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독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이제 마지막 잔이군요...
쥬노형 알겠지?! 설마... 잡식을 가진 형은 알꺼야...
prestige medoc malesan 1993..
오늘 Kim's 갔다가 샀습니다....
언젠가 여러분들도 거기 가셔서...
이넘을 보면 부디 제 생각 해주실거라 믿으면서
마브의 하루 접고자 합니다.
왜?!
마지막 잔이거든...
아쉬운 분들은 자료실에 올린 마브의 XXX한 모습을 보시길...
--------------------- [원본 메세지] ---------------------
혹자는 내가 이런 글을 올린다는것에 대해 굉장히 의아해 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세상을 사는 모든이에겐 고통과 시련이 함께 공존하며 존재함을
난 조금은 알았기에...
거무스름한 저녁해가 내 등줄기를 타고 내려온다.
이제 밤이면 내가 가지고 있던 세상은 조용히 사라진다.
넌 오늘 무엇을 했는가?
이 말에 의미도 이해하지 못하는 나는...
보슬비가 내리는 찻길을 추적추적 걸어가며
깊은 생각에 빠져본다.
비참하게 어둡지만 그 빗사이로 비치는 네온들은
빛으로써 즐겁게 얘기한다.
크리스탈로 만들어진 깨끗한 술잔은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메독의 깊은 색에 취한다.
그녀를 취하는 남자도 취하게 한다.
가로등이 아름다워 보이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지금 이 비를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외로운 사람이다...
당신을 사랑하는가?
...
메독의 향기에 취한 나는
귓전을 맴도는 조그만 녀석들의 숨결을 따라
밤의 공명에 함께 흐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