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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러운 초지가 펼쳐진 절경, 고래조지
서부두 앞에서 망재봉 쪽을 바라보면 산의 몸통에 산길이 나 있는 것이 보인다. 그 곳으로 들어서면 울창한 대숲이 반긴다. 대숲을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산길에 올라붙 는다. 길섶은 온통 노루귀 잎이 군락을 이룬다. 봄철에는 작고 예쁜 섬노루귀가 만발 한다. 제법 가파른 경사를 15분쯤 오르면 망재봉 정상에 올라붙는다. 정상에서는 유일 하게 동쪽으로 조망이 열리는데, 봉화산 아래 자리 잡은 마을은 동화 속 세상처럼 앙 증맞고 예쁘다. 망재봉에서 길을 따라 고래조지로 내려가는 길은 이정표가 없고 길이 희미하지만 이어진 산길만 잘 따르면 문제없다. 산을 거의 내려올 무렵이면 갑자기 드넓은 초지와 바다가 펼쳐지면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앞쪽으로 무인도인 횡견도, 대청도, 중청도가 차례로 펼쳐지고 그 앞을 어선들이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고래조지는 초지 아래 해변 바위가 고래의 생식기처럼 생겼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바다에서 봐야 잘 보인다. 고라금에서 아기자기한 해안길을 따라 20분쯤 가면 고라금에 이른다. 고라금은 일 몰 명소로 알려진 해변으로 너럭바위들이 널려 있다. 텐트 2동이 들어갈 만한 데크가 있기에 캠핑사이트로 그만이다. 고라금에서 작은 언덕을 넘으면 누적금이 나온다. 볏 단을 쌓아 올린 형상의 바위가 보이는 손바닥만 한 해변이다. 누적금에서 다시 언덕을 넘으면 돌삭금을 지나 명금에 닿는다.
전횡 장군 전설 서린 당산 숲
다음날, 서둘러 아침밥을 지어 당산에 오른다. 당산은 주민들이 바다에 제를 지내 는 신성한 공간이다. 그 신성은 울창한 숲과 전설에 나온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숲 은 상록수림과 낙엽수림이 가득하고, 그 한가운데 중국 전횡 장군을 모시는 사당이 서 있다. 당산을 지나 다시 노랑배로 이동한 뒤, 외연도 최고봉 봉화산에 오른다. 봉화산 정 상으로 오르지 않고 둘레를 한 바퀴 도는 길도 있지만 길이 완성되지 않아 몹시 험하 기에 추천하고 싶지 않다. 봉화산은 마을로 밀려오는 파도와 바람을 막아주고, 맑고 청정한 식수를 제공한다. 가파른 길을 20분쯤 오르면 꼭대기에 닿는다. 정상에는 옛 봉수대 터가 남아 있다. 적의 침입이나 그에 상응하는 일이 일어날 때 올리는 봉화는 지금은 식은 지 오래 지만 견고한 돌들은 아직도 남아 있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마을과 그 너머 여러 섬들이 어울린 기막힌 풍광이 나타난다. 외연도를 대표하는 풍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 니다. 그곳을 내려오면 급경사가 끝나면서 완만한 내리막을 따르면 노랑배 입구이다. 이제 여유롭게 마을로 돌아가면 된다. 마을 골목에는 아이들 그림처럼 순박하고 재밌 는 그림들이 가득하다. 그 길을 따르면서 행복한 외연도 걷기를 마무리한다.
*당산에 들르면 2km, 1시간을 추가한다.
[모든 글과 사진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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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5월은 지기님 만나기 힘드네요...
서로 살아만 있자고요~~ ㅋㅋ ~^^~
고럼..6월중에 보는걸루~~
바닷가 물놀이 가능할라면 6월말 어때요??
6월이라도 언제든 갑니다
1박2일이 짧은듯하지만.... 폭파는 없는걸루~^^
6월말쯤 진행하겠슴다~
토일로 일정잡힌다면 무조건 참석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