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三十七章
악전고투
해지현은 조금 짜증스러웠다.
암도에는 많은 기관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것을 일일히 부수고 지나오려고하니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이다.
암도는 전각군을 지나 절벽속으로 뚫려 있는듯 했다.
아마 천연의 동굴을 다듬어 만들어 놓은듯 간간히 종유석의 흔적이 보이기도 했다.
걸어가던 해지현의 짙은 검미가 조금 꿈틀거렸다.
이곳 바닥이 유난히 미끄러운것으로 보아 이곳에도 어떤 함정이 있는것 같았다.
그가 그런생각을 하며 동굴의 중간쯤 왔을때 였다.
털---커덩!
무엇인가가 내려앉는 소리와 함께 동굴전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바닥에서는 작은 첨도가 돋아나 있었고 독이 묻어있는듯 검 푸른색을 띄고 있어서 암도의 바닥이 초지로 변해버린듯 했다.
벽에서는 화살과 장창이 쏘아지고 있었으며 천정에서는 낚시바늘처럼 생긴 괴이한 모양의 암기가 쏘아지고 있었다.
이 모든 일은 너무 갑작스럽고 빠르게 일어났다.
츄츄츄츗!
촤르르---르르르릇!
순식간에 기관장치에 의한 암기, 화살, 장창들이 해지현을 덮쳤다.
팽팽히 당겨진 현을 튕기는 듯한 소성들....
퍽퍽퍽퍽!
해지현에게 와 박히는 암기는,
그의 얼굴이 파지처럼 구겨졌다.
고슴도치처럼 암기로 전신을 가득 매꾼 그의 신형,
[....]
너무나 찰나적인 피격이 아닐 수가 없었다.
허나,
파파파팟---츠츠츠츳!
그의 일신에서 뇌전이 방전되자,
해지현의 몸에 박혔던 암기들은 사방으로 튕겨나가는게 아닌가.
해지현은 그런 사실이 있는것도 느끼지 못하는듯 평온한 표정으로 계속 걸음을 떼어놓았다.
상좌염은 하나의 조그마한 석실에 서 있었다.
석실의 한곳에는 여러개의 수정기둥이 서 있었으며 그의 등뒤에는 푹신해 보이는 호피의자가 있었다.
그는 사실 호피의자에 느긋하게 누워있었다.
허나,
워낙 빠르게 해지현이 장애를 넘어 전진해 왔기에 화가 치밀어 도저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수정은 모두 열 여덟개로 한쪽면이 고르게 잘 다듬어져 있었다.
그중 한곳에는 사람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해지현의 이었다.
이 수정기둥은 이암도의 기관이 설치된 곳을 비추는 역할을 하는 것이며 해지현의 모습은 열세번째의 수정기둥에 비치고 있엇다.
이것은 이미 그가 열세번의 기관함정을 아무탈없이 자나왔음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냥 지나오기만 한건 아니었다.
이미 지나친 곳은 복구가 불가할 정도로 부서져 버렸다.
상좌염은 노기가 치밀었다.
[해지현....네놈을 죽이지 못하면 내 성을 갈것이다.]
이빨을 앙다무는 그의 눈에는 짙은 마기로 가득찼다.
(회룡산의 연단곡에서 느끼기는 했지만 어쩌면 저자는 노문주와 비슷한 능력을 지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분노하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
(놈은 조만간 관문을 완전히 통과할 것이다.허나....그곳에 도달하면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다.쿡쿡쿡....)
상좌염은 해지현의 동정을 살피기에 바빠서 미처 다른곳을 보지 못했다.
이점은 그의 실수였다.
세번째의 수정에도 사람이 비쳤던 것이다.
섬세한 교구,
여인이던가?
취의를 입은 자였다.
취의여인은 기둥 사이로 재빨리 몸을 숨겼다.
(기관으로 보아 이미 은밀하게 동정을 살피는 장치를 통해 침입자를 관찰하고 있을지도....하지만 아직 조용한 걸로 보아선 발각되지 않은 것만은 분명해.)
그녀는 입술을 꼬옥 물었다.
아리따운 봉목에 표독스러운 표정,
상당히 낯익은 얼굴이 아니던가.
유운경....
해지현의 뒤를 이어 귀문에 들어온 여인은 바로 유운경이었다.
그녀는 상당히 긴장을 하고 있었다.
[대체 그는 어디에 있는 걸까?]
그녀는 기둥 밖으로 조심스러이 나왔다.
(이곳도 바닥이 매끄러운것으로 보아 어쩐지 심상치 않아 보여.)
유운경이 기둥 밖으로 나와 폐쇄된 석실을 기웃거릴 때였다.
파앗!
츄츠츠츠츳!
앞쪽의 좌우 벽에서 수십개의 칼날이 튀여 나왔다.
이칼날은 무척이나 수가많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있어서 두 방향의 칼에 의해
마치 새로운 벽이 생겨난듯 했다.
이광경을 목격한 유운경의 안색이 변했다.
그녀가 놀란 이유는 칼날이 벽에서 갑자기 튀어나온것 때문이 아니었다.
솟아나온 칼날이 맹렬하게 유운경을 향하여 굽혀져 있는 것이었다.
반원을 그리며 날아오는 칼날을 그대로 맞았다간 마치 잘 뜬회처럼 될 지경이었다.
[아!]
뒤를 돌아보던 유운경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검날이 솟아오르자 뒤로 물러날 요량이었으나 뒤에서도 역시 칼날이 솟아올라 베어왔다.
그 검날을 바라보던 유운경의 눈빛이 순갖 밪짝빛났다.
그러더니 그녀는 아무행동도 하지 않고 중앙에 우뚝서버렸다.
순간
츠츠측!
딸깍---딸깍!
뭔가 채워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크게 반원을 그리던 칼날은 이미 벽속으로 스며들 듯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아무일없이 서 있었다.
놀랍게도 그 검의 궤도는 중앙부근까지는 모두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이것은 원래는 검의 길이가 더욱 길어 중아에서 네 방향의 검날이 조밀하게 겹치도록 설치되었던 것인데 해지현이 통과하며 모두 끝부분을 부셔버린 것이었다.
유운경은 뒤를 돌아보던 짧은 순간에 검의 끝이 모두 부서진듯 끝이 매끄럽지 못한 을 발견하고 중앙에 서 버린 것이다.
일견 모험한 것처럼 느껴졌으나 어찌 됐든 훌륭한 결과를 낳은 것이다.
검이 다시 벽속으로 빨리듯 사라지자 유운경은 재 빨리 몸을 날렸다.
해지현은 관문하나늘 통과하여 계속 걸어들어갔다.
이번의 관문은 화살공격이었는데도 그 배합이 훌륭하여 그로서도 약간 위험했었다.
발사되는 곳을 모두 부숴버리고 오는 길이었지만 해지현의 마음은 편하지만은 않았다 분명히 상좌염이 뛰어드는것을 보고 따라온것이다.
그러나 그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 것이었다.
이 기관이 상좌염이 조정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명백했다.
그도 공격을 받는 기관이라면 아마 중간에 마났거나 죽어있는 시체를 발견하게 었을 것이다.
그가 기관을 조정한다는 사실은 한가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빈 귀문에 그가 남아서 자신의 눈에 띈것은 이곳으로 자신을 유인하려는 계획된 일임이 분명한 것이다.
계획적으로 유인했다면 이 기관말고도 뭔가 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것이 분명했다.
승산이 없다면 결코 그가 자신을 유인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참을 걷던 그는 앞쪽이 점점 밝아져 오는 것을 느꼈다.
아마 암도가 끝나는 곳인듯 싶었다.
천천히 걸어서 밝은곳에 다달한 해지현은 내심 조금 실망했다.
밖으로 연결된줄 알았던 그곳은 상당히 넓은 곳이었으나 동굴이었던 것이다.
암도도 결코 좁은곳은 아니었으나 지하에 이렇게 넓은 공간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해지현은 내심 감탄했다.
이 동혈의 크기는 놀라웠다.
거의 원형을 이루는 이공간은 크기가 거의 오십장은 넘어 보였다.
또한, 천장도 궁륭을 이루며 둥그런 모양이었고 바닥은 매끄럽지는 않았으나 평평한 곳이었다.
천천히 지하광장으로 들어서던 해지현은 이곳이 밝은 이유를 깨달았다.
천정의 몇개의 야광주가 있었으며 사방에는 많은 수의 횃불이 타고 있었다.
천천히 광장의 중앙까지 걸어들어가 사방을 살피던 해지현은 내심 당혹스런 느낌이 들었다.
이곳은 막다른 곳이었다.
또한 앞서들어논 상좌염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질 않았다.
그때 였다.
해지현이 들어온 맞은편의 한벽이 소리없이 열리고 있엇다.
그문의 크기는 해지현이 걸어들어온 암도의 크기만 했는데 어찌나 조용히 열리는지 해지현도 문이 거의 열렸을때에 알아차릴 정도였다.
문이 열리자 해지현의 눈이 번득였다.
그곳에서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던 것이다.
한적한 곳에서 사람의 모습을 발견하는 일은 반가움보다는 두려움을 주는 일이었다.
더구나 이곳은 적진인 것이다.
그곳에서 아홉명의 인물이 걸어나왔다.
그들의 모습은 모두 비슷하기 그지 없었다.
붉은색의 장삼과 붉은색의 신발 그리고 그들의 검까지 모두 붉은색이었다.
그들이 다른 점은 얼굴 생김새 뿐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표정은 무미건조하기 그지없어 얼굴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쌍동이들처럼 느껴졌다.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해지현은 내심 깜짝 놀랐다.
그들의 모습에서 현무구검이나 백호구검을 연상했던 것인데 그들의 눈이 전부 붉은 빛을 내비치고 있었던 것이다.
[저들은 홍목백시....!]
그는 헛바람을 내쉬었다.
[언젠가는 너희를 모두 없애야 하리라 생각했었다.]
그는 날카롭게 홍목생시를 노려보았다.
순간,
그들이 가공할 기세로 그를 향해 요격해 들었다.
허나,
해지현은 병기를 끄집어 드는 대신 크게 숨을 들이키며 섰을 뿐이었다.
홍목생시들이 자신의 주위를 에워싸며 막강 경기를 일으켰다.
해지현은 갑자기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다.
삐이이이이익!
청로서원에서 이미 사용한바 있는 세존장락소였다.
휘파람소리가 지하광장을 울리자 그들은 견디기 어려운듯 일제히 두눈에서 흉광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특히 음공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강시들이었다.
그들은 곧 흉광을 토해내더니 해지현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공격은 다른 당의 합격술과는 비교도 되지않을 만큼 빠르고 강하기 그지 없었다.
당연한 일로서 그들은 다른당의 구검수와는 달리 백마성전의 무공을 평소 익혔던 자들이었다.
해지현은 휘파람을 계속불면서 탄지신통의 강기로 그들의 검을 상대했다.
맨처음 정면에서 찔러들어오는 세검을 튕겨내자 우측방의 검이 횡으로 베어왔다.
순간,
해지현의 신형이 좌측으로 미끄러지듯 비켜났고 그들의 검은 원래 해지현이있던 허공을 베고 지나갔다.
그러나,
해지현의 피하는 동작은 훌륭했으나 늑대를 피하려다 호굴로 뛰어든 꼴이었다.
좌측방의 세명의 장작을 패듯이 쪼개낸 검이 이미 해지현의 머리에 닿을듯이가까워져 있었던 것이다.
해지현의 신형은 그순간 검보다 빠르게 주저앉아 버렸다.
순간,
따따땅---!
철판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울려나오며 그들이 검이 반진되어 허공으로 튕겨올라 갔다.
해지현은 미쳐 손을 들어 올릴 여유가 없자 손을 들어올리며 주저 앉았었던 것이다.
손보다 몸이 더 낮았으며 그들의 검은 탄지신통을 운용한 손가락에 부딪혀 튕겨 올라간 것이었다.
굽혔던 몸을 재빨리 펴면서 해지현은 내심 섬짓한 기분이 들었다.
그들이 검에 실린 힘은 굉장하여 자신의 기혈이 흔들리는 것을 느낀 것이다.
또한 그들과 쉽게 승부가 날것 같지도 않았다.
해지현으로선 음공과 함께 움직이는 만큼 내공이 두배로 소모되었다.
그렇다고 음공을 그만 둘 수도 없었다.
해지현의 그들의 첫공격을 막고서 일어나는 순간에 이미 그들의 공격은 시작되었다.
처음 전방의 세명이 이미 일어나는 그를 향하여 공격을 퍼 부은 것이다.
한명의 검은 해지현의 기해혈을 향하여 찔렀고
다른 한명은 그의 머리를쪼갤듯 쏘아져 왔다.
나머지 한명은 그의 다리를 향해 일검을 날렸다.
이것은 해지현이 좌측의 공격을 피해내고 일어서려던 순간에 이미 공격한 것으로 허리를 미쳐 펴기도 전이었다.
다급해진 해지현,
펄쩍 뛰어오르며 몸을 수평으로 누이며 허리를 비틀고 연속 삼장을 떨쳐냈다.
그의 이런행동에 세명의 검은 모두 스치고 지나가게 되었고 그가 펼친 복호장은 그들의 몸에 정확히 격중되었다.
[꽝]
벼락치듯한 소리와 함께 그들의 몸이 뒤로 튕겨졌다.
그러나 그때 해지현도 우측의 인물들의 공격에 격중되고 있엇다.
기해혈을 노리는 검을 피하려 몸을 틀게 되었을때 우측의 세명에게 등을 보이게되었고,
복호장을 펼칠때와 거의 동시에 그들의 검이 해지현의 배심을 때리게 돼었던 것이다.
복호장에 세명이 격중되는 것과 우측의 세명에 해지현이 격중되는 것은동시에이로 해지현의 몸이 쭈욱 밀려났다.
[욱![
생시인 그들 세명은 비명이 없었으나 해지현의 입에서는 비명과 함께 한줄기의 선혈이 내 비쳤다.
내상을 입은 것이다.
그러나 위험은 더욱 가중되었다.
해지현의 몸은 금강불괴인 탓에 검에 꿰뚫리지는 않았으나 충격에 의하여 밀려난 곳은 우측의 세명이 있던 곳이었다.
그들의 공격과 방어는 실로 쾌속하기 그지 없었다.
해지현의 몸이 밀려난것은 그의 지공에 우측삼인의 검이 튕겨올라간것을 겨우 수습 했을때였고,
그들은 해지현의 몸이 밀려오자 일제히 검을 내 뻗었다.
마치,
고기라도 꿰듯이 그들의 검이 자신을 향해 찔러오자 해지현은 밀려가는 자세그대로 삼권을 쳐냈다.
콰콰쾅---콰앙!
아까의 폭음이 미쳐가시기도 전에,
다시한번 폭음이 일어났고 우측의 삼인의 몸이 뒤로 튕겨나갔다.
그들의 모습은 참혹하기 그지 없었다.
가슴이나 복부에 각자 자신들의 검자루가 박혀 있었던 것이다.
해지현의 권력은 실로 강렬하기 그지 없어 그들이 찔러내던 검을 반탄시켜 오히려
그들의 몸에 박아 넣어 버렸었다.
그러나,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비명조차 없었고 표정하나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해지현의 안색이 더욱 나빠졌다.
그는 이 백보신권에 과도한 힘을 쓰는 바람에 내상이 도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내상에 신경쓸 여유조차 없었다.
그의 등에 검을 격중시킨 좌측삼인이 이미 공격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미 그들의 몸은 해지현의 뒤에 바짝 다가와 있었으며 한사람은 그의 목을 후려쳤고,
한사람은 그의 허리를 베어오고 있었고 한사람은 그의 뒤통수를 찔러오는 중이었다.
그들의 공격은 신속하기 그지없어 백보신권을 발출할 해지현이 미처 뒤를 돌아 보기도 전에 이미 그들의 공격은 해지현의 몸 가까이 이르러 있었다.
순간 해지현의 몸은 오히려 뒤로 쏘아졌다.
그는 삼인의 검을 향하여 자신의 몸을 던진 것이다.
해지현은 자살할 생각인가?
그것은 아니었다.
그가 오히려 그들에게 다가서자 그들 삼인 사이에 기묘한 삼각지대가 생겨난 것이다.
검하나는 해지현의 머리위에 있으며 다른 두개는 해지현의 몸을 지나쳐서 엉뚱한 곳을 가격했다.
취리리리릿!
파---악!
그들이 놀라서 미처 어떤 행동을 취하기도 전에 해지현의 몸이 번개처럼 움직였다.
그의 몸이 뛰어오르며 중앙에 있는 인물의 가슴을 무릎으로 쳐 올렸다.
이 초식은 약슬천수라고 아는 것으로 삼승무공이기는 커녕 삼류무사들이 체력으로싸우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이위력은 놀랍기 그지 없어 격중된 홍목강시의 몸이 하늘 높이 떠올랐다.
이 일격에는 격산타우의 공력이 내포되어 있어 그자의 가슴속은 이미 가루로 변해있었다.
그의 몸이 떠 오름과 동시에 해지현은 두가지 동작을 한꺼번에 취했다.
하나는 그의 팔꿈치가 좌측에 있는 인물의 태양혈을 정확히 가격했다.
이것역시 평범한 자들도 아는 방법으로 귀곡주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격중된 홍목강시의 두개골은 소리없이 터져버렸다.
다른 하나는 그의 팔꿈치가 회전하며 좌측의 인물을 가격함과 동시에 그의 발 뒤꿈치는 우향의 강시를 가격했다.
강시의 통천혈에 정확하게 꽂히는 일타,
이것역시 보통의 인물들이 익히는 귀축세라는 각법의 하나인 회종격두라는 초식이엇다.
이런 세가지 행동은 실로 촌각의 시간에 이루어 졌다.
다른 사람이 보기엔,
그들이 검을 쳐내는 것에 해지현이 격중된다 싶었는데 그들중 가운데 인형은하늘높이 떠오르고 양측두사람의 머리는 저절로 터져버린듯한 광경이었다.
삼루라고 할것도 없는 조악한 무예였으나 가공한 속도나 내재된 진력에 의해 엄청난 위력을 보인 것이다.
그들 세명의 생시가 죽고 해지현이 신형을 추스리자 여섯명의 생시가 공격을 해왔다.
복호장에 격중된 생시와 검자루에 꽃힌 생시는 완전히 파괴된 것이 아니었다.
아무리 강한 고수라 할지라도 그들 정도의 내상이면 이미 혼절했을 것이나 생시들은 고통이 없었다.
사실 그들의 검기는 처음에 비해 약하기 그지 없었다.
위력은 약했지만 워낙 그들의 모습이 해괴하여 단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심을 느끼게 하였을 정도였다.
그러나 해지현은 그들의 모습을 보며 오히려 슬픔을 느꼈다.
그들은 이미 살아있다고 말할수 없다.
인간으로서 아무런 느낌이 없고 아픔도 느낄수 없으니다를바가 없는 것이다.
아니, 동물도 아픔을 느끼고 자신의 감정이 있으니 이들 생시는 동물들보다 못한 존재라고 해야 될것이다.
해지현은 그들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 짙어질수록 그들을 생시로 만들어 놓은 귀문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해지현은 분노에 찬 마음으로 공격해 오는 생시들에게 양손을 쭉 뻗었다.
그의 우수는 손가락이 쪽 펼쳐저 탄지신통의 지력이 빛살처럼 뻗어 나갔고 좌수로는 백보신권을 발출했다.
퍽퍽퍽!
여섯명의 생시가 그자리에 움직임을 멈췄다.
전신이 으스러져 파괴되고야 말았다.
[우웩....!]
해지현 역시 다량의 선혈을 흘리고 말았다.
사실 내상을 입은 상태에서 분노한 심정에 전력을 펼쳤었다.
즉시 강시들의 거센 저항이 있었고,
이로 인해 진기가 흐트러져 가볍지 않은 내상을 입은 것이다.
[지독했다. 용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음이 다행이다.
그는 비칠비칠 앞으로 나아갔다.
뒤로 홍목백시들의 잔해만이 처참하게 널부러져 있었다.
동혈,
한사람이 그곳에서 나왔다.
이리저리 살펴보는 눈동자가 심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신장귀호 상좌염이었다.
그는 아무도 없는 광장을 한번 살펴보더니 해지현이 사라진 맞은편 동혈로 조심스레 접근했다.
동정을 살피는 그,
이미 홍목강시들과 벌이던 해지현의 대결을 지켜보았던 그였다.
즐독...
계
감사합니다.
즐감합니다.
ㅈ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