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 전후사정을 얘기하려고 아침 시간이라 한가했다.
간호사를 만나 사정 얘기를 하니 면담이 이루어지고
간단하게 시골에 가서 요양을 하기로 했다고 핑계를 대고
자연요법을 하는 시설에서 남은 인생을 그곳에서 보냴 거라고
의사선생님도 이것저것 묻지 않고 흔쾌히 승낙을 해주고
수술이 잘 되었는데 항암 할 때, 힘들어 하는 손님들을 보면
스스로도 안쓰러워 매일매일 힘들게 의사들도 살고 있다고
무슨 급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연락하고 올라오라고 한다.
그렇게 그 지긋지긋하 항암 과정을 훌훌 벗어던지고
병원을 나와 그토록 찾았던 기가솔을 향해
발걸음 가볍게 그토록 내가 원했던 곳
그곳으로 가볍게 뭉게구름을 타고 두 번째 방문 길에 오른다.
그리 멀지도 않은데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지 않는가!
아무리 애를 쓰고 찾아다녀도 찾을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방구석에서 바로 옆에 두고도 못 찾는 것도 허다한데
세상일들이 그리 쉽게 찾아지면 누가 실패를 하겠는가?
세상사 모든 일들이 돌이켜보면 후회할 것들이 대부분인데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 인생을 살아보고 싶기에
이제는 모든 것을 기가솔에 쏟아 붓고 열정을 바치고 싶다.
나를 중심으로 나를 제대로 알고 세월을 즐겨야 하기에
두 번째 방문, 오전 시간인데도 멀리서부터 두드리는 소리가
경쾌했는데 그 소리는 바로 여기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던가!
놀라울 정도로 저 바깥까지 들리니 그 소리만으로도 감동
심장이 쿵쿵거리는 느낌으로 다가오니 혈압도 진정이 될 듯
2층으로 올라가니 어제도 내놓은 우유 한 잔을 내놓는 원장님
그 우유가 싫어서 아팠던 내내 한 잔도 안 마셨는데
이것은 일반 우유가 아니라 엄마의 초유와도 그 성분이 비슷한
함초에 우유를 탄 함초우유라고 하면서 쭉 마시라고 한다.
어제는 영문도 모른 채 멋모르고 마셨지만
오늘은 정성스럽게 마셔 세포들에게 느낌을 물어보고 싶다.
과거에 마셨던 우유와 함초 우유는 뭐가 다른지말이다.
세포들이 말을 못하고 있는 것 보니 아직은 시험 중인가 보다.
그건 그렇고 다시 체험을 시작한다.
뜨거운 열기 가득한 인공태양 근적외선이라는 빛을
온 몸으로 받아내는 기분이란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은
아무리 설명을 해도 알아들을 수 없기에 설명은 생략한다.
역시나 실망을 시키지 않는 열방의 포근함
뭔가 나쁜 것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은 시원한 느낌
열방 안은 그렇게 뜨거운데 어찌하여 시원하단 말인가?
뜨거운 정도가 도를 넘어가니 그렇게 느껴지는가 보다.
흥건히 따암이 흘러서 바닥이 대야에서 물을 쏟아낸 것처럼
물바다가 된 듯 첨벙첨벙할 정도로 따암이 솟아났으니
내 몸속에 이렇게 많은 물이 있었다니 이럴 수가 있는가!
마치 얕은 개울을 걷고 있는 것처럼 재미있다.
그치지 않는 따암으로 정말 내 몸속의 다른 암세포들은
자연스럽게 녹아서 따암과 함께 배출이 된듯하다.
그냥 기뻐서 어쩔 줄 모르겠다.
날마다 이렇게 따암을 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체험을 마치고 열방을 나오자마자 어떻게 하면
이런 체험을 날마다 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럼 집에다 설치하고 사용하면 된다고 한다.
아! 이것을 집에다 설치할 수 있는 거군요.
여기 와서만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집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거라니
그럼 새벽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하루에 몇 번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니던가!
그렇지만 조금 더 체험을 해보고
또 10번 체험 후 관리도 받아보고 설치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원장님 조언에 고개를 끄덕이고
신이 나서 지난번 더 뜨거운 맛을 보았던 아자궁도 체험하고
마치 시골에서 아궁이를 때고 있을 때
모닥불이 골반으로 다가오는 느낌
그야말로 신비한 체험이 아닐 수 없다.
예전에 대학에 다닐 때 친구들과 모닥불 체험이 생각난다.
태양을 한 번도 못보고 죽는 곳이 어디냐는 얘기에
그곳은 골반주변 중에서 항문이라는 것
그런데 그곳에 아자궁을 사용하면서 실제로 태양이 비춰주니
항문이 얼마나 행복한 느낌을 받을 것이며 청결해지겠는가!
여름철 뜨거운 태양아래서 빨래를 살균하듯이 말리는 것처럼
어찌 이리도 과학적이란 말인가!
놀랍고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지 않는가?
만물이 소생하는 태양의 위력을 안방에서도 즐길 수 있다니
모든 질병의 원인은 소변참기라는 것
소변을 참으면 콩팥이 나빠지고
나빠진 콩팥 때문에 오줌물과 깨끗한 혈액이
서로 뒤엉켜 심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오염물질이 혈관을 타고 들어가니
결국 혈관 벽에 쌓인 노폐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고
혈류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가장 약한 곳부터 질병이 시작되는데
특히 모세혈관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생식기와
뇌로 침투하여 뇌혈관 질환으로 치매 확률이 높아짐과 동시에
손목 발목 주변이 붓고 결국엔 남성은 전립선
여성은 생식기 질환이 발생하는 등 모든 질병의 원인은 소변
걷잡을 수 없는 시궁창에 빠지기 시작한다는 소리를 듣고
어쩜 내가 그렇게 생활하면서 얻은 결과라는 것을 알고
입이 마르고 혀가 굳어가는 느낌으로 소름까지 돋아버렸다.
지난번 친구를 만나고 나서 이상하게 피곤한 것도 소변일까?
그 원리를 다시 추가로 부연 설명을 들었다.
설거지를 하면 싱크대로 빠져나가야할 물은 하수구로
그 물은 인체 방광 즉 오줌통으로 들어가서
소변으로 처리되는 물이 분명하게 하수구로 빠져야 하고
수돗물이나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은 식용으로
심장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인데, 하수구로 빠져야 할
오줌물이 하수구가 막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면
방광의 오줌물을 제때 배출하지 못하고 참고 있다면
그 오줌통이 가득하여 콩팥 사구체(필터)에서 분리된
오줌물과 깨끗한 혈액이 뒤섞여 결국 심장으로 역류하니
그 오줌물이 온 몸을 휘감고 돌아
결국 심장의 관문인 관상동맥이 점점 좁아지고
머리카락 1/10 굵기인 모세혈관들은 거의 막혀버리니
혈압부터 높아지고 관절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여
고속도로 국도 할 것 없이 고장차량 사고차량 등이
뒤엉켜서 정체되어 있는 휴가철 명절의 도로 상황과 흡사하다.
바쁜 현대인들은 무심코 피곤하다는 느낌은 받지만
우리 눈으로 보이지 않기에 그냥 지나쳐버릴 수 있으나
그 누적 산소 결핍증이 점점 눈덩어리처럼 커져서
인체가 부도 또는 파산 지경에 이르러 암 선고를 받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상처는 연고를 바르거나 반찬고를 붙여서
급하게 조치를 취하지만 속이 깨끗하지 못하고
오염물질이 마구 온 몸을 휘젓고 돌아다녀도
머리가 띵하고 눈이 뻐근하다고 약국만 급하게 찾는다.
인간들은 서로가 바쁘다고 건강을 자연에서 찾아야하는데
약물만 들이킬 줄 알지 여기저기 막힌 곳을 주무르거나
운동을 하여 따암(땀)으로 빼낼 생각을 못한다.
세상사 모든 일을 혼자서 떠안고 사는 것처럼
하루 종일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아파트나 사무실에 갇히고
어떤 분들은 지하상가 또는 대형마트 지하공간에서 허덕이는
그러니 몸속의 냉한 물질은 소리 없이 곰팡이가 발생
실제로는 곰팡이가 번식하기 아주 좋은 환경을 만들어버린다고
이리도 쉽게 경각심을 주는 설명을 들을 수 있다니
우주의 기운 모두가 愛너지로 변하여 들어오고 있음에 감사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 세포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 머리카락 한 올 알기를 우습게 알고 빠지게 하였으니
그 머리카락들은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면서
얼마나 나를 원망을 했을까?
정말 미안하다, 너무나 몹쓸 짓을 해서
다시는 안 그럴 테니 용서해다오!
예쁘고 고운 자태로 다시 태어나렴.
항상 고맙다고 쓰다듬어 줄게
희망이 보였다, 머리카락이 한 올 한 올 자라나올 때
내 피부도 변한다는 것을 듣고
머리카락이 모두 자랄 때쯤 건강은 확실히 자리를 잡고
질병이라는 놈은 사라질 것이라는 이것만으로 너무 행복하다.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이미 정답을 알고 시험 보러가는 사람처럼 홀가분하다.
반대로 시험문제가 뭐가 나올지 몰라 긴장도 하고
전전긍긍하면서 잡념으로 가득한 뇌하고는 차원이 다르니까
그렇게 체험도 마치고 일단 집으로 가기 전
기가봉 몇 개를 주문 가방에 넣고
또 온열기는 내일 와서 차로 가져가겠다고 하고
열방은 충분히 체험하고 나서
그때 주문해도 늦지 않는다고 하니
꼭 오늘 당장에라도 내 가슴에 품고 싶었지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