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9월 17일 일요일, 맑음 비.
아침 7시, 간단하게 누룽지와 바나나, 볶음김치 캔으로 식사를 한다. 주일이다. 모여서 잠언 9장으로 예배를 드린다. 핸드폰에서 찬송가와 성경을 찾았다.
뉴욕으로 출발한다. 오전 8시 10분이다. 고속도로에 차를 올려 아침을 달린다. 연료를 보충하기 위해 주유소로 들어간다. 주변에 홀리데이 인 호텔도 있고 커다란 슈퍼도 보인다.
연료도 보충하고 슈퍼 Shop Rite에 들러 계란, 과자, 소시지를 구입했다. 다시 차를 타고 간다. 고속도로는 좀 한가해 보인다. 거대하고 긴, 오래되 보이는 다리도 건너간다.
Fenimore Cooper 출구 안내판에는 Service Area 내용이 표시되어있다. 버거킹, 스타벅스 등이 보인다. 하늘은 맑다. 우리는 오늘의 숙소를 향해 간다.
숙소는 익스텐디드 스테이 아메리카 Extended Stay America Suites - Meadowlands - East Rutherford, 힐튼 메도우랜즈 옆이다. 12시 10분경에 도착했다.
여기는 뉴욕 맨해튼 건너편 뉴저지의 위호켄(Weehawken) 지역이다. 4인실 1개를 예약했다. 별 어려움 없이 네비의 도움을 받아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체크인을 하니 방을 준다. 먼저 점심을 먹기로 했다. 소시지와 토마토를 점심을 해결했다. 뉴욕을 구경하기로 했다. 뉴욕(New York) - 미국 뉴욕주 남부 지역에 위치한 도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도시이자 세계 경제, 문화, 패션의 중심지다. 미국의 수도는 워싱턴 D.C지만, 뉴욕은 그 강력한 영향력으로 미국을 넘어 세계의 수도라고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유엔 본부가 위치해있다. 그 외에도 월스트리트와 브로드웨이는 세계 금융, 문화의 중심지로 여겨진다. 미국 4대 지상파 방송국 중 3곳의 본사가 뉴욕에 있고 런던, 밀라노, 파리와 함께 세계 4대 패션 위크가 열리는 곳이다.
뉴욕은 도쿄, 런던과 함께 세계 3대 도시에 속한다. 세계 3대 도시 중에서 뉴욕만이 유일하게 수도가 아니고, 대륙에 있으며(물론 중심인 맨해튼은 섬이다.), 공화제 국가에 속해 있다.
차량 역시 유일하게 우측통행을 한다. 나머지 두 도시가 속한 영국과 일본은 섬나라, 군주제, 좌측통행이라는 3가지 공통점을 공유한다.
뉴욕시티 대도시권에는 3개의 국제공항이 있다. 주 전체에 걸쳐 광대한 도로망을 갖추고 있으며 철도망도 잘 짜여져 있다. 뉴욕시티는 미국 금융의 중심지이고, 전국의 주요 주식거래소가 시내에 있다.
시는 미국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한데 패션, 극장, 텔레비전 방송, 음악의 여러 유행들이 이곳에서 생긴다. 또한 뉴욕시티는 오랫동안 뉴스 매체의 세계적인 중심지 가운데 하나였다.
먼저 주차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노상 주차가 가능한 장소나 주차 요금기가 있는 장소는 매우 적고 규제도 심하다. 야외주차장에서는 도난 사고가 일어나거나 차가 손상될 위험도 있다.
뉴욕시내 무료주차장을 검색하니 자리가 하나 뜬다. 일단 찾아가기로 햇다. 오후 3시에 숙소에서 나왔다. 해저터널 링컨터널을 통해 맨해튼으로 넘어간다.
뉴욕 시내를 차를 몰고 들어가는 것도 커다란 모험이었다. 링컨터널을 들러가는 입구는 웅장하고 견고한 성벽 같다. 구멍을 통해 진입하고 어두운 터널 길을 통과하니 뉴욕이다.
주차장을 찾아가니 무료는 없고 유료주차장이 보인다. 한 시간에 40달러란다. 너무 비싸다. 할 수 없이 다시 링컨터널을 건너 위호켄 지역에 있는 페리터미널 옆 공터의 유료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여기는 한 시간에 10달러다. 넓은 공터에는 차들이 많이 주차해 있다. 주차장에서 보는 뉴욕 맨해튼의 전경이 멋지다. Hudson River Waterfront Walkway라고 표시되어있다.
다양한 건물들이 가득 찬 모습이 허드슨 강을 앞에 두고 있다. 이제는 걸어서 간다. 버스를 타고 가려고 맘 먹었다. 버스 번호는 158번이라고 알게 되었는데, 버스를 타는 정류장을 못찾겠다.
알려주는 곳으로걸어가봐도 정류장이 없다. 할 수 없이 배를 타고 건너가기로 했다. 페리터미널로 간다. Port Imperial / Weehawken 여객선 터미널이다.
승선표를 샀다. 62세 이상은 시니어 표를 따로 판다. 약간 할인되는 가격이다. 선착장으로 들어가 잠시 기다리니 배가 들어온다. 타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우리도 배를 탄다. 재미있다. 허드슨 강을 건너는 배에서 뉴욕 맨해튼을 쳐다보는 것도 즐겁다. 멋진 현대식 빌딩들이 가득하여 작아 보인다.
못 보던 빌딩들도 있다. 멀리 조지 워싱턴 다리도 보인다. 우리 가 탑승한 지역을 뒤 돌아보니 아파트 같은 빌딩이 있고 주차장에는 대형 버스들이 가득하다.
출렁이는 강물은 별로 깨끗하지 않다. 커다란 크루즈 배들이 정박해있다. 피어 83에서 출발하는 크루즈피어 81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피어 78에서 출발하는 크루즈가 종류별로 있다.
우리 배는 피어 76 정도에 도착하는 것 같다. 미드타운 여객 터미널에 도착했다. 지하철을 타기로 맘먹고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간다.
길을 건너 걸어가다보니 사각형의 공원에 메트로 표시가 있다. 34th 스트리트-허드슨 야즈 서브웨이 스테이션에 도착했다. 지하로 들어가 표를 산다.
메트로 카드 한 장을 사고 충전해서 4명이 사용한다. 우리의 목적지는 자유여신상을 보는 것이다. 사우스 페리(South Ferry)역에 도착하려고 갈아타고 애를 썼는데 북쪽으로 가고 있다.
재빨리 내려 다시 타고 남쪽으로 간다. 뉴욕 땅 속에서 헤매고 있는 것이다. 지하철에서 헤맨다고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헤매다보니 지하철의 흐름을 좀 알 것 같다.
전에 보다는 지하철이 많이 깨끗해졌고, 역사도 많이 고급스러워졌다. 가끔 한글표기도 보인다. 시간이 걸려 우리의 목적지 사우스 페리(South Ferry)에 도착하여 지상으로 나오게 되었다.
광장을 들어서니 커다란 여객 터미널(Whitehall Terminal)이 나타난다.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져 있는 리버티 섬을 가려면 다른 곳에서 유료로 배를 타고 가야한다.
맨해튼 선차착장에서 배를 타고 스테이튼 아일래드(Staten Island)롤 오가는 배를 타면 무료로 자유의 여신상을 구경할 수 있다. 배를 타는 것도 무료다.
줄을 서서 배가 들어오면 타면 된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엄청 많다. 우리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인파에 밀려 배에 탄다. 커다란 배다.
자유의 여신상으로 향하는 길에 스테이튼 아일랜드 페리를 탔다. 선명한 주황색에 강하게 생긴 배다. 스파이더맨 홈 커밍에 나온 페리라고 한다.
영화에서 이 배가 두 동강 난다. 맨해튼을 바라보고 배는 멀어져 간다. 이스트강이 보인다. 브루클린 다리도 보인다. 멋진 뉴욕의 스카이라인이 한 눈에 들어오다가 멀어진다.
배는 한참을 간다. 배에는 Dorothy D묘라고 씌어있다. 배 한쪽에 앉아서 얘기하며 가다가 자유의 여신상을 못보고 지나가버렸다. 할 수 없이 Staten Island Ferry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다시 돌아가는 배에 서둘러 탑승했다.
엄청난 사람들이 내리고 빠져나간다. 좀 멀지만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페리 터미널을 빠져나온다. 광장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니 코스트 과르 메모리얼(Coast Guard Memorial) 동상이 있다.
해안경비대 기념관은 배터리 파크 비아덕트(Battery Park Viaduct)에 위치해 있다. 이 기념비는 1955년 5월 30일에 만들어졌다.
남성과 여성의 추억 / 미국 해안 경비대 / 조국에 복무한 사람 / 2차 세계 대전 서기 1941-1945년. 길 건너편에는 작고 아름다운 성당(St. Elizabeth Ann Seton Shrine)이 있다.
철과 유리로 이루어진 거대한 빌딩들 사이에 벽돌의 또 다른 작은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온다. 화려한 고층빌딩 숲 속에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성당이다.
날이 어두워진다. 이제 숙소로 가야한다. 버스를 타기로 했다. 지하철을 타고 포트 오소리티 버스 터미널(Port Authority Bus Terminal)을 찾아간다.
가까운 역에서 내려 걸어서 찾아간다. 제법 걸어가는 것 같다. 터미널 주위는 사람도 많고 차도 많다. 치안은 그다지 좋지 않다. 미국 전체를 커버하는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비롯하여 각종 장거리 버스나 투어 버스 등이 출발 도착하는 곳이다.
터미널 주변은 부랑자나 마약 판매인, 마약 중독자들이 많고 특히 터미널 서쪽은 치안이 좋지 않다. 불안한 마음에 바짝 긴장하고 버스 터미널 입구를 찾았다.
입구를 찾는 것도 어렵다. 158번을 타야하는데 어디서 표를 끊는지도 모르겠다. 2,3층을 오르내리면서 헤맨다. 안내해주는 경비를 만나서 묻고야 겨우 탑승 요령과 장소를 알게 되었다.
표는 자동판매기에서 사고, 타는 곳은 202번 탑승구다. 힘들게 탑승구를 찾았다. 줄을 서서 버스가 들어와 모두 탑승했다. 버스는 어둠속을 나와 링컨 터널로 들어가더니 강을 건너 도로로 나온다.
우리는 페리 선착장 앞에서 정확하게 내렸다. 쉬운 일이 없다. 비가 내린다. 서둘러 주차장으로 들어가 탑승했다. 주차 요금은 신용카드로 결제, 자동기계에 넣으니 문이 열린다. 기분 좋다.
어두운 밤길을 달려 숙소로 왔다. 저녁은 라면을 끓여 먹는다. 라면이 왜 이리 맛있는지 모르겠다. 내일 묵을 숙소를 예약한다. Rodeway Capri Inn이다. 다리가 아프다. 역동적인 하루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