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갑천에 ‘야외수영장’ 생긴다
[대전일보 2007-05-17 11:33]
갑천의 수영 가능용수 확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대전시는 1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갑천 수영 가용수질 확보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갖고
타당성 검토와 수질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회는 한밭대 류병로 교수 연구팀의 수질개선 방안 연구 결과 발표에 이어
박성효 대전시장과 수자원공사 및 대전발전연구원 관계자 등의 토론이 진행됐다.
류 교수 연구팀은 갑천을 총 3단계 수영가능 후보 구간(A, B, C)으로 나눠
구간별 특성에 맞는 수질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이 조성키로 한 유성 시민의 숲 공간에
국내 최대규모의 워터파크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A구간(만년교-갑천대교 1km)은 수로 폭 95m, 수심 1로 수심이 낮고
하폭이 좁아 수영대회 개최가 어렵지만 어린이들을 위한 가벼운 물놀이는 가능하다.
이 구간의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두계천의 오염물질 유입을 막기위한
계룡시와의 긴밀한 협조가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B구간(KAIST 앞 1km)은 수심이 약 1m, 하폭이 100m에 달해 몰놀이 및 수영은 가능하지만
일반인 상대의 수영대회 개최는 어려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하천 밑바닥에 깔린 토사 및 슬러지 처리 방안이 마련되면
수영대회에 적절한 수심을 유지할 수 있다.
C구간(엑스포 과학공원 앞 1.1km)은 수로 폭 190m, 수심 2m로
수영대회를 개최하기에 가장 적당한 구간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물이 고여있는 시간이 길어 수질이 좋지 않다.
류 교수는 이 구간의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1000억-1500억원의 비용을 예상했으며
수영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인공 수질개선 장치를 활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는 기구를 이용한 친수활동만 가능하다.
류 교수는 또 유성구청 앞 구민운동장과 국궁장 자리에 첨단시설의 워터파크를 만들어
온천스파와 수영공간을 연계한 관광자원으로의 기대감도 표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갑천의 수질개선은 수영대회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이득이 막대한 사업”이라며
“각 실국별로 사업 추진을 위한 원활한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해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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