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마추어용 골프볼이 따로 있다?
클럽은 일반 기성품과 스펙이 다른 투어프로용 모델이 따로 있듯이
골프볼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투어프로의 클럽 헤드 스피드는 일반 아마추어골퍼들과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가장 빠른 헤드 스피드가 발생하는 드라이버
샷만을 비교하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다. 기본적으로 골퍼는 프로와 아마추어
를 막론하고 한 라운드 동안 드라이버샷부터 롱게임, 쇼트게임, 퍼팅까지 다
양한 샷을 한다. 제대로 된 샷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샷에 맞는 각기 다른 헤
드 스피드가 필요하다. 생각해보자. 드라이버샷에 사용하는 볼과 쇼트게임에
서 사용하는 볼이 다른가? 그렇지 않다. 따라서 모든 샷에 쓰이는 골프볼은 각
기 다른 스윙 스피드에 적합해야 한다. 드라이버샷의 경우 투어프로의 헤드 스
피드는 아마추어골퍼보다 빠르다. 하지만 투어프로의 롱아이언이나
미들아이언의 헤드 스피드는 아마추어골퍼의 드라이버 헤드 스피드와 비슷하다.
또 일반적으로 로핸디 골퍼의 드라이버샷 헤드 스피드는 여자 투어프로의 드라
이버샷 헤드 스피드와 비슷하다. 즉, 골프볼은 투어 선수들의 아이언샷 스피
드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일반 골퍼들의 드라이버샷에서도 보여줘야 하
고 남녀 투어 선수나 로핸디 골퍼, 또는 그보다 높은 핸디캡의 골퍼들에게 모
두 적합해야 한다.
자동차를 예로 들어보자. 초보 운전자를 위한 차가 따로 있는가? 그렇지 않
다. 흔히 초보 운전자들을 위해 차를 추천하는 경우 가격이 싼 만큼 만일의 경
우 사고가 나더라도 부담이 적다는 것이지 초보 운전자를 위한 성능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골프볼도 마찬가지로, 아마추어를 위한 볼이 따로 있는 것
은 아니다. 단지 얼마나 성능이 좋으냐 그렇지 않으냐, 또 가격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2.다양한 종류의 골프볼을 섞어 써도 상관없다?
무분별하게 골프볼을 섞어 사용하는 것은 성적에 아무 상관이
없을까? 다음의 경우의 수를 살펴보자.
365(일) × 14(클럽 개수) × 1(볼 개수) = 5110
365(일) × 14(클럽 개수) × 3(볼 개수) = 15330
평소 훈련량이 많은 투어선수라 하더라도, 네 번의 라운드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두는 것은 매우 어렵다. 또한 전반에 잘 치던 선수가 후반에 무너지는가 하면,
전반에 못 치던 선수가 후반에 살아나기도 한다. 이것은 아마추어 골퍼들
에게도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로, 매일매일 같은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어렵
기 때문이며, 어떻게 보면 365일 매 라운드마다 조건은 달라진다.
골프에는 14개의 클럽과 볼을 사용한다. 스포츠 가운데 가장 많은 종류 의
장비를 다루기 때문에 그만큼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고 이 변수를 줄이기 위해
일관성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일관된 플레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탄탄한 몸과 컨디션, 14개 클럽의 일관성 있는 샷을 위한 충분한 연습이
수반돼야 한다. 거기에 골프볼 사용도 일관되면 금상첨화다. 일반 아마추어골퍼의
경우 골프볼은 선물용 볼이나 로스트 볼을 무분별하게 섞어서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여러 종류의 볼을 사용하면 그만큼 경우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일관된 샷
과 퍼포먼스를 발휘할 확률은 더 줄어들게 된다. 결론적으로 낮은 스코어를 내려면
일관성 있는 플레이가 수반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경우의 수를 줄여가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한 라운드 동안 한 가지 볼로 플레이하는 것이
일관성 있는 플레이를 위해 좋다.
3.오래된 볼은 성능이 떨어진다?
골프볼은 종갓집 장맛처럼 숙성 기간이 길수록 좋은 것은 아니
다. 볼이 제작된 지 2〜3년이 지나면 성능이 저하된다는 근거 없는
루머와 달리 최근의 골프볼은 수명이 꽤 길다. 보관만 잘하면 적어도 8년,
길게는 10년까지 성능이 유지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과거 코어를
실로 칭칭 감아 볼의 내부를 제작했던 와운드 볼은 오래되면 코어를 감고 있던
실이 느슨해져 성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솔리드 코어 볼로
상온에서 보관만 잘하면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다. 10년이 지났다고 가정해보
자. 그럼, 당신은 10년 전에 출시된 골프볼을 가지고 필드에 나가겠는가?
4.컬러볼은 성능이 떨어진다?
출시 직후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던 컬러볼은 이제 골프볼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 잡았다. 그동안 컬러볼을 출시하지 않던 타이틀리스트에서
올시즌 새롭게 컬러볼을 내놓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여전히 컬러볼의 성능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골퍼들이 있다. 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골프볼에 있어 특정한 한 가지 요소가 퍼포먼스나
비거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브랜드들의 골프볼 개발도
‘토털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느 한 가지 기능만으로 볼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게 아니라, 각 요소의 장점들을 조합해 일관성 있는 퍼포먼스를 발
휘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컬러볼은 기본적인 색상은 물론 커버를 코팅
하면서 펄 도료를 사용해 반짝거리는 빛이 나긴 하지만 이것은 성능과 구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미적 요소일 뿐이다. 게다가 컬러 삽입의 효과는
퍼포먼스보다는 골퍼의 심리적인 면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컬러볼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저 색만 다른 것이다.
흰색 엔초 페라리와 빨간색 엔초 페라리의 성능이 다른가?
첫댓글 형수님이 참 좋은신 분인것 같아요! 출장 복귀하는 날 우리 집사람하고 안놀아줬다간 일주일간 바가지 긁을 텐데 ㅎㅎ오시자마자 밀린숙제 하듯 열정을 쏟아주시네요
이십년넘게 살아봐
대면대면 해지지~
저도 십년이 다돼갑니다 ㅠㅠ
삼십년 넘어 보세요 매일매일이 안타깝고 사랑스럽고 하루 하루가 소중합니다......^^
형님~ 제발~ ㅎㅎㅎ
사모님도 그러실까요?ㅎㅎㅎ
흐흐흐.....ㅋㅎㅎㅎ
오늘 동네 골프 연습장 대회에서 일등해서 20만뭔 타서 밥샀답니다. 오라버니들이 난리났데요 누이동상 일등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