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고이즈미 2기 출범으로...이라크 파병문제로..시끄러운 텔레비젼을 봐야하는가하는 고민으로 모든 생각이 출발했던 나랑 절친한 P형... 생활비의 부족으로 귀국을 심각히 고려했던 형이지만 애인과의 동거로 야찡을 분담해서 귀국 미련을 버렸던, 갑자기(언제부턴가) 얼굴에서 소금기를 만들어 양산하던 형이었다.
일본어 공부를 위해 잘 알아듣지 못해도,텔레비를 봐야지 다짐하던 형은 갑자기 모든 방송이 시끄럽다고 느껴버렸다.. 결국 형은-형의 표현을 빌리자면- 규동 3그릇 값인 1000엔을 들고 한국 비디오 가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저씨 요즘 재밌는 방송 있남유?"
"하모~ 추석 특집방송 비디오 들어왔데이~"
"아~ 추석이지...그럼 아저씨가 재밌는걸로 몇 편 골라주세유~"
결국 아저씨는 비디오 3개 방송편수로는 6편 분량의 엄선된 불법복제화질엉망음질역시엉망(가끔 화질 때문에 비디오에 귀신이 보인다는 사람도 있다...--:...심령비디오라니...)비디오를 골라 주었다. 형은 그걸 품에 꼭 안고 집으로 와서 형수 알바 끝나기까지 기다렸다..
결국 형수 알바 끝나고 들어와 오랜만에 고국의 정서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6편을 스트레이트로 감상한 형은 우연이었는지, 6편중 4편의 MC였던 박정아(쥬얼리의 멤버라고 함..)를 보고 한 눈에 반해버렸다... 형은 그 순간..아메리칸 뷰티의 케빈 스페이시가 된 기분처럼..몸이 굳어버리고 계속해서 박정아의 얼굴이 떠올랐다고 한다...
여자의 육감이란,,,, 형수는 박정아를 넋놓고 보고 있는 형을 느끼기 시작했고 결국 질투의 화신으로 돌변해버렸단다..첨엔 박정아 인신공격으로 들어갔다..' 뜯어 고친 얼굴' '얼굴에 있는 파란 선은 핏줄이 아니라 실리콘이라는 둥..형의 환상을 씻어버릴만한 강한 직격탄을 날렸으나 뜻대로 안됐다.. 결국 형과 형수는 그날 이종격투기를 감행하였고, 형은 싸움을 핑계로 집을 나와 피씨방에 가서 검색란에 박정아를 친 후 하루죙일 감상하였다고 한다..그 뿐이 아니다..박정이 펜까페에 들어가서 자기보다 다섯살 어린 박정아에게 이런 팬레터도 썼다고 한다..
"누나,이제부터 전 누나의 영원한 팬이에요~~"
결국 형과 형수는 잠정적인 화해를 하게 되었고, 전처럼 한 침대에서 잤다고 한다.. 형은 형수에게
"그냥 팬으로서 좋아하는것 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변명했도, 갠적으로 원빈을 좋아하는 형수도 그 맘을 모르지 않는터라 대충 넘어갔다고 한다..근데 사건을 그 날밤에 벌어졌다..
형수는 형의 잠꼬대소리에 갑자기 귀가 번쩍뜨여 일어났다..
"우리 정아~~! 정아야~~"
결국 분노에 휩싸인 형수는 자는 형의 얼굴 왼쪽평면을 그대로 갈겼다.
형은 벌떡 일어났고, 왜 때렸냐고 따졌다... 하지만 형수가 때려놓곧 할 말이 없었다.. 사실 화가 나서 때리긴 했지만 잠자리 들기전에 '팬으로서좋아한다'는 사전고지를 들은 터라 때린 정황적근거가 부족했다..결국 형수가 묘안을 짜더니 한마디했다..
"왜 '박정아'의 성을 빼고 '정아'라고만 불러??!!! 앞으로 '박정아'하고 이름 석자 또박또박 부르도록 해~!"
형은 결국 할 말을 잃었다고 한다..그리곤 다시 이불을 덮으면서 이런 외침을 내질렀다고 한다..
"너는 남자 마음을 몰라~!"
첫댓글 ㅋㅋㅋ 곧 깨질 커플이군요. 동거 하면서 맘 주지 마라고 하세요. 나중에 헤어질때 피곤하니깐...
ㅋㅋㅋ 넘 재밌네염..ㅋㅋ^^*
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령비디오 ㅋㅋㅋ
너무 재밌어요!!!우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