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헌 하엽정>-박팽년
삼가헌과 하엽정 없음 ・ 2018. 3. 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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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삼가헌고택하엽정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묘리저장
낙동강을 끼고 왜관에서 달성군방면으로 가는 강변도를 따라 달리다 보면 삼가헌과 하엽정이라는 표지판을 만나게 된다.
2. 작정자
달성군 묘동은 사육신중의 한명인 박팽년의 후손들이 모여사는 순천박씨의 집성촌이다.
삼가헌은 박팽년의 11대손인 성수聖洙가 1769년에 이곳에 초가를 짓고 자기의 호를 따라 삼가헌이라 한 것에서 시작한다. 그 뒤 그의 아들 광석光錫이 1783년 이웃 묘골에서 현재 위치로 분가한 다음 1826년 초가를 헐고 안채와 사랑채를 지었다. 별당인 하엽정(荷葉亭)은 연꽃잎의 정자라는 뜻으로 1826년 집을 지을 당시 많은 흙을 파낸 자리에 박광석의 손자 규현이 1874년에 연못으로 꾸며 연을 심고 파산서당을 앞으로 옮겨 지으면서 하엽정이라 당호를 붙였다.
몇 대에 걸쳐서 완성된 고택이라 하겠다.
3. 입지
지금은 낙동강변으로 큰 도로가 생겼고 왜관이나 칠곡등이 예전과 달리 많이 변했기 때문에 예전의 경관을 유추해 보기 힘들지만 우측으로 큰 강을 끼고 앞으로는 넓은 들이 펼쳐져있었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흙돌담과 검은 기와지붕, 그리고 뒤편에 푸른 상록수가 강한 공간감을 준다.
담장 밑으로 흐르는 배수로는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담장에 재미를 부여해 주기도 하지만 기능적이기도 하다.
고택의 뒤편은 우리나라 고택이 흔히 그렇듯 낮은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릉에는 높은 소나무와 대나무가 우거져 있었는데 구릉이 실제보다 더 높아보이기도 하고 집을 안온하게 보호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저 문을 통과하면 별당채인 하엽정으로 진입하게 된다.
한그루의 배롱나무가 있고...
방지원도형이라 할 수 있는데 겨울이라 연이 없다...
연못 재방에 군데군데 괴석이 치석되어 있었는데 썩 조화로와 보이지는 않았다. 또 원도라고 하기에는 뭔가 애매한 구석이 있다. 섬에 배롱나무라도 한주 있었으면 더 멋있었을텐데 아쉬워라..
원도로 가는 작은 외나무다리도 있었는데 공사현장에서 주워 신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군데군데 노오란 페인트칠이 벗겨진 저 다리는 공간의 느낌을 확 죽이며 터파기 작업이 한창인 현장어딘가에 와있는 듯한 생뚱한 느낌을 준다.
삼가헌보존회에서 관리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여유가 되시면 아님 국가에서 보조금을 풀어서라도 개선이 되기를 바라본다.
원래 파산서당이었다고 한다.
음... 난간이 뭔가 조화롭지 못한데 후대에 다시 증축을 해서 그런가보다.
배수군지 입수군지 잘 모르겠다. 보통 배수구는 잘 보이지 않게 하는 법이니 입수구일 확률이 높다.
사랑채가 있고...
고택의 멋은 저 노출된 서까래와 도리가 빚어내는 나무색과 회벽의 흰색과의 조화가 아닐까?
약간 흙색처럼 바랜 대청마루도 참으로 아름답다.
사랑채의 이름은 삼가헌인데 3가지가 가능하다는 뜻으로 첫째 천하와 국가를 다스릴 수 있고 둘째 벼슬과 녹봉을 사양할 수 있고 셋째 날카로운 칼날을 받을 수 있다는 뜻으로 중용에 나오는 구절이라 한다.
역시 박팽년의 후손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를 많이 하고 가서 그런지 혹은 때가 잘못되어 그런지 큰 감흥을 느끼지는 못했다.
하엽정 뒤편으로는 채원이 넓게 있었는데 아끼다로 추정되는 귀여운 강아지가 줄어 묶여 있었다.
아무래도 상시 개방을 해야하는 거주자의 입장에서 불안감 문인듯 했다.
관람객입장에서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느낌은 크게 받지 못했는데 이건 법적인 문제도 있고 제도적인 문제도 있으니까 행정당국이 잘 알아서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
우측의 낙동강을 건너서 대략 차량으로 15분여 정도 가면 김굉필을 배향한 도동서원을 만날 수 있다.
가는 길에 도동서원도 한번 둘러보는것도 좋다.[출처] 삼가헌과 하엽정|작성자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