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L 페트병에 쌀 대신 국수를 보관할 수도 있다. 국수는 10대 비상식량이기도 하 다. 가격도 싸고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식품이다. 쌀 보다 조리가 간편하고, 연료와 시간도 덜 들어서 좋다. 라면은 유통기한이 6개월 도 채 안 되지만 소금물 반죽으로 단단히 다져서 만든 국수는 기본적으로 2년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페트병에 넣어두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페트병을 이용한 국수 장기보관」중에서
우리나라 대부분의 집과 건물에는 이미 강력한 살균 정수제가 준비되어 있다. 당신의 집에도 몇 개쯤 있을 것이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대개 부엌이나 화장 실, 회사 식당이나 탕비실 등에 있는데, 가격도 싸고 살균 성능이 강력하여 화 장실 바닥과 변기 세척용으로 많이 쓰인다. 바로 락스이다. 락스가 살균 정수제 라고? 고개를 갸우뚱할 사람도 있겠다. 평소 집에서 옷에 묻은 얼룩을 제거할 때, 싱크대의 물때를 표백할 때, 화장실이나 욕실을 청소할 때 사용하는 락스로 물을 정수할 수 있다니! 어떤 원리로 정수를 할 수 있는 것인가? 믿을 만한 것인 가? 인체에 위험은 없는가? 의심하는 것도 당연하다.
미국 주요 대도시와 재난 방재청에서 배포하는 민간인 대상 재난대비 매뉴얼 이나 외국 저자들이 쓴 각종 서바이벌 책을 보면 재난 시 물을 정수하는 주요 방법들이 나온다. 그중에는 정수기나 정수 알약이 없을 때 주위에서 구할 수 있 는 것들로 응급 정수하는 법도 있다. 바로 요오드나 과산화수소 그리고 우리 주 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락스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정수제로 유명한 아쿠아 탭스를 20L 물통에 한 알 넣으면 살균 정수가 되어 마실 물이 되지만 1L 물 컵에 한 알을 넣어 농도를 높이면 오염된 그릇이나 바닥, 식기나 옷을 살균 세척하는 데 쓸 수 있는데, 이것처럼 락스도 겉면 라벨에 적힌 사용법대로 진하게 쓰면 화 장실 세척제로 쓰이지만 미량 투입하면 물 살균제가 된다. ---「락스를 이용한 정수법」중에서
어느 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취미생활을 시작하면 ‘장비 구입 열풍’이 번진다. 입문 단계에서부터 고가의 아이템을 사는 일명 ‘지름신’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인라인스케이트, 디지털카메라, 등산, 자전거, 캠핑 등이 그러하다. 서바이벌 장비 쪽 또한 마찬가지의 유혹을 받게 된다. 좀 더 비싸고, 가능하면 미국제 품이나 유럽제품을 사야 생존율이 높아질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이를 합리화하려 한다. 사실 야외에서 캠핑하는 일이 잦다면 좋은 장비가 필요하다. 사용할수록 제품별로 품질 차이가 느껴진다. 제품을 사용하거나 활용하는 데 능숙해질수록 그 차이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각종 재난 시 도시에서 생존하기 위한 목적을 염두에 두면 제품의 브랜드나 스펙은 중요하지 않다. 몇 만 원짜리 파이어스틸보다 일회용 라이터 수 십, 수백 개가 더 쓸모 있다. 잘 쓰지도 않을 여러 개의 센서가 탑재된 두꺼운 등산용 손목시계보다는 가볍고 튼튼하며 저렴한 스포츠 손목시계가 더 유용하다. 고가의 군용스타일 배낭이나 복장은 비상시 위험할 수 있다. ---「비상장비 준비 전 알아두어야 할 것」중에서
와이퍼는 앞 유리에 보통 두 개씩 달려 있으며 일단 와이퍼암에서 와이퍼를 분리해야 한다. 와이퍼암을 세우고 가운데 걸쇠를 당겨서 밑으로 살짝 내리면 분리된다.
당신이 와이퍼에서 중요하게 쓸 부분은 와이퍼 고무를 지지해주는 스텐리스 철사 부분이다. 한쪽에 두 개씩 총 네 개를 얻을 수 있다.
와이퍼 끝부분의 고무를 젖혀 보면 두 개의 스텐리스 철사를 찾을 수 있다. 녹슬지 않는 스텐리스 철사는 아주 강하면서도 탄력성이 좋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스텐리스 철사를 잡아당기면 쉽게 빼낼 수 있다. 와이퍼의 길이는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65㎝까지 있다.
이제 이것들을 활용해 다양한 장비를 만들어보자. 평소 와이퍼를 교환할 때 기존 것을 버리지 말고 따로 떼어내면 된다. 스텐리스 철사는 얇지만 의외로 강 해서 휘기도 쉽지 않다. 그만큼 내구성이 좋아서 여러 곳에 쓸 수 있다. 다음 페 이지의 사진처럼 한쪽을 강하게 힘을 주어 꺾어놓자. 공구가 없다면 돌로 쳐서 만들 수 있다.
---「자동차를 이용한 생존장비」중에서
20년 내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 99%, 2011년 사상 초유의 블랙아웃 위기 발생!
자연재해와 대형 재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대한민국에서 당신은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가?
2014년 대한민국에서 커다란 재난사건이 끊임없이 터지고 있다. 2월,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의 강당이 붕괴되어 11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더니, 4월에는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침몰하여 3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다. 5월에는 고양버스터미널과 장성의 요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각각 8명과 2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건축과정에서 사업을 시행하면서 사업주들의 비리와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고, 사건 발생 이후 재난시스템이 제대로 재난시대 생작동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정부당국이 재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시스템을 가동하지 못할 여건이 아닌데도(세월호 침몰 사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러할진대 사람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자연재해와 재난에서 개인이 정부와 사회 구조의 시스템을 믿을 수 있을까? 만약 커다란 재난의 여파로 당국의 기능에 영향을 받게 되면 개인은 어떻게 해야 할까?
위와 같은 질문이 너무 과장됐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자신의 안전을 막연한 낙관적 기대심리에 의탁하는 사람이다.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자연재해와 대형 사건?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이미 학자의 연구 결과가 언론을 통해 속속 소개되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백두산 화산이 2032년 내에 폭발할 확률이 99%(다니구치 히로미쓰, 도호쿠대학 명예교수)이며, 한반도에서 지진이 3년 새 54%나 증가했다고 한다. 만약 서울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하면 11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울에서 내진설계가 된 건축물은 겨우 10%밖에 안 된다고 한다.
원자력발전소의 노후화에 대해서도 많은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고리 원전은 가동 이후 130여 차례나 멈춰 섰지만, 지난 4월 36일간의 재정비 기간을 거쳐 다시 재가동되었다. 방사능 유출이나 폭발 등의 문제가 벌어지면 우리나라 전체가 방사선 피폭의 영향을 받게 된다. 이뿐이 아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2011년 9월, 서울의 강남과 여의도 일대, 경기, 강원, 충청, 제주 등을 제외한 전국 곳곳에서 기습적으로 정전이 되는 ‘블랙아웃’ 사태를 경험했다.
‘생존의 시대’가 오고 있다. 정부 당국과 사회적 시스템에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