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반기 책거리 행사인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6.6. 목요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에 있는 만해기념관과 남한산성을 둘러보는 계획이다.
휴일의 새벽잠을 마다하고 모인 분들이 학교앞으로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교수님과 지인 3분, 우리 과정 13분 및 지인 4분, 전수강생 5분,
여향예원의 시가마 6분, 가람문학회 12분 등 43분이 함께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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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정시에 출발한 후 차 안에서 반장님께서 준비하신 아침식사를 하고
선산휴게소를 지나서 김상환박사님의 문학기행 발제 “문학과 장소-남한산성”을 강의하신다.
강의시간은 약 30분정도라고 하시더니 다음 휴게소에 도착하여도 강의가 끝나지 않았다.
대단한 열정으로 강의를 하셨고 청중 또한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메모까지 해가며 듣고 있다.
박사님은 중요한 가사 때문에 갈 수 없다하시어 발제 원고를 대신 강의할 강사로 송천석글벗으로 정했는데
결국, 가사를 포기하시고 같이 동행하셨으니 어찌 열정적이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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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예정시간인 12시 40분경 남한산성에 도착한 후
다시 도보로 이동하여 만해기념관에 도착한다.
만해기념관은 만해 한용운을 기념하는 사설전시관으로
1981년 심우장에 개관하였으나, 1990년 이곳 남한산성으로 옮겼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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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1,600원의 입장티켓을 끊고 입장하자 전보삼 관장님이 직접 해설을 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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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필 원고도 있고
주로 책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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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참석하신 가람문학회 공수권님께서 사진을 보내주셔서
중복되지 않는 사진 몇 장을 골라 리사이징하여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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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도 공수권님이 보내주신 사진인데 보통 솜씨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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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 초간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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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서 유심히 보시는 책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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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님이 포즈를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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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생이 달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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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를 맞더니만 너무 행복해서 글이 안 된다는 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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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 원본
한글맞춤법이 시행되기 이전의 작품으로 고어와 한자가 섞여있다.
님의 침묵
한 용 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은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현대어로 바꾼 시의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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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의 시집 등 출판서적을 모아 놓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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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시집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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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님과 가람문학회 회원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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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기념관은 6월 특별전시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애국지사들의 유묵 작품과 함께하는 "만해기념관 2019 하계 특별 소장품 展"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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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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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원이 있으나 개방되지 않았다
만해라는 이름은 크지만 내용물과 전시실의 규모가 너무 적어 다소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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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기념관 방문을 마치고
별도 예약한 이웃 식당으로 가기 전에 전체 기념촬영을 한다.
하지만 전체가 아니다 .
많은 사람들이 이미 옆 공원으로 갔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