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별들과 화왕산을 품에 안고서... 18일]
지난 18일.... 화왕산을 갔었어요...
나원 참... 지금 몰아서 후기를 적으며 시간을 돌아 보자니,
도대체, 내가 아팠던 사람 맞어..?? 라는 생각조차 저두 드네요...^^;
근데, 그 날 봤던 밤하늘을 잊을 수가 없어 후기를 남겨요...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서 한가로이 지내고 있을 때,
개인적으로 참...난감한 일이 생기면서 울산을 가게 됐어요...
다행히 시간에 맞춰서 올 수 있게 되면서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모종의 작업을 하고...
팀들이 모이기로 한 시외버스터미널로 갔었지만, 버스를 잡고 있는것두 한계가 있는지라...
세 명이서 탑차라는 걸 타고(짐차 종류에요...) 다행히 잼나게 달렸죠..
도착해서는 산장에서 짐을 풀고... 마른가지 꺾어다 고구마와 밤도 구워먹구...
그리고... 탁한 방안의 공기를 벗어나 바람을 쐬러 나갔어요...
물론, 몸이 완전히 완쾌되진 못해서 중무장을 하고서...^^
타박타박... 좁은 시멘트도로를 걸으며 앞에 보이는 하늘을 본 순간...
와...! 예쁘다... 별들이 커..다랗게 맑게 빛나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누워버렸어요... 도로위에....
밤 하늘이 차암...좋아서요...
정말... 도시에서는 볼 수 없을 것 같은 별들의 선명함과 빛남....
가깝게 와 있어서 손아귀에 잡힐 것 만 같은 반달....
이번에 설악산을 다녀 온 울살이두 바닥에 누워서 별을 봤었다는데,
울살~, 넘 좋았지... 그 곳은 더 좋았을거 같은데...^^*
그렇게 밤하늘 별과 달을 보구... 올라오는 길에는 성진이의 라이브도
들었구요... (임재범이 도망갔을거야)....^^
날씨가 찬데, 방에 불이 늦게 들어와서 결국은 차에서 자야했어요...
이것두 추억이네요... 시간이 불과 일주일 좀 지났는데두...
부시시 일어나서 아침마련해서 모두 재밌게 만들어 먹고,
제가 칼국수를 끓였어요...ㅎㅎㅎ.. 담에 기대하셔요...기회되면 끓이죠..^^
막상 화왕산 억새숲을 보려구 출발하려구 하는데... 고민이 좀 되더라구요...
사실은 컨디션이 좀 안좋았어요... 약두 안가져갔구.. 밤에 좀 추웠구..발가락두 다쳐 있었구...
이래저래 고민이 되기는 했는데... 미안할 것 같기두 하구 또, 안가면
후회될 것 같아서 함께 정상을 향해 갔지요..
젤루 우리를 반기는 것... 흙먼지가 반겨주더라구요...^^; 입술은 타고...목두 타고...
지나가던 등산객과 나눠 마시던 물맛~! 정말~ 잊지 못할 거에요..
가면서 더워지던 날씨 때문에 옷을 하나씩 벗어버리고...
먼저 덧옷.... 조끼파카... 본인두 귀찮았을텐데... 싫은 내색없이 챙겨주고...
가는 동안 이리저리 구경해 가며 늦장 부리는데두 싫은 내색 않던 뽀라.. 그대, 복 받으시게...^^
정상에 다다렀을 때....
내 머릿속에는 뺀정의 사진에서와 같이 사람이 북새통이 아닌,
억새숲과 누군가 말해줬던 '초원의 집'이 떠오를... 그런 초원을 그렸건만....
도토리묵에 파전, 막걸리와 음료수.... 장터 분위기가 산 정상에서 벌어지고 있었어요... 당혹감과 허무함...^^;
그래두, 한 쪽 옆 억새숲으로 자리를 옮겨 초원을 배경으로 사진두 찍고... 키 보다 더 큰 억새두 잡아보구...
그렇게 잠시 쉬었다... 미끄럼 타듯이 다시 내려왔어요...
피곤해두 여간 차에서 잠을 안자는..아니, 못자는 제가 오는 동안.. 것두
운전석 옆에서 잤었다는 기록두 남겼던 짧고 굵었던 여행이네요...
그래두, 밤하늘의 별...
어린왕자이야기 노래가 항상 흥얼거리게 만드는 그 풍경을 잊을 수
없을 것 같구요...
키 보담두 컸던 억새밭 풍경두 잊을 수 없을거에요...
[애니카의 jazz 번개를 다녀와서....27일]
어제는 경주에 다녀오면서...
이제는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했더랬죠... 말 그대로 절실만 했었던 듯...^^;
마레에게서 9시 30분 부터라는 말을 듣고는 잘 놀아라~ 라고 해주고
부산 도착하면 집에 가려 했건만....
결국은 그 시간... 저는 monk에 있더군요...에효...--;;
생각보다 많았던 인원 속에서 고양이 언니와 마레를 발견하고...
첨엔 언니과 마레뿐일 줄 알았는데... 바무식구들과 함께 많은 인원이
참석해서 즐거웠어요..
특히나, 스윙댄스 동호회분들두 오랜만에 뵙고 인사하구... 한 동안
빠졌었는데두
'싱싱싱'을 듣는 순간, 저의 모션은 스윙의 박자로 움직이구 있었죠...
지난번 '정말로'의 공연과는 또 다른 느낌의 jazz였어요...
애니카, 자리 마련해 줘서 고마웠어... 더군다나 무리가 됐을텐데.. 음료까지 부담하구...^^*
약간의 출출함으로 잠시 쉬었다가 들어와서는 행복한 꿈을 꾸고 오늘을
맞이 했더랬습니다.....
음... 후기를 몰아서 적기도 쉽지는 않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 때, 그 때... 잘 적읍시다..... --;;
첫댓글 수고 많이 하셨어요 언니^^ 휴~~~~~~~저도 꼬리말 다느라 힘들었네요.ㅋㅋ
이러니~ 이러니~ 볼살이 빠지는건 당연하쟎아? 어휴~~~ 바쁘게도 다녔네,자기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랐겠다~~~ 시리즈후기 잘 읽었어요~^^*
처음..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그 속의 간간히 찍혀있는 우주의 아름다운 사진들.. 성운과, 행성과, 별..들.. 을 보며 밤하늘을 동경했듯이.. 뮤클에 머무는 시간의 길이에 비례해서 동경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지네요.. 오늘도 반짝이는 별빛을 만납니다.. 아늑하고 기분조은 밤~*
ㅎㅎ겨울햇살님..저랑 비슷한게 많네여...*^^*//저두 대학1년때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보고..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답니다..//네페르누나..글 잘 봤어여..정말 알차게 시간들을 쪼개 쓰시고 계시군여..^^
나두 코스모스 읽었는데... 고등학교 1학년때 짝사랑했던 지학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책이었걸랑여....책이 꽤나 두꺼워서 읽는데 좀 힘들었져....애들 교과서 열심히 공부할때 혼자 그 두꺼운 책 들고 앉아서는...친구들이 구박했던 기억이 나네여...ㅋㅋ
화왕산에 억새풀이 멋지져 몇년전에 친구들이랑 갔다가 사진찍는다고 있는 예쁜척을 다하고 찍었는데 다 탔어요 재즈도 빨리 알았더라면 갔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