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택배기사를 남편으로 둔 아내입니다....
가끔 이곳에 들어와 좋은 글고 음악만 듣고 보고 가던 저인데...
요즘 남편이 파업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을수만 없어...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이글을 보시고 지금 파업을 하고 있는 택배 기사들을 너무 욕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이글은 어떤분의 블로그의 올려져 있는 글입니다.
남양유업 사건은 막 퍼지고 있는데 비해
대한통운 택배는 오늘이 파업이 4일째라고 하는데요 이 사건은 거의 안 터지고 있어서 올려 봅니다
(* 이하의 얘기는 실제 현직 대한통운 택배 기사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얘기 입니다)
대한통운의 기사님들도 다 가정이 있고 새벽부터 나가 많게는 12-15시간을 일을 한다고 합니다.
여튼, 택배를 파업하는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보면 됩니다.
1. 택배수수료의 일방적인 인하
2. 과도한 금전적 패널티
우선1번에 대해 설명하자면, 택배원은 우체국과 다르게 배달한 수량에 따라 돈을 줍니다.
만약 1개 배달할 때마다 수수료로 500원을 받으면 (구역에 따라 다른데 저것보단 더 준데요)
한달에 5000개 정도를 배달하면 250만원을 번다고 생각하면 될듯합니다.(이것은 예입니다)
물론 차 기름값, 통신비(핸드폰도 한대갖고는 되질않아 2-3개를 쓴다고 합니다) 대리점에 바쳐야 되는 10%도 별도 입니다. 개인사업자 같은경우는 (부가세 10%는 물론 세금으로 납부하고요)
근데 택배 수수료가 10년이 넘도록 변함이 없습니다.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반해 10년동안 받는 돈은 변함이 없는거죠.
물론 그만큼 물량이 엄청나게 늘어나서 수입은 상승했다지만 힘들면서 실수익은 크게 안 느니까 힘든거겠죠...
중간에 물류업게에서도 문제가 되고 택배법도 개정해야 된다면서 말이 많아서 2년 전부터 슬슬 수수료를 올려야 한다는게 업계의 입장이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택배비가 정상적인 구조가 아니라는 건 물류 쪽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알아 본 사람이라면 알수 있을겁니다.
여튼, 그러한 추세였는데. 그런데 이번에 CJ대한통운을 인수합병 하면서 수수료를 자기들 마음대로 낮춰 버린 겁니다.
우체국을 제외하고 택배업계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가지는게 대한통운과 CJ인데...
(대한통운은 2011년도 하반기까지 점유율 1위 였습니다. 2위가 CJ...)
이제 합병 하면서 CJ 대한통운으로 바뀌니깐 국내 택배 물량의 과반수를 차지하게 됩니다.
(우체국 제외하고 6-70% 가량 추정된다네요)
인터넷 글을 보니깐 곧 어버이날인데 겨우 "100원" 가지고 파업하나요? 이러는 글도 있던데....
보통 한달에 배달을 3000-5000개을 한다고 하면 .... 거기에서 100원씩 공제 하면...30-50만원 차액이 생기겠죠...
물론 물건을 주문해서 받는 우리들의 입장은 내물건만 제대로 주면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2번째 이유가 과도한 금전적 패널티라네요...
이게 뭐냐면 ... 전에는 택배 서비스에 불만이 올라오면 고객센터에서 전화오고 좀 심한 경우에는 권고 조치 받고 사유서 쓰는 정도였는데 이젠 벌금을 먹인다는 말이라네요.
물건 하나 배달하면... 500원(예를 들어) 아니 1000원(넘는 곳도 있겠죠) 만약에 고객이 불만 접수를 하면 몇만원에서 몇십만원의 벌금을 부여한다네요...
저도 물건을 주문하여 택배로 많이 받아보지만 좋은 택배 기사님들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택배의 질을 올린다는게 택배원들의 고혈을 짜서 고객만족도만 올리는건 말이 되지 않는거 같아요.!!!
또 고객의 맘에 들지않아 반품을 당일날 가져 오지 않으면 그것도 ... 벌금을 문다고 합니다.
저는 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대체로 당일날 반품을 드리지 못하는데... 저도 반성해야겠어요.
개인적으로는 택배 기사님들 고생 많이 하시는데 이런 뒷 이야기 까지는 잘 몰랐는데요 아무쪼록 양측 모두가 함께 좋은 결과가 있기 바랍니다....
기사님들 덕에 저희들 삶이 한층 편리해진거 사실이니 말이죠...^^
오늘 아침 저는 남편에게 대기업을 상대로 싸우는것은 무모하다 말을 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고객들이 시킨 택배물건들을 담보로 싸움을 하는건 옳지 않다고 말을 합니다...
겨우 100원 200원...
남편은 하루 15시간을 오전에는 온종일 서서 물건 분류를 하고 아침과 점심식사도 거른체... 택배 물건들은 배달을 합니다.
더러는 자기 물건은 꼬옥 특정시간에 배달이 되어야 한다며... 일도 할수 없을 만큼 전화에 시달리고 또 말도 않되는 말들로 상처를 받습니다.
한달이면 5000-6000개의 물건을 배달하면서
못나서 못배워서 잘나지 못해서 ... 이렇게 산다고 할지 몰라도
이 사람들도 한가정의 가장이고 남편이고 아빠이고...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 주셨음
고객의 물건을 담보로 싸움을 하는거 옳지 않은 행동이지만 ... 너무 욕하지는 말아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만..
위장전입, 세금포탈, 부정축재, 군대 회피는 필수...등으로 중 무장한..
사회적 윤리와 정의를 외면한..이런 사람들이 나라살림을 이끌고 있으니..
이들이 국민의 고통..국민의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겠지요..
물론 이들에게 묻지마 표를 몰아준 우리들에게도 다소 책임은 있겠지만 서도요...
부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건투를 빌어봅니다...
고맙습니다... 힘이 납니다... ㅜㅜ
택배회사 ..
이런 체게가 있는진 몰라네요 조은글 잘보고 감니다
새삼 힘들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거의 매일 택배로 물건이 오다시피 하지만 택배 하시는 분들도 많이 힘드시군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