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 맞으며 걸은 진천 초롱길.

[올리버]

참 얄궂은 날씨였습니다.

일요일(7일) 오전 9시30분쯤 번개산행 출발지로 가기위해

자동차 시동을 켜는순간 비가 쏟아지더군요.

일단 회원들을 만나기로한 백화산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날 번개산행 참가자는 모두 7명.

우리는 백화산-산성 산행을 포기하고 우산을 들고 걸을 수 있는

진천 초롱길 입구인 농다리로 향했습니다.

잠깐 멈췄던 비는 농다리를 걷는순간 부슬부슬 내리더니

초평저수지 데크로드에 진입할때는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장맛비가 내리던 왕복 6km의 초롱길 도보여행은 나름 독특한 정취가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하얀구름님, 여은랑님, 천사님, 여우별님, 채송님, 신송희님 입니다.

     잠시 주춤하던 장맛비가 농다리를 건너면서부터 점차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초롱길에는 궂은 날씨에도 단체 관광객등 많은 사람들이 왔더군요..

    카메라를 대하는 회원들의 자세가 그대로 드러나네요.^^

    맨 왼쪽 신송희님은 아예 등지며 걸어가고 하늘구름님은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립니다.

    여은랑님은 머리가 비에 젖어 '사진발'이 안먹힌다며 얼굴을 피하고   

    여우별님은 담담한 표정인데 천사님은 고개를 살짝 돌리면서도 손가락 브이자를 잊지 않습니다.

    이 와중에도 채송님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포즈를 취하네요..~

         빗속의 초롱길 풍경입니다.

        스마트폰이라 사진이 별로네요..

        사진 위쪽 이정표 거리는 출렁다리 건너편 간이매점이 기준입니다. 

        아래 좌측은 테크로드, 우측은 농다리에서 주차장사이 낮은 토담입니다.    

                          여우별님이 출렁다리에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역시 초롱길의 백미는 초평 청소년수련원과 테크로드를

                          연결하는 출렁다리입니다.

                           이날 초롱길로 산책나온 사람들은 빗속에 출렁다리를 건널때                           

                           가장 즐거워 하더군요..

                        이날 번개트레킹을 제의한 채송님입니다.

                        전북 완주 편백나무숲길부터 나오기 시작해 이젠 마힐로의 진성회원이 됐습니다.

                        채송님은 사진찍는것을 별로 안좋아 한다고 해서 하마트면 믿을뻔 했어요.

                        헌데 카메라만 들이대면 바로 얼짱각도가 나옵니다.

   마힐로 트레킹에 두번째 참가한 천사님입니다.

   비올줄 알고 미리 우비까지 준비해온 천사님은 국내 웬만한 산은

   모두 섭렵했을만큼 산행과 트레킹을 즐긴 답니다.

   대학생 자녀가 있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만큼 앳된 얼굴입니다.

출렁다리를 건너 초평청소년야영장쪽으로 가려는데 문을 잠궈 놓았더군요.

참으로 황당했습니다. 문 옆에 붙여놓은 안내문을 읽어봤지만 도무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얼핏 해석하면 시설관리가 귀찮으니 드나들지 말라는뜻 같았습니다. 

이때문에 야영장 정문쪽으로 온 사람들은 초롱길을 걸어보지도 못한채 돌아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청소년야영장이나 초롱길 모두 진천군에서

조성해놓은 시설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초롱길에 온 관광객들을 못다니게

야영장 통로를 폐쇄한 것은 관련 공무원들의 행정편의적인 발상입니다.

진천군은 거액의 세금을 들여 조성해 놓고도 공무원을 위한 시설로 착각하는것 같네요.

[채 송]

멋진 추억을 함께 한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부족한 시간 쪼개어 이렇 듯 멋진글과 사진 이쁘게 장식해 주신
대장님 감사함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