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끔씩 재미있게 시청하는 TV 프로그램 중에 ‘승승장구’라는 토크쇼가 있다.
유명한 사람, 화제의 인물들을 초청하여 벌이는 토크쇼를 통해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없는 유명인의 인생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인생도 배우고 많은 삶의 교훈도 얻게 된다.
특히 김승우로 대표되는 여러 MC들의 맛깔스런 진행으로
버라어티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재미도 쏠쏠하기에 늦은 밤시간 가족들과 함께 시청을 하곤 한다.
어제 밤에는 개그맨 이수근이 등장하였다.
그도 원래는 이 프로그램의 공동MC로 활동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100주년 기념으로 특별히 그가 게스트로 나와서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때로는 재미있게, 또 때로는 눈물로 들려주었다.
내가 특히 관심을 갖고 들었던 이야기는 눈물을 흘리면서 힘들게 고백했던 그의 가족사에 대한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유난히 내가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나와 비슷하게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어서였다.
처음으로 고백한다는 그의 이야기가 쇼킹하다면서 이미 며칠 전 녹화 때부터 해서
어제밤 TV로 방송된 이후로 이제는 그 이야기가 며칠 사이에 많은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유명해져버린 것 같다.
이수근의 고백에 따르면 그는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신병을 앓게 되어 무속인이 되고 집을 떠나면서부터
가난한 집에서 특히 어머니로부터 제대로 양육받지 못하면서 여러 가지 상처를 입고 고통을 겪었다.
아마도 신병을 앓았다고 하는 그의 어머니는 무속인이 되어야 하는 운명이었나 보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는 무속인에 대한 일종의 편견이나 좋지 않은 선입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현실에서 특히 어린 나이에 무속인의 아들로서 살아가기가,
특히 학교에 가고 친구들을 사귀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고 충분히 짐작된다.
나의 가족은 세 식구이다.
어머니와 네 살 위의 누나, 그리고 나 자신으로 구성되는 단촐한 가족이다.
내가 태어나고 5개월이 되었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나는 아버지의 얼굴을 모른 채 홀어머니 밑에서 평생을 살았다.
어머니는 일찍 혼자 되셔서 홀로 두 남매를 키우며 온갖 고생을 다 하면서 살아오셨다.
그러나 결국에는 병명이 없는 병을 앓음으로써 운명을 바꾸어야 하는 상황까지 겪게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내 어머니에게 무병일 것이라는 말도 하고 그쪽을 가라는 권유도 받았지만
다행히도 운 좋게 내 어머니는 그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 극복하셨다.
이수근의 이야기를 들으며 왠지 과거의 어머니의 고통이 떠 올랐다.
그 때 어머니가 편찮아서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귀신이 있을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정말 어머니의 병명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 아직도 모르지만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직도 내 가슴에 남아있다.
그런 가운데 나는 내 마음 속에서 “언젠가 신에 대한 연구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도대체 신이란 것은 무엇이기에 이렇게 사람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면서 고통을 주는 것일까?
그리고 신도 신이지만 귀신이나 영혼이란 것은 또 무엇이며 그런 것은 정말로 존재할까?
존재한다면 어떤 형태로 존재하며 어째서 인간의 질병과 불행에 관련되는가?
이러한 의문들이 끝없이 생겨나는 가운데 내 마음을 떠나지 않았다. 그
래서 나는 언젠가는 이 분야를 연구해보고 싶었다.
그런 마음의 생각들이 씨앗이 되었을까?
세월이 지나서 나는 심리학과 심리상담과 치료를 전공하고 전문가가 되었다.
그리고 기존의 전통적인 상담과 심리치료의 한계를 느끼는 가운데 최면을 공부하면서
실제로 영혼에 대한 연구도 하게 되었고 최면치료와 심리치료의 차원에서 영적 문제를 다루는 전문가가 되었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빙의현상을 직접 다루고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빙의현상이란 것은 접신과도 관련이 깊다. 접신이라고 하면
최근에 ‘채널A’에서 방영된 “이영돈PD의 운명, 논리로 풀다”의 제4부 “굿과 무당”편에서 상세히 다루었을 뿐만 아니라
최면과 관련하여 접신상태를 경험하는 실험에서도 구체적으로 설명된 바가 있다.
그리고 그 빙의현상은 신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신병은 무서운 것이며, 그것은 접신의 형태로 신을 받아들이는 굿을 통하여 해결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면치료와 빙의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나는 조금 다르게 이해하는 입장이다.
그것은 부분적으로 예외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단순히 접신과 굿을 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최면을 통한 빙의치료와 함께 마음의 상처와 관련된 무의식의 심리치료를 통하여
해결될 수 있는 하나의 현상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현대의학적 차원에서는 제대로 설명되기 어렵고 또 치료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정신의학이나 전통적인 심리치료의 분류기준으로는 해리장애나
기타 다른 정신병으로 진단되거나 분류될 수는 있을지 모르나 근본적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면을 통하여 근본적인 영적 문제를 제대로 다룬다면,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신병, 접신, 빙의의 문제를 포함하는 각종 영적 문제들이
생각보다 쉽게 해결되거나 치료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랫동안의 영적 차원의 공부와 수많은 임상경험을 통하여 그러한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주변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영적 장애로 인해서 시달리고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겉으로는 일반적인 심리적, 신체적 증상같이 보이지만
깊이 파고 들어보면 영적 문제와 얽혀있는 고통의 상황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특히 영적으로 얽혀있는 문제들, 예를 들어 빙의문제나 전생관련 문제들은
일반적인 정신의학이나 심리상담으로는 접근이나 해결 자체가 어렵다.
그래서 흔히 굿을 하거나 퇴마나 전도제와 같은 의식으로 문제해결에 접근하곤 한다.
그러나 나의 견해로는 모든 영적 장애는 결국 심리적 문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은 심리치료가 수반되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영적 문제와 심리를 함께 다루는 심리최면치료가 가장 우수한 대안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개그맨 이수근을 통하여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 나로서는 내가 경험했던 것과 과거가 떠 올라
동병상련의 정서를 느끼며 새삼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나보다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젊은 개그맨이지만 열심히 인생을 살고 많은 고통과 시련을 극복하고
웃음으로 승화한 그의 앞길에 보다 큰 행운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하지만 다음 주에 방영될 2편에 대한 예고편을 보니
현재 그가 결혼하고 살고 있는 가족에게 또 다른 시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
암에 걸린 부인과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딸에 대한 이야기가 다음 주 편에 방송된다고 하니
그 프로그램을 제대로 시청한 후에 다시 그에 관한 추가적인 글을 써볼까 한다.
첫댓글 이방에 오셔서 공부하시는 여러의미를 미루어 짐작해 봅니다.
다른 이야기 지만 오늘 아침 인간극장에 주인공의 어머니가 1000여곳의 집을 방문하여 쌀을 기도와 정성으로 얻어와 귀한 아들을 나은 분이 주인공인데.
그분은 결혼후 애기가 없어 학교통학버스를 운전하며 그 학생들을 모두 자신의 아이마냥 대하더군요.
집안에 손이 귀하고 의학적으로 분제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일반 상식으로 풀수 없는 세상의 일들이 많지요.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이수근씨 어머니는 덕분에 점사손님이 많이 늘어서 유명세를 탄다네요.하지만 자식이 바라보는 입장이 어떨까요? 저도 자식에게 내가 무당이라는 소리를 못하고 앞으로도 못할듯 한데 ...가슴이 무거워져옵니다. 훗날 우리 소중한 아들이 엄마를 혹여 손가락질 할까봐서ㅜㅜ
몰랏던 사실입니다.
저도 이방송보고~아들키우면서 갖는 많은편견이 바뀌었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지난해 이수근씨 모친이 신제자로 가고 있다는 소문은 들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어쩝니까 ....저도 우리 얘들 첨엔 당황 했으나 지금은 도와주고 받아들여 꼭 전안에 인사 드리며 합장 하고 출근 합니다 좋은 정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