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8차 거창 덕유산 삿갓봉(황점마을 공용주차장~삿갓골~삿갓골 대피소~삿갓봉~월성재~바른골~황점마을)

[황계복, 여산]

[여영]

좋은 곳 다녀 왔구려
덕유산의 원점회귀 산행은 등산로가 잘 되어 있는 황점마을에서 보통 하지요
어느 해 인가 내 혼자 남덕유에서 시작했는데 갑작스럽게 눈이 내려 앞을 볼 수 없고 등산로가 파 묻혀 눈길을 도저히 갈 수 없어 내려오니 산행 통제가 되어 있드군요
눈이 조금 온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지금과 같이 일기예보를 자주 하는 것도 아니고 전화기도 없었을때니까요
이때만해도 죽기살기로 산을 다니던 때 였고 종주를 하는 산꾼은 얼마 없었고 덕유산 종주를 했다면 어깨가 올라갔던 때 였지요
설악산 용아장성도 통제받지 않고 마음대로 갔었던 때니까
지금 생각하면 산이 뭐길레 죽기살기로 다녔을까 산은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데 말입니다
덕유산 눈꽃을 보니 옛 생각이 나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좋은 구경 잘 하고 갑니다

[황계복, 여산]

감사합니다, 김회장님.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참 오래 전의 얘기인 것 같습니다. 수목산악회 이번 덕유산 삿갓봉 산행도 많은 눈이 예상된다는 일기예보를 참고해 삿갓봉으로 진행했는데 정말 눈이 많았습니다. 삿갓골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고 삿갓봉으로 향했으나 주능선에 많은 적설로 러셀이 되지 않아 결국 6명의 대원들은 되돌아가고 4명만 계획대로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최근에 볼수 없었던 많은 눈이 내려 모처럼 보이지 않는 등로를 러셀하며 산행하는 호사(?)를 누렸네요. 아무튼 회장님과 옛 추억을 되새기며 산행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소망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