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시간
『말보다는 침묵 속에서 하나님을 뵈리라』
욥기 11:2-3. 337장
2 말이 많으니 어찌 대답이 없으랴 말이 많은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함을 얻겠느냐
3 네 자랑하는 말이 어떻게 사람으로 잠잠하게 하겠으며 네가 비웃으면 어찌 너를 부끄럽게 할 사람이 없겠느냐
욥기 11장에서는 엘리바스와 빌닷에 이어 소발도 욥에게 충고합니다. 그러나 소발 역시 다른 친구들과 다른 점 없이 인과응보에 관해서만 이야기합니다. 즉 네가 지은 죄가 없다면 왜 하나님께 징계를 받겠냐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서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욥의 세 친구를 보면서 ‘누구 때문이야.’, ‘무엇 때문이야’라고 쉽게 책임을 전가할 때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옛날 어른들은 집안에 우환이 생기면 사람이 잘못 들어와서 그렇다며 애꿎은 며느리를 잡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경우 며느리들도 집안이 풀리지 않고 자꾸 시들어가면 자기 때문이라고 자책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너무 쉽게 누군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다르지 않습니다. 고난이 오고 시험이 닥쳤을 때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욥의 세 친구처럼 인과응보로 무조건 너는 죄인이고 너의 죄악 때문이라 결론 짓는 것일까요?
아니면 왜 이런 고난이 일어난 것인지 묻고 그 뜻을 깨닫는 것일까요?
그래서 욥기의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고난은 극복하는 것보다 그 속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 것입니다.
고난이 임할 때 우리가 잊지 말아야 너무나 중요한 자세가 있습니다.
첫 번째 너무 쉽게 누구 때문이라고 책임을 전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두 번째 나 자신도 단순히 인과응보로 단정 짓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 하나님의 뜻을 묻고 또 물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난을 주셨다면 분명 뜻이 있을 것입니다. 그 뜻을 깨닫는 것이 고난을 이겨내는 시작일 것이며 그 뜻에 순종하는 것이 고난을 이겨내는 방법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욥기 11장 2절 말씀
‘2 말이 많으니 어찌 대답이 없으랴 말이 많은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함을 얻겠느냐’라는 말씀은 노자가 쓴 도덕경에 보면 ‘多言數窮(다언삭궁) 不如守中(불여수중)’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말이 많으면 궁색하기 쉬우니 중심을 지키고 있는 것만 못하다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이 온다면 많은 말로 고난을 전가하려 하지 말고 고요히 고난의 뜻을 물을 수 있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길 소망합니다.
삶의 적용:고난에도 뜻이 있음을 어떻게 고백하십니까?
마무리기도
많은 말이 아닌 침묵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