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2030년 이후 '75세 이상 후기고령자' 급증
노인주거시설 확대 절실한데
기피시설로 꺼리는 사례 많아
옆집 어르신 보는 인식부터 바꿔야
지난 8일 어버이날.
서울에 있는 한 요양원의 창문 앞마다 카네이션 화분이 올려져 있었다.
302호에 사는 김만식 할아버지(87·가명)는 휠체어를 타고 방 안 창가에서 햇볕을 쬐는 중이었다.
구름 한 점 없는 청량한 하늘이었다.
창밖으로 그림처럼 펼쳐진 산에는 초록빛 생기가 가득했다.
"카네이션이 참 예쁘죠?"
요양보호사가 묻자,
치매 환자인 김 할아버지는 주름이 가득한 눈을 두 번 껌뻑거렸다.
그의 시선은 창밖을 향했다.
하지만 망막에 비친 것은 꽃과 화분뿐이었다.
배경은 산과 하늘이 아닌 뿌연 유리창이었다.
김 할아버지와 세상을 단절시킨 것은 창문의 절반을 덮어버린 불투명 시트지다.
이 요양원의 원장인 최경미씨(56·가명)는
"휠체어에 앉아있거나 누워있어야 하는 분들은 저 시트지 때문에 풍경을 볼 수가 없다"며
"이게 마음에 걸려서 어르신들에게 ‘날씨가 참 좋다’는 안부 인사를 못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창문을 가린 것은 요양원 근처에 사는 주민들의 항의에 따른 고육지책이었다.
최 원장은 "주변에 사는 분들이 집에서 요양원 어르신들이 보이는 게 불편하다고 끈질기게 민원을 넣었다"며
"‘밤에 치매 걸린 노인들이 왔다 갔다 하는 걸 보면 무섭다’,
‘휠체어 타고 동네에 외출하지 말아달라’,
‘노인들이 우리 집에서 안 보이도록 아예 가려달라’는 식이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이웃들을 설득해보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주민들의 요구대로 어르신들이 사는 방 창문마다 불투명 시트지를 붙였다.
입주 상담을 하러 온 사람들에게 "요양원 주변 풍경이 일품"이라고 자랑했던 것이 소용없게 됐다.
"아픈 노인을 보기 싫다"는 집단민원으로 인해 요양원 어르신들은 저항 한 번 못 해보고 조망권을 빼앗겼다.
최 원장은 "이런 상황에도 입소하려면 최소 1년은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며
"양질의 요양원의 수가 적어 벌어진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한 노인복지주택 사업자도 "위치 좋은 곳에 요양원이나 노인주택을 짓기가 쉽지 않다"며
"주민들이 ‘동네 분위기가 흐려진다’고 항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노인인구 1000만 시대. 2030년부터 75세 이상 후기 고령자들이 밀물처럼 닥쳐올 것이다.
여기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노인들이 적절한 돌봄 서비스를 받으며 살 수 있는 주택도 그만큼 늘어나야 한다.
옆집 노인을 바라보는 인식부터 바뀌어야 우리 동네 길목에도 노인복지주택이 하나 둘씩 지어질 수 있다.
[20-2]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강진형 기자 aymsdream@asiae.co.kr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v.daum.net
최승규 한마디
조선시대 는 신분 사회 였고.
국민 2~3% 정도만 양반신분 지적경쟁.국가경영 참여할수 있었지만.
현대는 누구나 경쟁에 참여할수 있다
치자들 핍박속에 살았던 기성세대들/
내ㅡ자식만은
피식자 아닌
포식자 위치로 밀어 올리기 위해 /
만고 고생 하늘처럼 떠 받들어 키운 죄.~
교육기관조차.인성배양 아닌/
경쟁 위주 교육
사람다운 사람
도덕 갖춘 인재 하나도 없다~
내가 70년전 마을 어른신보면 90도 인사 존경심으로 인사 했지만.
80세 나는 손자들까지도 친구아닌 친구일뿐!
나는 자식들 키울때 ..
(네 지적능력 이상 수준 위치로 가면 삶이 고달퍼져.네命대로 못살아/
지적능력 범위내에서 사회진출 하라.)
어떤 나라는 노인 죽으면 도서관 하나 없어졌다 한다는데~~
첫댓글 고령사회가 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증가하는군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좌익정부가 전교조 탄생시켜 교육의 권위와 존경심 상실되고,
학생인권법 만들어 방종의 자유만 불어넣다 보니 이제는 교사를 학부형들이 공격하는 사회가 되다
좌익은 수단방법이 목적달성의 한 방편으로 선택이용하는 것으로
오직 자기 권리만 신장시키려 주장을 펼친다
그런 교육이 망국의 길로 가는 후유증이 바로 나이들고 병든 노인은 꼴보기 싫고 사라지기를 바라는 패륜 낳다.
그리하야 복지의 길로 나아가는 게 아니고,
오늘날 생물학적 부모는 양로원 수용되는거다
100세장수 지향하든문구
이제120세를 능가한다죠?
ㅎ 원하지 않습니다.
자연적으로 살다 자연으로돌아가는것이 최고인것을요~ 슬픈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