는데...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잖아!
설마.... 처음은 아니었을테고... "
녀석의 비웃는듯한 웃음!
저 놈의 머리를 잡고 뒤흔들어 놓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누르며.....
" 피차 서로 좋은 감정은 없는것 같은데...
다음부턴 그런 스킨쉽은 피하는게 좋을 듯 싶네요...
아무리 연기라고 해도 만난지 3일된 사람과 키스한다는건 재정신인 사람이 할 짓이 아닌듯 싶은데...
키스에 환장했나..... "
타. 츠. 야. V S 유. 나. 리
백만볼트 전류 파바박~~~~~
" 그렇게 자꾸 내 신경 건드리지 않는게 좋아!
너 하나쯤 넘어뜨리는건 아무일도 아니라구...
날만 잡아... 내꺼로 만들어 줄 테니까..... "
쓰바~ 놈이 무서운 눈빛으로 다가온다...
뭐야? 이거...
잘못건드렸다.....
누가 나 좀 살려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3>
내가 원래 예상하던 건 이런게 아닌데......
" 내... 내가 .... 가만히 있을 줄 알구....?
덤벼봐! 덤벼 보라구!!!!! "
" 합!! "
요상한 택견 자세로 기합을 넣는 나리...
( ← 택견 기본자세 모르는 사람은 그냥 넘어가시길...
앞으로 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하나 둘 셋 넷 기합 넣는 것 있음 -_-;;
어설프면 진짜 웃김...
사실 어설프지 않아도 웃기다... )
" 풋~
너란 아이는..... "
뭐야?
지금 저자식 웃은거야?
저놈... 저놈이 저렇게 맑게 웃을 수 있는 놈이었다니....
믿기지 않는다....
이번엔 저런 웃음으로 날 안심시킨 다음에 무슨 짓을 하려구?
난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구....
절대 속지 않아...
" 뭐해? 빨리 덤비라구!!!! "
" 야! 너 오늘부터 일본어 선생님이 올꺼야!
앞으로 인터뷰 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열심히 해둬!
난 그럼 나간다... "
타츠야의 짧은 웃음뒤에 다시 굳어지는 얼굴...
무슨 가면을 썼다 벗어 버리듯이...
그렇게 미소는 사라져 버리고...
또다시 굳게 다문 입술과 차가운 눈으로 나리를 바라본 채 나가버리는 타츠야...
저놈 민망하게.... 난 싸울준비 다 하고 있었는데.... -_-;;
암튼 재수없는 녀석이라니까....
근데.... 내가 방금 헛것을 본건가?
저놈이 날 보고 웃는것 같았는데....
저놈이 날 보고 웃을리가 없잖아~
내가 잘못 본거겠지... "
[ 띵동 ]
" 누구세요? WHO.... Who are you? "
" 오늘부터 일본어를 가르치기로 한 가정교사입니다. "
" 아~ 들어 오세요! "
벌써 왔네.....
공부는 정말 하기싫은데......
그런데.....
일본은 꽃미남 천국 ??????
이제 놀라지도 않는다...
왠 뽀이얀 피부의 남자가 들어온다....
뭐야? 너무 핸썸하잖아!
타츠야 이놈 이런 귀여운 짓을....
" 잘 부탁드립니다.... 소리마치 나오키라고 합니다...
그냥 나오키라고 불러 주세요... "
" 예! " ← 그렇게 크게 말 안해도 다 알아 듣는데...... -_-;
" 그런데 나이가? "
" 한국 나이로 28살입니다... "
' 허걱~ 너무 많잖아? 아저씨네 아저씨....
그치만 어리게 생겼는걸~ 나이같은건 통과 통과~ '
"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공부하죠! 공부! "
일본어 진도가 엄청 빨리 나갈 것 같은 예감!
한참 녀석의 얼굴에 넋을 놓고 있던.....
이 아니고 열씨미 공부 공부 공부를 하고 있던 중.....
[띵동]
나리 : 어? 이 시간에 누구야?
현관으로 달려나갔다.
정체불명의 남자 : 오하요 ! 오하이오 고자이마스
나리 : 나오키~ 처음보는 사람들이 왔는데...
모니터에 왠 남자가 빙긋 웃고 있었다...
나오키가 모니터를 쳐다보구는 문을 열어주는 단추를 눌렀다...
나리 : 아는 사람이예요?
나오키 : 예, 나리상은 모르시겠지만 모두 타츠야군과 친한 형들이예요!
모두????????
그러고 보니 뭔가 여러명이 우르르 몰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때거지들 : 스미마생 ( 실례합니다. )
**** 이제부터 나리이외의 사람이 하는 말은 죄다 일본어임 *****
그중 한명 : 나오키? 이녀석 니가 왜 여기에 있는거야?
나머지 4명 : 이녀석, 역시 발빠른 놈이군....
나오키와 또래로 보이는 그들은 오자마자 나오키를
구타를 하기 시작했다;;;
아주 약간 아플 정도로;;;;;
그런 녀석들에게 헬쭉이 웃어보이는 나오키.....
뭐냐? 이녀석은 맞고도 웃기만 하다니...
바보 같잖아!
그리구 내가 너무 조그매서 안보이냐?
이것들은 나란 인간은 안중에도 없는지 그렇게 나오키와 인사를 나누었다...
본지 꽤 오래된 친구처럼....
아주 긴......... 긴............ 인사를.......
-_-; 민망하다... 나도 사람인데 ...
케이 : 어? 이 여자가 타츠야의 부인?
드디어 한놈이 나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보이냐?
신 : 핫~ 너무 귀엽잖아~
신 : 타츠야 이녀석.... 응큼하게 여지껏 우릴 속이다니... 괘씸해~
소지로 : 그냥 우리가 뺏어버릴까?
갑자기 우르르 내 주위를 둘러싸더니....
난 동물원의 원숭이가 됐다...
뭐라고 하는거야?
나리 : 나오키~ 저 사람들 무서워요~ -_-;;
나오키 : 케이 형, 그리고 니들... 자기 소개 먼저 해야지!
케이 : HI! MY NAME IS KEI NOSIMA ... JUST CALL ME KEI!
[ 안녕! 나의 이름은 노지마 케이 .. 그냥 케이라고 불러줘! ]
이놈은 착하게 생겼다.
음... 나중에 빈대붙어야지~
소지로 : HI! NICE TO MEET YOU! MY NAME IS SAWADA SOJIRO!
JUST CALL ME SOJIRO!
[ 안녕! 만나서 반가워! 나의 이름은 사와다 소지로! 그냥 소지로라고 불러! ]
이놈의 얼굴을 보자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드는....-_-;;
왜일까?
타케시 : I'm TAKESI YAMADA. JUST CALL ME TAKESI!
[ 내 이름은 야마다 타케시야. 그냥 타케시라고 불러! ]
핫! 미소년이다! 귀엽게 생겼군...
신: I'm SIN YAMAMOTO!
[ 난 야마모토 신이라고해! ]
헉!
5명중에 잴 무섭게 생겼다...
저녀석 앞에선 조심해야지..
츠바사 : I'm SAKURA CHUBASA!
[ 난 사쿠라 츠바사! ]
남자답게 생겼군..
쪼끔 부담스러울 정도로;;;;
우루루 내 팔을 흔들어 대며 인사 해대는 통에
누가 누군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정신없는 것들이다...
소지로 : 야! 우리 나리상 데리구 놀러가자!
나오키 : 안돼! 지금 일본어 공부중이라구....
타케시 : 우리랑 같이 놀면 일본어 금방 배운다~ 실전이 중요하잖아!
나오키 : 케이형! 얘들 좀 말려봐~
케이 : 뭘 어때? 머리도 식힐겸 가자~
지들끼리 웅성웅성 쑥덕거리더니.....
날 어디론가 끌고 가려한다...
나리 : 나오키 지금 뭐하는거예요?
나오키 : 얘들이 나리상과 놀러가고 싶데요...
뭐야! 이 막무가내인 녀석들은....
날 보며 다섯명이 똑같은 표정으로 웃는다...
징그러... -_-;
내 인생이 이상하게 꼬일 것 같은 예감~
<14>
여기는 케이의 차안~ 작은 벤이다...
이 놈들 도대체 생각이 있는 놈들이야?
타츠야의 형들이라면 나이도 많은텐데...
나이값을 해야하지 않는가!
케이(운전하는중) : 소지로~ 나 과자좀 먹여죠~
운전석 옆에 앉은 소지로~
소지로 : 응~ 케이형... 여기...
가운데 칸에 앉은 타케시~
타케시 : 뭐야! 소지로 형아~ 나두 먹여죠~
그 앞의 신~
신: 타케시는 내가 먹여줄께!
타케시 옆의 츠바사~
츠바사 : 아냐~ 내가 먹여줄래! 아~ 해봐 타케시 아!
웃으며 츠바사의 과자를 받아먹는 타케시~
신: 타케시! 너무해! (>_<)
타케시 : 신니꺼두 먹을께! 화내지 마!
신: 시러~ 흥이다.... 나오키가 먹어줘!
나오키 : 응!
옆에 있던 나오키가 씨익 웃으며 낼름 받아 먹는다....
뭐야! 저 닭살스런 분위기는...
이봐~ 니네들끼리 친한건 알겠다구....
하지만 이건 꼭 낮간지런 여자애들 노는 분위기잖아!!!!!!!
케이 : 자! 이제 다왔다...
나머지 : 와! 이게 얼마만이야~
저 떼거지들이 또 우르르 몰려 나간다...
서로 먼저 나가려구 발버둥 치는 모습이란... (>0<)풋~
나오키 : 도쿄 디즈니 랜드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
와! 여기가 그 말로만 듣던....
드디어 관광같은 관광을 해 보겠구나!
저.... 저 고마운 것들... (ㅜ0ㅜ)
순간 여태껏 정신나간 떼거지들로 보였던 놈들이
약간은 정상적인 놈들로 보이기 시작했다....
-_-;)/ 뇌물에 약하다...
근데 저 놈들 대낮에 왠 썬글라스...?
아니! 나오키까지!
이놈들 언젠지도 모르게 순식간에 썬그라스를 하나씩 끼고 있다...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함성
“ 악! SOUL이다!!! ”
교복을 입은 듯한 여학생 무리 중 한명이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순식간에 주위에 있던 여자들.... 심지어 남자까지도.... -_-;)/
이쪽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나리 : 뭐야! 설마, 우리를 보고 이쪽으로 오는 건 아니겠....
이놈들 뭐야?????
전 혀 딴 사 람 들 같 아 !
아까의 그 정신 사납던 놈들 맞아????!!!!!!
어느새 도도한 표정으로 멋진 포즈로 서 있는 SOUL 멤버들......
여학생들 : 악! 몰라~ 나오키도 있어!
순식간에 내? -_-;)/
아니 SOUL과 나오키 주위로 몰리는 팬들......
나리 : 나오키 도대체!!!!
나오키 : 재네들 꽤 유명한 가수라구......
SOUL : 나오키 역시 유명한 탤런트 겸 영화배우......
순식간에 플래쉬 세례~
이 놈들은 꺄악거리는 여인네들에게 일명 꽃미소를 날리고 있었다......
그곳엔 내가 방금 전까지 봤던 놈들과는 다른......
인기 미소년 그룹 SOUL가 서 있었다..... (-_-;)
물론 나오키도 있었다... (-_-;)
이놈들이 타츠야의 친구들이라는 걸 깜빡했다.....
타츠야.......
니놈에겐 좀 평범한 친구들은 없냐?
으악!!!!!!!!
나의 일본에서의 첫 관광이~
완전히 망쳐질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5>
순식간에 몰려드는 팬들 때문에 나는 점점 뒤로 밀려나고.....
녀석들은 온갖 폼은 다 잡으면서 여학생들의 눈길을 받으며 걸어가고 있었다..... -_-^
타케시가 귓속말로 소지로에게 속삭인다.
타케시 : 오늘 우리 스타일 정말 죽이지 않아?
소지로 : 역시 인기를 한 몸에 느끼기엔 놀이공원이 짱이라구~
여학생들 : 꺄악~ 타케시가 소지로한테 귓속말했어~~~ 둘이 너무 잘 어울리지 않아?
<- 미친것들.... 남자끼리 그러는게 그렇게 좋냐? -_-;;
소지로, 여학생들 쪽으로 살짝 윙크를 날린다.....
여학생A : 봤어? 봤어? 지금 소지로군이 나한테 윙크한거?
여학생B : 착각하지마! 나한테 한거야~ 니 주제를 알아!
서로 자기한테 날린 윙크라며 우기던 여학생 A,B는 결국 그녀들의 특기.....
상대편 머리채 부둥켜 잡고 뒹굴기 한판을 벌인다......
츠바사 : 난폭한 여자는 싫은데.....
지나가는 듯한 말로 툭 던지고 간 츠바사의 한마디에......
여학생A와 B, 갑자기 서로의 머리끄댕이를 잡았던 손을 놓고 자신의 옷매무새를 가다듬는다.....
여학생A : 야~ 너 때문에 나까지 품위가 저하됐잖아~ <- 갑자기 왠 고상한척.....
여학생B : 무슨소리야! 난 너같은 얘랑은 정말 수준 안 맞아서 못 놀겠어~ <- 니가 먼저 머리끄댕이 잡지 않았었니? (-_-;)
그녀들의 싸움은 결국 후반전에....
연장전까지 이르렀으니......
이때 나리는 자신보다 덩치큰 여자애들에게 뒤로 밀려나
오지도 가지도 못한 채로 뒤뚱거리고 있었다.....
나리 : 나..오..키 !
헉~ 밀지말라구!!!!!!!
이것은 아직까지도 나오키 이름밖에는 몰랐다... (-_-;;)
나리 : 어이! 이봐들~ 나도 대리고 가야지!!!!!!!!
......................................
저녀석들을 믿고 따라온 내가 잘못이지 (-_-;;)
이때 케이는 ?
여학생들의 시선따윈 상관없다는 표정으로 걷다가 문득.....
케이 : 그런데 우리 ....... 뭔가 빠드린 것 같지 않냐 ?
신: 우리가 여길 왜 왔더라?
나오키 : 나리상 재밌게 해 주러!!!!!!!
그제서야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여섯남자!!! <- 나오키도 별수 없었다 (-_-;;)
일제히 : 타츠야한테 주겄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6>
케이 : 분명 차에서 내릴때까지는 같이 있었잖아!!!
타케시 : 갑자기 몰린 팬들 때문에 그녀석 뒤로 밀려났나봐~~
나오키 : 이 많은 사람들 모르게 그녀석을 찾아야만해!!!!!!!
츠바사 : 맞아! 만약 타츠야의 정혼자라는게 알려지면 여기서 살아나가기 힘들걸~~~~(-_-;)·
소지로 : 그냥 내 애인이라고 하면 돼잖아!!!!
타케시 : 왜! 나리상이 형 애인이어야 하는데?????? 나두 있잖아!!!! 나두!!!!!
신: 타케시랑 소지로형 애인이라고 해도 여기서 살아나가기 힘든건 마찬가지야~~~~(-_-;)
도대체 자각이 없어요! 자각이!!!!
케이 : 이럴땐 다 수가 있지!
말을 마치자마자 자신의 차로 걸어가는 케이!
작은 캠코더를 꺼내온다.....
그리고 아직도 어벙벙해있는 나머지 놈들에게 속삭인다.......
“ 우린 지금 방송 출연 중인거야~ ”
멤버들 : (^0^) 아!
나머지 멤버들 다 알았다는 듯한 표정......
그들은 그들끼리의 뭔가를 갖고 있었다... 척하면 척이다~~
소지로만 빼고...... (-_-;)
소지로 : 우린 지금 놀러온 거잖 읍읍.....
재빨리 소지로의 입을 막는 츠바사군......
소지로에게 속삭인다.......
츠바사 : 넌 가만히만 있으면 돼!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께!
소지로 : 웅.... 아르서! 아르서느그 이그어 나즈! (해석 : 응, 알았어! 알았으니까 이것좀 나줘!)
나오키가 재빨리 캠코더를 받아 SOUL 멤버들을 비춘다.....
케이 : 안녕하십니까! SOUL입니다.......
오늘! 그남자들의 사생활 ‘SOUL의 셀프카메라’ 편입니다.......
여기는 도쿄 디즈니 랜드! 저희 SOUL가 팬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선물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SOUL과 함께 하루를 보내는 것입니다......
신: 그럼 여기 도쿄 디즈니 랜드에 계신 팬 여러분 모두와 하루를 보내는 것인가요?
타케시 : 아니죠! 여기 수만명의 분들중 단 한 분에게만 특별한 혜택이 주어집니다.....
츠바사 : 앗! 그럼 오늘 하루를 저희와 함께 보낼 행운의 주인공은 어떻게 뽑죠?
타케시 : 음...... 오늘은 저희의 셀프카메라이니까 저희 마음대로 하죠!!!!!
신: 저희가 지목하시는 분이 오늘 하루를
이곳 도쿄 디즈니 랜드에서 저희 멤버와 보내실 수 있는 것입니다......
소지로 : (이제서야 뭔가 상황을 알아차린 듯....-_-;) 그럼 이제부터 행운의 소녀를 직접 찾아다녀 보도록 할까요!!!
웅성거리던 여인네들 SOUL의 행동을 보며......
여인네A : 뭐얏! 지금 방송출연 중이었던 거야!!!!!
여인네B : SOUL 멤버가 지명하는 한명은 SOUL과 오늘 하루동안 데이트를 할 수 있대!!!!
여인네C : 꺄악~ 어떻게~~~~~~ 나 오늘 머리도 안 감구 그냥 나왔는데....
여인네D : 이럴줄 알았으면 화장이라도 하고 올걸~~~~
야!!! 파우더 가지고 있는 얘 빨리 내놔봐!!!
파우더 가지고 있던 얘 : 미쳤냐? 내 얼굴 커버하기도 바뻐!!!
말함과 동시에 얼굴에 분칠을 열씨미 해대고 있다.....
이때, 나리는 영문도 모른채 여자애들 사이에 끼인채로
아직까지 비명만 질러대고 있었다......
“ 조금만 비켜줘요!!!!!!!!!!!!!!!!!!!!!!!
저녀석들은 뭐가 좋다구 저렇게 주절대는 거야!!!! ”
이제 그놈들의 얼굴도 보이질 않고 희미하게 목소리만 들려왔다~~~
여기서 길을 잃어버리면 끝장이다.
타츠야의 집 주소는 물론 전화 번호 조차도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 준비성이라고 눈꼽만큼도 없는 무대포정신인 그녀였다.... (-_-;)
“ 제길.... 난 저녀석들한테 꼭 가야한단 말야! 비키라구....... ”
“뭐야?”
거대한 여인네를 건드리고 말았다...
도망가자........
도망갈 수가 없지...... -_-;;
“ 사요나라 ~ ”
헤~ 오늘 배운 일본어다~~ 뜻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나오키가 수업시간에 가르쳐 준거니까 좋은 뜻일 거야~ ^0^;;
( 작가주 : 안녕! 이란 뜻. 헤어질때 쓰는 말임 )
“ 어딜 가? ”
“ 윽...... 이거 놓구 얘기하라구.... ”
또다시 멱살을 잡힌 나리~~~~
작은 체구인 것이 원망스럽다....
“ 니뇬이 내 멱살같은거 잡았다구 내가 쫄을 줄 알아!
꿀순이가 너보구 형님하겠다...
이런대 힘쓸 시간 있으면 헬쓰장 가서 살이나 빼! ”
상대방의 기세에 눌리는 일 없이
당당한 그녀!
할말은 한다!!
이번엔 진짜다....
표정은 최대한 친절한 웃음을 띄면서....-_-;
그렇다....
그녀가 한 말은 당연히 모두 한국말...
일본녀가 알아들을 리가 없었다...... -_-;
“ 야! 싸움났나봐~ ”
“ 됐어! 신경쓸 겨를 없어~ ”
“ 악~ 타케시군이 내쪽으로 오고 있어~ ”
“ 꺄악~ 꺄악~ ”
“ 좀 비켜 주시겠어요! 여러분들 얼굴을 자세히 볼 수가 없어서요 ! ”
타케시의 꽃미소에 쓰러지는 여학생들~
“ 예! ”
하면서 재빨리 옆으로 비켜주는 것들을 지나......
타케시..... 드디여 거대녀 손에 매달려 있는 나리를 찾았는데.....
“ 난 저 여자로 하겠어! ”
매달려 있는 것도 쪽팔려 죽겠는데 갑자기 수만개의 눈들이 나를 쳐다본다~
힘녀는 두리번 거리더니 나를 놓았다......
' 그래 이런대서 힘자랑 해봤자 너나 나나 좋을 것 없다구...'
나리 : 휴~ 살았어!
힘녀 : 저! 저요? (-_-;;)
힘녀는 나리를 놓더니 멍한 표정으로 타케시를 바라본다....
타케시 : 아뇨! 저 분이요~ 방금전까지 그쪽 손에 매달려 있던 저 분!
다시 나를 바라보는 수만개의 눈들...... 징그럽다......
나리 : 그렇게 쳐다보지 않아도 나 쪽팔리는 짓 당했다는거 안다구..... ~_~
(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뭘 그렇게 주절거리는지 -_-; 역시 엽기녀다~ )
타케시 : 난 정했어! 그럼 같이 가실까요?
나리의 손을 잡는 타케시~
나리 : 뭐야! 이거 놔~ 노라구........
(°0°)
이제야 타케시를 보게된 나리! ( 여태껏 쪽팔려서 주위를 살필 겨를이 없었다..... )
나리 : 야! 너 이놈!!! 이제야 나타나다니......
하며 타케시의 멱살을 잡는...... -_-; ( 어디다 화풀이얍~ )
그런 나리를 갑자기 와락 안아버리는 타케시! ( 왜라구 묻지마라! 작가 마음이다.... )
그러면서 귓속말로 살짝 " 쉿! " 하고 속삭인다....
“ 꺄악~ 꺄악~ ”
주변녀들의 비명~ 그리고 부러움과 시기의 눈초리~
“ 저년 뭐얏! (-_-+++) 타케시한테 달려드는거 봤어? ”
나리 : 뭐야? -_-^
놀라서 타케시를 밀쳐버리려 하지만 타케시가 은근히 힘을 주고 있어 떨쳐버리질 못한다...
타케시 : 그럼 같이 가실까요!
갑자기 주위의 시선이 험학하게 돌아가고 있다는걸 느낀 나리...
' 이대로 붙어서 같이 가는게 낫겠다 -_-;; '
타케시가 이끄는 대로 얌전히 따라간다....
하지만 입으론
‘ 넌 차에 타기만 하면 나한테 죽었어! ’
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SOUL의 다른 멤버들도 여기 저기 두리번 거리던 중 타케시가 나리를 끌고 나오는 걸 보자
재빨리 여학생들을 한 명씩 선택하기 시작한다!
나오키가 재빨리 캠코더를 들고 말한다.....
나오키 : 이렇게 되면 SOUL과와의 하루를 보내는 분들이 5명으로 늘어나는 것인가요?
케이 : 아뇨! 그럴 순 없죠!
츠바사 : 그럼 공정하게 나오키군이 선택해 주세요!
나오키 : 이거 어려운 결정인데요!
잠시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만......
나리를 가르킨다.......
이미 정해진 각본대루...... -_-;;
능청스럽게 잘두 .... -_-;;
SOUL : 그럼 다른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리면서.........
그럼 선택되신 여자분은 저희와 함께 가시죠!
하고 다급하게 나리를 케이의 차 안으로 끌고 간다........
+++++++++ 여기는 다시 차안
나리 : 나오키 어떻게 된거예요!!
그렇게 앞으로 나가버리면 난 어떻하라구!!!
나오키 : 나리상 죄송합니다...... 죄송!!!!!
나오키의 정말 미안하다는 표정~
나오키의 한마디에 나리의 얼었던 마음은 물밀듯이 녹아내렸다....
<- 역시 미소년 킬러 다운 -_-;;
SOUL 멤버들도 이에 지지 않고 연신 sorry를 외쳐댔다......
‘ 그래! 니들이 그렇게까지 한다면야 착한(?) 내가 용서해주지!
하지만 아까 날 은근슬쩍 안았던 그 나쁜 놈! 그놈은 용서할 수 없어!!!
어딨어? ’
나리를 보며 빙긋 웃는 타케시에게 나리 천천히 웃으면서 다가가더니
정확히 타케시의 배 중간에 펀치를 날린다.
“ 윽 ”
하며 고개를 숙이는 타케시.....
" Do not skinship! "
옆에서 놀란 멤버들.......
소지로 : 야! 너 뭐야~ 스킨쉽이라니..... 나리상 건드린거야?
가만두지 않겠어!!!!!!
배를 만지고 있는 타케시에게 달려드는 소지로와 그걸 말리느라 얘쓰는 멤버들.....
그 모습을 보며 나리는 웃음을 터트린다..........
“ 뭐야! 당신들.....
쿡~
그 사람은 됐어요!
내 주먹 그래도 꽤 쌔니까....
이정도로 봐주죠 뭐! ”
나오키가 나리의 말을 해석하자 소지로가 그제서야 진정을 한다...
소지로 : 그럼 우리 이제 나리상과 맘껏 놀이기구 탈 수 있겠네!!!!
그렇게 여섯 꽃미남 들에게 둘러쌓여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나리!
정말 지금이 행복하다고 느껴진다....
‘ 이 나라에서, 특히 타츠야와 관계된 사람들에게 정붙이면 안돼는데......
떠날 때 헤어지는게 힘들어질지도 몰라.. '
하지만 그런 생각은 접어두고만 싶었다.......
‘ 그래! 내일일은 내일 생각하자! ’
<17>
벌써 밤이 되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어쩐지 같이 있으면 즐거운 놈(?)들이 었다...
역시 나보다 나이가 훨 많지만 -_-;;/ 따져보면 모두 20대 중후반..
왠지 내가 얘들을 데리구 놀러 나갔다 온 기분~
이사람들 정말 팬서비스용 행동과 평상시 행동이 너무 다르다...
난 당연 평상시 모습이 좋다!
왜 저런 좋은 모습들을 숨기는지~ 이해할 수 없어~
파김치가 되어 케이의 차에 내렸을 때 그래도 방긋 웃으며 사요나라를 외쳐댔다!
아까 거대녀 사건 땜에 외우게 된말~ 자주 써먹어야지!
" 나리상 사요나라는 완전한 결별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상황에선 소레 자 마따~
이런식으로 말하는거야...
우리랑 영영 헤어지고 싶은거야? "
" 앗... 그런거야? 죄송해요 > <
소레 자.... 뭐라구요? "
" 외우기 힘들면 그냥 자~네~~ 라고 외워 같은 뜻이니까 ^-^ "
" 하이! 그럼 모두 자~네~~ "
" 나리상 bye bye~ "
룰루루~ 룰루루~
아~ 피곤한 하루였지만 오랜만에 신나게 웃을수 있었던 거 같아...
상쾌한 기분으로 촐싹대며 현관으로 달려 들어오며
다녀왔습니다를 크게 외치는 나리~
집에 들어가자 사토시가 무서운 눈을 하고 있었다...
흰색 티셔츠에 츄리링 면바지 차림의 녀석!
아무거나 걸쳐 입어도 폼난다... 부러운 놈!
“ 나리! 너! 왜 이렇게 늦은거야?
주변에 전화기도 없었어? 걱정했잖아! ”
“ 미안! 난 나오키가 연락한 줄 알구!!!
노느라 정신이 없어서~
오늘 도쿄 디즈니랜드 생전 첨 가봐서~ 얼마나 재밌었다구~
이따만큼 높은대서 한번에 쿵하고 떨어지는 것도 타보구...”
내가 이것 저것 놀라운 것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사토시 녀석이..... 0_0;;
갑자기 날 안았다.
헉... 숨 막히............
게 좋다;;;;; -///////////////-
“ 정말 걱정했다구!!!!! 담부턴 꼭 연락하구 다녀~ ”
“ 응.... 알았어! ”
사토시의 향수 냄새가 내 머리를 알싸하게 만든다....
<- 향수 냄새때문이 아니라 사토시에게 안겨서야! 둔녀! (-_-;)
이때 타츠야가 그런 둘의 모습을 무표정하게,
어쩌면 쓸쓸해 보이기도 하는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 사토시, 설마.... 그 얘에게 조금씩 끌리고 있는 거냐? ’
+++++++ 시간은 잘도 흘러갔다~ 빨리 빨리 휘리릭~
타츠야는 새로운 영화 촬영에 들어가 집에 거의 들어오지 않았고...
들어오는 날도 저녁 늦게서야 왔기 때문에 마주칠 일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나는 매일을 거의 나오키와 보냈다..
나오키의 친절한 설명아래 나의 일본어 실력은 나날이 늘어갔고
8개월이 될 쯤엔 벌써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다.....
물론, 의사소통에 있어서만..... -_-;
( 그래서 이제부터 등장인물들이 하는 말은 죄다 일본어~ )
“ 나오키! 그런데 나오키는 좋아하는 사람 있어? ”
수업 중에 장난스레 물어보는 나리이었다.
“ 아니 ”
무신경하게 대답하는 나오키...
“ 그럼, 사랑했던 적은? ”
“ 음.... 있지... 아주 오래 전에.... ”
“ 에~ 뭐랄까? 방금 전 나오키 말하면서 굉장히 어른스러운 표정이었어!
정말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었나봐! “
나이차이도 많이 나면서 당당하게 반말을 써먹는 그녀;;
존댓말과 반말을 동시다발적으로 외우기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리에게만 허락된 특혜?!!!
“ 응, 아주 많이... 좋아했으니까! ”
“ 그런데 왜 헤어졌어? ”
“ 그건... ”
약간 뜸을 들인다.....
내가 곤란한 걸 물어본건가?
“ 말하기 곤란하면 하지마! 나중에 다 정리가 되면 그때 말해줘!
나리는 어른스러워! 그러니까 남의 상처는 건드리지 않아! ”
“ 응, 그래! 나리이는 어른스럽구나! ”
하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나오키의 손길에 배시시 웃는 나리~
“ 아~ 나도 사랑이 하고 싶다~ ”
“ 뭐? ”
풋~ 하고 나를 보며 웃는다......
“ 한국 cf 카피였어~
우리나라 유명한 여배우가 했을땐 근사했는데....
내가 해도 이 말 근사하지 않아? 큭큭... ”
이렇게 내가 재치있는-_-;; 말로 분위기를 바꾸고 있을때...
“ 나오키 형! 형은 언제쯤 일 다시 시작할 거야? ”
사토시 녀석이 방해를 한다!
“ 응~ 지금 기획사랑 얘기가 오고 가는 드라마가 몇 편 있는데...
어떤 걸 할지 아직 고민 중이야! ”
“ 어떤 역할이 들어왔는데요? ”
나는 눈을 반짝여가며 물었다......
아직도 연예인의 세계를 동경하는 유치함(?)이 내겐 남아있었다...-_-
늙어서 저러면 보기 흉한데.... -_-;
“ 사랑하지만 결국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고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내는 바보 같은 남자 역할...
사랑하는 여인을 눈앞에 두고 죽어야만 하는 킬러... 음.... 또 ....
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요리의 달인 역도 있었다! ”
“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다니.... 너무해!
왜 나오키에겐 그런 역만 들어온거야? 난 해피엔딩이 좋은데... ”
“ 글쎄, 그래도 사람들 가슴속에 여운을 오래 남기는건 역시 행복한 결말보다는 불행한 결말이지 않을까? ”
" 그래도 싫은건 싫은거야...
그래서.....
지금 젤 마음에 드는 역할은? ”
“ 아무래도.... 요리사? 한번도 해 보지 못했던 역이니까!
앞으로도 별 기회가 없을 것 같구... ”
“ 나오키가 요리사라.....
음..... 나오키는 어떤 역을 맡아도 멋있을 거야! ”
“ 그래서 말인데... 이제 일본어 실력도 많이 늘었구
가르치는건 여기서 그만해야 할 것 같아! ”
“ 뭐야! 너무해~ 그렇게 나랑 있는게 지겨워? ”
“ 응! ”
웃으며 재빨리 대답하는 나오키~
“ 나오키! ”
아직까지 그녀의 유난히 큰 목소리는 살아있었다.....
“ 내일 당장 cf 촬영이 잡혔어! 미안 나리~
대신 내일 촬영장에 놀러오라구! 나 일하는거 구경하러 와~
사토시두 같이 오면 좋구! ”
“ 와~ 그럼 나 촬영장 구경하겠네! 재밌겠다..... 그치? 사토시! ”
“ 어... 으.. 응........ ”
그렇게 나오키와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내방으로 돌아가려는데 사토시 녀석이 내 앞을 가로막았다.....
“ 나리는 연예인이 좋아? ”
“ 응?
음.... 뭐... 어쨌든 어렸을 때 누구나 한번쯤은 동경해 보는 대상이니까!
왠지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나하고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 같아서...
그냥 신기해! ”
“ 그렇구나.... ”
" 잘자~ 사토시~ "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듯한 사토시를 뒤로하고
공부(?)하느라 지쳐있던 나는
잠을 자기 위해 급히 방으로 올라와 버렸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8>
+++++ 나오키의 cf 촬영장
“ 와~ 멋있다.... ”
웨딩화보 촬영 때 와봤지만 여긴 어째 더 활기찬 느낌!
그땐 경호원들 때문에 사람들 통제가 심했었으니까~
“ 나리! 사토시! ”
멀리서 나오키가 손짓하는 모습이 보인다....
지금 나오키는 얼굴 분장중!
“ 나오키! 화장두 하네~ 피부도 이렇게 좋으면서!!! ”
내가 눈을 커다랗게 뜨고 자세히 쳐다보자 나오키는 쫌 민망했나보다....
“ 뭐얏! 쑥스럽게~
연예인들은 원래 남자두 이런것쯤 아무일도 아니라구!!! ”
“ 누가 뭐랬나? 그냥 이런 모습 처음이라서 신기해 한거지~
헤~ 나오키 목까지 빨개졌다!”
나는 부끄러워 하는 나오키를 보며 베시시 웃었다.....
그런데 사토시는 이런게 신기하지도 않나보다.... 그냥 멀뚱히 서있는다....
“ 사토시는 이런거 많이 봤나봐! ”
“ 응, 어렸을 때 형이 촬영장에 많이 데리구 다녔거든... ”
“ 나오키씨! 스탠바이 해주세요! ”
“ 예! ”
나오키가 촬영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는데 한 여자가 내눈에 띄었다...
말끔한 치마 정장을 차려 입은 늘씬한 여자였다.
‘ 우와! 저 여자 진짜 커리어 우먼 같아! 멋있다! ’
내가 이렇게 속으로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을 때
그 커리어 우먼이 우리쪽을 쳐다봤다.
그러다 놀라는 얼굴로..
“ 어머! 사토시? 사토시 맞아? 벌써 어른이 다 됐구나! ”
하면서 사토시에게 아는척을 했다.... 뭐지? 저여자....
“ 안녕하세요! 근데 누구시더라? ”
“ 내가 널 마지막으로 봤을 때가 초등학생이었으니까 기억 못할 만도 하지.....
그런데.....
너 모델 해볼 생각없니? ”
“예?”
어? 저여자 매니져인가? -0-
“ 이정도면 스타일도 괜찮고 얼굴도 흠잡을대 없고...
타츠야의 동생이면서 아직까지 대뷔하지 않았다는게 신기할 정도인걸...
요즘 프레쉬한 얼굴을 찾고 있었는데 잘 됐어! ”
“ 사토시에겐 여태껏 많은 사람들이 손을 벌렸지만 한번도 오케이 한적 없다구요...
포기하세요! ”
어느새 나오키가 이쪽으로 와있었다....
음 그렇군.... 역시 내눈은 틀림없었어!
저 놈같은 미소년 드물지 드물어!
난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헉! 아무도 못봤겠지? -_-;;
“ 예, 한번 해 볼께요! ”
“ 사토시..... ”
나오키는 사토시의 대답에 놀라는 표정이다.
“ 예전엔 흥미없었는데 이젠 흥미있어졌어! ”
“ 와~ 사토시~ 재밌겠다! ” <- 사토시는 내년에 수험생이라구! 아직도 철없는 것...
“ 그럼 당장 계약 할까?
좋아! 다음 타츠야군이 출연하는 드라마에 라이벌로 등장하면 시청률 1위는 따논 당상이겠어!!!
일이 재밌게 됐는걸~ ”
++++++ 집으로 돌아온 사토시와 나리
어느새 타츠야가 와 있었다.....
“ 사토시, 너 데뷔하기로 했다며? ”
“ 어.... 벌써 소문이 퍼졌나? ”
“ 너 아버지 회사를 잇는게 꿈 아니었어?
한번도 그런거에 흥미를 갖거나 한 적 없잖아!
에이젼트에서 아무리 쫓아다녀도 귀찮아 하기만 하구... ”
“ 그냥.. 갑자기....
연기 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
“ 너! 내년이 고3 수험 기간이라는거 몰라?
니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점일 수도 있어!
학교 성적 언제나 톱이잖아! 그걸 유지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연예계 생활을 너무 만만하게 보지마...
그리고 니 머리도 너무 믿지 말구... ”
“ 알았어! 학교 성적은 어떻게든 상위 1% 유지하도록 할테니까!
거기에서 조금이라도 하락한다면 깨끗이 손때고.. 그럼 됐지? ”
급하게 방으로 들어가버리는 사토시....
“ 뭐야? 저녀석.... 갑자기.... ”
‘ 이 심각한 분위기는 또 뭐람?
저녀석이 연예인 하겠다는게 그렇게 신기한 일인가? ’
같이 들어온 나까지 얼떨결에 죄인이 된 기분;;;
“ 나리.. 너 혹시 사토시에게....
아... 아니다~ 그만 자라~ ”
“ 응? 으... 응! ” <- 딴 생각 하느라 앞에말은 못들었다..-_-;;
‘ 설마 저녀석 때문에 마음이 바뀐건 아니겠지?
사토시 이녀석.... 나리를 위해서 그렇게 할 정도로...... 그애가 좋아진건가? ’
왠지모를 불안감에 쌓이는 타츠야였다.
<19>
“ 유나리씨! 이제 일본어도 웬만큼 터득하셨고...
결혼식을 거행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
갑자기 찾아온 매니져의 말이었다.
눈만 꿈뻑이는 나리!
' 그동안 일본 생활에 적응하느라 잊고 있었던....
아니 어쩌면 잊어버리려 했을지도 모르는 타츠야와의 결혼!
그것이 이렇게 빨리 다가올 줄이야...... '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 예.... 그럼 날짜는? ”
“ 내일 타츠야군의 새드라마 제작 발표회에서
결혼식 일정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식은 정확히 다음주 일요일 몰디브 해변에서 올려질 것입니다.
주요 방송사 기자 몇과 타츠야군의 친구분들만이 참석하는
조용한 결혼식이 될 것입니다. ”
‘ 아무리해도 가까워 질 수 없는 타츠야와
결혼이란걸 해야하다니.....
어차피 위장 결혼이지만......
그래도 상대가 사토시였다면.....
이렇게 두렵지는 않을 꺼야...
차리리 사토시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
매니져가 바 나가버린 후에도 멍하니 있던 나리....
“ 나리... 표정이 왜그래? ”
“으.. 응? ”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는 나리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나리를 부르는 사토시....
“ 표정이 왜그래?
헤~ 웃는게 니 특기잖아!
자! 헤~ 하구 웃어봐! ”
“ 다음주 월요일날 나... 결혼 한데... ”
“ 어? 그.... 그렇구나! ”
‘ 그럼 이제 명의상으론 정말 형의 여자가 되는건가? ’
당연한 일이었는데....
나리가 형의 부인이 되는건....
니가 여기까지 오게된.....
나와 만나게 된 이유.....
당연한 일인데...
처음부터 알고 있던 일이었는데...
왜 이렇게 가슴이 답답하지? 제길!
+++++++ 여기는 일주일 후 몰디브 해변
유나리.....
낯선 나라 일본에 온지 벌써 9개월째.....
평생 얼굴조차.....
아니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던 남자와 결혼을 하기 위해
웨딩드레스를 입고
지금 그 사람에게로...
그의 신부가 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기쁠때나 슬플때나 평생을 항상 함께 할것이라는
거짓맹세를 하기위해...
조용히 울려퍼지는 몰디브 해변의 피아노 소리....
결혼 행진곡...
딴 딴따다.... 딴 따다다....
파도소리와 어울어져 묘한 화음을 낸다...
너무도 고요하고 너무도 아름다워서 어쩐지 우울한 기운이 감도는...
“ 뭐야? 신부 표정이 왜저래? 금방이라도 울 것 같잖아? ”
“ 타츠야와 결혼하는게 그렇게 감격스럽나? ”
“ 아니... 지금 혼자잖아...
얼마전에 부모님이 두분다 돌아가셨데.....
아마 오늘같은 날 더 보고 싶겠지...
오늘은 나리 생애에 가장 ‘행 복 한’ 날일테니까... ”
웅성거리는 타츠야의 친구들 사이에서 내뱉은 사토시의 말이었다.
‘ 사토시...
넌 이렇게 형과 나리의 결혼식을 도와주고 있을 수 밖에 없구나...
뭐.. 당연한 일인가? ’
나리와 형의 결혼이 그저 계약 결혼일 뿐이라고
자꾸 마음속으로 외쳐보지만 어쩐지 자꾸만 불길한 예감이 드는 사토시였다...
' 형이 정말 너를 좋아하게 된다면....
사랑하게 된다면...
그 때 내가 너를 내 마음속에서 지워버릴 수 있을까?
사랑이....
이젠 집착이 되어버렸다...
네 손을 놓으려고 해도 이젠 너무 멀리 와 버려서...
다시 돌아갈 수가 없어...
널 모르던 때로...
돌아갈 수가 없어.....
차라리 니가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지금같은 고통은 느끼지 않아도 됐을텐데... '
결혼행진곡에 맞춰 자신에게로 걸어 오고 있는 나리를 바라보고 있는
타츠야...
‘ 왜 그렇게 표정이 어두운거지?
내가 그렇게 싫은거냐? ’
알 수 없는 기분...
다르지만 다르다고 할 수 없고 같지만 같다고도 할 수 없는.....
나츠미와 닮은 널
내가 사랑하게 된다면....
그건 정말 널 사랑해서 일까?
나츠미를 사랑해서 일까?
아무래도 좋아!
널.....
내 여자로 만들겠어!
그게 너에게 상처가 된다하더라도.....
반드시!
<20>
여기는 러 브 러 브 신혼 여행지의 호텔방!
결혼식 후 계속되어온 타츠야와 나리의 어색한 침묵.....
나리가 그 침묵을 깨보려 먼저 입을 연다...
“ 근데 타츠야! 왜... 타츠야의 부모님은 안 왔어?
바쁜일 있으셨나봐~ ”
“ 아! 그거.... 일명 ‘ 내버린 자식 ’ 이라고나 할까? ”
아무일 아니라는 듯 너무 쉽게 튀어나오는 그말...
“ 사토시 녀석이 가끔씩 친구집에서 잔다고 집 비우는 일 있지?
그거 사실은 부모님 집에 가는거야......
부모님이란 사람들... 나 때문에 그녀석까지 잃을까봐 걱정이 태산이야
그런데도 그녀석 내가 혼자 있는게 안쓰러운지 나와 같이 살겠다며 여태껏 이것 저것 챙겨줬어...
부모님은 그런 면에서 너와 내 결혼을 축하하고 있겠지.....
이제 보살펴 줄 사람이 생겼으니.....
자신들의 아들을 찾을 수 있겠다고.... ”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아픈 상처를 이야기하는 타츠야의 그런 모습에
더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는 나리....
' 저렇게 말하게 되기까지 얼마만큼의 아픔과 외로움이 있었을까? '
“ 그치만...
타츠야도 부모님의 아들이잖아!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 없다구 자식 생각을 안할리가 없잖아! ”
“ 알지도 못하는 일에 참견하려 하지마!
그런 여자가 가장 꼴보기 싫다구!
나 먼저 샤워한다... ”
저놈이 생각해서 말해주니까... -_-^
그런데....... 방금 뭐라고 했냐?
샤워?
헉스.... 맞아!
여긴 신혼여행 호텔방이었지.....
“ 아~ 악 악 악! 어떻게해!!!!! 어떻하냐구!!! 악 악 악 ”
타츠야 샤워중
“ 정말 시끄럽네~! ”
“ 조용히 좀 해! 안 잡아 먹는다구! ”
“ 타츠야 지금 지금 너!!! 너!!! ”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타츠야~
물론 약간의 오버가...... -_-;
그냥 고개만 빼꼼히 내밀었다......
“ 이게 뭐 어때서? 너 아직 남자 몸 한번 구경 못했냐? ”
하면서 아무일 아니라는 듯이 다시 샤워하러 들어가는 타츠야.....
“ 뭐야? 저놈! 날 여자로 안 보는구나! ”
휴~ 왠지 안도감이 들면서도....
왠지... 심한 자괴감이 드는....
내가 그렇게 여성스러움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단 말인가?
짤딱만한 다리 앞뒤 옆 할 것 없이 구분이 안 가는 몸매~
얼굴이라곤 쌍커풀 수술했냐는 착각이나 받는 두꺼운 쌍커풀에 붕어눈...
피부는 까맣진 않지만 칙칙한 ..... -_-;;;;
이렇게 따져보니 내밀게 없잖아!!!!!
뭐야~ 그래도 내게는 나만의 매력이.......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_-;;)
으...윽~ 열받아!
하면서 침대에 털썩 앉아 버리는 나리....
옆을 보니 분위기를 위해서인지 와인 한병이 놓여있다....
“ 우왓!!! 분위기 있는 백포도주~ 한 번 먹어보고 싶었어! ”
우아하게 한잔 들이키려고 하는데......
이거.... 코르크 병마개 따기가 쉽지가 않다....
겨우 병마개를 따서 와인잔에 와인을 가득 부었다..... <- 그렇게 가득 채워서 먹는건가? -_-;;
“ 으웩~ 맛없어!
쓰기만 하잖아!
뭐가 좋다구 먹는거야 이런걸~ ”
10분 경과....
“ 어.... 근데 기분은 좋다~
이런게 술빨이라는 건가?
잘 받네~ ”
사람은 두 갈래로 나뉜다.
술을 마시면 조용해지는 타입과 시끄러워지는 타입!
이것은 불행히도 시끄러워지는 타입이었다...
나리 자신도 몰랐다.
처음 먹어본거니까! -_-;
흰색 샤워 가운에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털며
샤워실에서 나오는 타츠야를 보자마자 나리는 소리친다.
“ 야! 너! 타츠야 이자식!
너 마음에 안들어!
맨날 벌레 씹은 얼굴로 폼이나 잡구!
그러면 니가 멋있어 보일 줄 알아?
빠 가 ! 넌 바보야! 바보라구!
난 너 말야!
너 같은 녀석 싫어! 싫다구! ”
나리는 술에 취해서 정신이 없었다...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_-;
“ 시끄러! 뭐라고 하는거야?
너 좀 조용히 좀 해! ”
“ 마음이 그렇게 꼬이기만 해서 ...
니 주위에 너를 생각해 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바보!
뭐가 그렇게 불만이야! 뭐가 그렇게 불만이냐구...
난 엄마두 아빠두 하루 아침에 모두 잃어버렸는데....
그래두 이렇게 웃으면서 잘 살잖아!
근데 ...
넌 널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모두 곁에 있는데두.....
뭐냐구 넌...
난 말이야......
정말 니가 부럽다구...
그런 좋은 사람들 속에서 생활하는 니가 부럽다구... ”
그러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나리...
타츠야 아무일 아니라는 듯 수건으로 머리를 털다
힐끝 쳐다본 나리의 눈가에....
살짝 맺히기 시작하는 눈물을 발견한다...
' 쟤한테 저런 쓸쓸한 표정도 있었나? '
“ 엄마가 보고 싶어!
아빠두 보고 싶구......
난 왜 혼자여야하지?
내가 그렇게 나쁜 아이였나?
그래서 벌받는 거야?
그래서 벌주는 거냐구? 허~ 엉~ ”
“ 미치겠네... 이녀석 ”
그러면서도 우는 나리가 안쓰러워 나리에게로 다가가는 타츠야....
나리를 아이처럼 품에 안아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른 손으론 등을 감싸 안아 준다....
“ 나 나쁜 얘지?
그래서 이렇게 된거지?
엄마, 아빠도 나 대신 벌 받은 거지?
내가 잘하는건 아무것도 없구... 맨날 투정만 부려서....
나 나쁜 애라구 벌 주는 거지? 흐~ 앙~”
“ 아니야! 너 좋은 얘야! 좋은 얘라구!
그만 울음 그쳐! 응? ”
“ 아니야 아니야! 나 나쁜 얘야!
그... 그래서 벌 받는 거야!
엉~엉~엉~ ”
고개까지 흔들어가며 아이처럼 울먹이는 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타츠야는......
그냥 그렇게 나리를 가만히 안아주며
그녀가 지쳐 잠들 때까지 토닥거려 준다.
' 너...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구나...
겉으론 매일 웃고만 있어서...
아무생각 없이 매일매일을 즐겁게만 보내는 줄 알았는데....
난 그게 질투가 나서...
행복해 보이는 니 모습에 질투가 나서...
그 자리에 나츠미가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그래서 더 차갑게 굴었는데...
그런게 아니었구나......
이렇게 여린 모습을 감추고 있었던 거구나.....
내 이기심 때문에...
너에게 상처 줄 생각만 하고 있었다니.....
타츠야 너 그런 놈이었냐?
그거밖에 안돼는 놈이었냐? ’
나리를 안고 있는 타츠야에게 그녀의 아픔이 전해져온다..
‘ 나츠미... 나도 이제 너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때가 온것같아.....
너 때문에 행복했었는데.....
이젠 너 때문에 지쳐버렸어....
그리고 결국 지금에 내 자신...
아무도 사랑할 수 없게 되버린 내 자신이 너무 싫다...
나츠미... 내가.....
이젠 널 잊겠다고 한다면.....
날 용서할 수 있겠어?
그래도 되는거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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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0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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