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동과 풍동의 경계쯤에 하늘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서울YMCA가 부지를 기증받아 청소년수련장으로 이용관리하고 있는 곳과 붙어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서울Y에서 학교쪽으로 골프공을 타격할 골프연습장을 짓는다네요.
그래서 학부모총회도 열리고 각 학년의 반 대표모임도 갖고 공청회도 열었습니다.
그런데 서울YMCA는 공사를 계속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아래의 글을 한번 읽어주시고 도움을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늘초등학교의 하늘은 쪽빛이었습니다.
푸른 하늘에 아이들의 글 읽는 소리와 노래 소리, 웃음소리와 박새의 지저귐은 아름다운 하늘초등학교의 자랑이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자리를 지키며 맑은 산소를 내뿜던 참나무들은 하늘초등학교의 하늘과 정겨운 소리에 잘 어울리는 푸르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아름다운 교육환경을 가진 이곳에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개념 없는 고양시가 수익사업에 눈이 멀어 돈독이 오른 서울YMCA에 학교쪽으로 골프공을 날릴 골프연습장을 허가해주었으며 이것을 계기로 나무를 모조리 잘라버리고 뿌리를 캐내더니 산을 온통 파헤치고 말았습니다.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학교 앞을 괴물처럼 막아설 흉물스런 골프연습장의 구조물과 그물망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 방향으로 날아올 골프공을 생각하면 소름이 돋습니다.
아이들이 주로 생활해야 할 배움터를 쾌적하게 가꿔 주어야 할 어른들이 되먹지 못하게 이렇게 깡그리 망가뜨리는 상황을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야 합니까?
앞으로 우리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을 미안해서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학교보건법에서는 학교 경계선으로부터 200m이내를 상대정화구역으로 정해 당구장, 노래방, PC방 등도 허가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래세대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함으로 조금이라도 교욱환경에 위해가 되는 요소는 미리 차단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골프채로 골프공을 타격할 때 발생할 소음으로 당연히 보호되어야 할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할 유해시설인 골프연습장이 청소년체육시설이라는 미명하에 편법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늘초교는 2006년 8월 31일 설립인가를 받아 2007년 9월 1일 개교하였습니다.
서울YMCA가 골프연습장을 허가를 득했던 날짜는 2008년 7, 8월경입니다.
이미 학교가 개교하고 난 이후에 골프연습장이 허가를 득했습니다.
길 가는 사람에게 길을 막고 물어봐도, 상식적으로 나타날 교육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문제점에 대해 아무런 개념 없이 허가를 내준 고양시의 행정편의주의를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양시는 교육환경과 주거환경을 명확하게 훼손할 서울YMCA의 골프연습장 허가를 취소해야하며 이의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 우리들의 요구하는 골프연습장에 대한 허가반려 및 원상회복에 대한 명확한 의지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고양시의 교육환경과 주거환경을 파괴하고 시민들을 무시하는 무능한 행정에 대해 폭로해 나갈 것입니다.
서울YMCA는 100여 년간의 역사를 자랑하는 단체이며 안창원 회장님의 “친환경YMCA운동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취임사 문구와 같이 환경을 파괴하는 무리한 사업으로 인해 고양시민들과의 갈등관계를 조성하여 그동안 선배들이 쌓았던 명성을 추락시키는 우를 범하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입니다.
또한 서울YMCA는 아이들의 쾌적해야할 교육환경을 지키고자하는 하늘초등학교 학부모를 비롯한 하늘마을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눈앞의 작은 이익을 추구하는 소탐대실로 공사를 강행할 경우 우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서울YMCA의 모습이 양의 탈을 쓴 늑대의 모습, 천사의 탈을 쓰고 있는 사탄의 모습으로 규정하고 고양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방방곡곡, 구석구석 교육환경을 파괴하는 단체임을 폭로하는 작업을 바로, 대대적으로 시작할 것입니다.
다시금 우리는 아이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보호자로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서울YMCA의 골프연습장 계획의 백지화를 위하여 끝까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싸워나갈 것을 천명합니다.
===================== 구 호 ======================
-. 초등학교 바로 옆에 골프연습장 웬 말이냐 고양시는 각성하라!!!
-. 환경파괴 학습권침해 서울YMCA는 회개하라!!!
-. 교육환경 훼손하는 골프연습장 결사반대!!!
-. 돈독오른 서울YMCA 망가지는 교육환경 서울YMCA를 규탄한다!!!!
2010년 2월 11일
하늘초등학교 옆 골프연습장 백지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http://cafe.daum.net/bandewondong
![](https://t1.daumcdn.net/cfile/cafe/1964DE114B6D367A4F)
서울YMCA 청소년수련원 내에 건설중인 골프연습장 예정부지입니다.
마구 베어낸 나무들을 굴삭기로 옮겨 소각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64DE114B6D367E50)
하늘초등학교 학부모들을 비롯하여 여러 단체에서 항의가 빗발치자 공사속도가 더 빨라진 듯 싶습니다.
굴삭기로 흙을 퍼내고 있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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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낸 나무뿌리의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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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연습장이 완공이 되면 학교쪽을 향해 골프공이 날라가겠지요.
우리 아이들에게 골프공이 아니라 숲에 사는 새가 날아다니는 학교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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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하늘마을 5단지 아파트의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골프공을 때리는 소리가 모닝콜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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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을 자랑하던 아름드리 참나무들이 학교당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무참히 잘려져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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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푸르름을 자랑하던 상록수도 이렇게 잘려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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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닮아 마음이 푸르른 아이들에게 신선한 산소를 뿜어주던 나무들이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서울YMCA는 더 이상의 시행착오를 겪지 말고 사업을 취소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눈망울을 생각해서라도 더 이상 부끄러운 어른이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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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들머리의 모습입니다. 우측 위쪽에 경제성이 있어보이는 소나무 만을 남겨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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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를 보면 골프연습장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예정대로 준공이 된다면 조감도에서 보이는 4층짜리 건물에서 학교쪽으로 골프공이 날라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64DE114B6D368459)
학교 부지 경계에서 또 다른 공사가 한창입니다. 성토작업을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첫댓글 대지의 벌건 상처를 치유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듭니다. 막아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땅의 상처는 우리의 상처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상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