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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제3 수행편 제3장 염불법(念佛法) 3. 염불의 공덕 염불을 오래하면 자연히 염불 삼매를 얻어 능히 목적하는 바 극락을 수용(受用)할 수 있나니 그 공덕의 조항은 좌선의 공덕과 서로 같나니라. 그러나, 염불과 좌선이 한 가지 수양 과목으로 서로 표리가 되나니 공부하는 사람이 만일 번뇌가 과중하면 먼저 염불로써 |
[저축 삼대력]
반갑습니다. 염불 집에서 좀 해보셨어요? 이해하고 배우는 데 말았습니까? 며칠 전에 공부방에 오셨던 분이 퇴근 후 염불 하시고 전화하셨어요. 이것이 진경이냐고. 아이큐 등을 떠나서 해보는 것이 중요한데, 그분은 나이가 60이 넘으셨는데도 한 시간을 넘게 하셔서 너무 행복했다고 하셨어요. 나이를 떠나서 하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수행을 하다가 진경에 들어가 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합니다. 병이 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좋습니다. 염불로 인하여 원정의 진경에 들어간 분 손 들어보세요. 지금껏 태어나 염불 몇 시간 해본 것 같아요? 좌선은요? 경전은 몇 시간 보셨어요? 지은대로 받게 되실 겁니다. 원불교의 염불은 우리의 정신이 온갖 외부환경, 여러 경계 속에서 복잡할 때, 천념을 일념으로 만드는 공부법이며, 본래 마음에 가게 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대종사님은 배가 심하게 요동칠 때 사람들이 난리였는데 과거를 참회하셨죠. 그 경계 때 쓰시는 거지요. 평상시에 저축 삼대력으로서 정시에 저축하여 실제에 활용을 하려 하는데 저축이 적으면 활용이 잘 안됩니다. 초입자는 염불이 참 좋지만 나이 드신 분들에게도 좋습니다. 수행 중 가장 심플한 것이 염불입니다. 그래서 수행품 중 가장 먼저 염불을 내 놓은 것입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관상염불, 칭명염불을 했으나 우리는 실상염불, 자력염불을 합니다. 나무아미타불을 외치는 사람이 아미타불인 것입니다. 아미타불이 아미타불을 외우는 거죠. 그래서 원불교는 주송이 6자진언 이라고 합니다. 박자는 4박 입니다. 글자는 6자입니다. 나무 아미 타 불. 아미타불은 서방정토에 있는 게 아니라 내 안의 자성 자리를 말합니다. 소소영영한, 여여자연한 그 자리를 말합니다. 본래자리에 합일할 때가 제일 행복한데, 이 자리에 합일하는 단련이 부족하면 평상시에 주인자리를 떠나 마구니, 객심이 주인이 되어 살아가게 됩니다. 수양을 한다는 것은 내가 주인이 되어 살아간다는 거예요. 일을 잘하고 공부를 잘 해도, 내가 주인인지, 객심, 마구니, 감정이 주인인지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화가 날 때, 욕심이 날 때, 순역경계에 사용하자는 것인데, 화날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십니까? 자거나, 한 잔 하거나, 방안에 있거나. 염불법 중에 대치법이라고 하는데, 경계가 바로 해결이 안 되어도 나무아미타불로서 그것을 대치하는 것입니다. 외부에 끌려있는 마음에서 얼른 자성자리로 찾아가는 것이 염불입니다. 매우 간편하며, 단순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에 몸 전체를 활용하라고 하잖아요. 우리의 염불은 입으로 소리를 내고 귀로 소리를 듣고 마음으로 그 자리를 확인하는 종합적인 수행방법입니다. 티벳에 가면 옴마니반메홈 음악이 흐르는데, 이는 똑같이 6자진언에 4박으로 같습니다. 이것이 그 자체로서의 뜻도 있지만 6자를 4박으로 하면서 도레미파솔 음에서 남자는 조금 높게, 여자는 낮게 음을 내는데, 진행자는 이를 유념하여 남자는 낮게, 여자는 높게 음을 맞추어 반복을 통해 집중하면, 파장을 이루게 돼 있고, 이때 마음 또한 정성스러운, 신심의 마음, 서원의 마음, 확실한 내 마음자리를 향해 집중하면서 종합적으로 다 같이 묘한 힘을 내는 거예요. 증산도, 동학에서도 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활이 두 개, 그리고 을. 이 모양이 태극입니다. 대종사님은 양식일원이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양명학의 이야기와 똑같습니다. 양지가 양심이에요. 양심은 알고 있어요. 본인이 자신을 알지요. 소소영영한 그 양심은 알고 있지요. 이를 욕심 경계에서 찾아서 제자리로 가져와 합일하는 거지요. 이 자리에 들어가면 묘해요. 자신도 모르게 단단했던 탐진치의 마음들이 뚫리고, 녹아내려가요. 왜냐하면, 자심미타 자리에는 업력도 붙지 못해요. 심층으로 들어갈수록 업력이 녹아내리는 거지요. 저는 선의 진경을 군대 가기 전에 보았는데, 염불을 한 후에 선을 한 경우입니다. 바로 진경에 들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염불이 좋음을 체험한 적이 있습니다.
대산종사 5집 제2부 연도수덕(硏道水德)
매구하송(每句下誦) 차육자(此六字)에 육자는 {나무아미타불}이란 말인데 염불을 많이 하란 뜻이다. 하루 일곱 번씩은 집에 가서 해야 된다. 바빠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앞에서 구변구복(九變九復)이라 했는데 이 말은 극수(極數)이다. 하늘을 구천 (九天)이라고도 하고 구소(九 )라고도 하고 구곡(九曲) 구중(九重)이라고도 하여 이 극수로 내려오기 때문에 천지가 한 바퀴 돈다는 뜻이다. 두 손을 들어 둥글게 만들면 그것이 궁이다. 그 안에 ∽을 하면 궁을이 되어 태극이 된다. 태극을 유교에서 무극이라고 하고 원불교에서는 일원이라고 하는데 대종사님께서 이렇게 손을 들어 궁궁을을(弓弓乙乙)을 가르쳐 주셨다. 우리 한국도 좋아진다. 태극기가 궁궁을을 아닌가? 또 이 한국에 일원 대도가 나왔으니 이 나라가 잘 될 것이다. 위에는 하늘이고 밑에는 땅이고 음과 양, 건과 곤, 남과 여, 도와 덕, 이것이 태극이다. 무극이 태극이라고 하였다. 또 태극이 궁궁을을이다. 이것을 노래 부른 양반이 쉽게 말하면 도덕가이다. 그런데 이 궁을가를 몇 천년 전에 지었는지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고 있다. 언제 지었는지 모르는 궁을가에 갑자 정월 초하루로 후천 구복 십이회란 말이 있다. 그 말은 갑자년부터 우리 회상이 건설된다는 뜻이다. 부처님은 1대겁이 된다는 원리만 밝히셨고, 대종사님은 갑자 정월 초하루로 1대겁이 시작된다고 하셨다. 그 궁을가는 천도교에서는 권학가라 해서 많이 썼고, 우리 대종사님께서도 많이 말씀하셨다. 궁을가에 8 15 해방까지도 말하여져 있으니, 대종사님께서 참 선각자가 있었구나 하셨다. |
대산종사 법문집을 보면, 하루 7번은 바빠도 잠깐씩이라도 하라고 하셨습니다. 경계에 따라 나무아미타불. 화두선을 하는 분들은 ‘이게 무엇인가’가 ‘나무아미타불’과 같은 말이예요. 온전한 마음자리를 향해 가는 것입니다. 아미타불에 귀의하자. 이게 내 자리, 내 자리. 이 자리는 누가 뺏어갈 수도 없는 본래 아미타 자리이다. 아무리 외부에서 영향을 줘도 빼앗아 갈 수도, 줄 수도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염불이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염불을 많이 해서, 다음 생에 몸 받을 때는 우주신 적기적기 시방신 적기적기 하지 마시고 어릴 때부터 나무아미타불을 무의식 속에서 외우실 정도로 저장하시길 바랍니다. 최대한 오래, 많이, 수만번 외쳐야 그렇게 될 것입니다.
공덕을, 대종사님은 공덕이 해보면 알 것이라고 하시지 않고 이렇다고 먼저 알려주셨어요. 그게 무엇일까요? 네가 해봐라 가 아니라, 무엇인지 보여준 후가 더 수월하다고 하셨어요. 본인이 먼저 써먹던가, 알려주는 것이 공덕입니다. 그것을 보고 동기유발이 된다는 거예요. 효과가 날 때까지 계속 하라는 거지요.
3. 염불의 공덕 3. The Merit of Reciting the Buddhas Name |
염불을 오래하면 자연히 염불 삼매를 얻어 능히 목적하는 바 극락을 수용(受用)할 수 있나니 그 공덕의 조항은 좌선의 공덕과 서로 같나니라. |
If one recites the buddhas name for a long period of time, one will naturally gain the samadhi of buddha-recitation and be gratified by ultimate bliss, which is ones goal. The specifics of these merits are identical to those of seated meditation. |
염불을 가끔 하라고 하지 않지요? 오래오래하면. 자연히 라는 표현이 있는데, 원리가 그렇다는 겁니다. 복잡한 번뇌가 염불을 하면 자연히 녹아내리는 겁니다. 그래서 삼매를 얻는다. 삼매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염불 시에만 삼매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선을 하거나, 독경, 헌배, 책을 읽으면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중 염불삼매는 업이 저절로 녹아내리는 이참이 이뤄집니다. 외부대상은 가만히 있으나 내 마음이 맑아지고 가라앉으니, ‘내가 잘못했구나. 내가 덜 잘못했어도 먼저 미안하다고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하지만 이런 기회를 갖지 못하면 계속 마음이 ‘너 그럴 수 있어’라고 돼요. 내 안의 마음을 회복하면 그 대상은 가만히 있어도 객관화가 되고 참회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안의 마음을 놓아버리고 밖을 향해 있으니 원망만 쌓이는 것이지요. 그러나 염불로서 내 안으로 들어가서 아미타 자리에 들어가면 원망심이 툭툭 털어져요. 일단, 차원 자체가 3차원을 뛰어넘은 자리입니다.
[소소한 바램]
여러분, 제 동기 교무님 중에 전문의를 취득 후 오신 분이 두 분 계십니다. 결혼 후 출가하셨어요. 다들 나이가 많으신데, 학생 때 총부에서 전화를 하면 고개를 숙이고 나와요. 아버지가 출가를 반대하셨거든요. 성질이 나서 한 달에 60만원만 줘, 하시니 살기 어렵고. 아내도 출가에 대해 잘 모르니 답답하고. 옆에서는 약 올리고. 내가 돈의 위력이 이렇게 큰 줄 몰랐다. 하셔요. 집안이 부잣집이여서 돈 무서운 줄 모르고 사시다가 돈 때문에 고생하시는 거지요. 때가 일찍 타면 그것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돈을 뭐라고 하냐, 자유로운 권력이라고 합니다. 권력이란, 인사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지요. 탱크, 계엄령을 준비하라. 이런 것들이 권력입니다. 권력은 책임과 동시에 권한이 있습니다. 돈이란, 책임이 없는 권한, 자유로운 권한입니다. 현실에서는 돈이 제일 힘세요. 정치권력은 잠깐이지만, 경제의 권력은 오래가요. 원불교는 금욕이니까 돈을 멀리해라? 아닙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사촌이 주장한 것이, 금욕주의였어요. 천년 이후에도 이 교파가 계속 갔어요. 그러나 부처님은 그때에도 중도를 말씀하셨어요. 여러분, 여행가면 좋잖아요. 안본 것도 보고, 사고 싶은 것도 사고. 얼마나 재미있습니까. 새로운 환경이잖아요. 북유럽 가면 메이커 안보입니다. 브랜드는 상징과 이미지 예요. 내가,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확실히 말하며, 신호를 보내는 것이지요. 여성분들은 몇 초 만에 전신의 메이커 스캔이 가능하다면서요? 은근히 자랑하고, 보여주고. 남자들은 자동차, 여자는 명품 가방. 영국은 여자들 반절이 마이너스 카드래요. 이 사람들이 염불을 해도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기본적으로 염불을 통해 빈자리, 본래의 마음자리에 가겠다고 하지만 내가 기본 생활, 심중의 탐진치가 기본적으로 정리되지 않고 건강이 정리되지 않았으면 염불을 해도 도루묵입니다. 제가 평소 수양 이전에 무엇을 강조했습니까? 욕심조절입니다. 아예 욕심을 내지 말자고는 안했습니다. 재색명리식수 이 욕심이, 소소한 바램들이, 미세유추의 원인입니다. 큰 욕심도 욕심이나, 작은 바램들이 온갖 번뇌를 일으키는 요인들인 거예요. 그래서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도 별 것 아니어도 전쟁 중인 거예요. 소소한 바램마저도 안 되니 보이지 않는 기운싸움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나를 위하려면, 상대를 위하는 것이 진정 나를 위하는 거예요. 내가 기분 좋아지고 싶으면, 상대를 기분 좋게 해야 해요. 열 명 중 한명만 노려보면 기분이 확 나빠져요. 함께 사는 것에 약한 이유가 배려가 약하기 때문이에요. 내가 기분 좋으려면 그 사람이 기분 좋아야 하고, 또 나 또한 기분이 좋아야 하죠. 그리고 내가 기분이 제일 좋을 때는 내가 나에게 합일할 때입니다. 고 마광수 교수가 남녀 교합시가 제일 기분이 좋다고 하셨는데, 그 이상이 내가 나에게 합일할 때 입니다. 바램도 중도적 바램, 도에 맞는 바람이어야 합니다. 업장이 많다고들 하죠. 과한 욕심의 찌꺼기들. 방을 왜 어지르고 치우려 해. 안 어지르면 되는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불필요한 군더더기들을 최소화 하고 소박하게 하는 것이 수양에 있어서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욕심을 서원에 대치한다. 기본적으로 이 욕심은 서원에 반비례 한다. 번뇌, 망상은 많아질수록 욕심도 늘어납니다. 이들이 많으면 서원을 세웠어도 역전됩니다. 진심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그것 또한 한 때의 마음이라, 염불도 지속되게, 그 마음이, 자심미타를 향해 쭉 연결되어야 하는데 중간에 망념이 들어오면 그곳에 이끌리는 거지요. 한번 해볼까요? 나무 아미 타불. 이 소리에 귀의하는 것입니다.
(염불)
그 소리와 마음이 하나 되어봤어요? 아니면 따로 있었어요? 원불교에서는 모든 의식이나 회의 전에 먼저 입정을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하라는 소리입니다. 본래 내 마음자리가 주인이 되어 여러 일처리를 하라는 거지요. 그래야 위력도, 효과도 있는 것이겠죠. 우리가 살아가면서 ‘최소화’,‘단순 소박화’, ‘담백 소박화’ 해야 해요. 그게 참 잘사는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은 번뇌 자체가 적습니다. 서원을 세우면 번뇌가 줄어듭니다. 또, 신심이 있으면 됩니다. 신은 정이라고 했습니다. 정하지 않으면 요란합니다. 신은 선택입니다. 선택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고민할 필요가 없지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소소한 욕심들이 미세한 죄를 일으키고 인간적 갈등이 그 속에서 보이지 않게 계속되면서 자신의 에너지가 자꾸 새어나가는 거예요. 염불 삼매에 들어가면 내 감정에 빠진 상태에서 벗어나고, 시비지심에 벗어나게 되고, 나라는 그 자의식, 에고, 아상에서 벗어나게 되고, 더 나아가서는 습관과 업력을 넘을 수 있습니다. 아미타, 그 자리에는 이런 것들이 붙지 못합니다. 그래서 염불을 하면 참회문에 나왔듯이, 참회의 방법에는 사참, 이참이 있다고 합니다. 사참에는 일시적 사참이 있어요. 미안합니다, 하고 착한 일을 하지만 탐진치는 그대로 두죠. 하지만 진짜 참회는 영화 밀양처럼 자기는 하느님께 참회했대요. 왜 하느님께만 참회합니까. 당사자에게도 해야지. 사참이 외적인 참회, 이참이 내적인 참회입니다. 그래서 사참은 참회문에서 냉수라고 표현하셨죠. 그런데 이참이라는 불은 안 빼고 사참이라는 찬물만 부으면 절대 안 식습니다. 이 두 가지가 안팎으로 맞아야 합니다. 염불을 해도 같습니다. 염불은 이참을 하는 것인데, 현실 생활 속에서 내가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평상시에 타인에게 좋은 것을 심어줘야 합니다. 나중에 그것이 내게 돌아옵니다. 특히, 감정이 풍부한 사람은 감정이 올라올 때, 감정을 초월한 깊은 아미타 자리에 들어가야 하며, 자아가 강한 사람들은 신심 갖기 어렵고, 인과를 믿기 어렵습니다. 그런 분들은 스승이 전탈전여를 요구할 때 거부합니다. 나를 놓아버릴 때 참 나를 받아들일 수 있는데 나를 놓지 못합니다. 순경이 와도, 역경이 와도 그 업력이 힘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아미타, 그 자리는 이들마저 초월하니 극락수용이라 합니다.
평상시의 기운, 정, 복. 정기, 도기가 있는 분들은 서로 통해요. 사불범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기, 마기가 있는 사람은 그런 사람들끼리 기운이 통합니다. 유유상종이예요. 서로 다름을 알기에 상종하지 않아요. 서로 귀신같이 알아보는 거예요. 동기상응이라고 해요. 서로 같은 기운은 서로 응해줍니다. 내가 설사 사기여도, 마음 놓고 정기, 도기를 가까이 해보세요, 타력을 입으려 하세요. 그래서 주변 환경이 중요합니다. 벽극풍동이라, 틈이 생기면 바람이 그 틈으로 들어옵니다. 심극마침이라고도 해요,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침범해요. 이들은 자동입니다. 상시대기 하거든요. 여러분들이 부르는 대로 옵니다. 외부는 잘못이 없어요. 여러분이 기도를 하고 염불을 하면 사은의 위력과 기운이 알아서 들어옵니다. 내가 허튼 짓, 허튼 마음을 가지면 그 주변 친구들이 이를 알고 다가와요. 그것이 위력입니다.
[2부]
대종사님께서는 우리가 본래 참 마음자리에는 텅 빈 속성이 있다고 하셨어요. 업장 이면에 들어가면 그 업장마저 없다. 본래 그 마음을 어떻게 알고, 지키며, 확장시키고, 단련할 것인가. 이를 위한 수양 방법 중 첫 번째로 염불을 말씀하셨다. 이를 행하면서 부처님을 생각해야 하는데, 여러분이 일원상을 볼 때 부처님이다 이렇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나다 라고 생각하세요. 참 나다. 같이 보라는 말입니다 신앙의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수행의 표본으로서 원만구족 청정한 내 본래 마음자리라고 생각하라는 말입니다. 청정을 만드는 것이 아닌, 되찾는 거라 생각하세요. 이 이치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방법에는 자세, 기운, 음성 등 심경, 운곡 등이 앞에서 설명된 내용입니다. 그럼 어떤 공덕이 있느냐, 일단 이를 얻으려면 첫째, 오래 해라. 종교가에 모리배, 도둑놈이 있어요. 조금만 수행하고 큰 공덕을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본래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합일하게 됩니다. 그래서 극락을 수용하게 된다. 극락은 좋다, 나쁘다의 상대심을 넘어 선 것입니다. 청정한 마음, 아미타가 극락입니다. 아미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에요. 내 한마음, 이것이 이미 계약된 극락입니다. 좌선을 통해 극락을 볼 수 있지만, 염불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초입자, 나이 드신 분들, 동적이신 분들은 좌선보다 염불이 더 낫습니다.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내 본래 온전함이 있음을 믿고 스승의 말대로 행하겠다는 정함. 진리의 세계에 빠져보겠다는 원력, 서원이 있으면 훨씬 빠릅니다. 이들이 있어도 욕심이 많으면 쳇바퀴 돌게 됩니다. 불교에서는 역류라고, 수양은 냇물이 흐르는 것을 거꾸로 올라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이야기는 어렵고, 조금만 틈이 생기면 한순간 내려가 버립니다. 도가에서 잘 나가다가 한순간 사고치고 내려가는 사람들도 간혹 있습니다. 그 속에 틈이 생긴 것이죠. 도가에서는 면면밀밀이라고 하죠. 솜이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듯 수양은 숨이 끊어질 듯 명맥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교당에서 조금 하다가, 밖에 나가면 흐트러지는 것. 간단(間斷)이라고 합니다. 정성이 끊어지는 것이지요.
그러나, 염불과 좌선이 한 가지 수양 과목으로 서로 표리가 되나니
공부하는 사람이 만일 번뇌가 과중하면 먼저 염불로써 그 산란한 정신을 대치하고 다음에 좌선으로써 그 원적의 진경에 들게 하는 것이며,
또한 시간에 있어서는 낮이든지 기타 외경이 가까운 시간에는 염불이 더 긴요하고, 밤이나 새벽이든지 기타 외경이 먼 시간에는 좌선이 더 긴요하나니, |
However, since recitation of the buddhas name and seated meditation are two aspects of the single subject of spiritual cultivation, if a practitioners defilements are excessive, the distracted spirit is first to be counteracted by buddha-recitation and the practitioner is subsequently to be led into that genuine realm of consummate quiescence through seated meditation. Furthermore, as far as the time of day is concerned, recitation of the buddhas name is more appropriate during the daytime or when one is faced with various kind of external sensory conditions; seated meditation is more appropriate in the evening and in early morning or when one is far from such external sensory conditions. |
염불과 좌선이 똑같이 수양과목이예요. 공덕은 같으나 그 방법은 서로 표리라, 번뇌가 가득하면 먼저 염불을 하라. 산란한 정신을 가라앉히고 깊이 있게 좌선으로 들어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염불 후에 좌선이 있는데, 또 염불 전에 해야 할 것이 욕심조절, 신심의 문제입니다. 욕심 조절을 해야 일과 조절이 되고, 음식, 잠 조절이 됩니다. 욕심 조절이 안 되니까 많이 먹고, 잠이 부족하고 일과가 깨져서 몸이 안 좋습니다. 그 사람들은 염불을 해도 잘 안돼요. 그리고 헌배, 요가 등의 몸 관리도 해야 하고요. 몸에 기운이 통하도록 해야 더 효과적이지요. 결과는 같으나 방법, 원리는 조금 다르다. 좌선의 강령은 몸에 있어서는 수승화강이다. 심장의 기운이 물기운으로, 머리로 올라갑니다. 혀끝과 임맥이 닿는 곳이 입천장입니다. 그래서 그 둘이 닿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심망현진. 마음의 망념이 가라앉는 동시에 진성이 일어납니다. 자세에 있어서는 요골수립과 긴찰곡도라고 해요. 요골수립이란, 허리가 S자로 들어가서 허리, 요골로 숨이 들어간다는 느낌으로 해야 호흡이 잘 됩니다. 그리고 긴찰곡도라, 음식을 적게 먹고 직장을 잘 조여야 한다. 그 곳에 기운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염불과 좌선에는 공통점, 차이점이 있는데, 먼저 공통점은 앉아있다는 것입니다. 요골수립을 하는데 가부좌를 하느냐, 반가부좌를 하느냐 등은 자신이 편한 대로 하면 됩니다. 특히 무다리는 평좌로 하셔도 됩니다. 적당한 분들은 반가부좌를 하시고. 대신 좌우를 번갈아가면서 해야 합니다. 그러나, 염불을 할 때는 보조자세가 있습니다. 염불은 기마자세, 장개자세, 무릎 꿇는 자세 등 자세가 다양합니다. 호흡에 있어 공통점은, 단전주 호흡입니다. 그리고 임맥, 충맥이 작용합니다. 단전에 중심을 두고 호흡을 합니다. 이렇게 하시면 무엇을 하시든 기운에 무게중심이 있습니다. 단전에 기운이 없으면 노래 두세곡 하고 나서 목이 나갑니다. 성대 결절, 이 또한 단전에 힘을 두고 하지 않아서입니다. 동양고전 춤을 출 때에도 단전에 중심을 놓고 기운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 호흡(調息)
| 공통점 | 차이점 |
염불 독경 | 단전주 호흡을 해야 움직이는 기맥이 임맥, 독맥, 충맥이다. | ∎호흡의 흐름 : 호흡을 고르게 하되 들숨 다함(짧고 간결하게)→ 멈춤 즉시 → 날숨 다함(유성음으로 길고 가늘고 부드럽게)→ 멈춤→ ∎〔들숨 시〕혀를 입천장에 붙이고 〔날숨 시〕혀를 놓음과 동시에 소리를 낸다. ∎호흡의 강도가 높고 기 순환이 빠르다. ∎감로수가 좌선 시보다 많이 나온다. |
좌선 | 〃 | ∎호흡의 흐름: 호흡을 고르게 하되 들숨 다함(조금 길고 강하게)→잠깐 멈춤→날숨 다함(조금 짧고 약하게)→잠깐 멈춤→ 〔들숨 날숨 시〕좌선이 끝날 때까지 혀를 입천장에 대고 있어야 함 ∎호흡의 강도가 염불보다 낮고 기 순환이 느리며 호흡이 세밀하다. ∎감로수가 염불·독경 시보다 적게 나온다. |
호흡을 보면, 차이점이 단전에 주 하되 염불 시에는 들이쉬는 숨을 짧고 간결하게 하며, 울림소리를 냅니다. 소리를 안낼 때에는 혀를 입천장에 댔다, 뗐다 합니다. 호흡에도 강도가 더 있습니다. 제대로 하면 좌선보다 감로수가 더 많이 나옵니다. 기운이 통하기 때문에 감로수가 나오는 것입니다. 사람이 입을 닫고 있어야 합니다. 좌선은 호흡을 자연스럽게 하되, 축기로 합니다. 들이마시되, 아래로 더 강하게 끌어당기고, 들이마시면 저절로 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망념이 들면 혀가 입천장에서 떨어집니다. 좌선은 편안한 기운이기에, 호흡도 세밀하게 들어갑니다. 좌선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감로수가 샘처럼 많이 나옵니다. 들숨과 날숨은 음양의 이치로, 긴장하고 자동으로 나오지요. 교감과 부교감이 같이 맞물리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야 사람이 살 수 있습니다.
◇ 소리·운용(運用) 공덕
| 소리 | 운용 | 공덕의 공통점 | ||
공통점 | 차이점 | 공통점 | 차이점 | ||
염불 독경 | 단전주 | 소리가 있다 | 정력(定力)→ 자주력(自主力)을 얻음 | 표(表) - 번뇌과중 - 산란한 정신 대치 낮, 외경이 가까운 시간에 긴요 | 10가지 이익을 얻음 |
좌선 | 〃 | 소리가 없다 | 〃 | 리(裏) - 원적의 진경에 들게 함 밤, 새벽, 외경이 먼 시간에 긴요 |
그리고 소리의 공통점은 단전주예요. 염불은 소리를 내고, 좌선은 소리를 안냅니다. 하지만, 수양은 정, 머무르며, 자주력입니다. 나 스스로가 주인입니다. 그게 수양입니다. 염불은 정신이 복잡할 때 좋으며, 밤, 새벽 등 주변이 조용할 때는 좌선이 좋습니다. 태음인, 소음인은 좌선, 태양인, 소양인은 염불이 좀 더 효과적입니다.
염 불 | 아주 거친 대패 | 표(表) |
좌 선 | 조금 몽근 대패 | 리(裏) |
무시선 | 아주 몽근 대패 | 동정(動靜) 간 |
대종사님은 염불, 좌선, 무시선을 마치 대패로 표현하셨는데, 염불은 복잡한 번뇌를 쳐내는 거친대패, 좌선은 좀 더 부드러운 대패라 하셨습니다. 우리 마음속에도 다양한 번뇌가 있습니다. 이들에 맞게 염불, 좌선을 하고 더 들어가 동정 간 무시선을 해야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감정, 물건, 외부 대상이 주인이 되지 않는 것 수양입니다.
공부하는 사람이 항상 당시의 환경을 관찰하고 각자의 심경을 대조하여 염불과 좌선을 때에 맞게 잘 운용하면 그 공부가 서로 연속되어 쉽게 큰 정력(定力)을 얻게 되리라. |
If practitioners apply well the recitation of the buddhas name or seated meditation at the appropriate occasion by constantly examining their particular surroundings and by assessing their mental states, the two will form one continuous practice until they easily attain the great power of absorption. |
내가 염불을 할 것인지, 좌선을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을 할 지 결정할 때, 상황을 보라는 말씀입니다. 외부 환경과 그리고 내 마음 상황들도 고려하여 좌선을 할지, 염불을 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선택하되, 이들이 연속적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양은 마치 밥을 할 때처럼, 축구처럼, 골대 주변만 맴돌다가 끝나면 안 됩니다. 패스를 아무리 잘 해도, 골을 넣는 것이 목적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주변만 맴돌지 말고 내 마음자리를 찾아 들어가야 합니다.
큰 정력을 얻게 된다. 여러분이 생을 마감할 때, 마음의 영단, 지은 복, 삼대력이 얼마나 되는지. 이들이 가져가는 무형의 자산입니다. 수양력, 정력. 그러니, 형상적인 것으로만 판단하지 말아야 하며 이런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이 감추는 기운이 있습니다. 이들은 불쌍한 사람입니다. 직책, 명예, 돈이 있어도 이들은 생이 마감하고 이런 기운들을 그대로 가져가게 됩니다. 그 기운이 유유상종해서 온전한 정신을 가진 사람 몸을 받겠습니까? 저번에 말씀드렸다시피, 기운은 무거운 듯 가벼워야 합니다. 수양을 많이 하면 그래요. 맑으면서 밝아야 하고.
질문1) 염불을 오래오래 하면 극락을 수용하게 되는 내역을 설명해 주시오.
1) 도기(道氣)가 장존(長存)하면 사불입(邪不入)이라
염불로서 득력을 해놓으면 천만사마(千萬邪魔)가 가히 침입하지 못할 것이요,
또한 천만 순역 경계에 처할지라도 섞이거나 물들지 않고 무난히 헤쳐 나올 것이다.
고로 염불을 오래오래 하면 극락을 수용한다 하신 것이다.
2) 염불의 원리와 내용이 자심미타를 발견하여 자성극락에 돌아가는 것이므로
원리대로 잘하면 극락을 수용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인 것이다.
벽극풍동(壁隙風動)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고 심극마침(心隙魔侵)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귀가 침노한다. 『선가귀감』 |
극락을 수용한다는 말은 심락을 누리는 거예요. 내 마음의 락. 정력을 얻는 것은 마음의 힘을 얻는 것입니다. 내불방출. 밖의 경계가 안 들어오고 마음을 뺏기지 않습니다. 마음이 뺏기니 다리 아픈 줄 모르고 쇼핑을 3~4시간 다니는 것입니다. 내 마음은 어디에 뺏기는 건지 알아보세요. 예술 작품을 보고 멈춰, 예쁜 것을 보고 한참 쳐다봐. 그런 게 마음을 뺏긴 것입니다. 그때 마음을 나무아미타불, 본래 마음을 되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무량수경』아미타불 48대 원(願) 10겁(劫) 이전에 국왕의 자리를 버리고 출가한 법장비구(法藏比丘)가 가장 완전무결한 이상세계를 이룩하고자 48원(願)을 세우고 여러 가지 보살행(菩薩行)을 닦은 뒤 48원을 모두 이루어 아미타불이 되었으며, 48원이 모두 성취된 세계가 곧 극락정토이다. | |
1. 국토에 악도가 없기를 발원합니다. 2. 악도가 떨어지지 않기를 발원합니다. 3. 금색의 몸이 되기를 발원합니다. 4. 32상호를 갖추기를 발원합니다. 5. 모습에 차별이 없기를 발원합니다. 6. 숙명통을 얻기를 발원합니다. 7. 천안통을 얻기를 발원합니다. 8. 천이통을 얻기를 발원합니다. 9. 타심통을 얻기를 발원합니다. 10. 신족통을 얻기를 발원합니다. 11.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기를 발원합니다. 12. 반드시 정각을 이루기를 발원합니다. 13. 광명이 무량하기를 발원합니다. 14. 광명이 몸에 닿으면 안락하기를 발원합니다. 15. 수명이 무량하기를 발원합니다. 16. 성문이 무수히 많기를 발원합니다. 17. 모든 부처님께서 칭찬하시기를 발원합니다. 18. 열 번 아미타불을 부르면 반드시 왕생하기를 발원합니다. 19. 명호를 듣고 발심하기를 발원합니다. 20. 임종할 때 마중하기를 발원합니다. 21. 잘못을 참회하고 서방에 태어나기를 발원합니다. 22. 나의 나라에 여자가 없기를 발원합니다. 23. 여자의 몸을 싫어하여 남자로 변하기를 발원합니다. 24. 연꽃에서 화생하기를 발원합니다. | 25. 천인이 예경하기를 발원합니다. 26. 명호를 들으면 복을 얻기를 발원합니다. 27. 수승한 행을 닦기를 발원합니다. 28. 나라에 착하지 않은 이름이 없기를 발원합니다. 29. 반드시 부처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30. 받는 즐거움이 번뇌가 다 끊어진 비구와 같기를 발원합니다. 31. 몸에 집착하고 분별하지 않기를 발원합니다. 32. 나라연의 몸을 얻기를 발원합니다. 33. 광명과 지혜와 변재를 얻기를 발원합니다. 34. 법의 비요를 잘 연설하기를 발원합니다. 35. 일생보처에 머물기를 발원합니다. 36. 원하는 바에 따라 교화하기를 발원합니다. 37. 의복이 저절로 이르기를 발원합니다. 38. 생각에 응하여 공양을 받기를 발원합니다. 39. 장엄이 다함이 없기를 발원합니다. 40. 무량한 보배나무가 자라기를 발원합니다. 41. 보배나무에 불국토가 나타나기를 발원합니다. 42. 시방세계를 철저하게 비추기를 발원합니다. 43. 보배향이 두루 퍼지기를 발원합니다. 44. 보등삼매를 이루기를 발원합니다. 45. 선정 속에 부처님께 공양하기를 발원합니다. 46. 다라니를 얻기를 발원합니다. 47. 명호를 듣고 인(忍)을 얻기를 발원합니다. 48. 불퇴전을 증득하기를 발원합니다. |
염불이 중국 정토종에도 있는데, 이곳에 무량수, 아미타불 이 있는데, 이를 축약해 놓은 것을 대산종사님이 참고하셔서 염불 10송을 만드셨습니다.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염불 십송 (念佛十頌)
1. 이 염불의 인연으로 삼계업장(三界業障)이 소멸(消滅)하여지이다.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2. 이 엽불의 인연으로 시방세계(十方世界)가 청정하여지이다. 〃
3. 이 염불의 인연으로 이매망량을 여차(如此)히 항복하여지이다. 〃
4. 이 염불의 인연으로 육근이 항상 청정하여 대 지혜 광명을 발하여지이다. 〃
5. 이 염불의 인연으로 심량(深量)이 광대하여 제불조사의 심인(心印)을 닮을 만한 대 법기(大法器)가 되어지이다.〃
6. 이 염불의 인연으로 생사에 자유를 얻어 육도(六塗)를 임의(任意)로 왕래(往來)케 하여지이다. 〃
7. 이 염불의 인연으로 무량세계(無量世界), 무량겁(無量劫)에, 무량중생(無量衆生)으로 하여금 불도를 이루어지이다. 〃
8. 이 염불의 인연으로 삼세진루(三世塵漏)가 다 사라지고 심월(心月)만 독조(獨照)케 하여지이다. 〃
9. 이 염불의 인연으로 삼계의 유주(有主) 무주(無主)의 고혼(孤魂)을 다 천도케 하여지이다. 〃
10. 이 염불의 인연으로 무량아승지겁에 흐를지라도 대 서원(大誓願) 대 법륜(大法輪) 대 불퇴전이 되어지이다. 〃
- 대산 종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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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염불 10송은 대산종사님이 10개를 해 놓으셨죠. 빈 마음에 원력을 넣고, 이 원력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을 담아 비는 것입니다. 마지막에 불퇴전을 이야기 합니다. 원불교인들이 염불을 좌선보다 낮은 수준이라 여기는 분들도 있는데, 정토종에서는 이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내놓은 것입니다.
백불관 노인의 생사해탈
중국 청나라에 백불관百不關이라 불리는 노인이 있었다.
백불관이란 일체 남의 일에 관여하지 말고 오직 염불에만 마음을 기울이라는 뜻이다.
60세가 넘은 노인이 한평생 살아온 자취를 더듬어 보니 서글픈 마음뿐이었다.
주변의 친구들도 하나 둘 저 세상으로 떠나가고 자신의 삶 또한 임종이 멀지 않았음을 절감하니 두려운 마음이 일어났다. 살아생전 공덕과 선행은 닦지 못하고 사람들의 가슴에 상처만 심어준 일이 생각나 그를 더욱 괴롭게 하였다.
또한 과거에 저지른 죄업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나 이대로 죽게 되면 필히 지옥이나 축생의 과보를 받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해져서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마침 도원이란 스님이 효자암이란 암자를 짓고 평생 염불만 하고 계신다는 말을 듣고 찾아갔다.
노인은 공손히 예배드리고 물었다.
“저는 일생동안 세상일에 얽매여서 성인의 말씀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오직 죄만 짓고 살아왔습니다. 이제 임종이 가까워짐을 느끼니 앞일이 캄캄하고 두렵습니다.
극락가기는 원치 않으니 부디 악도(惡道)를 면할 수 있는 법이 있으면 저에게 일러 주십시오.”
노인의 간곡한 말을 들은 스님이 고개를 들어 천천히 말하였다.
“그러한 법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데 노인께서 이 법문을 그대로 믿고 행할 수 있을지 그것이 문제입니다.”
“제가 어찌 큰 스님의 말씀을 믿지 않겠습니까.
꼭 죄업을 소멸시키고 악도에 떨어지지 않을 법문을 일러주십시오.”
“이 세상에서 아무리 많은 죄를 지었다 해도 그것을 진실하게 뉘우치고 오직 염불에만 마음을 기울이십시요.
부처님의 공덕을 의지하여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면 생사의 고통을 영원히 벗어나게 됩니다.”
하고는 아미타불의 무한한 자비와 서원으로 성취된 극락정토와 그곳에 태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 오직 “나무아미타불”에 전념할 것을 간곡히 일러 주었다.
그리고 다시 말하기를 “염불하는 사람은 많으나 염불공덕을 성취하는 이는 드물며,
염불하는 사람은 많으나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사람 또한 많지 않습니다.
그것은 염불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고 오래 오래 지속하기가 어렵고,
오래 오래 지속하기는 어렵지 않으나 일념(一念)을 이루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염불에 일념이 되어야 염불공덕을 성취하고 임종 후에는 극락정토에 태어나게 됩니다.”
노인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집에 돌아와 염불정진에 온 마음을 기울였다.
일 년 이상을 열심히 염불을 했지만 일념의 염불은 되지 않았다.
노인은 다시 효자암을 찾았다.
“이제 염불의 공덕으로 몸도 마음도 가뿐합니다.
죄 많은 이 몸을 구원해 주기 위해 정토법문을 베풀어 주신 부처님과 큰스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그러나 일심으로 염불은 하지만 지나간 기억 때문에 일념염불이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일념을 이룰 수 있을까요.”
노인의 말을 들은 스님이 빙그레 웃으시더니 “노인께서는 톱으로 나무를 켜 본 적이 있습니까?”
“네, 많이 잘라봤습니다.”
“그러면 톱으로 톱밥도 잘라봤습니까?” “톱밥은 자를 수가 없습니다.”
“노인께서는 지금 마음의 톱으로 극락을 건설하고 계십니다.
지나간 과거는 톱밥과 같은 것입니다.
소용없는 것에 마음을 도둑맞지 말고 향기 나는 나무를 다듬어 보배궁전을 만들어야 합니다.”하고는 붓을 들어 ‘백불관(百不關)이라 써서 노인에게 주면서 다시 한 마디 하였다.
“염불하다가 지나간 일이 생각나면 곧 바로 백불관!하고 부르십시오.
톱밥을 만지던 손을 다시 일념으로 염불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면 아미타불 아미타불 일성(一聲)에 죄업이 소멸되고
몸이 정화되어 부처님의 가피가 느껴져 올 것입니다.”
진실로 감사한 마음의 삼배를 올린 노인은 염불의 정진 속에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밝은 기운이 뻗쳐 나왔다.
그리고 길을 갈 적이나 가족들과 함께 할 적에
염불심이 흐트러질 적이면 백불관!하고 소리치며 아미타불 일념을 다시 챙기곤 하였다.
이웃사람들은 그런 연유로 염불노인을 ‘백불관 노인"이라 부르며 공경하였다.
염불할 때 잡념을 쫓는 데는‘백불관’이 아주 좋은 약이 되었다.
이같이 하여 백불관 노인은 일념의 염불이 길어져서 삼매를 얻고 그 속에서 부처님 세계를 훤히 보게 되었다. 너무나 환희로운 마음으로 효자암을 찾아갔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큰스님께서 말씀해주신 법은 하나도 헛된 것이 없었습니다.
스님의 은혜로 악도에 떨어질 제가 생사의 업을 벗어나 부처님 세계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왕생하게 될 것이므로 마지막으로 인사드리려고 찾아왔습니다.”
하고는 공손히 예배드리고 집에 돌아와 깨끗이 목욕하고
새 옷을 갈아입은 다음 식구들을 모이게 하였다.
“내가 이제 염불의 공덕으로 업장을 소멸하고 극락정토에 가게 되었다.
모두 슬픔의 눈물일랑 보이지 말고 기쁨의 염불로 나의 장례를 장엄하도록 하라.”는 당부를 하였다.
그리고 서쪽을 향해 단정히 앉아 합장하고서 “나무아미타불”을 잠깐 염불하더니
그대로 임종하였다. 그때 서쪽으로부터 한 줄기 빛이 집 안을 비추이고
기이한 향기가 집 안에 가득 차서 사람들이 크게 놀라워하였다.
『왕생록』 백불관 노인의 왕생이야기
자료에 예화가 있는데, 요약하자면, 청나라에서 죽음을 앞둔 노인이 죽음이 두렵고, 살아온 행적을 돌아볼 때, 주변에 못 해준 게 많아서 마음이 아픈 거예요, 그런 생각에 평생 염불을 외신 스님을 찾아뵈고, 악도를 면하고 인간 삶을 얻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 방도를 여쭈자, 스님이 방도를 말하셨습니다. 아무리 말은 죄를 지었어도, 염불을 열심히 외면 고통에서 해방 될 수 있다고 해주셨습니다. 염불을 외는 사람은 많아도 일념을 잃지 않고 오래 외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 하셨습니다. 노인이 집에서 해도 잘 안되어 일념 잃지 않는 방법을 여쭈자, 스님이 마음의 톱과 톱밥을 예시로 드시며 해결책을 주셨습니다. 백불관. 여러 가지를 신경 쓰지 말고 계속 내 안을 바라보아라. 내 안 아미타 자리로 귀의하라는 것입니다. 하다보면 업력이 소멸되고 몸이 맑아지고 부처님의 은혜가 느껴질 것이라고 하셨어요. 젊을 때 근원적인 마음에 투자하는 것이 효율성 있는 투자인데, 죽음을 앞두어서야 하니, 안타깝습니다. 마음자리에는 생사가 없고, 육신만 거래한다는 것을 알고 그 노인은 가셨다고 합니다. 이게 왕생록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좌선의 공덕 = 염불의 공덕 |
좌선(염불)을 오래 하여 그 힘을 얻고 보면 아래와 같은 열 가지 이익이 있나니,
1. 경거 망동하는 일이 차차 없어지는 것이요, 2. 육근 동작에 순서를 얻는 것이요, 3. 병고가 감소되고 얼굴이 윤활하여지는 것이요, 4. 기억력이 좋아지는 것이요, 5. 인내력이 생겨나는 것이요, 6. 착심이 없어지는 것이요, 7. 사심이 정심으로 변하는 것이요, 8. 자성의 혜광이 나타나는 것이요, 9. 극락을 수용하는 것이요, 10. 생사에 자유를 얻는 것이니라. |
공덕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좌선과 염불의 공덕은 같은데, 오래 해서 힘을 얻어야만 얻는 공덕입니다. 첫째, 내 마음을 뺏기지 않으니, 망동하는 것이 줄어듭니다. 2,3번은 호흡 관련 내용인데, 병이 줄어듭니다. 옛말에, 호흡은 피부와 털을 관장한다고 합니다. 피부가 좋지 않은 사람은 호흡이 깊지 않은 사람입니다. 4. 기억력이 좋아지는 이유는, 우리가 뺏기던 온갖 마음을 모으면 정화되면서 기운이 맑아지고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인내력이 얻어진다. 마음을 챙겨서, 오래해서, 그리고 욕심조절이 되어서입니다. 그리고 기운이 편안해지면, 참을성이 있어집니다. 6. 착심이 없어진다 하죠? 아미타에 귀의해서 착심이 녹아 내리는 것 입니다. 7. 사심. 온갖 삿된 정신이 정심으로 바뀝니다. 아미타에 귀의하면 공원정에 귀의하니 정신이 맑습니다. 8. 자성의 혜광이 나타난다. 염불시 영단이 쌓인다고 하잖아요. 자성의 혜광이 알아서 밝아집니다. 공하면 동시에 공적영지가 됩니다. 극락을 수용한다. 극락은 상대심이 아니라 했지요? 낙을 쫓아가고 고는 싫어하는 그 마음을 초월한 본래 자성자리가 극락입니다. 10. 생사의 자유를 얻는다. 왜요? 본래 마음은 무량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얼마든지 생사의 자유, 만능, 영풍입니다. 이는 좌선법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 南無阿彌陀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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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歸依無量壽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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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昭昭靈靈不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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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自心彌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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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性淸淨 ― 罪福頓空 ― 苦惱永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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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如如自性極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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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 근본하고 | 대중하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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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가지 흩어진 마음 미타일념에 그치게 | 순역 경계 흔들리는 마음 무위안락 지경 환원하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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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 한 일 당 할 때 | 탐 심 일 어 날 때 | 역 경 대 할 때 | 순 경 대 할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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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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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安定)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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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매증득(三昧證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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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은 좌산님께서 정리하신 내용인데 나무아미타불은 무량수각에 귀의한다는 뜻이다. 그 말은 결국 소소영영해서 불매한 마음자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자심미타라고 한다. 그 자리는 자성이 청정하고 죄복이 돈공하고 고뇌가 영멸하는 자리다. 여여해서 자성극락자리다. 알고, 근본하고, 대중하고. 천만가지 흩어진 마음을 미타일념에 그치게 하고, 순역 경계 흔들리는 마음을 무위안락지경에 되돌려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분한일 탐심 역경 순경에 이것을 쓴다. 그래서 나무아미타불로 가게 되고 안정을 얻게 됩니다. 헤어지고,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수많은 일들에 휘둘려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는 것은 인과를 믿지 못해서입니다. 자기의 욕심으로 바라볼 때, 사실을 직시하지 못할 때 그렇습니다. 그래서 염불을 많이 하시면 삼매를 증득하게 된다. 여러분, 수행을 함께 하여 우리 다함께 하여 마음의 안정을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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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준성교우님 감사해요! 나도 얼른 해야지,,
서현, 준성교우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서현, 준성교우님!
감사합니다. 타이핑이 힘들긴 하지만, 공부가 많이 되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