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입주물량 1747가구 예고…분양은 아직
대전세종 입주전망지수 역시 하락세
▲ 2023년 4월 시도별 아파트 입주물량. 부동산R114 제공
끝날 것 같지 않던 대전 아파트의 입주물량과 분양물량 제로(0) 행진이 내달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물량은 아직 미정이지만 내달 대전에서 1700여 가구의 입주물량이 예고되면서다. 세종은 제로 행진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내달 대전에서 새 아파트 1747가구가 입주하는 등 전국 총 41개 단지 2만 6665가구(임대 포함) 집들이가 시작될 예정이다. 올해 월평균 입주물량 2만 9747가구를 밑돌지만, 4월 기준으로 보면 2018년 2만 9841가구 입주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4월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경기(1만 1253가구), 대구(3498가구), 부산(3018가구), 대전(1747가구), 경북(1717가구) 순서로 나타났다. 이어서 인천(1645가구), 전북(1104가구), 울산(764가구), 전남(727가구), 강원(402가구), 서울(268가구) 순서다.
대전은 내달 대전용산1BL·3BL호반써밋그랜드파크의 1747가구가 입주를 예고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예산주교고령자주택 144가구와 충남꿈비채당진채운 100가구가 입주를 준비중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가 3월 4085가구 입주에 이어 4월 3498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어 2000년 조사 이래 최대 물량을 기록, 역전세난은 물론 입주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대전은 신축아파트 희소성이 큰 데다 올해 입주물량이 광역시에서 가장 적은 수준이어서 공급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 측은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거나 대출이 어려워 입주가 늦어지는 경우 외에, 최근에는 시공사의 공사 지연 및 공사비 갈등으로 입주시기가 밀리는 단지들도 등장하는 모습”이라며 “입주예정자들은 입주시기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며 지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출 등 이사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대전과 세종의 제로(0)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입주전망지수 역시 하락세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전의 입주전망지수는 전월(88.2)대비 4.9포인트 하락한 83.3을 기록했으며 세종은 전월(85.5)대비 12.5포인트 하락한 75.0으로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미국 SVB 파산과 3월 기준금리 추가인상 및 우리나라의 수출부진과 경기침체 확장국면으로 인해 당분간은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지원 기자
출처 : 금강일보(http://www.ggilbo.com)