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는 연연하다
-연지시인- 연연한 그리움이 성을 쌓고 그 위로 뿌연 안개가 봄을 무르는 날,
향수의 향이 달래로 달려오고
뭐야? 뭐야? 널찍 얼굴을 펼치고 바라보는 머우며
그리움 가득 품고 고백하는 지난 나날이 귀울림으로 종을 친다.
그립다 보곺다
그게 어제고 오늘이고 또 내일일 거라고
오늘을 기쁘게 보낸다
그렇게 그렇게
하루 하루 그새 이십여 년
그새 그새 새는 날고
산천이 변한다는 세월은 두 바퀴
이제 한 번쯤 가고 싶은 고향
그만큼 깊어지는 시심을 펼치고
그만큼 다가서는 거리에서
보고픈 얼굴을 그린다
머우 잎새에 그린 마음을 달래로 달래며 -- 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