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깃대봉 산행기 (2024년 4월 12일 금요일)
한 옛날 군시절 내가 타고 있던 함정이 홍도 근처를 지나갈때
홍도의 제1경인 남문을 멀리 조망한후로
신혼시절 제주 여행후 목포에 와서 홍도를 가려고 하였더니
파도가 거세서 여객선이 출항을 못한다고 하여서
유달산만 올랐다가 당시 충주댐이 한창 공사중이었던
단양으로 이동하여 단양팔경을 유람한후 부산 신혼집으로 돌아갔었다.
예전에 스, 포, 모, 두 4개국 여행때 아내와 친구들 4명 청일점으로 내가 함께 한것처럼
멤버만 2명 바뀌고 똑같은 인원이 홍도, 흑산도 여행을 하게 되어서,
산악회에서 가는 가거도, 흑산도, 홍도편을 기다리던 나는 멋진 기회가 되었다.
인천시외버스 터미널에서 7시 목포~ 진도행 고속버스를 타고 4시간 30분을 달려
11시 30분경 목포터미널에 도착하니 진주에서 달려온 아내 친구를 만난다.
일단 연안여객선 터미널로 이동하여 근처에서 백반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하는데,
13가지 맛좋은 반찬에 조기 매운탕이 너무 맛 좋았다.
여객선 터미널로 이동하여 다른 아내의 친구들과 모두 만나서
12시 30분 홍도행 쾌속선을 승선하게 된다.
위의 모습은 목포항을 출항하여 홍도로 가면서 담은 유달산 모습인데,
쾌속선이라 바깥 출입이 안되어 이후 홍도 도착까지 풍경사진은 못 담았다.
홍도의 수문장이라 불리는 홍도의 노적봉과
거대한 방파제끝의 하얀등대 사이로 선박들이 오간다.
흑산 초등학교 홍도분교는 학생이 없어서 문을 닫았다가
최근에 전국 각지에서 온 3명의 어린이가 있어서 개교를 한다고 한다.
이 초등학교를 지나서 깃대봉을 오르게 된다.
깃대봉을 오르는 제1 전망대에 설치된 이름하여 홍도 갤러리다.
이 복장에서 나중에 겉옷만 벗어 작은 가방안에 넣고 그대로 깃대봉을 올랐는데,
제1전망대에서 아내가 담아준 모습이다.
홍도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해남부해상 끝자락에 자리잡은 1개의 유인도와 19개의 무인도로 되어있는 섬으로
홍도 1구와 2구의 2개 마을에 231가구 약 538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1679년 고(高)씨 성을 가진 사람이 처음 정착하였고
홍도의 옛 이름은 붉은 옷을 입은 섬이라는 뜻에서 '홍의도(紅衤島 1914년 이전)라 부르다가
해방 이후에 석양이 시작되면 바닷물이 붉게 물들고 섬이 온통 붉게 보인다고 하여 홍도(紅島)라고 부르게 되었다.
1965년 섬전체가 (천년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되었으며
홍도를 남해의 소금강으로 부르고 파도와 바닷물이 출렁거리는 가운데
2개의 바위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광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여기에 덧붙여 홍도의 낙조 또한 놓칠 수 없는 비경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홍도를 즐겨 찿고 있는 대한민국의 명소이다.
홍도 초등학교를 지나면 원추리 군락지가 기다린다.
6월에는 노오란 원추리꽃이 가득히 피어난다고 한다.
홍도 1리 마을과 홍도항 저편에
홍도 제1경 남문바위가 있는 마천포말도(방구여) 가 보인다.
홍도항 반대편의; 몽돌해변인데 천막촌처럼 보이는곳이 횟집센터가 있어서 하산후 들기로 예약하였다.
구실 잣밤나무 안내판이 걸린 곳을 지난다.
동백숲을 여러번 지나게 되는데, 이쁘게 한번 담아보았다.
홍도 깃대봉 제2 전망대에서~
연리지 나무가 있고, 안내판이 있다.
작은 석불이 있는데 청어 미륵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산벚꽃이 고와서 담아왔다.
능선에 올라서니 3거리로 갈림길이 있다.
이곳에서 아내와 친구분과 물한모금 마시고 간다.
홍도의 깃대봉 맞은편인데 일출 전망대가 있고, 꽤 높은 232m의 양산봉이 있다.
숨골재 굴을 아무리 보아도 바다로 뜷린 통로는 아니 보인다.^*^
쥐똥나무곁은 지나치고~
고운 동백꽃을 담아가면서 깃대봉으로 향하고 있다.
섬여행을 많이 하엿지만, 하늘을 향하여 이렇게 피어난 아름다운 풍경 보기가 힘들다.
옛날 진도 어느 섬산행때 그곳에서 숯가마터가 있었는데, 이곳에도 있다.
동백 터널을 니나길 수없이 반복한다.
산 능선길에 제비꽃이 반겨준다.
이곳에는 아직 진대래가 곱게 피어있다.
동백꽃과 진달래 벗 삼아서 걷다보니 내걸음으로 50분만에 깃대봉에 도달한다.
홍도 깃대봉 - 2002년 대한민국 산림청이 100대 명산중 하나로 지정했다.
홍도 남쪽 해발 232m 의 양상봉이 있다.
봉우리가 깃대 모양의 바위로 이루어져 깃대봉이라고 부른다.
365m의 깃대봉 표지석의 반대편 모습이다.
산행객이 거의 없어서 한가하게 사진을 담는다.
아내와 친구분이 도착하여 담아준다.
내일 유람선을 타고서 제대로 보게 될 탑섬과 띠섬으로 보인다.
내일 가게 될 흑산도는 살며시 그 윤곽이 보였지만 다른섬은 뵈이지 않았다.
깃대봉은 올랐는데, 가거도는 못가보아서 독실산을 언제나 가볼꺼나~?
예전에 한국의 100대명산 열심히 찾아다녔는데, 지금은 음악회 하느라 산행을 쉬게되니
100대명산 산행은 이곳까지 합하여 87곳 정도 되는것 같다.
진달래가 고와서^*^
깃대봉 전경은 이러하다.
다른팀이 올라와서 서로 사진도 담아주곤 하였다.
이제 저녁 식사시간을 맞추어야 하니 부지런히 하산한다.
올라갈때 다른분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지나쳤는데, 하산하면서 제2전망대에서 아내가 담아준 모습이다.
몽돌해변에는 어느분들이 작은 돌탑들을 많이 쌓아놓았다.
어선을 접안하는 선착장도 있다.
우리가 머물은 곳이 대한모텔이고,
한집이라는 대한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는데,
대한모텔 식당에서 가져온다나 해서 기본 식사는 나오고,
1인당 2만원씩 더 내면 싱싱한 회가 나오면서 회정식이 되고,
멍게까지 시켜서 푸지하게 잘 들었고,
반찬에 홍도산이라는 싱싱한 달래무침이 마음에 들었다.
달래무침은 다음날 아침 전복죽 먹을때도,
점심식사때도 나와서 더욱 입맛을 돋구었다.
2024년 4. 12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