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관악산 번개산행에 동참하지 못한것이 아쉬워서 나 홀로 버스타고 서울로 향한다.
남부터미널에서 지하철 타고, 사당역에서 하차
햐...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지...
놀랍다.
2단도 놀라운데, 3단까지...
국기봉
국기봉에서 한컷
서울대 관악캠퍼스
갑자기 컴컴해 지더니, 천둥번개까지...
늘 가지고 다니던 고어자켓도 오늘 첨 빼놓고 왔는데...
다행히 한 2~30분쯤 후에 구름이 걷히고...
이쯤해서 부터 어느 분이 자꾸 말을 걸어 온다.
난 그냥 나 홀로 산행을 즐기고 싶은데...
안내를 해 준댄다..... 난 됐는디...
한반도를 닮은 지도바위
그 분이 나이를 묻는다.
그러더니 내가 자기보다 위 인줄 알았대나 뭐래나...
그래서 그양반 연세를 물었더니 64세라 하신다.
에고...
울 마눌은 내가 동안이라 하는디...
사실 그분은 그정도 보였는데,
맘 좋은 내가 인심 쓴다.
" 저도 선생님이 저보다 아래인줄 알았습니다"
^^*
^^*
그 아저씨가 찍어준 사진...
요거는 고맙습니다 ^^
이 부근에서 그 아저씨 먼저 가시라고 해도 괜찮단다.
하산길 까지 안내를 해 준댄다.
자꾸 사양하는 것도 이상하고, 그냥 포기하고 그 아저씨하고 산행을 즐기기로...
밥도 같이 먹고.
과일도 같이 먹고.
아들 자랑, 딸 자랑도 들어 드리고...
나홀로 산행을 포기하니
그것도 나쁘진 않다.
서울대쪽으로 내려오려 했는데, 그 아저씨가 길을 잘 못 들어서 안양예술공원으로 내려왔다.
덕분에 좀 더 걸었지만,
안양예술공원이 시작 되는 지점에 화장실...
나는 머리감고, 그 아저씨는 옷갈아 입는다고 같이 화장실로...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질 않는다.
혹시 내가 머리감느라도 쑤셔박고있을때 나갔나???
그렇다면, 밖에서 기다리실텐데... 사방을 둘러봐도 없다.
화장실에 다시 가서 불러봐 ?
이름도 모르는데 그러기도 좀 그렇고...
바로 아래에서는 통기타 동호회 회원들의 노래자랑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가서 기다리기로 하고,
한 눈은 공연을 보고, 한 눈은 화장실쪽을 보고...(이것도 묘기네^^)
없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질 않는다.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이렇게 인사도 못하고 헤어졌다.
"
" 아저씨, 잘 들어 가셨죠?
혹시 담에 만나면 날 그냥 내버려 둬요...
아저씨는 아저씨대로, 나는 나대로가 더 좋아요...^^* "
공원을 터덜터덜 걸어내려오는 나를 위해 섹스폰을 연주하는 사람,
통기타 음악을 들려주는 팀...
그들이 있어서 난 행복했다
첫댓글 ㅎㅎ 나름 즐거움이 묻어나요..
사람사는 냄새가 느껴지기도하고...
심산님 많이 내주셨네요 나이를...
심산님 사실은 사십대 후반정도 보이는데..
ㅎㅎ 마니또님, 감사 ^^*
복받을 일 하셨네요..ㅎㅎ
아마도 많이 대화가 고프셨을 듯... 그래서..산에 오르시며 산꾼과 함께... 대화를 갈구하시는 분 이었던가봐요..ㅎㅎ
눈치주는거 왜..못 느끼셨겠어요...그래도..대화하며 같이 가는게..좋으셨을 듯..
심산님 가끔 구수한 농담도 잘 하시잖아요..ㅎㅎ
서울 특별시 관악산이라.. 사람 언제나..많은 거 같네요...
잘 보았습니다
근데..왜 같은 코스를 비슷하게 갔는데..못 보던 바위가 있는거죠?... 언제 누가 갖다 놓은거지?..ㅎㅎ
그쵸? 묘기를 부린듯한 돌탑 못봤는데...
주로 홀로 산행하시는군요
함께 다니세요 ㅎㅎ
멋진 사진 즐감하고 갑니다
관악산 참 좋았지요?
서울이라서인지는 몰라도 사람들이 아직도 붐비는군요
아기자기한 능선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산
북한산에 버금가는 아주 멋진 산
그 아저씨는 지방에서 오셨다고???아니 심산님이 잘생겨서 빠져들어......ㅎㅎㅎ
암튼 야간산행 해서 서울 강남의 야경 꼭한번더 하고픈 곳이기도해요
심산님 즐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