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노후 아파트 비율 83%…전국 1위 기록
“빙하기 지나면 둔산 스카이라인 달라질 것”
대전의 노후 아파트 비율이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내다봤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방 광역시 전체 260만 7762가구 가운데 입주 1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는 201만 8469가구로 77.4%를 차지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73.9%,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는 69.9%로 지방 광역시 대비 각각 3.5%포인트, 7.5%포인트 낮았다. 전국 노후 아파트는 총 883만 4611가구로 전체 아파트의 73.5%를 차지하고 있다.
지방광역시 중에서는 대전이 83% 비율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으며 광주가 79.3%로 뒤를 이었다. 이어 울산 77.5%, 부산 75.7%, 대구 75.1% 순위었다.
이들 지역은 아파트 노후도가 높은 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 단지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 광역시는 총 1만 9221가구 공급에 12만 1145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도시(3.4대 1)와 수도권(3.3대 1)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경쟁률이다.
분양업계에서는 올해 지방 광역시 신규 분양 단지가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분양가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인 청약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노후도시특별법에 따라 도시의 분위기가 좌우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 둔산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둔산은 언제나 대전 부동산 시장의 중심”이라며 “유성이라는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지만, 둔산은 중앙부처와 대전시청, 교육청, 법원, 경찰청 등 중심 관공서들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대전 부동산의 ‘핵’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곳이 노후도시 특별법으로 재건축이 가능해진 만큼 많은 대기업들이 주판알을 튕기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아직까지 예전처럼 거래가 활성화 된 것은 아니지만, 재건축을 염두해 둔 문의 전화는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빙하기’를 지나게 되면 둔산지역의 스카이라인도 새롭게 변모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지원 기자
출처 : 금강일보(http://www.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