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계시는 분들은 물론 더 하시겠지만, 포항에 있는 저도 장난 아니네요.
12일 첫번째 지진이 왔을때만 해도 죽도시장에서 지인2명이랑 한잔하고 있었는데, "허... 포항에도 지진이 오네요 허허허" 이정도
였읍니다. 30분쯤 뒤 2번째 5.8 왔을때 다들 "갑시다..." 하고는 바로 술집에서 박차고 나와서 택시나 대리를 불렀는데...
콜을 하는 족족 배차되지않았다는 문자가 오고, 대리기사도 수배되지않더군요.
다행히 25분쯤후에 지나가는 택시와 대리기사가 수배되어서 각자 집으로 출발... 가는 길은 모두 같은 생각들인지 평소 한가한 도로가
꽉꽉 막히더군요. 전 택시를 타고 갔는데 콜이 안되더라 라고 기사님에게 말씀드리니 콜송수신시스템이 먹통이 되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아 이거 장난아니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여곡절끝에 16층 아파트인 집에 도착하니, 아파트 주민들이 주차창에 삼삼오오 모여있었습니다. 물론 저희 가족도...
일단 아파트 주차장도 위험해보여서 근처 공터에 있는 커피숲에 가서 평소 와이프가 친하게 지내던 다른 가족과 커피한잔 먹으면서
놀란 마음을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19일 저녁에 식사후에 딸애랑 보드게임을 하는중에 4.5지진이 오더군요.
12일이후에 솔직히 '다시 또 오겠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막상 또 지진이 오니까 좀 당황스럽더군요.
언능 귀금속과 돈될만한 부피크지않을 것들을 챙기고, 애들과 함께 또 아파트에서 나왔습니다.
재난방송을 차안에서 들으면서 한시간정도 지난뒤에 복귀했죠. 불안한 맘에 언제든지 상황이 발생하면 나갈수 있게
가족들 모두 옷을 입은채 잠을 잤습니다.
인터넷뉴스를 보니까 일부전문가들의 말이 1년동안 이어질 가능성을 보도하더군요.
와이프가 보험쪽에 있어서 지진보험(월3만)을 넣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어제 21일 낮에 사무실이 흔들리더군요.
대부분 사람들이 느낄정도였고요. 3.5인가...
정말 맨붕왔습니다. 다른지역사람들은 잘 이해가 안될지도 모르지만...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네요.
솔직히, 진도 6이상온다면 사상자들이 다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뭐 달리 지금 할수 있는것도 없네요.
그냥 평상시대로 생활하고있습니다.
어제 저녁뉴스단신에 보험사들도 쫄아서 지진보험 가입안받는다고 하더군요.
몇일차이로 보험가입된걸 감사하게 생각해야되나 할정도입니다.
아... 별일 없어야 될텐데.. 걱정입니다.
우리 회원님들 모두 개인/회사 에 피해가 없길 바라면서 몇자 끄적였습니다. ㅠㅠ
첫댓글 네.. 5.8때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밑에 지방에는 생각보다 크게 느끼는 모양입니다. 서울쪽에서는 아예 느끼지를 못했습니다. 그쪽 동네에 위험한 단층들이 몇개 있기는 하죵...ㅡ.ㅜ 해양지각이 육지로 섭입하면서 발생하는 지진에서 일본이 방패막이 하고 우리나라는 빠져있는데 그래서 다들 지진에 대해서는 안전지대라고 하는데 단층에 의해서 이렇게 큰 지진이 발생할줄은 몰랐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하면 토목쪽으로 약간의 일거리가 좀더 생기지 않을까 싶긴한데....ㅡ.ㅜ 암튼 큰피해는 없어야겠죵....
자리좀 마련... 무서버서 몬살것다
@(운영자)와카는데요[경북/포항] 형님 아직 안죽었네요? ㅋㅋ
잘 지냈는가?
동감 합니다
담에는 이런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후아~~
포항도 장난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