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길 여행 베스트 코스.
travel┃일본, 중국, 제주 뱃길 여행
고유가로 인해 유류 할증료와 항공료가 치솟자, 비행기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뱃길 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다. 부산 세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 부산항을 통한 여객선 이용객은 지난해에 비해 21%가 늘었다고한다. 특히 올해는 여행객들이 해외보다는 국내 여행을, 비행기를 이용한 여행보다는 뱃길 여행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기록 경신을 하던 해외여행이 주춤해지자, 인천국제공항은 오히려 한산하게 느껴질 정도가 되었다고. 그렇다면 저렴하고 낭만적인 뱃길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좁은 비행기 좌석에 앉아 인내심을 발휘할 필요도 없이, 천천히 즐기면서 이동할 수 있는 뱃길 여행을 떠나보자.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는 뱃길 여행 베스트 코스.
4인 가족 기준 30% 절약 Best course 1 서울 - 제주 제주 1박 2일, 1인당 16만원부터~
올해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으로 눈길을 돌린 여행객 가운데 70%가 제주도를 선택했다. 제주도 여행의 경우 경비 절감뿐 아니라, 배를 타고 가는 동안 눈앞에 펼쳐지는 남도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보너스까지 주어지기 때문에 뱃길 여행은 더욱 인기다.
최근엔 철도와 여객선을 하나로 묶어 판매하는 ‘기차 타고 떠나는 제주 여행’이 여행사마다 히트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에서 KTX 호남선을 타고, 목포나 완도에서 여객선으로 갈아타 제주까지 여행하는 코스. 고속철도는 3시간. 여객선은 2시간 50분이 각각 소요되는 제주도 뱃길 여행은 볼거리도 많다. 제주로 가는 바닷길에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 펼쳐져 있고 즐비하게 늘어선 아름다운 섬들도 장관을 이룬다.
가격은 KTX와 관광버스, 여객선으로 구성된 교통비와 식대까지 포함해 16만원 선. 성수기 제주도 왕복 항공요금이 세금 포함해 22만원인 걸 감안하면, 7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제주도 가는 주요 배편으로는 완도∼제주를 오가는 ‘한일 카페리호’, 목포~제주 노선에는 ‘퀸메리호’와 ‘카훼리 레인보우호’가 취항하고 있다. 각 배에는 해수 사우나, 카페, 노래방, 이벤트홀, 편의점, 오락실 등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4인 가족 기준 50% 절약 Best course 2 부산 - 일본 큐슈 3박 4일, 1인당 15만원부터~
최근 뱃길 여행이 인기를 얻자 여행사들은 초저가 일본 특가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항공을 이용한 큐슈 여행의 경우 국내 항공사 왕복 티켓이 42만원 선인데 비해, 왕복 승선권은 25만원 정도. 특가 여행의 경우 선박을 이용한 3박 4일 자유 여행 상품은 15만원대부터 시작된다. 특가 요금에는 왕복 선박요금(15~20인실 기준)과 후쿠오카 현지의 숙박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부산과 큐슈를 잇는 부관페리 선박 자유여행의 경우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을 출항하여 배 안에서 1박 후, 다음 날 아침 수속 후 자유 일정으로 관광을 하는 스케줄로 짜여 있다. 일본 전문 여행사들의 경우, 부관페리 초특가 상품이 14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외 여타 일본 지역의 부관페리 패키지 상품들 역시 20만원을 넘지 않는다.
4인 가족 기준 55% 절약 Best course 3 인천 - 중국 칭다오 4박 5일 , 1인당 35만원부터~
중국 뱃길 여행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도시는 바로 칭다오다. 산둥반도에 위치한 항구 칭다오는 중국 역사의 고향이라 불릴 정도로 유서 깊은 곳이다. 산둥반도는 공자가 태어난 곳으로 태산에선 황제들이 하늘에 제를 올렸고, 실크로드 대상들은 비단을 싣고 먼 길을 떠나기도 했다. 일주일에 두세 번씩 인천을 통해 출발하는 배편을 이용하면 된다. 칭다오까지는 16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배에는 레스토랑, 커피숍, 야외 바, 사우나, 노래방, 면세점이 갖춰져 지루할 겨를이 없다. 바다 위 호텔방에 누워 두 나라의 지리적·역사적 거리를 가늠하다 보면 어느새 밤하늘엔 별이 총총하고 갑판에선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칭다오로 가는 국내 항공사의 경우 왕복 티켓이 38만원 선이고, 배의 왕복 승선권은 17만원 정도다. 가을이 되자 청도를 비롯해 태산, 곡부, 황하, 장보고 유적지를 돌아보는 ‘산둥성 패키지 투어’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 가격은 4박 5일 기준으로 30만원대부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