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 비교 |
위성DMB와 지상파DMB는 이동하면서 방송을 볼 수 있는 이동 멀티미디어 방송서비스라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시청가능 지역, 구성채널 등 여러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다. 그럼 지금부터 위성DMB와 지상파DMB가 어떤 점에서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도록 하겠다.
먼저 사용자의 입장에서 가장 와닿는 것은, 바로 이용요금 부분일 것이다. 지상파 DMB는 무료이고, 위성 DMB는 유료로, 2만원의 가입비와 월 13,000원 (부가세 별도) 의 이용료가 부과되는 것. 대신 지상파DMB보다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위성DMB는 더욱 다양한 컨텐츠를 방송하고 있으며, 시청가능 지역도 전국으로 넓고, 지하철이나 터널 등의 음영지역에 갭필러(중계기)가 설치되어 있어 지하철을 타거나 터널을 지나더라도 방송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
지상파 DMB는 방송 신호를 남산, 관악산, 용문산에 있는 3곳의 중계소에서 받아, 방송 신호를 재송출해주는 방식으로 서비스되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서울/수도권 지역에서만 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지상파 DMB 서비스 이용시에 양방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방송수신 신호는 위의 표에 표시된 주파수로 수신하고, 사용자가 보내는 신호는 CDMA를 이용해서 보내게 된다. (지상파 DMB의 양방향 서비스는 아직은 이용할 수 없다)
위성DMB 는 위성에서 방송 신호를 송출하기 때문에 전국 어디서나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그러나, 위성직접수신 주파수의 경우 대역이 2.6GHz인 고주파로써 직진성이 강하고 장애물 투과율이 낮아 건물이 많은 도심에서는 음영지역이 발생할 수 있다. 방송신호가 장애물에 가려지는 음영지역에는 중계기(Gap-filler)를 설치하여 방송을 수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 지하철에 설치되어 있는 위성DMB 중계기 (Gap-filler)
채널 및 컨텐츠 |
우선 각 DMB의 채널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DMB 전송 방식이 다른 만큼 채널도 상당히 차이가 있는데, 위성의 경우 각 채널 번호가 있어 숫자버튼을 이용하여 이동이 가능한 반면, 지상파는 채널의 숫자가 없어 방향버튼을 이용하여 선택해야 한다.
채널의 갯수는 지상파DMB에 비해 위성DMB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이 외에도 데이터용 채널이 별도로 존재하여 향후 방송사는 물론 통신사, 일반 기업 등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위성DMB에서는 공중파 방송은 수신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 단점은 지상파DMB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집에 있는 TV를 기본 안테나만으로 별도의 비용 없이(물론 시쳥료 2500원은 내야하지만) 공중파TV를 보는 것과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케이블TV를 신청해서 보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라 이해하면 될 듯 하다.
* 위성DMB 채널 특징
위성 DMB의 채널들은 일부 스포츠 중계같은 컨텐츠 등을 제외하면 실시간 방송이 아닌 재송출 컨텐츠가 대부분이며, 비디오의 경우 MBC, KBS, SBS에서 방송한 드라마, 코미디 등의 컨텐츠들을 재송출하거나 일반 공중파 컨텐츠 외의 애니메이션, 스포츠, Game 등의 컨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앞서 케이블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 이런 채널 구성은 한번 방송을 틀면 한 시간 이상씩 DMB를 이용하는 것보다 1시간 이내로 단시간 DMB를 시청하는 패턴에 맞게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이런 편성들은 각 채널 및 방송되는 컨텐츠에 대한 정보를 알기가 그리 쉽지않기 마련인데, 각 방송을 이용할 경우 해당 프로그램의 정보와 이후 프로그램의 정보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어, 이용에 큰 불편은 없다.
오디오방송(DAB)의 경우, 오디오북, 외국어회화 채널과 함께 트롯트, 재즈, 히트팝, 최신가요 등 듣는 이의 취향에 맞게 채널이 세분화되어 있어, 별도의 MP3가 없더라도 음악을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여겨진다. (단, DMB의 특성상 배터리 소모량이 많은 것을 감안해야 한다)
이렇게 방송되는 컨텐츠들은 경우 방송 시청중에는 캡쳐 및 녹화가 가능한데, 캡쳐의 경우 큰 문제는 없으나, 녹화 및 녹음의 경우 녹화가 제한되는 컨텐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 지상파 dmb 채널 특징
지상파 DMB의 경우 주로 공중파TV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 할 수 있다. KBS1, KBS2, MBC, SBS 등의 채널이 주 방송 채널이며, 이와 함께 U1, YTN 등의 채널도 서비스되고 있다.
오디오 역시 현재 라디오에서 방송하고 있는 방송을 실시간으로 수신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별도의 채널이 제공된다.
지상파DMB의 경우 비디오 및 오디오 모두 위성DMB에 비해 채널의 수는 다양하지는 않다는 단점이 있으나, 기존의 TV와 라디오의 편성표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고정적으로 보는 프로그램(드라마, 코미디 등)이 있는 경우가 많은 기존의 사용자들은 TV가 없는 외부에서도 별도의 시간표 확인 없이도 편리하게 방송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DMB의 경우 숫자로 된 채널 방식을 사용하지 않아 방향키만을 이용해 채널을 변경해야 하며 현재 방송되는 프로그램이 어떤 것인지 확인하기도 쉽지가 않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그 어떤 단점을 다 열거하더라도 위성DMB보다 지상파DMB의 사용율이 높아질거라 예상할 수 있게 하는데, 바로 그장점은 바로 지상파DMB는 '공짜'라는 점이다. 이에 반해 위성DMB비는 가입비 20,000원과 매달 13,000원(부가세 10%별도)를 지불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단 EBS 교육방송은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무료로 시청 가능)
필드 테스트 |
현재 위성DMB는 서울 지하철을 비롯한 전국에서 수신이 가능하고, 이에 반해 지상파 DMB는 아직 서울 주변의 수도권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그렇다고 해도 단순히 컴퓨터 앞에서만 있을 세티즌이 아니다! 실제로 DMB는 어디어디서 사용이 가능할지 직접 돌아다니면서 확인해보았다.
(마음같아서는 제주도(!!)까지 다녀오고 싶었지만, 시간적, 금전적 여건상 서울 일부지역에서만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사용 단말기 : PT-L1800(지상파), IMB-1000(위성), PT-K1600(위성)
테스트 일시 : 2006년 2월 12일 ~ 14일
테스트 지역 : 서울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일대
:: 지하철 :: |
분당선 한티역의 지하도 입구
바깥이 보이는 곳에서는 지상파 DMB 수신이 가능하다
하지만 안쪽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면 지상파 DMB 수신은 불가능해진다
반면 각 역마다 갭필러가 장착되어 있는 위성DMB는
지하도 입구는 물론 좀 더 안쪽에서도 DMB 수신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현재는 지하에서는 위성DMB가 좀 더 강점을 갖고 있다
한티역의 플랫폼에서도 위성DMB는 수신이 잘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에 아직 갭필러를 설치하지 못한 지상파 DMB는
갭필러가 설치되기 전까지는 지하철에서 이용이 불가능하다
2호선(교대~선릉), 3호선(도곡~교대)의 역사 안과 지하철 운행중에도
안테나를 찾는 지상파DMB와는 달리 위성DMB의 수신에 문제가 없었다
위성DMB가 지하철에서 DMB 수신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이 갭필러때문이다. 지상파DMB는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와의 협상이 진행중에 있어 협상이 완료되는대로 지하철에서도 지상파DMB 시청이 가능할 전망이다
:: 건물 지하 / 지상 :: |
2호선 선릉역과 이어져있는 상제리제 빌딩
갭필러가 없어 두 종류의 DMB 모두 수신이 불가능하다
지하철에서는 갭필러 덕택에 위성DMB 수신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갭필러가 없는 일반 건물의 지하에서는 위성DMB 역시 지상파DMB와 마찬가지로 수신이 불가능하다.
지상이라 하더라도 건물 안에서는 수신이 그리원할하지는 않다. 위성DMB의 경우 건물이 큰 경우 방향에 따라 수신율이 좌우되고, 지상파DMB도 비슷한 편이나 그나마 주파수 영역대가 낮은 지상파DMB가 좀 더 고른편임을 볼 수 있었다.
외부에서는 지상파, 위성 둘 다 선명한 DMB 방송 수신이 가능하다 (서울)
:: 차량 이동 / 터널 :: |
원래 DMB의 목적은 외부에서 손쉽게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는 이동하면서 이요하는 것 또한 포함되어 있다. 서울에서는 지하철을 이용할 일이 많겠지만, 전국적으로는 차량을 이용하는 일이 제일 많지 않을까 여겨진다. 그렇다면 차량 이동중에는 과연 어떨지 직접 차량을 타고 다녀보았다.
전반적으로 두 종류의 DMB 모두 서울 곳곳에서 DMB를 이용하는데 큰 지장은 없었으나, 때에 따라 높은 건물이 밀집해있는 곳에서는 위성DMB의 수신율이 떨어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지상파 DMB의 경우 서울 시내에서는 방송 수신에 별 문제는 없어보였으나 주파수가 낮은 특성때문에 안테나를 길게 뽑아놓은 상태를 유지해야만 안정적인 방송 수신이 가능했다.
매봉터널 입구. 길이가 짧은편이라 터널 입구에서도 출구가 바로 보인다
그렇다면,터널에서의 수신감도는 어떨까? 비교적 길이가 짧은 매봉터널(서울 강남구)을 통과해보며 DMB를 수신해보았다.
터널 안에서 위성DMB의 경우 별 문제없이 계속 방송을 수신할 수 있었지만, 지상파DMB의 경우 터널을 들어서자마자 화면이 멈추었고, 터널을 나오면서 바로 방송 수신이 가능했다. 좀 더 긴 터널의 경우 위성DMB도 방송 수신에 지장을 받을 수 있으나, 위성 및 지상파 모두 갭필러가 설치된 터널일 경우 상관없이 방송 수신이 가능하다.
얼마 전 뉴스에 KTX에서의 DMB 수신에 대한 기사도 났었는데, 직선 주로를 위해 터널이 많은 KTX 역시 터널에 갭필러가 설치된 곳이 거의 없어 잦은 끊김이 있었다.
※ 본 필드테스트는 서울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과 차량 흐름이 많은 일부 지역에서 테스트 된 것이며, 서울 전역 및 전국을 대상으로 한 것이아니므로 절대적인 결과값은 아님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