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 0양의 아파트 > 28만
1978년 < 영아의 고백 > 10만
1978년 < 지붕 위의 남자 > 7만
1978년 < 상처 > 20만
1978년 한국영화 흥행 순위
1위 이영옥 주연 (내가 버린 여자 38만)
2위 장미희 주연 (속 별들의 고향 32만)
3위 김자옥 주연 (0양의 아파트 28만)
정윤희 (나는 77번 아가씨), (꽃순이를 아시나요) 김자옥 (상처)가 20만명 동원.
배우 김자옥에게 최고의 해는 1978년일 것 같습니다.
영화 4편이 개봉을 해, 모두 1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해였으니까요.
78년엔 정윤희와 유지인이 생애 첫 1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 하며
단독 주연의 흥행작을 내던 해 이기도 합니다.
이 해. 아태영화제에 출품 된 (0양의 아파트)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바로 배우 김자옥의 수상이었죠.
신트로이카가 형성되던 1970년대 후반. 영화계 신트로이카와 함께 티켓파워를 자랑하던 레전드급 여배우가 바로 김자옥 입니다. 신트로이카의 등장으로 많은 여배우들이
인기의 하락세를 겪었지만 김자옥만은 살아남았고
신트로이카와 맞서 한자리를 지켜냈습니다.
당대 최고의 톱스타였던 정윤희 유지인 장미희가 tbc 소속으로 동양방송을 드라마 최고의 방송국 반열에 올려 놨다면 mbc엔 김자옥이 있었습니다. 동양방송의 정윤희 유지인 장미희를 온 몸으로 막아 문화방송을 지켜 낸 히로인이 바로 김자옥 입니다.
이 시절 김자옥은 영화에선 대한민국 남성의 말초를 녹이는
섹시 스타였으며 방송에서는 여성들의 눈물을 뽑아내는 (눈물의 여왕)이었으니까요.
1990년대 중반.
mbc 코미디 프로에 김자옥이 출연합니다. 중견의 여배우가 망칙스럽게 여고생 교복을 입고 양갈래 머리를 따고 나와서는 자신이 자신을 가리키며 예쁘다고 하고 자신을 공주라고 말합니다. 그야말로 예쁜 척을 합니다. 그러나 이 교복 입은 중년 여배우는 정말 예뻤습니다. 예쁜 여자가 자기를 스스로 예쁘다고 하고 그래서 자긴 공주라고 하면 밉상도 그런 밉상이 없을 텐데, 예쁜 이 여자 김자옥은 자꾸 자기가 자신을 예쁘다고 말을 해도
밉지가 않았습니다. 자꾸 자신의 미모를 치켜 세워도 밉지가 않았습니다. '그래 김자옥 예쁘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넓어지게 만들고 웃게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프로는 장안을 뒤흔들며 당시 한 풍조였던 공주병 열풍을 더 거세게 만드는 원동력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더니 김자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공주 드레스에
왕관을 쓰고 나와 노래를 부릅니다.
가사는 '예쁜 나는 공주라 외로워' 예쁜 자긴 공주란 얘깁니다.
저절로 피식 웃음이 납니다. 공주병 열풍에 빠져있던 대한민국은 이 노래에 홀릭 됐고 김자옥의 아마추어 노래 솜씨는 흉의 대상이 아닌 열광의 대상이 됐습니다.
배우가 코미디 프로에 고정으로 출연해 헤프게 웃음을 유발하는 것을 금기시 했던 시절. 당시 방송가의 고정관념을 깼던 연예인도 바로 김자옥 입니다. 텔레비전 1세대 격인(1968년 아역데뷔 1970년 성인 데뷔) 연륜의 배우이며 한시대 탑으로서 레전드의 자리까지 올라섰던 그녀의 모험은 지탄의 대상일 수가 없었을 겁니다.
금기 사항은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으로 모래성처럼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네임벨류는 금기사항을 코웃음 치게 할 정도의 힘이 있었으니까요.
눈물의 여왕이던 김자옥은 시간을 꺼꾸로 거슬러 공주가 되었습니다. 그 후 수 많은 작품에서 오늘의 어머니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김자옥,
(내 어깨 위엔 날개가 없어 널 찾아 못 간다. 내 자옥아 자옥아)
박상철의 노래가 애잔하게 다가 옵니다
노래 가사에서 마저 우리의 연인이던 김자옥.
눈물의 여왕에서 공주로, 공주에서 이 시대의 어머니로,
어머니에서 꽃보다 누나였던, 그리고 우리의 연인이던
시대와 시간을 초월했던 기이한 여인 김자옥.
그래도 우린 그녀를 공주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 공주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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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올해 갑작스레 빛나던 별들이 많이 졌네요ㅠ
자옥님 환하게 웃는모습이 눈에 선한데..이래서 스타는 영원한가봐요..
우리윤희님은 부디 큰병없이 무탈하게 사시길 바래봅니다.
자옥님은 평안한 곳에서 안식을... 윤희님은 큰병 없이 무탈 하시기를...
스산한 마음이 자꾸 드는 겨울입니다. 허망해요ㅠ
요즘 따라 더 그렀네요. 계절이 주는 미션이 아닌지^^
제가 사랑하는 사람아 다음으로 좋아하는 영화가 김자옥 주연의 상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