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알아주진 않겠지만, 사교댄스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여러가지 스텝을 시도중이다.
내가 원래 평범하고 규율화된 것을 싫어하는 탓에
춤의 여러가지 동작들을 비틀어보고 꼬집어도 보고.
댄스스포츠는 원체 정형화가 된 춤이라 원류를
따라가야하는 걸 인정하고 수긍할 수 밖에 없지만
사교댄스는 좀 만만한 구석이 있어서 여러가지의
춤으로 이합집산을 시도중이라고 하겠다.
막상 연습을 해보면 학원에서는 분위기상 한계가
있고 해서 출장 나들이 겸 해서 콜라텍을 찾고있다.
아무래도 흥겨움의 몰아지경 속에서 뭔가가 탄생하는
법 이니까.
"내가 원하는 춤과 그녀들이 원하는 춤의 합일점 찾기"
이게 대의명제가 되겠다.
나름 노심초사 여러번 다양한 시도를 해본끝에 몇가지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일단은 실마리를 찾았으니 그 꽁무니를 열심히 따라가 봐야겠다.
지극히 의도적인 춤을 추면서 한가지 문제점을 발견
하였는데 그건 바로 다리에 과부하가 걸린다는 것이다.
사교댄스는 다른 춤에 비해 투여되는 시간이 많은데
댄스스포츠를 연속으로 추는것과 다름없거나 어쩌면
더 과한 느낌이다.
사교댄스를 즐기시는 분들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일 수
있겠지만 내가 연속으로 추는 사교춤은 정말 힘들다.
내 다친 다리가 완치되지 않은 탓이 크겠지만 어째든
집으로 돌아갈 때 정상적인 걸음이 걸어지지 않는 지경이다.
동작들은 곰곰히 분석해보니 백워드웍를 하면서 발가락
부위에 체중을 오롯이 받아내는게 자주 중첩되다보면
데미지가 누적되는 것 같다.
그리고 왈츠와 탱고 등의 자유로운 교차사용으로 인해
다리에 전해지는 데미지 또한 크다.
게다가 파트너의 체중을 일부 감당해야하는 부분도 있다.
상대방의 동선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내 바디를 밀게
되는데 그 부담은 오롯이 발에서 특히 발가락 부위에서
주로 작용한다.
아무래도 사교춤을 추면서 해보지 않은 동작들이
많으니 쉽게 몸이 따라가지는 않을 것이고 리드자가
감당해야할 부분일 것이다.
내 몸을 혹사하는 건 그렇다치고, 효과는 어떠한가?
그전에 만약 이런 춤을 원하시는 초급 중급의
회원님이 있다면 아마도 따라할 수 없을 것이다.
우선 여러가지 춤을 춤분히 이해해야만 하고,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사교댄스에 맞게 변형시킬 수 있는
응용력이 따라줘야만 한다.
한마디로 뭔가를 열심히는 하는데 파트너가 불편함을
느끼게되면 꽝이라는 거다.
여인의 몸과 마음을 극락정토의 신세계로 이끌고 가야만 한다.
일단, "사교하는데 왜 이런걸 해"라고 김새는 소릴하던
여자 1명은 제껴놓고 대다수의 여인의 호평을 얻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춤을 잘추는 여인일 수록 만족도가
높았다는 사실인데, 상대도 어느정도 춤의 완성도가
있어야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고, 만족감을 높여줄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춤을 추다보니 또하나의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이건 춤이 좀 로맨틱 하다는건데 이건 단점이자
장점일 수도 있는 부분이긴 하다.
어찌보면 알품기는 이단옆차기로 날려버릴 액션들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밀착도가 좀 심하다는 건데.
춤을 추면서 이 이상의 스킨쉽은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
만약에 이 이상을 넘어서면 이미 그건 춤이 아니다.
변태고 추행이 될 것이다.
경계의 추를 유효 적절하게 맞추는 게 핵심 포인트가 되겠다.
다행이라면 아직까지 거북하게 여기는 연인은
없으시고 오히려 좋아라 한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계속 춤춰주기를 원하는 맘 가득한 눈빛을 마구
보내며 곡이 끝나도 내 손을 꼬옥잡고 놓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 기록이 앞으로 깨어질지는 좀 더 지켜보기로 하자.
춤이 예술이기보다 외설에 가까워지다보니 춤추는
당사자를 제외하고 지켜보는 사람들의 속마음이
불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든다.
내가 애로틱 라인을 좋아해서 춤의 전체적인 방향이
그쪽으로 흘렀는지는 몰라도 이런 묘미가 없으면
사교춤을 뭔 재미로 추는가 싶기도 하고.
사설을 거창하게 쓰긴했지만 실상은 따라하기가 그리
어려운 부분은 아닐 것이다.
얼마나 유연하게 사교댄스에 댄스스포츠(특히 모던)를 녹여내느냐의 문제가 되겠지만.
막상 춤을 춰보면 리드를 잘받는 여님에게는 시도하는
모든게 가능하다.
나중에 한참을 추다보면 내 스스로도 이게 부르슨지
트로튼지 왈츠인지 탱고인지 모호해지는 경계속으로 들어온다.
뭐 짬뽕도 요즘 줏가를 나름 올리는 식품이기는 하다.
이전에는 왈츠 탱고의 휘겨 중에서 사교에 접목시킬
만한게 뭐가 있을까를 고민했는데 무아지경으로
춤을 추며 이것저것 하다보니 쓸대없는 고민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 춤추고있는 파트너의 수용가능한 범위내에서는
모두 다 가능하다.
이 모든걸 다 즐거이 받아네는 여님들도 참 대단하다.
그간의 춤 공부가 헛되지 않은 모양이다.
종교로 치면 분파에 가까운가 사이비에 가까운가는
잘 모르겠다.
뭐 어떠한가? 즐겁자고 추는 춤 즐겁고 행복하면
그만이지.
오늘도 내일도 모래도..... 춤추는 그녀들과 깊은 사랑에
빠져든다.
오직 한 순간의 희열을 위하여 모든것을 불태워버리는 불나방 처럼 그렇게 그리고 아주 달콤하게......
첫댓글 매우 흥미롭고 함 느껴보고 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일어납니다!
한번 학원에 가보고 싶어지네요~~^^
동감ㅋㅋ
학원에서 추면 그 느낌이 안나지요. ㅎㅎ
언제든 놀러오세요. ^^
@착한앙마(온라인) 잘계시죠? ^^
@낭만과 자유 씩씩하게 잘 있어요~
수원모임에나 가야 뵐 수가 있을 텐데요ㅋ
@착한앙마(온라인) 그러게요.
한 번 나들이 삼아 오세요.^^*
글 참 잘 쓰시네요.
칭찬댓글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내용이네요
혹자는 사교는
사교답게 추라고
강변하지만
시대적 변화와
요구를 무시할순 없죠
다양성, 다변성..
수없이 시도한..
시도하고 있는 부분인데
첫째 조건이~
춤을 잘추는 여인
즉...
사교도 좀 추면서
모던,라틴도 맛본
여인이어야 한다는 거죠
아니~
모던 라틴을 몰라도
어느 정도 진취적이고
리듬과 끼만 살짝
있으면..😃
정답입니다.
사교만 하는 여님에게는 해줄게 별로 없어요. 그래도 맛은 살짝 보여줄 수는 있지요.^^
^^*~
저도 규율화되고 정형화되는 것을 거북해하는 부류에 속해있는 까닭에 시험운전이 빨리 끝나고 성공되어 완성된 춤이 많이 보급 되었으면 합니다 ~
응원합니다 ~ ㅎ
서둘러 새로운 춤세계를 보여드리고 싶네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
사교춤도 시대에 따라 변해야합니다
변하지 못하면 당연히사라집니다
현재 다양한 댄포스타일스텝들이 인터넷상에 올라오지만
현장에선 멀어보입니다
노령화로 인해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어 보입니다
젊은층의 유입이 현재정도로 지속된다면
사교춤의 미래는 없어보입니다
저도 사교춤을 아주오래 추어왔고 상당한 성취도 있었지만
뭐 크게 아쉬워 하지도 않습니다
세상만사는 흥망성쇠에 길을 걸으니까요
콜라텍에서 모두가 정형화된 사교댄스를 추는 건 현시대와 어울리는 모습이 아닙니다.
젊은층에 많이 유입되어서 사교댄스의 새로운 부흥기가 오기를 앙망합니다.^^
사교는 또 사교 나름대로의 멋과 묘미가 있습디다.
수십년 사교를 춰온 나로서도 알수없는 뭔가가? ㅎㅎㅎㅎ
글쎄요. 다른 무언가가 있을까요?
어째든 큰 틀에서는 벗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