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풍지에 대한 애상
제 별명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저는 겨울만 오면 신난다~~~ 이야호를 외치는 겨울아이랍니다.
추위를 잘 타지않음에도 불구하고 제게도 약점이 있지요.
어려서부터 저는 주로 주택에서 자랐거든요. 옛날 주택이 어떠신지 잘 아시지요?
요즘은 온돌이 좋다고 뜨겁다 못해 절절 끓는 찜질방까지 찾아가는 시대이지만 저는 정말 그런 방에서 자랐답니다.
부러우시다구요?
바닥 부분은 뜨거워서 이불 속으로 들어가면 등을 붙이고 잘 수가 없지만 이불 위로만 올라가면 한기가 스미고 코 끝으로는 쌩~~하니 찬바람이 지나갈 정도로 웃풍이 심했지요.
이제 안 부러우시지요? ^^
정말 추운 이런 방에서 늘 잠을 자서인지 저는 잘 때에는 추운 것이 정말 싫거든요.
지난 달부터 밤에는 보일러를 엄청나게 틀어놓고 잤답니다.
따뜻해서 아이가 이불을 몽땅 차버릴 정도로 말이죠.
그런데 이번 달에 날라온 가스요금 용지를 보고 쓰러지고 말았답니다.
보일러를 왕창 틀어놓고 잔 결과가 온 셈이지요.
이건 안 되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추운 방안을 따뜻하게... 그 첫번째 방법을 알아봅니다.
▶ ▷ ▶ ▷ ▶ ▷ ▶ 문풍지에 대한 애상 ◀ ◁ ◀ ◁ ◀ ◁ ◀
집이 너무 추운 곳에서 자라서일까요?
어려서부터 보온을 위해서 해 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안 해 본 것이 없다는 것이 제 결론이네요.
저희 집에는 이슬이 서리로 변하는 때라는 한로가 되면 한차례 연래 행사가 있었답니다.
우선 철물점에 가서 문풍지라고 양면 테이프에 스폰지가 붙어있는 긴 끈같이 생긴 두루마리를 잔뜩 사가지고 오지요.
아빠가 문풍지를 사가지고 두손 가득 들고 오실 때면 집에서는 엄마와 제가 창문마다 달라붙어 걸레질을 한답니다.
왠일로 유리창을 닦느냐구요? 아니요?
유리창을 닦는 것이 아니라 유리창 틀을 닦는 것이랍니다.
이제 문풍지를 붙여볼까요?
문풍지를 붙이려면 바람이 들어오는 통로를 알아야 한답니다.
주로는 오래된 창문에 새시나 크고 작은 문들이지요.
외부로 닿아있어 찬바람의 통로가 되는 곳은 모두 막아주는 것이 방한의 첫번째랍니다.
아니 언제는 바람이 잘 통해야 하고 환기를 위해서 창문까지 활짝 활짝 열어놓아야 한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바람 한점 못 들어오게 막아주어야 한다고요?
긁적긁적.
아무리 환기가 좋다고 한겨울에 바람숭숭 통하는 곳에서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
겨울에도 저는 집에 오면 제일먼저 창문부터 모두 열어놓고 1시간 정도 환기부터 시키고 난방 시작하거든요.
옛날에는 그랬다는군요. 바람이 안 통하고 공기가 스미지 않는 집은 죽은 집이라구요.
기가 돌지 않는 집.
그곳에서는 사람이 살 수 없다구요.
그래서 창에도 공기가 통하는 창호 한장만 바르고 겨울을 나던 선조의 모습도 있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 죽은 집을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셈입니다.
단단히 공기를 막기 위해 스티로폼을 넣고 벽돌을 쌓고 시멘트로 막고 겨우 창을 내고도 두껍고 튼튼한 그래서 공기 한 점 드나들 곳 없는 새시와 유리, 실리콘으로 막아버리는 그런 집에서요.
하지만 여전히 찬바람이 스미는 집은 춥기만 합니다.
이야기가 새었군요.
바람이 통하는 곳을 찾으셨나요?
이제 잘 닦아주어야 합니다.
접착되는 부분을 붙이기 위해서는 붙는 부분에 먼지나 오염물이 없어야 잘 그리고 오래 붙어있게 되거든요.
예전에는 걸레로 좌악 문질렀지만 요즘은 좋은 것들이 많이 나와 있네요.
매직블럭이라고 하나요?
스폰지에 물만 뭍혀서 잘 닦여지는 것으로 한번 잘 닦아주고, 그 다음에 약국에서 사온 알코올을 걸레에 뭍혀서 다시한번 잘 닦아 주구요.
이도저도 다 귀찮으시면 알코올로 한번 잘 닦아주셔도 됩니다.
그 다음에 문풍지를 붙입니다.
이렇게 붙이면 이번 겨울동안 거의 절대 떨어지는 일이 없어요.
창문들마다 현관문에도 베란다로 통하는 유리창까지 모두 문풍지를 붙이고 있습니다.
이제 찬바람 걱정은 한시름 놓았을까요?
다음에는 문풍지 이야기 조금 더 하도록 하겠습니다.
눈 내리는 저녁 숲 가에 서서
- 프로스트 -
이것이 누구의 숲인지 나는 알 것도 같다.
하기야 그의 집은 마을에 있지만─
눈 덮인 그의 숲을 보느라고
내가 여기 멈춰서 있는 걸 그는 모를 것이다.
내 조랑은 농가 하나 안 보이는 곳에
일 년 중 가장 어두운 밤
숲과 얼어붙은 호수 사이에
이렇게 멈춰서 있는 걸 이상히 여길 것이다.
무슨 착오라도 일으킨 게 아니냐는 듯
말은 목방울을 흔들어 본다.
방울 소리 외에는 솔솔 부는 바람과
솜처럼 부드럽게 눈 내리는 소리뿐.
숲은 어둡고 깊고 아름답다.
그러나 나는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
잠자기 전에 몇십 리를 더 가야 한다.
잠자기 전에 몇십 리를 더 가야 한다.
첫댓글 근대 문풍지는 어떻게 부치는건가요? 아파트 살다가 주택으로 이사왔는데 난방비 장난이 아니네여.. 아기가 있어서 보일러는 하루종일 틀어야하거든요.. 아기가 이제 50일되어서요.. 추우니까 손도 시리도 얼굴도 차갑고 그래서요..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내게요 꾸벅^^
문풍지 붙이는거 쉬워요 창틀이나 문틀에 대고 칼갖고 재단해서 자르기만 하면 됩니다 간혹 끈적이는 테잎부분이 잘 붙지않아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때에는 문풍지 붙이기전에 본드를 조금 칠해주고 그위에 작업하시면 잘붙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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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투명문풍지를 붙였는데.. 그러고 나서 벽쪽으로 물이 새어들어가 벽지가 엉망이 되었네요.. 대체 환기란게 하루에 한시간 온사방팔방 다 열어놔야 하는건가요? 애가 둘이라 그러기가 쉽지 않아요.. 결국 문풍지를 떼어냈는데.. 다시 붙여야 할런지.. 그야말로 웃풍 쎈 집입니다.. 쩝...
저는 동원문풍지라고 직모 문풍지를 붙였는뎅 직모라서 그런지 좋네용 ^0^ 님들도 다가는 겨울이지만 먼지도 막고 바람도 막아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