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4일로 예정된 1박2일 가람길이야기여행 답사차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걷는 길은 익히 알고 있는 곳이라 숙소와 2대의 버스와 90여명의 인원이 움직일
동선만 확인하고 왔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 난이도 조정 등의 여러가지
난제가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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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집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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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과장이 운전하는 차로 달리는 영동고속도로, 안개가 자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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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부용대에 오르기 전에 만나는 겸암정사입니다.
겸암정사는 조선 중기의 문신인 겸암 유운룡 선생이 세운 곳으로, 유운룡 선생은
임진왜란 당시 병조판서와 영의정을 겸직하며 총 지휘를 맡은 명재상 서애 류성룡 선생의 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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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서당의 역할도 함께 하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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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부용대로 오르는 솔숲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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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이 살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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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사진 포인트라고 하지만 전 왠지 애처로워 보이기만 합니다.
어쩌면 사람살이가 너나 할 것 없이 애처로운 탓에 누구나 마음이 쓰이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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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대에서 바라본 하회마을 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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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도 물돌이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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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원에서 단체관람을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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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산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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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에 먼저 만나는 옥연정사입니다.
서애 유성룡 선생이 기거하시던 가옥입니다. 하회마을에서 일부러 배를 타고 와야 닿는 곳에
지은 이 집이 당시 선생의 마음을 표현하는 듯합니다.
이곳에서 선생은 '옥연서당기' 라는 자신의 생각을 담은 책을 집필하십니다.
[「옥연서당기」에 “중년에 망령되게도 벼슬길에 나아가 명예와 이욕을 다투는 마당에서 골몰하기를 20년이 되었다. 발을 들고 손을 놀릴 때마다 부딧칠 뿐이었으니, 당시에 크게 답답하고 슬퍼하면서
이곳의 무성한 숲, 우거진 덤불의 즐거움을 생각하지 않을 때가 없었다” 라고 적고 있다.
또 스스로를 “고라니의 성품은 산야에 알맞지 성시(城市)에 맞는 동물은 아니다”라고 하였다.
임진왜란과, 권위적인 왕조, 권력싸움에서 심한 시달림을 격은 한 학자의 모습이 진하게 느껴진다. <옥연서당기 참고> <옥연정사 홈페이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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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년(선조 38년) 낙동강 대홍수로 하회마을의 살림집인 삼칸초옥을 잃었던 유성룡 선생.
이 집을 지을 당시 지을 돈이 없음을 알고 탄홍이란 스님이 경제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임진난이 끝나고 낙향한 서애 유성룡 선생은 바로 이곳에서 임진난을 회고한
국보 제132호인 '징비록'을 저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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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답사를 도와주신 안동전통문화보존회 김호태 대표님이십니다.
여러가지로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안동의 소중한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해 큰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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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곳이 바다엔 이순신, 육지엔 유성룡이라고 했던 임진난의 영웅 유성룡 선생이
임난 후 기거하시던 바로 그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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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옥연정사를 지난 지 얼마 안되었을 때 만난 화천서원입니다.
일전에 소수서원 방문 시 알려드린 바와 같이 서원은 향교와 달리 각 지방의 학덕 높은 선비를
받들어 배향하는 곳입니다. 향교는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의 공자 등도 함께 배향하지요.
여기 화천서원은 유성룡 선생의 형님으로 높은 학식으로 이름이 드높았던
경암 유운용 선생을 기리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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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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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하회마을 강변길을 걷다 바라본 하회마을입니다.
학처럼 희디 흰 도포자락 휘날리며 어디론가 줄지어 가시는 님들이 하회마을을 돋보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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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제 하회마을을 지나 유성룡 선생을 배향한 병산서원을 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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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넓고 고즈넉한 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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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산서원은 최근 초정밀 실측작업을 진행하느라 주변이 번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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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건축학적 특징은 앞에 가까이 붙은 산과 물을 어떻게 멀리
떨어뜨려 보이게 하느냐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변주를 놓았는데, 우선 앞에 있는 강당 만대루는 가볍게 산을 막았으며,
건물 배치를 눈에 안띌 정도로 사다리꼴로 만들어 산과 집의 거리가 먼 것 같은
찻시현상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또한 방문의 높이를 제각각 다르게 하여 다양한 마음의
변주를 울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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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향 기능을 담당하는 전각 앞에는 수령 250년의 배롱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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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하외마을 장터로 차를 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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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크고, 손님이 많았던 솔밭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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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찜닭과 간고등어를 주문했는데, 찜닭이 먼저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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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찜닭은 관에서 지정한 표준 조리법이 있어서 맛이 대체로 표준화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맛이 각 집마다 다 똑같진 않겠지요?
안동찜닭의 유래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닭만 삶아내면 양이 적어서
살기 힘든 시절 그 양을 늘이는 방편으로 감자와 각종 야채를 넣고 간장에
조리하던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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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간고등어가 곁들여지니 훌륭한 안동 먹거리 한상차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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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는 차를 타고 예천군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모습은 예천의 금당실전통마을입니다. 이 여행에서 하루 묵을 곳으로
오리지널 고택 민막을 90여명이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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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주인장께서 저를 알아보시던데, 전 몰라서 한참을 헤매었습니다.
알고보니 저에게 예전에 트위터를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이셨네요.
전화통화만 한 터라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
건강이 좋지 않아 1년반 전에 귀농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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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당실마을은 실내를 현대화시킨 다른 한옥민박들과 달리 전통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하회마을과 부용대길은 두번이나 혼자서 갔던 곳인데 저렇게 이정표를 해 놓았군요 다시 가고 싶네요
병산서원 가는길, 아름답네요. 예전에 두어번 관광만 했는데....걸어보고 싶어요. 즐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