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공부방법입니다!
1. 공부의 우선순위를 자각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원서를 토대로 공부하시는 선생님, 학원 선생님 교재로 공부하시는 선생님, 자신이 만든 서브노트로 공부하시는 선생님 모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주 교재를 펴 놓으시고 지금 공부하는 부분에서 기출문제가 어떻게 출제되었는지 파악하여 암기해야할 명칭, 문장을 구분하고 이에대한 예시를 교재를 찾아 읽으며 공부하시면 공부의 효율성이 올라갑니다. (외워야 할 부분과 외워도 되지 않는 부분을 구분해 줍니다.)
※ 기출분석을 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2. 암기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기.(삼수를 하고 있으신 선생님들까지 해당)
이해가 선행되지 않는 암기는 속 빈 강정입니다. 설령 지금 암기를 한다고 해도 다시 다 잊어버릴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목차를 먼저 보고 교재를 읽고 내용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내용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이해를 하면 다시 그 내용을 공부할 때는 더 쉽고 편하게 읽혀질 것입니다.
내용을 읽고 지나가는 것은 공부가 아닙니다. 내용을 읽고 생각해야 공부가 됩니다. (읽고 생각하는 것은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 과정입니다.) 암기는 빠르면 7월부터 들어가도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부를 하면 암기하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암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p.s 예외도 있습니다. 저는 몇몇 교육과정 사조와 교육과정 모형이 무슨말인지 이해되지 않아 몇가지 내용은 그냥 쌩 암기를 했었습니다..
3. 스터디 그룹이 자신과 맞지 않고 스터디 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과감히 나와서 다시 스터디 그룹을 편성하기.
저는 초수때 첫 스터디 그룹에서 나왔습니다. 스터디의 방향과 목적이 없었고 구성원들이 다들 자기 주장을 내세웠습니다. 카톡방에서 건설적인 내용보다는 서로 스터디 방향을 이렇게 하자고 주장하며 날을 세워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스터디를 할때도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그 자리에서 스터디를 더이상 같이 못할 것 같아 죄송하다고 하고 나와서 후배 스터디 그룹에 껴달라고 사정해서 간신히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독서실에서 뒷자리에 앉은 형님께서 "고수들 많은 기출분석 스터디 아침 7시부터 매일 1시간씩 하는데 들어올래?" 라고 제안해주셔서 감사하게도 스터디에 합류하여 고수 선생님들께 많이 배웠습니다.
지금 스터디가 맞지 않는다면 과감히 나와서 새로운 스터디를 편성하시기 바랍니다.
4. 부족한 영역은 단과강의를 통해 보완하기.
부족한 영역만 원서강의를 들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히 있습니다. 김용호 선생님 생체역학 원전강의 이외에도 최병식 선생님, 탈러스 선생님께서 역학 강의를 잘하신다고 대학교 후배들이 말해주었습니다. 운동역학, 운동생리학 기초가 부족하신 선생님들은 제가 3월에 쓴 글을 참고해주세요^^
4-1. 2021학년도 이후 운동역학은 출제 난도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객관식 시험에서 단답형, 서술형 문제로 문제의 유형이 바뀌면서 계산문제가 거의 매해 출제되고 있고 여러가지 운동역학 개념을 특정 스포츠상황에 적용해서 문제를 출제합니다.(2021학년도 시험 중 파워, 유도, 헤딩 문항) 계산 문제는 기초 수리 능력이 없다면 풀 수 없고 운동역학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않는다면 스포츠상황에 적용된 운동역학과 관련된 내용을 서술할 수 없습니다. 운동역학 배점이 거의 10점정도 되는데 이 10점 중 7점 이상을 맞추어야 합격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역학이 부족하시다면 김용호 선생님의 생체역학 원전강의 또는 최병식, 탈러스 선생님의 역학 강의, 권은성선생님의 역학강의를 대신 해주시는 강사님의 강의를 수강하시어 기초를 탄탄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고등학교 물리1, 2 EBS강의도 추천드립니다.)
5. 실력이 출중하신 재수 이상 선생님들께서는 기출분석 스터디 시작하기. (초수생은 5월이나 6월부터 시작하셔도 됩니다^^)
기출분석 방법은 아래의 링크 글을 참고해주세요^^
http://cafe.daum.net/teachersungjinri/mTFf/24?svc=cafeapi
6. 94합격생 선생님께서 작성해주신 합격수기는 지금의 다른 합격수기와는 다르게 합격하는 방법이 아닌 불합격하는 방법에 대해 작성된 합격수기입니다. 그 중 정말 도움이 되는 부분을 발췌했습니다. 읽으셨어도 다시 한 번 읽으시고 지금 이렇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4. 재수하기 좋은 습관]
제가 개인적으로 분석한 패인들은 이쯤하고, 이제 제가 주변 장수생들이나 불합격자들을 보며 느낀 좋지 않은 공부 스타일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소제목이 자극적이긴 하지만 정말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까지 말리고 싶은 공부 스타일들이라 강한 워딩을 사용한 것을 양해바랍니다.
[재수하기 좋은 습관-정리병]
깔끔한 정리는 매우 좋은 습관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절대 공부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가끔씩 병적으로 단권화나 서브노트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쁘게 그림을 삽입하고 최대한 예쁜 글씨로 서브노트를 상반기부터 뚝딱뚝딱 만들고, 본인의 요약자료를 만들겠다고 하루종일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자료를 편집합니다. 아마 다음 해에 유용하게 쓸 겁니다.
서브노트의 정리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집중력을 앗아갑니다. 그럼에도 내가 공부를 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단언컨대 글자를 옮겨적는 것은 아무런 공부가 되지 않습니다. 글자를 옮기는 행위 중에 글자의 의미를 곱씹기 시작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다들 나중에는 기계적으로 글자만 옮기기 때문입니다.
또 강사교재를 요약한 서브노트는 절대 금물입니다. 강사의 교재가 이미 각론 원전의 서브노트와 다름 없는데 그걸 다시 요약한 서브노트로 만드는 건 흔히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서 말하는 "배제충"이 되기 십상입니다. 함부로 배제하지 마세요. 강사교재에 나온 건 기본으로 달달 외워야 하는데(쓸만하다면 문장까지) 그것도 다 안 보고서는 요새 고득점하기 어렵습니다. 내용이 없기로 소문난 교재가 아니라면 그 안에서 무조건 72~75점은 나옵니다.
서브노트와 단권화를 효율적으로 빠르게 하는 추천 방법은 덧붙이는 팁에 후술하겠습니다.
[재수하기 좋은 습관-아나바다 형]
남이 쓰던 것 좀 그만 사시는 걸 추천합니다...
먼저 각론 원전. 여기는 눈 감았다 뜨면 개정증보판이 나오는데 옛날 책을 사면 답이 없습니다. 특히 이번에 학회에서 저작한 사회학 책에 기존 이론 내용들이 상당히 많이 추가되고 예시가 수정되었죠. 체육측정평가도 새 책이 나오면서 내용도 추가되고 예시가 수정됐죠. 원전을 보는 것도 주의를 기울여 봐야 하지만, 만약 볼 거라면 새 책 사세요.
가장 최악은 남이 쓰던 서브노트나 정리노트를 사오는 것입니다. 그걸 파는 사람들은 대부분 장수생들입니다. 초수합격하신 분들은 그런 거 만들 시간이 없거든요.저도 주변에 그런 걸 사는 사람들이 몇 명 있어서 그 노트들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걸 본 소감이, "와, 정말 공부'놀이'를 열심히도 했구나."였습니다. 말그대로 그건 공부놀이였습니다.
공부는 창체 시간 만들기 활동이 아닙니다. 아예 교재를 하나 새로 만들더군요. 그 투박한 정리노트보다 더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더 많은 레퍼런스를 갖추고 더 고퀄리티의 편집이 들어간 전문강사의 교재가 시중에 굴러다닙니다. 사지 않으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의 인지구조를 가져와서 외우고 정리하면 여러분의 최고점수는 그 사람을 넘을 수가 없습니다. 공부의 구조도와 인지구조는 수없이 많은 회독과 공부를 통해 자기 머리 속에서 자기가 만드는 겁니다. 그게 장기기억으로 가는 단계입니다.
다른 사람이 만든 구조도와 서브노트를 가져와서 보는 것은 암기할 책이 하나 더 늘은 것 밖에 안 됩니다.
원전이 필요한 시기와 효율적으로 원전을 보는 방법은 덧붙이는 팁에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재수하기 좋은 습관-흥선대원군 형]
마지막으로 제가 언급하고 싶은 스타일은 바로 장수생들한테서 많이 나타나는 유형인데, 새로운 것을 공부하는 걸 두려워하는 흥선대원군 유형입니다. 장수생들 중에서는 이미 최합경험이 있거나 아깝게 1탈을 한 경험이 있기에 본인들은 지금 1차 실력만 유지하면 2차에서 무난하게 붙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제 생각엔 아닙니다. 해마다 데이터는 쌓여가고 머리 좋은 젊은 피들이 임고판에 수혈됩니다. 새로운 지식, 새롭게 바뀐 용어, 이전 기출보다 좀 더 깊은 지식을 받아들일 인지적인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 유형들은 기존에 내가 암기하던 루틴에서 조금씩 뭔가가 추가되는 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싫다.", "귀찮다.", "그거 몰라도 합격에 지장없다.", "그딴 건 안 나온다.", "나는 내 것만 할래ㅎㅎ"
등등 언어를 자주 사용하신다면 한 번 다시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시험에 무조건은 없습니다...
본인이 아는 것만 공부하면 작년 점수와 비슷하게만 나올 뿐입니다. 왜 굳이 2차를 그렇게 하드모드로 하려는 건가요. 과하게 공부하고, 과하게 1합하고, 편하게 2차 준비합시다. 재수 이상에겐 시간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재수하기 좋은 습관-뉴턴빙의 형]
가끔씩 역학이나 생리학과 같은 이과 과목에 꽂혀서 시험공부가 아니라 연구를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역학공부 중에 정신을 차려보면 대학교 일반물리 강의를 찾아 보고 있고, 체육측정평가 공부 중에 정신을 차려보면 대학교 통계학과 수업을 듣고 있더군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건 일종의 도피행위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워낙 수학을 좋아하다보니 그냥 본인이 좋아하고 익숙한 공부로 도망친 것이죠.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사실 제가 틀리는 과목은 명백히 암기과목이었는데 공부가 하기 싫었던 거죠.
임용역학은 어차피 쉽게 나옵니다. 배우는 개념 자체는 고등학교 수준~대학교1학년 물리 수준이지만, 계산과정은 중학교 1학년 수준이 채 안 됩니다. 제일 어렵다는 계산도 매우 간단한 일차방정식 수준에서 풀리거든요.
체육측정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우는 개념자체는 꽤 어려운 것들이 섞여 있지만 시험문제로 묻는 계산은 초등학생 때 배운 유리수의 계산만 할 줄 알면 전부 풀립니다. 고등학생들이 확률과 통계에서 단일표본 z검정이나 신뢰구간에 의한 모평균 추정 정도는 손으로 푸는 것에 비하면 쉬운 계산을 요구하죠.
공부하고 있다는 느낌과 뽕을 내려놓고, 재밌는 공부를 필요이상으로 하는 현실도피도 내려놓고 전공시험 80점 중 60점을 차지하는 생리학을 포함한 암기과목에 더더더더더더더 시간을 쏟으셔야 합니다. (일단 역학과 통계가 이해됐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