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경 제 2품 분신집회품(분신들이 모이다) 줄거리
지장경의 무대는 도리천궁이다.
지장보살의 한량없는 분신들이 도리천궁으로 모여들고, 또 지장보살이 교화한 갖가지 대중들이 역시 도리천궁으로 모여들었다.
지장보살님과 인연이 있는 모든 이들의 모임이다.
그 까닭은 부처님의 부촉(咐囑-부탁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다. 부처님의 부촉이란 대단히 중요한 것이며 다른 경전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이다.
지장보살의 모든 분신들을 모아놓고 세존은 이와 같이 부촉하신다.
“내가 여러 겁 동안 부지런히 애써서 교화하기 어렵고 억세고 강하고 굳센 죄 많은 중생들을 제도하였느니라. 그러나 그 가운데도 아직 제도하지 못한 자가 있어서 죄업에 따라 과보를 받게 된다.
그들이 만약 악취에 떨어져서 큰 고통을 받을 때에는 그대는 마땅히 내가 도리천궁에서 부촉하던 것을 생각하라.
그래서 사바세계에 미륵불이 출세할 때까지 중생들을 모두 해탈시켜서 영원히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부처님의 수기를 받도록 하라.”
한국불교는 선불교를 강하게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표적 사찰에서나 당대의 큰 선지식들의 도량에서도 지장기도로써 천도하는 의식이 계속된다. 다른 군소 사찰들은 말할 것도 없다. 수많은 신도들이 천도의식에 모여 성황을 이루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처님은 오랜 세월 애써 교화하지만 억세고 거칠고 고집 센 중생들은 지장보살 그대가 제도하도록 하라. 미륵불이 이 땅에 올 때까지.’
라는 말이 주목을 끈다.
그러나 올바른 지장신앙이란 큰 원력의 성자 지장보살의 삶을 배우고 실천하자는 것이다.
현실을 오탁악세(五濁惡世)라고 해서 사람들의 생각하는 바가 건전하지 못하고 탁하다. 생각이 깨끗하지 못하고 탁하기 때문에 모든 행위가 다 탁하고 악하다.
그런 시대에 사는 사람으로서 정법으로 살고 정직하고 선량하게 살려면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장보살과 같은 강인한 원력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살도록 교화하려면 그 또한 강인한 원력이 없이는 안 된다.
쉽게 말해서 말세에는 자비나 지혜보다도 파워 넘치는 강인하고 용맹스럽고 굳건한 원력이라야 한다는 뜻이다.
지장보살이란 사람들의 마음에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그런 원력의 힘을 상징한다.
실은 지장전에는 지장보살이 없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장보살에게 기도드리는 그 사람에게는 지장보살보다 더 큰 원력과 힘이 있다.
그래서
지장보살을 믿고 예배하고 소리 높여 외침으로 해서 사람들의 마음에 본래로 갖추고 있는 강한 원력을 밖으로 이끌어 내서 스스로 실천하자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하신 부촉의 말씀을 듣고 지장보살은 이렇게 답한다.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후세의 악업중생 때문에 더 이상 염려하시지 마십시오.”
자신이나 타인이나 지옥에 갈 수 밖에 없는 악한 중생들을 제도하는 데는 지장보살의 큰 원력의 힘으로만이 가능하다. 그리고 온갖 유혹으로 악업에 이끌려가는 자신을 정직하고 바르고 의로운 삶으로 인도하는 일도 지장보살과 같은 강인한 원력이 있다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부정과 부패의 유혹이 너무도 많은 세상이다 보니 그 흐름에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지장보살을 소리 높이 부르는지도 모른다.
지장보살이 눈물을 흘리면서 애절하게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악업 중생들이 불법 가운데서 한 터럭, 물 한 방울, 모래 한 알, 한 티끌과 털끝만한 착한 일을 한다면 제가 점차 제도하고 해탈시켜 큰 이로움을 얻게 하겠습니다."
따라서 염라대왕의 손에 있는 업경대는 고인의 잘못을 비추려고 하지만
지장보살의 손에 있는 보주(업경대)는 고인의 작은 선행이라도 찾으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을 칭찬하셨다.
"훌륭하고도 훌륭하도다. 내가 그대를 도와 기쁘게 하리니 그대는 구원겁으로부터 세운 큰 서원을 성취하여 널리 중생을 제도한 후에 곧 보리를 증득할 것이니라."
길라잡이 - 대승불교의 6욕천(六欲天)은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의 3계 가운데 욕계에 속한 다음의 여섯 하늘[天]에서 두 번째 하늘이 도리천이며 도리천궁은 도리천(忉利天)에 있고 제석천(帝釋天)이 사는 궁궐의 이름이다.
1 .4천왕천(四天王天)
2 .도리천(忉利天)
3. 야마천(夜摩天)
4. 도솔천(兜率天)
5. 화락천(化樂天)
6.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부처님 당시 인도 사람들은 신통력이 뛰어난 사람을 최고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을 믿게 되었지만 갈수록 외도들의 도전이 거세지자 신심이 돈독한 코살라국의 빠세나디 왕은 부처님께 신통력을 보여주실 것을 청했다. 부처님은 날짜를 정하여 망고나무 숲에서 기적을 보이겠노라고 약속하셨다.
그 날은 많은 외도의 성자들이 모여 신통력 대결을 벌였다.
부처님은 먼저 망고 하나를 드신 다음 그 씨를 땅에 심자 그 씨는 순식간에 자라나서 커다란 나무가 되었고 망고가 주렁주렁 열렸고 곧 망고 1,000개는 부처님의 모습으로 변하면서 부처님은 하늘에 천 명의 부처님이 계시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시자 사람들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일명 망고나무의 기적 - 천불화현 千佛化現)
* 천불화현
* 천불화현탑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신통력을 찬탄하고 있을 때 부처님은 홀연 모습을 감추시고 하늘로 올라가셨다.
도리천에 올라가신 부처님은 어머니 마야 부인과 천신들에게 하안거 90일 동안 법문을 설하시고, 상카시아로 내려오셨는데,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과 이교도들이 부처님의 위신력과 부사의함을 찬탄하여 부처님께 귀의하게 되며, 결국 자이나교도였던 프라세나짓 왕도 부처님의 감화를 받아 불교에 귀의하는 동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사위성은 천불화현의 모습으로 상징되며 이 탑 터는 기원정사와 약 1㎞ 정도 떨어져 있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탑은 천불화현의 기적을 알리기 위하여 세운 것으로,
아쇼카 왕이 불적지를 기념하며 세운 탑 중에 가장 큰 것이라고 하며 지금은 허물어져 큰 동산을 이루고 있는데,
쌓여 있는 벽돌로 보아 어마어마하게 큰 탑이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불교 경전을 읽다보면 황당한 표현들이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글자가 아니라, '무엇을 가르쳐주기 위함인가?'하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 가르침으로써, 어떻게 내 마음을 변화시키고 깨우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고 나아가 이 가르침을 활용해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며, 이것이 사실이냐 아니냐를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건 학자들에게 맡기면 됩니다.
마치, 꽃나무를 보고 이것저것 따질 필요가 없이,
그 향기만 취하면 되는 것처럼.
불교 경전은 가르침의 경전이지 역사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이 어디 계신지 궁금하여 신통제일인 목건련존자가 살펴보니 도리천에서 설법하시고 계셨기에 목건련존자가 신통으로 도리천에 올라 부처님께 언제 사바에 내려오시는지 물으니 9월15에 상카시아로 내려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이 도리천에서 화엄경 천궁계품을 설해 어머니와 천신들을 교화한 후 다시 내려오신 곳이 상카시아입니다.
상카시아는 부처님이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해 도리천에 올라가 법을 설하고 33천에 불법을 편 후 다시 세상으로 내려올 때 하강한 곳으로, 인간과 하늘 세계를 잇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장소입니다.
일찍이 많은 승원과 대탑이 건립되어 불교 성지 순례자의 발길이 이어지던 곳으로 "아소카왕의 코끼리 도시"라 하기도 했습니다.
앞에서도 정리해 드렸지만 신통에는 여섯 가지가 있습니다.
천안통, 천이통, 신족통, 숙명통, 타심통, 누진통입니다.
신통을 얻기 위한 수행도 있지만 불교는 신통을 바라고 하는 수행을 금하고 있으며 순수하게 중생을 향한 자비심으로 우러나온 깨달음을 향해 정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생은 중생인지라 부처님께서 신통을 보이신 자리는 성지가 되었습니다.
다른 종교는 바다를 가르고, 죽은 자 가운데 살아나는 등의 신통을 강조합니다.
마치 본인들의 우상만이 그런 것을 보인 것처럼 말하지만 불교로 오면 그런 신통은 더 많이 있습니다.
지금도 참배객이 이어지고 있는 상카시아는 매우 조용하고 싱그러운 기운이 감도는 곳이며 아쇼카왕이 부처님의 성지를 순방하고 기념탑을 세운 것이 아쇼카 석주로 남아 있는데, 이곳 상카시아에도 머리 부분에 코끼리를 장식한 아쇼카 석주가 세워져 있어서 석존이 하강하신 장소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 아쇼카 석주
부처님께서는 성도하신 뒤에 45년간 많은 사람들을 교화하셨는데,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하여 설법하신 일은 생과 사를 넘나드는 효도의 극치이며,
이 세상을 떠난 자를 위한 구원의 행위로서도 평가할 수 있으며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설법과 중생구제는 인간세계뿐만 아니라 천상의 세계까지 가능했다는 신비로운 이야기로 전하여 옵니다.
부처님이 천상에 오르셔서 어머니를 위하여 설법하시는 광경을 기록한 불승도솔천위모설법경이 전해져 오며,
부처님은 마야부인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천상에서 설법을 하고 다시 인간 세상에 하강하는 모습을 남기셨던 것이며 이 기적을 보인 장소인 상카시아에는 하강하실 때 밟으셨을 세 개의 계단이 부서진 조각품으로 남아 있고,
건물 안에는 그림으로 표현된 천상의 길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도리천에서 3개월을 보내시는 동안 인간세상에서는 부처님을 그리는 많은 일화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부처님이 천상에 계시는 동안 신통제일 목건련 존자는 부처님을 뵙기 위해서 천상에 올라가서 문안을 드렸고 지혜제일 사리불 존자는 상카시아 지방에서 여름안거를 보내고 있으면서 천상의 부처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고 전하며.
부처님의 어머니를 위하는 효도의 마음이 중심이 되어 부처님과 제자들 그리고 인간과 천상을 잇는 4차원의 세계가 우리의 상식을 벗어나서 대향연을 벌이고 있는 광경입니다.
천상에서 하강하시는 부처님을 대중과 함께 공식적으로 맞이한 제자는 사리불 존자였으며, 부처님께서 인간세상을 저버리지 않으시고 다시 내려오심에 대한 환희의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천상의 왕들과 지상의 제자들에게 둘러싸이신 부처님의 몸에서는 거룩한 자비광명이 나와 상카시아 온 도시에 충만하였다.
이러한 아름다운 광경에 고무된 사리불 존자가 이처럼 아름다운 광경은 처음 보는 것임을 깨닫고, 실로 부처님은 인간과 천상의 모두에게 오직 한분이신 스승이라고 찬탄의 말씀을 올린다.
사리불 존자와 함께 부처님 광명이 도시 전체를 밝게 비춘 이러한 거룩한 모습을 눈앞에서 맞이한 당시의 사람들은 참으로 행복을 만끽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천상과 인간 세상의 사람들은 이러한 부처님을 마음으로 환영하고 찬탄하였다.
부처님을 제일의 스승으로 모시고 기뻐하는 사리불과 여러 대중들에게 이 환영과 찬탄에 답하시어 위의 게송을 설하셨다고 전한다. 게송을 살펴보면,
‘지혜로운 사람은 꾸준히 좌선 정진하여 일념 성취를 기뻐하고 세상의 번뇌를 초월한다. 그들은 청정하고 진리를 깨달은 성자들, 인간은 물론 천상인들 까지 존경한다.’
라고 부처님 자신의 모습을 자신감 있게 기쁨에 넘쳐서 스스로 표현하신 게송이며
부처님의 세계는 인간과 천상을 구분하는 경계선이 이미 없고, 천상인조차도 부처님을 존경하고 있음을 표현한 환희의 게송입니다.
첫댓글 늘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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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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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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