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다시 사심을 기념하는 기독교 최대의 축제 부활절.교회에서는 알록달록하게 색칠한 예쁜 계란을 주고받으며 부활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그렇다면 이 부활절 계란을 주고받는 풍습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정확한 유래는 아직 밝혀지고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교회에서는 계란이 생명의 끊임없는 연속이라는 의미를 나타내준다는 데서 이러한 풍습이 생겨났다고 한다.즉 계란이 병아리로 바뀌고 이것이 성장해 닭이 되고 다시 계란을 낳는 일련의 생명과정을 곧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사심에 비유할 수 있다는 얘기다.또한 죽음의 세력을 깨뜨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바로 단단한 껍질을 깨고 태어나는 병아리에 비교할 수 있기에 이런 전통이 생겼다고도 한다.
한편 기독교가 공인되고 국교로 정착된 로마의 “모든 생명은 알에서부터 나온다”는 속담이나 예수님의 십자가를 잠시 대신 져준 구레네 사람 시몬의 직업이 계란장수였다는 초대교회의 전설도 계란이 기독교와 이미 밀접한 관계에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특히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뒤 시몬이 집으로 돌아가보니 암탉들이 낳은 계란이 모두 무지개 빛으로 변해 있었고 이후로 교회에서는 자연스럽게 계란을 부활의 상징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수난절 기간 중 지키던 금식이나 채식을 끝내고 부활절 아침에는 그동안 먹지 않던 고기나 계란을 먹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으며,십자군 전쟁 당시 로잘린드라는 부인이 당시 유럽에서는 귀했던 닭을 잘 길러 부활절에 가난한 아이들에게 계란을 선물한데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어쨌든 확실한 것은 계란을 나누는 부활절 풍습이 일찌감치 기독교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