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그해 추석 다음날로 기억한다. 2004년 그해 추석 다음날로 기억한다. (참고로 우리처가댁은 대전입니다.)
처가식구들이 모두 모여 술 한잔하고 즐거운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는데, 인사치레로 동물병원 원장님인 둘째 동서형님께 " 동물병원 잘 되시죠? " 라고 여쭈웠더니,
" 요즘 사람도 아프면 돈 아까워 병원 안가고 참는 세상에, 강아지 보살필 사람이 어디 있나? " 하신다. 한마디로 죽 쑨다는 말인거 같다.
좀 머슥해서 분위기 좀 바꾸려고 연구원이신 큰형님께 " 부업으로 중고자동차싸이트운영 하신다면서요? 회원은 많이 늘었나요? " 라고 묻자. 이번엔 전체적인 분위기가 쏴~~해진다.
지난달에 큰형님께 자동차 공급하는 업자가 사기협의로 구속중이고 형님도 상당한 피해을 보셨단다.
에궁 괜히 분위기 살릴려다 "꽝" 됐다~~. 마누라가 눈치없다고 구박한다.
이대로 있다가는 사나이 체면이 말이 아닐거 같아,
" 형님들 지데로 된 제테크 한번 하실라우~~~^^ " 했더니,
별로 관심이 없으신듯 " 뭔데? " 하신다.
" 경매인데요! 넘들(아줌마부대)하는 아파트,빌라 말고 법정지상권 또는 지분경매입니다!"
" 3명이 각자 5백만원씩들 각출하면 1천5백만원 이정도면 그럭저럭 해볼만한데요^^ "
" 빠르면 3달 늦어도 1년안에 투자금액에 따블은 자신합니다^^ "
이렇게 말하고도 속으로 덜컥 겁이 났다 ' 내가 시방 뭔 말을 하는 겨? '
헌데 이미 말은 배텃고 수습이 문제였다. 순간주위을 둘러보니, 눈빛이 반짝반짝한다.
이놈이 그동안 경매에 미쳐산다는 말은 들었어도 이정도의 경지까지 올라 왔는 지는 몰랐다는 눈치다.
지금 까정 낙찰받은 거라고는 아파트 한채에 빌라 몇개 뿐이 었는데, 헌데 술까지 들어간 생초보는 겁도 없이 계속해서 주절거린다.
" 지상권 그거 별것도 아니고, 지분도 자신있고 , 세입자가 있어도 문제없다!! "
완죤히 탄력받았다. 그날 스타됐고 바로 투자금 입금한다고 내 계좌 받아 가셨다.
문제는 다음날 술깨고 마누라가 전날일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그러면서 남의 속도 모르고 하는말 " 자기 남는 돈은 다 내꺼~~ 화이팅! "
이제 수습하는 일만 남았다. 성질 급한 둘째형님은 벌써 5백만원 입금했다.( 참 빠르시다...ㅜㅜ)
서울 올라와서 경매정보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한1시간을 뒤적거리다가 내가 말한것과 너무도 정확히 일치하는게 떳다.
1, 현장은 대전 동구 정동 , 상업지역 , 대전역과 걸어서 5분거리, 하지만 완전히 죽어버린 거리(집창촌분위기 여관+지업사+건강원등등...)
2, 감정가 4천7백만원 6번유찰 최저가 1천2백3십2만원.
3, 30-40년 족히 넘어 보이는 미등기 2층짜리 귀신 나올거 같은 건물.
4, 1/5지분 ,한사람만 다른성이고 나머지 같은성(모두 가족이다)
5, 3번 유찰때 누가 2천4백만원 때에 먹었다가 토해서 다시 나왔다.(요게 제일겁났다..) |
둘째형님이 시간이 많이 나실거 같아 둘째형님 명의로 입찰하기로 했다.
입찰방법을 알려주면서 신신당부했다.
" 꼭 최저가(1천2백3십2만원)로 쓰새요. 절때 뒤에 십원이라도 붙이지마새요!!"
지금껏 수도 없는 경매입찰하면서 그토록 떨어지기을 간절히 바랬던 적도 없었던 거 같다.
운명의 날 !
형님으로 부터 떨어졌다는 기쁜소식을 간절히 기도하는데, 삐리릭! 문자매세지가 왔다.
' 동서 축하해! 단독으로 낙찰됐어~~~ ' 참 신도 무심하시지.
그동안 낙찰받고 싶어 환장하면서 돌아 다닌 것 들은 죄다 떨어지고 어찌 절때 되서는 않되는게 낙찰되는 이 현실이 너무 싫었다.(이래서 내가 신을 안 믿는다..ㅜㅜ)
최악에는 투자보장금까지 내돈 3천이 깨지게 생겼다. 일단 시작했으니, 독한마음 먹고 해결해야겠다.
기다려서 잔금내면서 등기신청까지 했다.
먼저 공유자주소지을 알라내는게 급선무여서 둘째형님께 동사무소에 알아 봐 달라고 했다.
참고로 우리둘째형님은 키가190에 몸무게가 0.1톤(100Kg)이다.인상은 최홍만이 교통사고 당한 듯한 , 해튼 죽여 준다.
점잖하게 공유자들 주소을 알려 달라고 했더니, 동사무소에서는 개인정보호니 뭐니해서 알려줄리 만무 했단다.
형님 특유의 인상을 쓰더니,
" 지금 공유자들이 연락이 않되면, 낙찰자인 나로써 그놈들에게 어떤 불이익을 줄지 모르는데 당신들이 책임질거야!! "
하면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니깐 한참 만에야 알려 주었댄다.
형님은 참 세상편하게 사시는거 같다^^.
형님이 알아낸 주소로 안내장을 보냈다.
공유자는 어머니에 남매 4명(A.B.C.D) 총 5명이었는데, 우리가 받은 1/5은 어머니 몫이었다.
4남매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는데, 반송이 않된다.
내용은 내가 낙찰받았으니, 서로 만나 합리적으로 타협 하자는 것 이었다.
2주가 흘렀을까. 공유자 C(셋째)의 남편으로 부터 연락왔다.(앗싸^^)
처음에 무게 있게 보일려고 법무사 사무장이라고 뻥쳤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사람 현직 경찰이다.(근데 지금도 나를 사무장으로 안다^^)
얼마면 팔겠냐고 한다. 나는 당연히 감정가(4천7백만원)이상은 줘야 한다고 했다.
알았다고 다음에 다시연락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쉽게 해결되는 걸 그동안 너무 쫄았던 거 생각하니, 좀 허무했다.
형님들에게 전화해서 다 해결됐고, 이제 돈만 받으면 된다고 자랑스럽게 전화했다.
그리고 다음주에 남편으로 부터 다시 전화왔다.
자기네가 우리지분을 인수할능력은 안되니, 부동산에 내놓아서 팔자고 한다.
좋타가 말았다. 그래도 순순히 나오는 게 고맙기도해서 바로 부동산에 내놓았다.
상업지역이나, 상권이 죽어서 실수요자 아니면 매도가 어렵단다.
해서 나온가격이 3천4백8십만원! 이가격에 계약하겠다는 계약자가 나왔다.
에이 재미없다! 그래도 세금조금내면 그럭저럭 따블은 되니 약속은 지켰다^^.
기쁜마음에 남편(경찰)에게 전화했다. 알았다고 가족회의을 하겠다고 했다.
돈받을 날만 기다리며 남편의 전화을 기다렸는데,
사건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터졌다... 우왕ㅜㅜ...
다시 일주일후 C의 남편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내용은 가족회의을 했는데, 제일 큰 형님이 매각을 반대 한댄다.
난 전혀 이해가 안 갔다. 공유자들은 3여1남으로 막내(D)가 32살남자고 모두 여자(A 45,B 42,C 36 )다.
근데 무슨 형님이 있냐고 물었더니, 주저주저하며 말을 안 한다.
자꾸 거짓말하면 내일이라도 당장 공유분할소장을 접수 한다고 으름장을 놨더니, 이제 사실을 말하기 시작한다.
사실 자기네 C 36 와 D 32는 배다른 동생 즉, 쎄컨드고 A,B는 본처의 딸이라는 거다.
따라서 가족관계는 아버님은 몇 년전에 작고 하셨고, 본처가 낳은 자식은 5남 2녀, 후처는 1여1남 이란다. ( 참! 아버님 힘 좋타~~~)
아버지 돌아가시고 수년동안 단, 한번도 서로 연락이 없다가 이번 일로 동네 아시는분 통해서 매각 여부을 물어 봤다는 거다.
그걸 가족회의 한다고 내게 말한 거다.
그러면서 내가 직접 큰형님과 통화해서 설득을 시켜달라고 한다.
큰형님이 A 45,B 42의 오빠로서 실질적인 대표라나.
결국, 거의 두달 동안 허수하비하고 헛 짓거리 한 거다. (짜증 지대로다~~~)
큰 형님이라는 자의 연락처을 받아 전화을 했다.(가슴이 꽁닥꽁닥...)
나: 여보새요! 큰형님: 여보쇼! 누구요?
지금까지 경매하면서 처음 전화 할때 이리 싸가지없이 전화받는 X놈은 처음봤다.
나: 아 네! 저는 이번 지분경매에서 어머니 지분을 받은 낙찰자... 큰형님: 아 근데 어쩌라고?
어? 내 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고, 끊고 하는 말이 아주 짧게 끝나내?
나: 같이 매각하고자 전화드렸습니다. 법으로 진행하면 서로 피곤하고... 큰형님: 그래서 팔면 얼마나 받을 수 있나?
계속 반말이네..(언제 봤다고!) 슬슬 인내심에 한계가 온다...
나: 평당 3백만원은 족히 가능하다고 합니다. 어떠신지... 큰형님: 조용~~ ...
한참 후
큰형님: 야! 7-8년전에 평당 천만원도 넘 던데야! 어디서 사기치냐? 그리고 너 그거 얼마에 낙찰 받았냐? 너 그렇게 세상 쉽게 돈버는 줄 아냐?
뒷말 때문에 상당히,굉장히,매우,쑈킹하게 열 받았지만 , 대전상권이 지금처럼 유성에 둔산동,지족동 등이 뜨기전에는 대전역 주변이 중심상권 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현실은 상권이 죽었다는거 아닌가?
나: 그건 옛말이고 현실은 그렇치 않습니다. 같이 매도하시는게... 큰형님: 야! 너 목소리 들어보니, 나이도 어려 보이는데 벌써부터 경매질이나 하고 다니냐? 싸가지없는...
나의 인내심은 이미 끝났다..
나: 아저씨! 큰형님: 뭐? 나: 내가 당신에게 같이 팔자고 사정 했어? 권유 한 거 뿐 아냐? 팔기 싫으면 말으면 되잖아? 큰형님: 머 이런 싸가지없는 XXX, XXX, XXX....... 그리고 뚜~~~뚜...
군제대 이후 이렇게 일방적으로 장시간 동안 욕 먹어 본 적이 없었다.
이제 대화는 끝났고 법이 살아 있음을 보여 줘야겠다.
요즘은 지분경매만 따라다녀서 직접 소장을 쓰지만, 그때는 생초보여서 대전법원 앞에 간판 큰 법무사사무실로 가서 소장을 접수했다.
법무사 사무장이라는 자가 공유분할은 처음이라며 어지간이도 헤메며 소장을 쓰는 바람에 보정만 2번났다.(보정으로 2-3주을 그냥 보냈다.)
청구이유는 협의가 불가능하니 대금분할로 경매에 의해 나누어 같자는 내용 이었다.
한달 후 최초 C의 남편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남편 : 사무장님? 나: 네! 접니다. 남편 : 이런 씨...ㅂㅏ ㄹ..XXX... XXXX...
쭉 듣고 있다가...
나: 이 전화 녹음됩니다. 명예회손및 모욕죄로 고소당할수 있어요...(아주~~ 점잖케^^) 남편: 할테면 해봐.. 이 씨...XXXX....
이분 나중에 안거지만 경찰이 이렇게 설량한 민간인에게 욕해도 되나요?
나: 욕 다하셨으면, 하실 말씀하새요? 남편: 야 너 왜 내 허락없이 소송 걸었어? 서로 조용히 매도하기로 했어? 않했어? 나: 물론 나도 그러고 싶었지만 , 큰형님이 저리 나오는데 방법 없잖아요? 남편: 빨리 취하 안해? 안하면 국물도 없을 줄 알어!!
일단 진정시키고...
나: 그렇게 흥분하지 마시고 이번기회에 정리하는게 어떻습니까? 그동안 배다른 이유로 남매들이 남보다 못하게 지냈는데, 앞으로 라도 합의로 본 지분 문제을 해결 할 수 없잖아요. 남편: 음......
한참 후
남편: 하긴 조만간에 이사도 해야 해서 돈이 급하긴 한데... 나: 내 말만 잘 듣고 법정에서 상대(A,B)을 궁지로 몰면 손들 수 밖에 없어요. 남편: 생각 좀 해볼깨요.
매일 대법원싸이트에서 나의사건 검색했는데, B,C,D에게는 잘 송달 됐는데, A가 안 받는다.(주소보정)
다시 주소보정하고 기다리는데 B로부터 답변서가 안들어온다.
A만 송달되면 무변론으로 그냥 확정될 거 같은 부푼꿈을 같고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렸다.
근데, 또 A에 대해 주소보정을 하라고 연락이 왔다.
고의로 안 받는거다. 집달관에 의한 특별송달을 신청했는데, 자그만치 2달후에 나오는 바람에 아주 지루해 죽는 줄 알았다.(요새 안거지만, 돈10만원 찔렀어야 하는데...)
2달만에 송달이되서 무변론으로 확정되기을 기다리는데 , 특별송달된 후 몇일 후 나의사건검색에 상대(큰형님)가 답변서을 제출했다.(왕짜증)
내용인즉,
존경하는 재판장님! 부터 시작해서 부모님이 어쩌구저쩌구.. 효도한번할려구 했는데... 낙찰자놈은 양심도 없이 알루 먹으려 하구.....
결국,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감동과 전혀 내용없는 유치찬란의 3류 드라마 였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현제 자기들이 알아 본 이 대지의 시세는 평당 1백만원이니, 원고가 이 가격에 넘겨 달라는 거다.
참 여기 땅값 이상하다. 몇달전에 나에게 욕하며 평당천만원이 넘는다며,고래고래소리지르다가 이제와서 어찌 이리 땅값이 몇달만에 1/10으로 폭락하는가? (핵 폭탄 떨어졌니?)
다른말은 대꾸하면 더 추할거 같아, 준비서면에 나는 평당 2백만원에 사줄테니 도로팔으라고 썼다.
그게 싫으면 당연히 경매로 가자...ㅋㅋㅋ
운명의 재판날은 하루하루 다가오네요^^
운명의 재판일!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다^^ 짠짜잔~~~
둘째형님께는 재판당일 복장에 신경 써 달라고 부탁했다.
재판시간이 11시니깐 대전지방법원에서 10시30분에 뵙기로하고, 아침 일찍 서울에서 차을 몰고 대전으로 갔다.
좀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저 멀리서 검은색 양복상하의에 흰색 목티를 입은 깍뚜기가 걸어온다.(형님이다.ㅋㅋㅋ)
하지만 다리는 이미 풀렸다. 참고로 우리형님의 덩치는 죽여주지만, 덩치에 걸맞지 않게 동물병원원장을 하면서 것으로만 과격해 보이나 굉장히 온순하고 겁도 무지많다.
남들이 보면 특수부대 출신인 줄 아는데, 실상은 방위도 아닌 면제다. (말로만 듯던 신의 아들....ㅜㅜ)
형님에게 재판장에서는 필요 없는 말은 전혀 도움이 안 되니, 말을 아끼시고 무게만 잡고 계시라고 했다.
점점 약속된 11시가 다가오니, 사실 나도 긴장된다.
사건검색을 보니 공유자 A,B의 오빠인 그놈(나에게 무지 욕한 놈)이 대리인 신청을 했던 거다.
또한 C,D의 대표라고 했던 C의 남편(경찰아저씨)는 안 온 댄다.(아군이 없다..ㅜㅜ)
거친 들판에 혼자 버려진 느낌이다.
재판장에 들어서니 우리사건 만 하는 게 아니고, 무지 많은 사건이 걸려있다.
나한테 욕한 그놈을 찿을 수 가 없다. 정해진 11시에 도착은 했으나, 30분정도 시간이 흐른 후 에 우리사건번호을 판사가 호명하고 원고,피고 나오라고 했다.
나가서 확인하는데, A,B의 오빠(나한테 욕한 놈)이 기분 나쁘게 우리을 슥~ 훌터본다. 정말 재수 없게 생겼다.
각자 신분을 확인한 후, 각자 자리에 착석했다.
참고로, 공유분할소송의 경우 현물분할이 원칙이다.
만약, 상대들이 ‘ 니들이 원하는 데로 짤라 가져라 ' 하면 완죤히 새되기에,
재판전에 C의 남편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짤라 줄 수 는 없다고 우기라고 부탁했다.
따라서 내 예상에 A,B의 오빠(나한테 욕한 놈)는 내밀 수 있는 카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타면, 판사는 원고,피고가 서로 어떠한 것도 합의 할 수 없는 상태라면 당연히
전체을 경매로 턴 다음 그 매득금을 1/n으로 나누어야 할 것이다. (아이구 신나라^^ㅋㅋㅋ...)
내 나름대로의 생각에 기뻐서 도취하고 있는데, 판사가 입을 열었다.
판사: “ 원고들은 원고의 1/5지분을 평당 2백만원에 피고들에게 매도 할 의사가 있습니까? ”
이게 무슨 개 풀 뜯어 먹는 소리인가? 갑자기 타이슨의 왼손 훅에 정통으로 맞은 듯한 충격이 밀려왔다.
일단 정신차리고,
판사: “ 피고들은 원고가 평당 2백만원에 매도하겠다면, 인수할 의사가 있나요?” A,B의 오빠: “ 네 ” (참으로 우렁차게...) C,D : 조용~~~~ (묵시적 동의....) 판사: “ 원고 동의하시겠습니까? ”
나는 속으로 ‘ 너 같은 면 동의 하겠냐? 이 십장생이야!!!!! ' 이렇게 곱십으면서,
나: “ 판사님 이 땅의 가치는 평당 4백만원이 넘을 뿐더러, 지금 당장에 급매로 평당 3백만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대기 중 입니다.” 판사: “ 그럼 지금 제가 제시한 조정금액이 작다는 말인가요? ” 나: “ 당연합니다. 감정평가서에도 평당 3백5십정도 족히됩니다. ”
판사가 내가 제출한 감정평사서를 뒤척이더니,
판사: “ 원고들은 얼마에 경매에서 낙찰 받으셨나요? ” 나: “ 평당 1백 1십만원입니다 ” 판사: “ 그럼 평당 2백 2십만원에 피고들에게 매도 하십시요. 피고들은 이의 없습니까? ” A,B의 오빠: “ 네 ” (또 한번 우렁차게...)
이 순간 나는 이렇게 끝날 수 없다고 말할려 했으나, 지금까지 침묵하시던 우리형님이 드디어 입을 여셨다.( 쏘킹하게....)
동서형님: “ 에이~~~ 판사님 이왕 쓰시는 좀 더 쓰시죠~~~~ 해해.... ”
일순간 쏴~~~해지는 법정분위기에, 피고들과 서기, 계장들에게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웃음을 간신히 참는 듯한 피식거림이 흘러 나왔다.
판사: “ 지금 여기가 동네 수퍼도 아니고~~ 참~~~ ” 나: “ 이금액은 부당하며.... ”
판사:" 평당 2백2십만원에 원고는 피고들에게 1/5지분을 매도할 것을 강제 조정 합니다! ” 판사:" 만약 2달안에 매매대금을 원고에게 피고들이 지급 못할 시 에는 2개월 후부터 법정이자 20%을 원고에게 추가로 지급합니다. 끝. ”
동서형님과 일어나서 나오는데, A,B의 오빠가 우리 뒤에서,
" 앞으로 서로 다시는 얼굴 보는 일 없도록 합시다.” 한다.
얼굴 돌리면서 주먹한데 날리고 싶었지만 참았다.
대신 한마디 했다. “ 이렇게 쉽게 헤어지면 재미없지^^ 조만간 또 봅시다..”
일주일후 판결문이 왔다. 우리는 2주안에 조정에 불복할지 승복할지을 결정해야한다.
물론, 이 금액에 끝내도 따블은 아니더라도 세금 제하면 남긴 남는다
하지만, 다른 방법을 찿아보면 충분히 평당 3백이상은 받을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또한 판결문에 피고들이 매매대금을 안주고 질질 끌어도 경매로 넘긴다는 확약이 없다.
일단, 이의제기 마지막날 강제조정에 이의제기을 하고 생각해 보기로 했다.
헌데 첫째형님이 더 이상은 못하겠다고 그만 빠진다고 하신다.
나중에 안거지만 빌려서 투자한 거여서 여유가 없으셨단다.
해서 투자금에 30%정도 올려서 주는 걸로 해서 둘째형님과 서로 각출해서 드렸다.
어쨌든 생초보인 나를 믿고 끝까지 가주겠다는 둘째형님이 너무 고마웠다.
이제 이의제기을 했으니, 변론날짜가 잡힐거고 그전에 취하여부을 결정해야겠다.
따라서 이번 공유분할소송은 취하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판사가 한 강제조정을 불복했으니 아무래도 우리가 괘심죄에 걸릴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하서을 접수하고 상대가 취하에 대한 이의 제기을 하지 않기을 바랬다.
예상과 다르게 피고들이 이의제기을 않했고 그대로 공유분할소송은 취하되었다.
나중에 안거지만 그들(피고들)은 우리에게 조정금액을 줄 형편이 못되었다고 한다.
결국 우리는 1라운드(공유물분할소송)에서 그들에게 진거나 다름없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장기전으로 갈 준비을 해야 했다.
둘째형님께는 앞으로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니, 아예 잊고 지내시라고 말씀드렸다.
형님도 내 신경 쓰지 말고 되는 데로 천천히 하자고 하신다.
빠르면 3달안에 끝낼 수 있다고 했던 말이 벌써 10달이 흘러 너무 죄송스럽다.
문제는 이 미등기 2층짜리건물이 공실 이라는 거다.
누구라도 세을 주고 있다면 그놈을 상대로 머라도 걸텐데, 아무도 나타나질 않는다.
특히 A,B의 오빠라는 놈도 절때 알려주질 않고, C의 남편도 누가 관리하는 지 모르겠다고 한다. 이웃주민한테도 물어봤는데 잘 모르겠다고 한다. 정말 미치겠다!!
일단, 누군 가 관리하는 놈이 있을 걸로 기대하고 현수막을 걸었다.
내용은 ' “ 급매 ” 011-XXX-XXXX ' 으로 큼직하게 매달았다.
거금 7만원 들었다. 약발을 받았는지 1주일에 2번간격으로 얼마에 팔거냐고 전화가 왔다.
평당 4백이하는 불가하다고 했더니, 반응들이 아주 다양했다.
비싸다는 둥, 깍아 달라는 둥, 자기네 부동산에만 내놔달라는 둥.....
어쨌든 계속일이 진척되는 듯해서 좋았다.
한달이 흘렀는데, 전화한통이 왔다. A,B의 오빠다.
A,B의 오빠: " 여보쇼? 당신누구요? "
나: " 1/5공유지분권자인데요? "
A,B의 오빠: " 아하! 저번에 법원에서 본 사람~~ 근데 당신이 우리랑 합의 없이 이런 현수막을 막 걸어도 되는 건가? "
계속되는 반말에 나도 같이 가기로 했다.
나: " 나도 엄연한 지분권자인데 못 걸게 어딧어? 너 한테 허락 맞고 걸어야하냐? "
A,B의 오빠: " 뭐 너? 참나~~ 이게 죽을려고... "
나: " 야! 까불지 말고 서로합의해서 팔 생각이나 해라. "
A,B의 오빠: " 야! XXX.. 평당 천만원을 줘도 안팔아 이 XXX.. "
나: " 마음대로 해라. 우리도 죽을 때까지 이지분가지고 갈텐데, 나중에 니가 팔자고 해도 절때로 안 팔거다. 이 XXX 야!! "
이렇게 전화을 끊고 나니 해결되는 건 하나도 없지만 속이다 후련했다. ㅋㅋㅋ
그 후로 다시 한달 후 뜻하지 않은 낭보가 들어왔다.
전에 주의 부동산에 이 건물을 팔아달라고 내놓았다가 재판에서 지는 바람에 취소한 부동산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연락이 온 거다.
지나가다 우연히 봤는데 출입문이 열려있고, 누군가 왔다갔다하며 짐을 쌓고 있더란다.
OK!!!!!!!!!! Oh~~~~ Goooooooood~~~~~
틀림없이 관리하는 놈이 나타났다는 생각에 형님을 시켜서 알아보라고 했다.
맞은편 수퍼마켓 사장님에게 알아보니, A,B의 오빠에 남동생이라는 거다.
보증금으로 천만원에 월세로 사십만원씩 받기로 하고 동네사람에게 한약방 자재창고로 임대했단다. 문제는 현제 남동생이 어디 사는지는 모른덴다.
남동생 연락처을 받고 전화하기 전에 어떻게 해야 주소을 딸 수 있을까 고민해야 했다.
남동생이름과 전화번호만으로는 소송을 걸 수 없지 않은가...ㅜㅜㅜ
혹시나 해서 네이버 검색창에 남동생연락처을 입력하고 enter을 눌렀는데,
오~~~우..... 쉣..!!!!!!!!
영동군에 무슨 절로 주소가 뜨는 거다.(완죤히 X 뗐다!!!)
경매하면서 제일 무서운 게 조폭과 종교관련 종사자라고 들었기 때문이다.
수 틀리면 신도들을 떼거지로 데리고 와서 목탁치고 있으면, 동네 챙피해서 어찌사나..ㅜㅜ
일단 짱인지 시다바리인지 알아봐야 하길래, 종단본부에 전화해서 알아봤다.
알아보니, 아예 자기네 종단내에는 그런 사찰이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산에 움막같이 지어놓고 자기네종단을 팔고 다니는 자들이 많다고 귀뜸한다.
한마디로 ‘ 사..... 이,,,,, 비..... ' 다.
짱이라는 확신을 갖고 남동생에게 전화을 했다.
남동생: “ 여 보 새 요 ! !”
참으로 목소리가 자비로우시고 인자하시다.
나: 안녕하십니까? 저는 스님께서 임대하신건물의 1/5지분권자입니다.
한참을 말이 없다가..
남동생: “ 그런데요? ” (목소리가 180도 바뀌어서...) 나: “ 전화 드린 이유는 선생님께서 임대하신 건물은 지분권자들에게 허락을 받고 임대하셔야하는데, 허락을 받으셨나요?”
이 남동생으로부터 이건물의 유래를 들을 수 있었다.
원래 아버님은 상당한 부자였는데, A,B의 오빠인 장남과 본인 및 다른 남동생의 거듭되는 사업실패로 아버지재산을 모두 말아먹었다고 한다.
이제 남은 게 이 건물 하나 밖에 없었는데, 이건물은 어머니와 여동생하고 배다른 동생들에게 지분으로 남겨준 재산이었다.
헌데, 자신이 먹고 살게 없자 절에서 어머니을 모시는 조건으로 임대료을 챙기고 있었다.
따라서 A.B는 자신의 어머니이어서 불만이 없었지만, C,D는 배다른 동생들이니 불만이 많았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항상 찜찜하게 생각되던 3번째 유찰때 2천4백만원에 낙찰되었다가, 낙찰자가 잔금을 내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
A,B의 오빠가 워낙 성질이 더러울 뿐 아니라, 자신이 재산을 많이 해먹어서 그런지 마지막 남은 이재산은 지키고 싶어 그전낙찰자에게 몇억을 줘도 안판다고 했단다.
이제 장황한 이유는 다 들었고 해결이 문제다.
A,B의 오빠에게 같이 팔라고 설득을 요청했는데, 한마디로 거절한다.
그렇게 되면 ‘ 자신은 어디서 돈이 나와 어머니을 모시고 사냐 ‘ 는 거다.
그래서 ‘ A,B의 오빠에게 지분판돈을 나누어 달라 ‘ 고 했다.
만약, 안그러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했더니, 생각해 보겠다고 한다.
전화을 끊고 생각해보니, 그냥은 절때 해결될 기미가 안보였다.
이제 우리는 남동생을 상대로 지료청구을 해야할지 아니면 부당이득금을 신청할지 고민해야했다.
법무사가 미등기건물이어서 소유주체가 불분명하고 그를 입증하기가 어려우니, 부당이득금으로 가자고 했다.
헌데, 부당이득금도 문제였다.
실제로 남동생이 임대인에게 돈을 받고 있다는 사실관계,
즉, 임대차계약서가 필요한 것 이다.
임대인이 고분고분 줄 리가 없고 해서,약간의 머리을 썼다.
임대인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는데,
'당신이 남동생과 맺은 임대차계약은 우리지분권자들의 동의을 받지 않았음으로 무효다.'
' 따라서 우리지분권자들은 남동생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가 알아본 봐 당신은 남동생에게 보증금 2천만원에 월세 60만원을 주기로 했다더라 ‘
원래 임대차계약이 천만원에 40만원이니, 임대인은 내용증명을 받게 되면 발끈해서 계약서을 보여주든지 사실대로 말해줄 줄 알았다.
헌데, 예상은 빗나가고 아무연락이 없었다.
해서, 계약서가 없는 상태로 부당이득금청구소송을 접수했다.
법무사말로는 워낙증빙서류가 없어서 기각될 확률이 높다고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권고결정이 바로 났고, 남동생에게 송달이 이루어졌다.
소장에서 감정가 4천7백만원에 연 10%의 지료(₩4백7십만원)을 청구했다.
간단히 말해서 지금 받고 있는 임료를 다 내놓으라는 말이다..ㅋㅋㅋ
그후로 2주쯤 지나서 A,B의 오빠로부터 전화가 왔다.
A,B의 오빠: “지분권자요?“
나: “ 네 ”
욕하면 나도 욕 할려고 했는데, A,B의 오빠의 목소리가 힘이 없다.
A,B의 오빠: “ 오늘시간 되면, 대전내려오슈.. ”
나: “ 왜요? ”
A,B의 오빠: “ 누가 평당3백5십만원에 산답니다. 같이 팝시다. ”
나: “ 몇시까지 가면 됩니까? ”
A,B의 오빠: “ 오후 8시까지 본 미등기건물 맞은편 공장으로 오슈 ”
나: “ 알겠습니다 ”
전화을 끊은 후 형님께 연락하고 내려 갈려고 회사까지 땡땡이 치고 차를 탔는데, 집사람이 연락이 왔다.
집사람: " 자기 계약하러간다 매... ^^ 나두 같이 가~~~ "
참 형님 빠르기두 하시지^^.. 어짜피 아르바이트로 시작하거여서 남는 돈으로 술값으로 쓸려고 했는데..ㅜㅜ 영낙없이 삥뜯기게 생겼다.
내려가면서 집사람은 돈 생기는 생각에 입이 귀에 걸렸다.
7시경 대전에 도착하니, 시간이 좀 남았다.
중국집에 들어가서 형님과 짜장면을 가볍게 먹고 공장사무실로 들어갔다.
이미 A,B의 오빠와 C,D와 C의 남편까지 와있었다.
살 사람은 바로 담을 경계로 있는 공장 사장인데, 사무실이 너무 좁아서 사는 거란다 .
모두 빙둘러 안아 있는데, 아주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한참 후 에 A,B의 오빠가 우리을 노려보며,
“ 오늘 당신들에게 할말이 참 많은데..... ” 하자
옆에 있던 부동산사장님이 말을 끊는다.
부동산사장: “ 사장님 오늘은 계약하러 온자리입니다. 무슨 다른 말이 필요합니까? ”
나: “ 서로 바쁠텐데, 빨리 계약합시다. ”
부동산사장: “ 사실 우리사장님(A,B의 오빠)이 많이 참으셨다는 걸 아셔야 할겁니다. ”
이게 또 무슨 소리여?
부동산사장: “ 사실 우리사장님이 독한마음 먹고 1/5지분 귀퉁이 떼어주고 지적분할 했으면 선생님들은 큰일 날 뻔했습니다. “
나는 속으로 ‘ 웃끼고 있네. 그게 니들 마음대로 되냐? ' 하며 비웃었지만 겉으로는 그냥 고개을 끄덕여 줬다.(이미 목적은 이루었으니^^)
부동산사장: “ 자 모두 가져오신 인감을 내놓으시고 계약에 들어가겠습니다. “ “ 계약금으로 각자 1천만원 받으시고, 나머지잔금은 이달말까지 등기서류 이전하면서 받으시면 됩니다.”
이때, C의 남편이 저에게,
C의 남편: “ 참! 사무장님이 등기하시면 되시겠네요^^.."
우씨~~~
나: “ 우리는 경매전문법률사무소이기에 등기업무는 안합니다. ”
부동산사장이 피식피식 웃는다.(아이씨 쪽 팔려~~)
그날 형님집에 와서 죽도록 술 마셨다.^^
등기하고 1년 넘어서 양도세 40% 정직하게 신고하고, 형님은 따블이상 챙겨 드렸다.
나는 친구들에게 술 한잔 사고, 마누라에게 남는 돈에 2/3을 삥 뜯겼다.
이후로 우리마누라는 내가 낙찰만 받으면 무조건수익금의 대부분은 자기 거란다.
강도도 이런강도가 어디있나?
결국 나에게 들어온 돈은 1백만원^^(사실형님께 많이 드렸다^^)
하지만 이건으로 나는 돈으로 살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생각만 있었지, 실제로는 겁나서 도저히 도전해 볼 생각던 못하던 특수물건에서 당당히 수익을 따블 이상 보았다.
이후로 지금까지 지분경매만 쫒아 다닌다.
물론 모두 성공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의 노하우는 구축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 같아서는 유치권과 법정지상권도 도전하고 싶지만, 어떤 분야도 전문가가 있듯이
지분경매에만 치중해도 아직 공부할게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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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원님들 모두 성공 투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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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